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현고 전통연희단(농악단) 제33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장원” 등극 - 충현고등학교 전통연희단(농악단) 경연을 마치고 -충현고(교장 박용국) 전통연희단(농악단)은 제33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에서 농악부문 장원을 차지했다.광명농악보존회에 따르면 충현고 전통연희단 학생들이 지난 5월 30일 전주 덕진공원에서 펼쳐진 전국대회에서 광명농악(보유자 임웅수)의 연출과 이치성 농악단 강사의 지도로 장원에 등극했다. (문화체육부장관상) - 학생들이 수상의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충현고 전통연희단 학생들은 무형문화재 제20호 광명농악 전수학생들로써 지난해에는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철산리쇠머리 디딜방아액막이놀이를 가지고 강원도 정선에 출전하여 대통령상을 수상한 실력파 학생들로서 한국 최고의 농악 명문 학교로 충현고등학교가 인정받고 있다.
한마음 한뜻 한길을 캐치로 내건 광명시 충청향우 연합회 한마음 체육대회가 5월 31일 광명고등학교에서 있었다.타향에 나와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고향이라는 단어처럼 친근하고 포근한 단어도 없을 것이다. 그것을 증명하듯이 각 동별로 모인 충청향인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하다.광명에서 제일 많은 향인을 보유한 충청향우회의 위상을 보여주듯 수많은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종오 충청향우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체육대회가 진행되었다.11시 한순일 충청연합회 여성위원장의 향우회기 입장으로 시작 된 행사에서 김진남 충청연합회 회장은 “싱그러움과 푸르름이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계절의 여왕 5월의 끝날에 제2의 고향 광명에서 충청인이 하나되는 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한마음,한뜻,한길의 기상으로 누구보다 강한 의지와 끈기를 가지고 도전하는 충청인이 되고 화합,단결하는 충청인이 되자”고 축사하였다.본격적인 체육대회에서는 달리기,줄다리기,줄넘기,훌라후프 등의 종목으로 각동이 즐거운 마음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였다. 또 엿장수 공연과 향인 노래자랑은 즐거운 분위기를 배가 시켜 고향을 떠난 향인들에게 모든 시름을 잊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모자람도 남음
하안3동 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한상구)는 지난 30일 오후 1시 하안13단지 병아리공원 일원에서 양기대 시장, 나상성의장, 김성태 도의원, 조화영, 이윤정시의원, 이효선 전시장등 주민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하안 3동 복지축제'를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하안3동의 특성을 살려 '복지'를 테마로 영유아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화합의 마을축제를 펼쳤다. 하안3동 예소리 농악단 앉은반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주민자치센터의 어린이 음악 줄넘기, 방송 댄스와 피터펀 특별공연,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의 다소니 쳄버 오케스트라 공연, 주민자치위원의 합창, 늘푸른 노인대학 민요, 장애인 시낭송, 북한 이탈주민 가요공연 등 주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꼬마아트(목걸이, 카드지갑), 광명시 복지정책과의 위기가정에게 희망드림, 광명보건소의 자살예방상담,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의 경제야 놀자, 한국화 부채그리기, 환경수세미 만들기등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를 만들어 이웃 주민들과 함께 하였다. 이번 축제를 주최한 한상구 축제추진위원장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많이 참여한 주민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복지축제가 성공적인 지역
5월 24일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광명시 여러 곳에서 부처님의 자비가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행사들이 다채롭게 펼쳐졌다.석가모니는 샤카족의 중심지인 카필라(현재의 네팔)왕국에서 국왕 슈도다나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인간의 삶이 생로병사가 윤회하는 고통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자각하고 이를 벗어나기 위해 29세에 출가하였다. 35세에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하고 부처가 되었다. 그 부처님의 탄생을 기리는 날이 부처님 오신 날이다. 석가는 부족명으로 ‘능하고 어질다’는 뜻이고 모니는 ‘성자’라는 뜻이다.석가탄신일인 5월 24일 금강정사(동일 주지스님)에서는 수많은 불자와 광명의 정치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비와 지혜를 온 누리에 밝힌 부처님의 공덕을 기리는 봉축 법요식이 있었다. 