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1월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따듯한 나눔의 행사 중 하나가 광명시 새마을지회(지회장 김충숙)에서 주관하는 ‘나눔은 희망 행복 두배를 위한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이다.2015년도 지난 11월 13일 광명6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협의회장 박용규, 부녀회장 송경례)의 시범김장을 시작으로 새마을지회에서 지원하는 9,500포기에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약 5,400포기 등 약15,000포기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가 광명시 18개동별로 일제히 시작되었다.김충숙 광명시 새마을지회장, 정순묵 광명시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김정진 광명시 새마을부녀회장도 시간을 쪼개 각 동의 김장 담그는 현장을 방문 회원들을 격려하며 힘을 보태었다.또 양기대 시장, 나상성 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이언주 국회의원,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당협위원장, 주대준 새누리당 광명을 당협위원장, 권태진, 정대운, 박승원, 김성태 경기도의원, 이병주 부의장과 시의원들도 각 동의 김장 담그기 행사장을 찾아 회원들과 구슬땀을 흘리며 동참하였다.광명6동의 시범김장철산1동(부녀회장 장홍자)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철산2동(부녀회장 백금춘)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광명2동(협의회장 김맹수,부녀회장 이춘희) 사랑의
하안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김광수)는 17~18일 이틀간 하안2동 주민센터 주차장에서 가을비가 촉촉이 적셔주는 가운데 관내 불우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를 가졌다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이번 행사는 하안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의 주관아래 5개 유관단체와 광명시동부새마을금고의 기부를 받아 경비를 마련하였고 광명시 새마을운동지회의 지원속에 치르게 되었다. 이번 행사는 그 어느때보다도 많은 60여명의 자원봉사자의 참여로 이틀내내 즐거운 분위기가 지속되었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나와 절인 배추를 건져내던 김광수씨(하안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는 “다들 봉사하는 마음이 커서 그런지 절로 힘이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서 이웃들을 위해 이렇게 봉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며 기쁜 마음으로 정성스레 김장을 담았다. 손명재 하안2동장은 “그 어떤 선물보다 이웃들에게 훈훈한 사랑을 느낄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거 같다.”며 이번 행사에 참여해주신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관내 저소득, 장애인, 독거노인등 110여 가정에 각 10㎏의 김치를, 4개 경로당에는 각 50㎏의 사랑의 김치를 전달하였다.
광명경찰서(서장 이명균)는 11월 17일 새마을운동 광명시지회 및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후원으로 북한이탈주민 150명에게 겨울나기 김장김치를 전달하였다.이날 행사는 우리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북한이탈주민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고 안정적인 정착에 대한 강한 의지를 심어주고자 새마을운동 광명시지회 및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 광명경찰서보안 협력위원회가 함께 겨울나기 김장김치를 직접 전달하여 주었고 애로사항을 청취, 좀 더 나은 지원활동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광명경찰서장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착 의지를 단단하게 해준다. 앞으로도 관련단체가 협업하여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자’며 지속 관심을 당부하였다.
겨울을 재촉하는 빗줄기가 마음을 움츠러들게 하는 11월 14일(토) 가학산에서 아름다운 정이 따뜻하게 피어났다. 경기도산악연맹(회장 김덕진), 광명시산악연맹, 일촌공동체에서 주관하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행사가 광명동굴 앞에서 열린 것이다.양기대 시장, 경기부지사, 박승원 도의원, 김덕진 경기산악연맹 회장과 광명시산악연맹 관계자들, 장애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시종 훈훈한 감동이 가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간단하게 식을 진행한 후 산악연맹 관계자들이 장애우들과 손에 손을 맞잡고 가학산을 오르는 모습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하고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모습이었다.김덕진 경기산악연맹 회장은 “정상인과 장애인은 다름이 아니고 단지 반걸음의 차이일 뿐이다. 반걸음의 차이를 우리는 너무 크게 받아들이고 다르다고 인식하고 있다. 함께 걷는 오늘의 발길에서 반걸음의 차이를 극복하고 언제나 서로의 손을 맞잡고 함께 걸어가는 아름다운 동행이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우리 산악인들은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지난 11월 5일(목) 동부새마을금고 금융복지센터 2층에서 사랑의 김장나누기 지원금 전달식이 열렸다.동부새마을금고 한상구하안지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전달식에는 이병해 철산3동장을 비롯해 유순호 철산4동장, 손명재 하안2동장, 이왕락 하안3동장, 조봉자 하안4동장, 조옥순 소하2동장과 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장, 부녀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전달식에서 동부새마을금고는 유대권인 철산3·4동, 하안1·2·3·4동, 소하2동에 각 100만 원씩 총 700만 원을 지원하며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온정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본 금고 최복후 이사장은 “사랑의 김장나누기 지원금 전달식은 매년 추진하는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행복 나눔 운동"이라며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뜻 깊게 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광명동부새마을금고는 앞으로도 지역을 대표하는 서민금융기관으로서 따뜻한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을 다짐하였다.
