광명6동 목감천 친환경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유재호)는 16일(토) 오전 10시 우리공원과 목감천 일원에서 양기대 광명시장, 나상성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권세도 경찰서장, 정은숙 광명갑새누리당 당협위원장, 정대운 도의원, 이영호, 고순희, 오윤배 시의원등 1천여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배영식 주민자치위원의 사회로‘제3회 가족과 함께하는 목감천 친환경축제’를 개최 하였다. 이날 행사는 식전 행사로 참석한 내빈들이 푸짐한 경품을 추첨하여 참석한 시민들을 즐겁게 만들고 풍물단 길놀이와 다소니 챔버오케스트라단 공연, 해누리어린이집 재롱잔치, 학생동아리 댄스공연 등이 이어지면서 열띤 분위기 속에 축제가 시작되었다. 이어진 축하공연에서는 광명6동 주민자치센터 노래교실에서 갈고 닦은 수강생들의 노래실력을 선보여 박수 갈채를 받았으며, 직장인 밴드 및 마술쇼가 이어지면서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특히 목감천 살리기 건강걷기 대회를 병행하면서 환경단체와 연합하여 미꾸라지 방류 및 흙공을 투척하여 목감천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시간도 마련했다.유재호 추진위원장은 “이번 축제를 통하여 목감천이 주는 이로움을 널리 알리고 이웃과 가족이 함께 즐기는 주민화합의 장으로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 ․ 이하 철산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철산시니어대학(회장 한창택) 어르신 120여명과 운영사찰 포교국장 동민스님은 지난 13일 경기도 포천 일대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청춘에 대한 향수와 수학여행의 설레임을 가득 안고 포천의 주요 관광지인 산정호수와 명성산에 위치한 자인사를 견학하며 멋진 자연 경관을 보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또한, 허브아일랜드를 방문하여 향기롭고 푸르른 자연의 에너지를 느끼고, 허브베개 만들기 체험을 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수학여행에 참가한 철산시니어대학 한창택 회장은 “철산시니어대학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즐길 수 있어 행복한데, 수학여행을 통해 오랜만에 경치 좋은 곳에서 맑은 공기도 마시고,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니 더욱 의미있다“는 참가 소감을 밝혔다. 총 4개 학부 13개 학과로 구성되어 광명시 어르신들이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며 활기찬 노후를 보내고 있는 철산시니어대학은 보람되고 즐거운 노년을 보내고자하는 어르신들에게 노후의 배움과 희망의 산실이 되고 있다.
전국 생활체육동호인의 최대 축제인 ‘2015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하 대축전)’이 5월 14일(목)부터 17일(일)까지 4일간 경기도 이천시 등 12개 시·군에서 펼쳐진다. 최연소 7세부터 최고령 93세 참가자까지…선수단과 시민 등 6만여 명 참여 ‘하나 되자! 경기에서 함께하자! 생활체육’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올해 대축전은 핸드볼이 처음으로 시범종목에 포함됨에 따라 정식종목 38개, 장애인종목 8개, 시범종목 10개 등 모두 56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약 2만 명의 동호인 선수가 17개 시도의 명예를 걸고 출전하며, 자원봉사자와 4만여 명의 시민들도 함께 참여한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최고령 참가자는 우슈 종목의 신홍균(90, 남), 그라운드골프 종목의 박옥례(93, 여) 씨이며, 최연소 참가자는 인라인스케이팅 종목의 최연서(7, 여) 양이다. 이밖에도 외국에서 참가하는 선수들이 눈에 띈다. 195명의 일본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10종목에 참가하고, 미국, 호주, 중국, 일본, 베트남, 캐나다 등 6개국 재외동포 생활체육 동호인 127명이 7종목에 참가해 교류의 기회를 가지며, 민간 차원의 스포츠 외교를 펼친다. 15일 개회식…전후행사로 비스트 등 가수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쇼핑몰들은 어버이날, 어린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특수를 누리기 위해 벌써부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저마다 수많은 추천 목록을 제시하고 있지만, 너무나 많은 품목과 브랜드들은 오히려 우리를 ‘결정장애’에 빠지게 만든다. 이에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전국의 20대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 20대가 부모님 또는 멘토/스승님에게 주고 싶은 선물 브랜드와 ▶ 20대가 받고 싶은 선물 브랜드가 무엇인지 각각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본 설문에는 패션/잡화와 가전제품 등 부모님 또는 멘토/스승에게 주고 싶은 선물 품목은 13가지, 20대가 받고 싶은 선물 품목은 11가지가 포함되어 있다. 먼저, 20대가 부모님 또는 멘토/스승님에게 주고 싶은 선물 브랜드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이들은 ▶ 지갑 닥스(24.3%), ▶ 아웃도어 의류 K2(23.5%), ▶ 남성 정장 마에스트로(31.0%), ▶ 여성 화장품 설화수(22.0%), ▶ 남성 구두 금강제화(33.8%), ▶ 여성 가방 버버리(21.5%), ▶ 휴대폰 삼성 갤럭시(62.0%), ▶ 김치 냉장고 삼성 지펠(36.7%), ▶ 세탁기 삼성 버블샷(48.8%), ▶ T