법요식에 참석한 정치인과 불자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일국의 태자로 태어났지만 중생들의 아픔을 보듬기 위해 출가하여 자비의 삶을 살아간 부처님의 공덕을 기렸다.5월 23일에는 시민체육관 일원에서 전통문화연구회가 주관하는 광명등문화축제가 열려 평소에 보기 어려운 불교문화에 대한 다양한 체험과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하였다.또 개인의 소원과 가정의 행복을 비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교육법, 하브루타! 지난 수 년간 하브루타만을 중점적으로 연구해 온 저자가 한국의 교육 실정에 맞도록 ‘개조해’ 우리 학생들에게 적용시켜 보았다. 과연, 그 결과는!세계를 제패한 유대인들의 놀라운 교육법, 하브루타그러나 한국에선 한국형 하브루타가 필요하다! 하브루타는 친구와 짝을 지어 함께 대화하고 질문하며 토론 및 논쟁하는 것을 말한다. 유대인들은 수 세기동안 탈무드 연구를 하브루타 방법으로 해왔다. 그들은 학교와 가정에서도 하브루타가 생활화되어 있다. 단순한 학습 방법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하브루타는,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모든 분야에 영향력 있는 유대인 인재들을 배출했다. 2013년 노벨상 수상자 12명 중 6명이 유대인이고, 아이비리그 대학의 30%에 가까운 인재가 유대인이다.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한 유대인이 어느 민족도 따라갈 수 없는 업적을 계속해서 이루어냈다. 하브루타는 험난한 유대인 역사 속에서도 그들만의 오랜 전통과 문화를 지켜올 수 있었던 요인이기도 했다. 유대인들은 매순간 뇌가 격동하는 질문과 토론 그리고 논쟁을 한다. 이것이 하브루타다. 하브루타를 통해 의사소통 능력과 경청 능력, 설득의
오리 이원익!임진왜란, 병자호란의 조선 대표적 위기인 양란을 모두 겪으면서 나라의 사직이 백척간두에 서있을 때 쓰러져가는 조선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평생을 바친 인물이다.선조,광해군,인조 등 세명의 왕을 모셨으며 간신들의 모략에도 끝까지 이순신을 변호했던 인물이고 광해군,인조 밑에서 두 번의 영의정을 지냈지만 단 한번도 부정재물을 착복한 적이 없을 정도로 깨끗한 삶을 살았던 조선의 대표적 청백리이다.해마다 그 청백리 정신을 계승하고자 광명문화원(원장 이영희) 주관으로 오리문화제가 열린다. 올해로 24회를 맞는 오리문화제가 5월 14일~16일까지 충현박물관, 광명시민체육관, 광명시청 등 여러 곳에서 전통과 현대문화가 조화롭게 융합된 가운데 직접 배우고 체험 할 수 있는 다채로운 볼거리 중심으로 펼쳐졌다.14일 충현박물관에서 오리 이원익 영우참배(헌화식)를 시작으로 사궤장 기로연 재현행사, 충현박물관 유물사진전, 연희단 팔산대 다함께 즐기는 신명나는 대동놀이청렴도시광명 기원제, 청백리백일장, 체험행사, 먹거리장터, 박애리와 함께하는 퓨전국악관현악 등 시민들의 문화 감수성 함양을 위한 많은 행사가 열려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행사가 되었다.
광명6동 목감천 친환경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유재호)는 16일(토) 오전 10시 우리공원과 목감천 일원에서 양기대 광명시장, 나상성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권세도 경찰서장, 정은숙 광명갑새누리당 당협위원장, 정대운 도의원, 이영호, 고순희, 오윤배 시의원등 1천여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배영식 주민자치위원의 사회로‘제3회 가족과 함께하는 목감천 친환경축제’를 개최 하였다. 이날 행사는 식전 행사로 참석한 내빈들이 푸짐한 경품을 추첨하여 참석한 시민들을 즐겁게 만들고 풍물단 길놀이와 다소니 챔버오케스트라단 공연, 해누리어린이집 재롱잔치, 학생동아리 댄스공연 등이 이어지면서 열띤 분위기 속에 축제가 시작되었다. 이어진 축하공연에서는 광명6동 주민자치센터 노래교실에서 갈고 닦은 수강생들의 노래실력을 선보여 박수 갈채를 받았으며, 직장인 밴드 및 마술쇼가 이어지면서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특히 목감천 살리기 건강걷기 대회를 병행하면서 환경단체와 연합하여 미꾸라지 방류 및 흙공을 투척하여 목감천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시간도 마련했다.유재호 추진위원장은 “이번 축제를 통하여 목감천이 주는 이로움을 널리 알리고 이웃과 가족이 함께 즐기는 주민화합의 장으로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 ․ 이하 철산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철산시니어대학(회장 한창택) 어르신 120여명과 운영사찰 포교국장 동민스님은 지난 13일 경기도 포천 일대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청춘에 대한 향수와 수학여행의 설레임을 가득 안고 포천의 주요 관광지인 산정호수와 명성산에 위치한 자인사를 견학하며 멋진 자연 경관을 보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또한, 허브아일랜드를 방문하여 향기롭고 푸르른 자연의 에너지를 느끼고, 허브베개 만들기 체험을 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수학여행에 참가한 철산시니어대학 한창택 회장은 “철산시니어대학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즐길 수 있어 행복한데, 수학여행을 통해 오랜만에 경치 좋은 곳에서 맑은 공기도 마시고,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니 더욱 의미있다“는 참가 소감을 밝혔다. 총 4개 학부 13개 학과로 구성되어 광명시 어르신들이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며 활기찬 노후를 보내고 있는 철산시니어대학은 보람되고 즐거운 노년을 보내고자하는 어르신들에게 노후의 배움과 희망의 산실이 되고 있다.
