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최복후)는 2월 2일 오후 1시30분 광명동부새마을금고 하안 지점금융복지센터에서 설 명절을 맞이하여 어려운 지역 보훈 가족들을 위한 ‘사랑의 쌀’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복후 이사장, 한상구·유창환 전무, 이춘희 인천보훈지청과장, 동부새마을금고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쌀 116포대(1,160kg)를 인천보훈지청 후원 및 보훈가족, 광명지역 재가복지 대상 58가구(독거 및 생활 곤란자)에게 전달되었다. 최복후 이사장은 “항상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정성을 보내주시는 우리 동부새마을금고 직원 및 회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지역 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이웃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사회공헌 활동을 증진해 진정한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면모를 지켜나가겠다"고 전했다. 후원 물픔을 전달 받은김 모 씨는 “어느 때 보다 후원의 손길이 많아져 뿌듯함을 느낀다”며 “후원해주신 동부새마을금고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새마을금고는 현재 회원 수 4만7612명, 총자산 4,968억 원에 달하는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 자체 장학사업, 각종 문화교실 등 문화·복지후생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으
청소년드림봉사단(단장 권영례)에서는 매년2회 광명시 노인정을 방문하여 새해 떡국 끊이기와 국수잔치를 6회째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 ‘새해 희망 떡국 끊이기’는 안현 노인정에서 실시하였다.이날 행사는 청소년드림봉사단의 류승범 학생의 사회로 시작된 가운데 안현 노인정 김수태,이옥화 회장님, 이병주.김기춘 시의원, 윤순갑 민주평통광명지회장, 의경 어머니회 김춘경 회장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다.권영례 단장은 인사말에서 “청소년드림봉사단은 평소에 찾아뵙기 어려운 할아버지.할머니를 대신하여 가까운 노인정을 방문하여 적적하신 어르신들에게 친손자.손녀 딸.며느리가 되어주기 위한 단체이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가까이에 계시는 할아버지.할머니들을 직접 모시고 공경하면서 부모와 청소년들이 함께 효사상을 배우고 실천하는 산교육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2부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연주하는 "작은음악회"로 조금은 서툴고 어색하지만 할아버지.할머니들의 외로운 마음을 따듯하게 안아 드렸고 정성스런 손길로 안마도 해드렸다. 류승범 대금(고향의봄), 최보경 가야금(침향무), 박지은 리코터(밀양아리랑, 10월의 어느 멋진날) 이은강 기타연주("start")를 하였고엄마들의 기타반주로(오애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공장장 김창석)은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 내 자활근로사업 참여주민의 자립지원을 위한 다양한 자격증 취득활동을 지원하였다. 자활근로 참여주민의 취업·창업 등 자립을 목적으로 9월부터 12월까지 자동차운전면허, 바리스타, 천연화장품, 청소대행전문가, 홈베이킹 등 다양한 분야의 자격증 취득활동이 진행되었다. 특수청소사업단에 참여중인 참여자 한 분은 “청소대행전문가 교육과 실습을 받으면서 그동안 몰랐던 청소의 영역에 대해 폭넓은 지식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같이 수업을 받는 교육생 간의 유대감이 형성 되어 아직까지도 서로 정보를 공유 하고 있다.”고 하였으며, “창업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정말로 기아자동차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말씀 전하고 싶다”고 하였다.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소재 : 관장 윤지연)는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자활사업수행기관으로서 근로의 기회를 갖기 어려운 저소득 주민을 위해 다양한 사업단을 구성하여 운영하며 저소득 주민의 경제적, 정서적 자활을 지원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로타리는 전세계 120만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로 인도주의 활동을 통해 세계이해와 평화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회원들은 높은 윤리적 기준을 실천하고 문해력 증진,질병퇴치,기아 및 빈곤감소,안전한 식수제공 등 주요현안들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체이다.현재는 K.R 라빈드라 회장의 ‘세상에 선물이 되자’는 기치 아래 하나로 뭉쳐 세계 곳곳에서 봉사를 하고 있고 오는 5월28일부터 6월1일까지 우리나라에서 2016 국제로타리 서울대회가 열리는데 전 세계에서 5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진실한가? 모두에게 공평한가? 선의와 우정을 더하게 하는가? 모두에게 유익한가? 의 네가지 로타리 봉사활동 지침으로 뭉쳐 봉사의 선두에 서 있는 광명의 여러 로타리클럽 중 가장 어리지만 가장 열정적인 동력으로 움직여가고 있는 곳이 엔젤로타리(회장 전봉순)클럽이다. 그 엔젤로타리클럽의 송년회가 12월 22일(화) 저녁 18:00시 메종드 블랑에서 길광섭 3690지구 총재. 이진우 총재 특별대표. 백재현 국회의원, 이언주 국회의원과 광명 각 로타리클럽의 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정혜 총무의 사회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전봉순 회장은 인사