오는 5월 25일 불기 2559년 석가탄신일을 맞아 광명시불교연합회와 광명경찰서 불자회(보현회)에서 5월6일 17시 평화로운 마음 향기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광명경찰서 점등 법회가 있었다.권세도 경찰서장, 광명시 불교연합회장 상허큰스님, 광명경찰서 경승위원장 동일스님, 이길숙 시의원, 과 경찰서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식이 거행 되었다.거룩한 부처님께, 거룩한 가르침에,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하는 삼귀의에 이어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을 다같이 봉축하며 부처님의 자비가 온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하였다.상허큰스님의 격려사, 동일스님, 권세도 서장의 축사에 이어 바라밀합창단의 ‘캄캄한 길을 등불 없이 걸어갈 수가 없듯이 무명으로 가득찬 마음으로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지혜광명이 나의 마음에도 가득차기를 기원하고 모든 재앙을 물리치고 소원을 성취하는 공덕을 얻기를 발원하면서 연등에 불을 밝히는 것입니다’라는 찬불가가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점등식이 거행 되었다.바라밀합창단의 자비의 나라가 오기를 기원하는 찬불가에 이어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의
오늘은 어버이날이다. 달력에는 화이트데이, 발렌타이데이등 이처럼 연인들을 위한 기념일이 참 많다. 하지만, 우리의 부모님을 위한 날은 1년 중 오늘 단 하루 뿐 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마저도 가끔 잊기도 한다. 제43회 어버이 날을 맞아 관내 이곳 저곳에서 부모님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렸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모든 근심 걱정 다 잊으시고 편안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즐기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각 동의 단체원들이 정성껏 마련한 자리이다. '어버이 은혜'를 부르며 부모님의은혜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철산1동 새마을 부녀회원들 어릴 적 어머님께서 자주하시던 말씀 중에 가장 가슴 아팟던 말은 ‘더 풍족한 집에서 자랐다면 네게 더 많은 것을 해 주었을텐데 미안하다’라는 말이다. 그리고 더 가슴이 아픈 것은 가끔 기억속에서 그 말을 소원했다는 것이다. 한없이 주고도 더 주지 못한 것에 가슴 아파하는 분들 그분들을 우리는 너무 많은 시간 잊고 있는 듯하다. 오늘은 부모님의 마음을 안아드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양기대 시장“우리 사회가 지금의 모습을 이루기까지 젊은 청춘을 바친 어르신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복지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회장 김영일) 2일 오전 10시 ‘2015년도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김영일 회장은 인사말에서 “기초질서 캠페인 운동을 바탕으로 광명경찰서와 함께 밝은 광명을 위해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며 오늘 각 동 위원장과 위원들이 함께하는 이 자리를 통해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는 자리로서 더욱 발전 해나가는 광명시협의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워크숍은 광명시민회관 소강당에서 국민기초 바르게살기 강연을 1시간동안 실시한 후 광명 시청사거리에서부터 광명시민체육관까지 광명경찰서 질서계 경찰관들과 함께 3팀으로 나누어 약 2km구간에 걸쳐 기초질서 지키기 및 불법유해광고 추방운동, 전단지 배포 등 거리캠페인도 함께 진행하였다. 또한 소하2동 태서농장에서 관내 18개동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가수 김정수씨의 축하무대와 노래자랑, 행운권 추첨 등 화합과 소통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제1회 궁중문화축전을 비롯하여 어린이날과 연휴기간, 관광주간 등 여가 향유 기회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5월을 맞아, 보다 많은 이들이 문화유산을 통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고궁과 왕릉의 문턱을 낮추고 국민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다. 먼저 품격 높은 조선 시대 궁중문화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제1회 궁중문화축전 기간(5.2.~10.)중에는 4대 궁과 종묘를 휴무일 없이 전면 개방하여, 궁궐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볼거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특히, 평소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를 자유관람으로 전환하여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입장가능하다. 아울러 어린이날(5.5.)에는 초등학교 6학년(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동반가족 2인은 4대 궁(창덕궁 후원 등 특별관람 제외)과 종묘, 조선왕릉(세종대왕릉 포함), 현충사, 칠백의총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부담 없이 찾아 즐겁고 유익한 어린이날을 보낼 수 있다. 또한, 5월 마지막 주 연휴기간(5.23~25.)에도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세종대왕릉 포함), 현충사, 칠백의총이 휴무일 없이 운영되며,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관광주간(5.1~1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 이정우 소방장이 지난 23일 제20회 KBS 119상 수상과 함께 1계급 특진을 하는 영광을 얻었다.한국방송공사(KBS)가 주최하고 국민안전처가 후원하는 KBS 119상은 화재진압, 구조.구급 등 각종 사고 현장에서 헌신적인 활동을 한 소방공무원에게 주어지는 119 최고의 상이다.