-황소바람 걱정 없는 따뜻한 겨울-사랑의 뽁뽁이, 철산2동 복지위원이 달아드립니다.광명시 철산2동 복지위원회(위원장 이정환)에서는 2015년 11월 6일에 동절기 한파에 취약한 저소득 독거노인 10세대를 방문하여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창문에 에어캡(뽁뽁이)을 부착하였다. 이 사업은 복지동 방문을 통하여 한파 취약 계층 20세대를 사전 점검하여 그 중 10세대에 우선적으로 에어캡(뽁뽁이)을 부착하였으며, 지속적으로 한파 취약 계층을 발굴하여 보온용 에어캡(뽁뽁이)을 부착해 냉방에서 주무시는 어르신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이에 오OO(91세)씨는 “간단해 보이는 작업이지만 몸이 불편해서 그냥 지냈다”며 “이제는 황소바람 걱정 없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정환 위원장은 “문틈 사이로 새는 열과 외풍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어르신들 많아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봉사활동에 대한 취지를 밝혔다. 이어서 지속적으로 한파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수도 동파 예방 보온재 설치 및 한파주의보 발령 시 독거노인 안전 확인 등 동절기 안전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찬바람이 불어오면 가슴이 시려지는 사람들이 있다. 또 그들의 시린 가슴을 보듬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항상 사회의 음지를 따듯하게 보듬어주는 새마을에서 ‘사랑나눔 일일찻집’을 열었다.철산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엄진호). 부녀회(회장 권영례)에서는 11월 6일 10:00~17:00에 주민센터2층 대회의실에서 작은 ‘사랑나눔’새마을 일일찻집을 열었다.철산4동 단체장협의회와 관내 금융기관인 동부새마을금고가 후원하고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당협위원장,권태진 도의원, 이영호 시의원과 김충숙 새마을 지회장 등 많은 새마을 식구들 그리고 주민들이 일일찻집을 찾아 사랑나눔을 실천하였다.철산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엄진호 회장과 부녀회 권영례 회장은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따듯한 마음이 철산4동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이 겨울을 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다.
우리 사회가 따뜻하고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 채워주고 나눠주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여기 참여와 나눔을 통한 행복공동체를 지향하는 광명3동이 바로 그러한 곳이다. 11월 6일 11~17:00시에 광명3동 경로당(카네이션 하우스)에서 광삼사랑회와 광3복지위원회 주관으로 ‘사랑나눔 일일찻집’이 열렸다.나상성 시의장, 김정호 시의원등이 일일찻집을 찾아 사랑을 나누었고 광명3동의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여 나눔을 실천하며 정을 보태었다.지난 재선거에서 도의원으로 당선된 권태진 도의원과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당협위원장은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함께 감사의 인사를 하면서 찰떡공조를 과시하였다.어느 축제이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로움을 다하는 분들이 있어 행사가 제대로 진행 될 수 있는 것이다.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소재 : 관장 윤지연)는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게 집중적·체계적인 자활지원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활의욕 고취 및 자립능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으며,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의 자활 촉진에 필요한 사업을 수행하는 핵심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는 기관이다. 깊어져가는 가을하늘에 오곡이 풍성한 이때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 일구미사업단에서는 지역아이들과 함께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고구마수확체험 행사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지역아동센터 및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제로 단체접수를 받았고, 관내 어린이집 총 5곳에서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동안 오전10시, 오후2시 총 2회로 나누어 자활센터 내 일구미사업단에서 친환경으로 직접 재배한 고구마를 수확하는 체험을 실시하였다. 자연과 하나 되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며, 원아들이 직접 수확한 기쁨을 나누는 체험의 자리였다. 수확한 고구마는 아이들이 각자 집으로 가져가서 맛을 볼수 있도록 하였고, 알타리무와 늙은 호박도 따는 체험도 해보았다. 앞으로도 지역 내 많은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준비 기획하여 선보일 예정이며, 이번 고구마수확체험을 통해