구세군 자선냄비 본부가 주관하고 사단법인 나눔과 기쁨(행복이가득한교회, 김종원 목사)가 주관으로 4일 오전 09시 30분 광명시청 로비에서 양기대시장, 나상성의장, 고순희, 이길숙시의원, 박문영(광명상공회의소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으로 자선냄비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정부, 기업, 종교, 등 사회 각 계층의 인사들이 참여하여 자선냄비 운동이 범국민적인 이웃사랑 운동임을 알리는데 그 취지가 있다. 김종원 목사는 “대한민국의 어렵게 살아가는 국민과 나아가서는 우리 동네의 꼭 도와드려야 할 시민을 찾아 삶의 희망을 심어주기 위하여 자발적인 국민성금을 모금하는 기부행사이다. 광명시 자선냄비의 기부금은 2016년도 관이 미치지 못한 동네 구석구석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 즉시 필요를 해결해주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양기대 광명시장은 “새해에는 자선냄비 모금활동을 통해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자선냄비의 사랑의 종소리가 힘껏 울렸으면 좋겠다”며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자선냄비를 통한 모금 활동에 참여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광명시 자선냄비는 제1장소 ‘광명사거리’ 제2장소 ‘철산역 삼거리’ 2개소에서
추운 겨울 맛있는 김치 한포기면 밥 한그릇을 뚝딱 비울 수 있을 정도로 김치는 우리 식생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소중한 반찬이다.하지만 요즘처럼 물가가 비쌀 때는 김장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 뿐 아니라 거기에 들어가는 일손까지 더한다면 결코 쉽지 않은 게 김장이다.여기 유기농으로 야채를 기르고 정성으로 김치를 담아 어려운 이웃에게 맛있는 김치를 제공하는 단체가 있다.바로 대한흙사랑봉사회(회장 유익형)이다.광명시 장절리에 있는 밭 약 1000여 평에 야채를 심어 회원들이 주말과 주중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유기농.무농약으로 길러 어려운 이웃들에게 채소를 공급해 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이다.이 대한흙사랑봉사회에서 지난 21~22일 양일간 회원들이 모여 김장나누기 행사를 실시하였다.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고자 하는 행사로 올해 5회째 실시하고 있다.유익형 회장은 “회원 여러분의 희생으로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계속 지역에 춥고 힘든 우리의 이웃과 함께 하겠다. 비록 작은 정성일지 모르지만 그분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덥히는 정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이날 정성으로 담은 김치는 전국장
광명시에서 후원하고 광명시새마을부녀회에서 주관하여 2015년을 따듯하게 덥혀온 ‘행복나눔, 사랑의 밑반찬 만들어주기’가 2015년 11월 23일 새마을회관에서 김충숙 광명시새마을지회장,정순묵 광명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김정진 광명시새마을부녀회장과 박재금 전 광명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및각동의 부녀회장,임원들이 모인 가운데 막을 내렸다.“더불어사는 공동체 행복한 국민”이라는 주제로 한달에 2회씩 독거노인 등 광명시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정성을 담아 만든 밑반찬을 일년 동안 전달한 값진 노력이 내년을 기약하고 문을 내린 것이다.‘봉사’라는 단어가 아무나 할 수 있었다면 봉사라는 단어가 값진 의미로 다가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남을 위해 나누고 더불어 살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그 일이 일회성으로 그치는 일이 아닌 한달에 두 번씩 일년내내 지속되는 일이라면 더욱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일년동안 기꺼이 시간과 노력을 제공하여 따듯한 광명시를 만드는데 일조한 광명시새마을부녀회 회장님들과 임원들이 박수를 받아 마땅할 이유이기도 하다.우리는 흔히 다른 사람이 하는 봉사를 폄하하는 경향이 있다. ‘그 정도의 봉사를
해마다 11월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따듯한 나눔의 행사 중 하나가 광명시 새마을지회(지회장 김충숙)에서 주관하는 ‘나눔은 희망 행복 두배를 위한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이다.2015년도 지난 11월 13일 광명6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협의회장 박용규, 부녀회장 송경례)의 시범김장을 시작으로 새마을지회에서 지원하는 9,500포기에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약 5,400포기 등 약15,000포기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가 광명시 18개동별로 일제히 시작되었다.김충숙 광명시 새마을지회장, 정순묵 광명시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김정진 광명시 새마을부녀회장도 시간을 쪼개 각 동의 김장 담그는 현장을 방문 회원들을 격려하며 힘을 보태었다.또 양기대 시장, 나상성 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이언주 국회의원,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당협위원장, 주대준 새누리당 광명을 당협위원장, 권태진, 정대운, 박승원, 김성태 경기도의원, 이병주 부의장과 시의원들도 각 동의 김장 담그기 행사장을 찾아 회원들과 구슬땀을 흘리며 동참하였다.광명6동의 시범김장철산1동(부녀회장 장홍자)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철산2동(부녀회장 백금춘)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광명2동(협의회장 김맹수,부녀회장 이춘희) 사랑의