이정우 소방장은 지난 1997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이후 18년동안 119구조대 등 재난현장 최일선에서 근무하면서 화재사고 등 각종 재난현장에 출동해 800여명의 소중한 인명을 구조했다.또한, 인명구조사 2급, 수상인명구조원 자격 등 8종의 인명구조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기소방학교 인명구조사교육 외부강사 및 국제행사 안전요원으로 활동하는 등 소방공무원으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며 타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정우 소방장은 “항상 옆에서 힘을 주는 동료 소방관들과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각종 재난현장에서 위험에 처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긍지와 보람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지난 4월10일~12일 경상북도 상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제57회 춘계전국 중,고등학교 검도대회에서 광명고등학교 검도부가 단체전과 개인전(정종현,3학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첫날 각 학교에서 선발 된 152명이 참가 한 개인전에서 광명고의 정종현선수는 예선1회전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8경기를 승리하며 생에 첫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하였다. 작년 부상으로 발목 수술을 한 뒤 1년 여간의 피나는 재활 훈련 끝에 얻은 값진 우승이였다. 둘째날 7명이 순서대로 나와 경기를 하고 승수와 득점수로 승패를 가르는 단체전 경기에서는 예선1회전 온양용화고 5대0(승) , 예선2회전 김포제일공고 6대1(1승) , 8강전 인천고 4대1(승) 으로 승승장구하며 준결승전에 안착, 상대는 대구지역의 전통의 강호 경북고 결과는 3대1승!결승전은 순천금당고를 이기고 올라온 광주서석고등학교.선봉에서 최재혁(1학년)선수가 1대0으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2위와3위가 연이어 0대2로 패하며 1:2로 뒤진 상황에서 중견으로 나선 나종범(3학년)선수와 5위 박종환(1학년)이 연속으로 승리하며 역전에 성공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부장 정종현과 주장 최용빈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이며 무승
웰빙바람으로 건강식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불량 제품을 속여 판매한 다단계 판매처가 최근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이 판매한 제품은 아사이베리의 함량을 속인 가짜 제품으로, 정제수와 구연산 등 성분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고 원액 100%라는 문구를 넣어 제품을 판매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도 품질력이 뛰어나고 믿을 수 있는 아사이베리와 그라비올라, 아로니아 제품 등 최근 건강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는 이들 제품의 구입 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려면 우선, 원산지는 어디인지, 제조과정이 철저한지, 식약처의 안전검사를 받았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아사이베리는 원산지가 브라질이며 국내에서는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따라서 아사이베리 파우더, 주스, 아사이베리 다이어트 식품 등 제품을 구매할 때 브라질 현지 정부의 공식 인증 마크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조과정의 위생과 품질, 성분분석, 제조공정을 철저히 조사한 뒤에 고유의 번호를 부여받는 S.I.F 마크가 명시됐는지 여부 역시 잘 살펴야 한다. 이와 함께 미국 FDA승인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를 받았다면 안심하고 아사히베리를 구입해도
전국검정고시총동문회 광명시지회 창립총회가 4월 9일 19시 더그랜드에서 양기대 시장, 나상성 의장, 조화영, 오윤배 시의원, 정대운 도의원,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 당협위원장, 이진우생활체육회장, 김정길호남향우회장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영호(시의원)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강신재 광명시지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마부위침(磨斧爲針)이라는 말이 있다.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 아무리 이루기 힘든 일도 끊임 없이 노력과 끈기 있는 인내로 성공하고야 만다는 뜻이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검정고시 동문님들을 상징하는 말 같다. 우리 검정고시 인들은 그만큼 지난날을 피땀 흘려 노력하며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혼자서 꾸는 꿈은 상상이지만 우리 검정고시인 모두가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오늘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광명검정고시 동문회가 하나의 공동체로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함께 희망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전국검정고시총동문회 광명시 지회는 3년 묵은 쑥을 모으는 마음으로 농사꾼이 88번 벼에 정성을 다하는 마음으로 미래를 준비하고자 한다” 고 말했다. 강신재 초대회장 약력-1969년 고입검정고시 합격-중앙대학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