2015년 10월30일(금) 11:00~22:00까지 철산종합복지관(관장 신선영) 야외주차장에서 1000여명의 지역주민과 자원봉사자,유관단체원,내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사회 나눔 기금 마련을 위한 먹거리 장터 “불타는 후라이데이”가 열렸다.저소득 어르신의 겨울 난방비와 철산 4동 교통수단 ‘사동이’ 운영을 위한 모금을 목적으로 나눔 문화 형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공식행사 외에도 먹거리 장터, 물품알뜰장터 등 다채로운 공연 및 이벤트로 구성되어 행사장을 찾은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였다.이번 행사의 꽃인 먹거리 장터는 철산종합복지관에서 매일 번갈아 가며 점심배식 봉사를 하는 30개팀의 봉사단으로 구성된 해피모아 자원봉사단(단장 이명신)을 중심으로 한 봉사자 110여명이 음식을 조리하여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제공하였다.또 철산복지관에서 매월 짜장면 봉사를 하는 신규 후원업체 ‘이화원’에 현판 전달식도 가졌다.이번 먹거리 장터는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지역문화의 조성에 기여함으로써 이웃 나눔의 확산과 지역 연대의 장이라는 차원에 의의를 부여하는 행사로 진행되었다. 지역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는 마음까지 움츠러들게 만드는 10월29일12시 시민회관 전시실 앞이 활기찬 생동감으로 넘쳐흘렀다.광명시새마을지회(지회장 김충숙)에서 지역의 소외된 어르신들을 위해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정순묵),부녀회(회장 김정진)회원들과 함께 ‘사랑의 국수 나누기’를 진행한 것이다.수고로움으로 마련한 기금과 시의 지원을 더하여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나상성 시의장,이병주,오윤배,김정호,이윤정,조희선 시의원,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당협위원장,권태진 도의원도 참석하여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맛있게 많이 드시기를 소망하였고 새마을 이사인 김영면 볼링협회 회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배식을 함께하며 수고로움을 다하였다.광명시마을지회 김충숙 지회장은 인사말에서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몸과 마음을 움츠러들게 하지만 우리 새마을의 봉사 열기를 막지는 못할 것이다. 한끼의 국수 나눔이지만 새마을회원들의 정성을 담아 마련한 음식이니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한다. 또 봉사의 선두에 서서 열정을 다하는 새마을 회원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하였다.
편광일 사장(이화원 중국집, 철산동 219-1 1층)은 지역에서 크지 않는 가게를 운영하며 매월 둘째 주 화요일 휴무일에 철산종합복지관에서 지역 어르신들께 점심을 제공하는 짜장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어 건강하고 행복이 넘치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어 우리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음식을 통한 나눔 봉사를 실천하는 편광일사장의 기부로 지역 어르신들께 한 끼의 점심 식사가 준비되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고소한 향기가 퍼져 지역주민 120여명 입가에도 환한 미소가 번졌다. 즐거운 점심시간, 고소한 짜장면을 받은 어르신들은 기쁜 마음으로 식사를 마쳤다. 무료 급식을 이용한 지역 어르신들께서도 맛있는 음식을 준비한 편광일 사장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였다. 이날 제공된 짜장면은 봉사활동을 주관하는 ‘이화원’ 편광일 사장이 직접 재료를 준비해 만든 것으로, 10여 명의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철산종합복지관을 방문한 모든 지역 어르신들께 제공됐다. 편광일 사장은 “제 기술로 좋은 일을 하여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시는 걸 보는 것이 기쁨이고 보람이며, 앞으로 어르신들이 이웃의 따뜻한 정을 느끼실 수 있도록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