하안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김광수)는 17~18일 이틀간 하안2동 주민센터 주차장에서 가을비가 촉촉이 적셔주는 가운데 관내 불우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를 가졌다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이번 행사는 하안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의 주관아래 5개 유관단체와 광명시동부새마을금고의 기부를 받아 경비를 마련하였고 광명시 새마을운동지회의 지원속에 치르게 되었다. 이번 행사는 그 어느때보다도 많은 60여명의 자원봉사자의 참여로 이틀내내 즐거운 분위기가 지속되었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나와 절인 배추를 건져내던 김광수씨(하안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는 “다들 봉사하는 마음이 커서 그런지 절로 힘이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서 이웃들을 위해 이렇게 봉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며 기쁜 마음으로 정성스레 김장을 담았다. 손명재 하안2동장은 “그 어떤 선물보다 이웃들에게 훈훈한 사랑을 느낄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거 같다.”며 이번 행사에 참여해주신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관내 저소득, 장애인, 독거노인등 110여 가정에 각 10㎏의 김치를, 4개 경로당에는 각 50㎏의 사랑의 김치를 전달하였다.
광명경찰서(서장 이명균)는 11월 17일 새마을운동 광명시지회 및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후원으로 북한이탈주민 150명에게 겨울나기 김장김치를 전달하였다.이날 행사는 우리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북한이탈주민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고 안정적인 정착에 대한 강한 의지를 심어주고자 새마을운동 광명시지회 및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 광명경찰서보안 협력위원회가 함께 겨울나기 김장김치를 직접 전달하여 주었고 애로사항을 청취, 좀 더 나은 지원활동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광명경찰서장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착 의지를 단단하게 해준다. 앞으로도 관련단체가 협업하여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자’며 지속 관심을 당부하였다.
겨울을 재촉하는 빗줄기가 마음을 움츠러들게 하는 11월 14일(토) 가학산에서 아름다운 정이 따뜻하게 피어났다. 경기도산악연맹(회장 김덕진), 광명시산악연맹, 일촌공동체에서 주관하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행사가 광명동굴 앞에서 열린 것이다.양기대 시장, 경기부지사, 박승원 도의원, 김덕진 경기산악연맹 회장과 광명시산악연맹 관계자들, 장애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시종 훈훈한 감동이 가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간단하게 식을 진행한 후 산악연맹 관계자들이 장애우들과 손에 손을 맞잡고 가학산을 오르는 모습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하고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모습이었다.김덕진 경기산악연맹 회장은 “정상인과 장애인은 다름이 아니고 단지 반걸음의 차이일 뿐이다. 반걸음의 차이를 우리는 너무 크게 받아들이고 다르다고 인식하고 있다. 함께 걷는 오늘의 발길에서 반걸음의 차이를 극복하고 언제나 서로의 손을 맞잡고 함께 걸어가는 아름다운 동행이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우리 산악인들은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지난 11월 5일(목) 동부새마을금고 금융복지센터 2층에서 사랑의 김장나누기 지원금 전달식이 열렸다.동부새마을금고 한상구하안지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전달식에는 이병해 철산3동장을 비롯해 유순호 철산4동장, 손명재 하안2동장, 이왕락 하안3동장, 조봉자 하안4동장, 조옥순 소하2동장과 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장, 부녀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전달식에서 동부새마을금고는 유대권인 철산3·4동, 하안1·2·3·4동, 소하2동에 각 100만 원씩 총 700만 원을 지원하며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온정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본 금고 최복후 이사장은 “사랑의 김장나누기 지원금 전달식은 매년 추진하는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행복 나눔 운동"이라며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뜻 깊게 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광명동부새마을금고는 앞으로도 지역을 대표하는 서민금융기관으로서 따뜻한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을 다짐하였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