전국 생활체육동호인의 최대 축제인 ‘2015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하 대축전)’이 5월 14일(목)부터 17일(일)까지 4일간 경기도 이천시 등 12개 시·군에서 펼쳐진다. 최연소 7세부터 최고령 93세 참가자까지…선수단과 시민 등 6만여 명 참여 ‘하나 되자! 경기에서 함께하자! 생활체육’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올해 대축전은 핸드볼이 처음으로 시범종목에 포함됨에 따라 정식종목 38개, 장애인종목 8개, 시범종목 10개 등 모두 56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약 2만 명의 동호인 선수가 17개 시도의 명예를 걸고 출전하며, 자원봉사자와 4만여 명의 시민들도 함께 참여한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최고령 참가자는 우슈 종목의 신홍균(90, 남), 그라운드골프 종목의 박옥례(93, 여) 씨이며, 최연소 참가자는 인라인스케이팅 종목의 최연서(7, 여) 양이다. 이밖에도 외국에서 참가하는 선수들이 눈에 띈다. 195명의 일본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10종목에 참가하고, 미국, 호주, 중국, 일본, 베트남, 캐나다 등 6개국 재외동포 생활체육 동호인 127명이 7종목에 참가해 교류의 기회를 가지며, 민간 차원의 스포츠 외교를 펼친다. 15일 개회식…전후행사로 비스트 등 가수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쇼핑몰들은 어버이날, 어린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특수를 누리기 위해 벌써부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저마다 수많은 추천 목록을 제시하고 있지만, 너무나 많은 품목과 브랜드들은 오히려 우리를 ‘결정장애’에 빠지게 만든다. 이에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전국의 20대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 20대가 부모님 또는 멘토/스승님에게 주고 싶은 선물 브랜드와 ▶ 20대가 받고 싶은 선물 브랜드가 무엇인지 각각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본 설문에는 패션/잡화와 가전제품 등 부모님 또는 멘토/스승에게 주고 싶은 선물 품목은 13가지, 20대가 받고 싶은 선물 품목은 11가지가 포함되어 있다. 먼저, 20대가 부모님 또는 멘토/스승님에게 주고 싶은 선물 브랜드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이들은 ▶ 지갑 닥스(24.3%), ▶ 아웃도어 의류 K2(23.5%), ▶ 남성 정장 마에스트로(31.0%), ▶ 여성 화장품 설화수(22.0%), ▶ 남성 구두 금강제화(33.8%), ▶ 여성 가방 버버리(21.5%), ▶ 휴대폰 삼성 갤럭시(62.0%), ▶ 김치 냉장고 삼성 지펠(36.7%), ▶ 세탁기 삼성 버블샷(48.8%), ▶ T
오는 5월 25일 불기 2559년 석가탄신일을 맞아 광명시불교연합회와 광명경찰서 불자회(보현회)에서 5월6일 17시 평화로운 마음 향기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광명경찰서 점등 법회가 있었다.권세도 경찰서장, 광명시 불교연합회장 상허큰스님, 광명경찰서 경승위원장 동일스님, 이길숙 시의원, 과 경찰서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식이 거행 되었다.거룩한 부처님께, 거룩한 가르침에,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하는 삼귀의에 이어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을 다같이 봉축하며 부처님의 자비가 온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하였다.상허큰스님의 격려사, 동일스님, 권세도 서장의 축사에 이어 바라밀합창단의 ‘캄캄한 길을 등불 없이 걸어갈 수가 없듯이 무명으로 가득찬 마음으로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지혜광명이 나의 마음에도 가득차기를 기원하고 모든 재앙을 물리치고 소원을 성취하는 공덕을 얻기를 발원하면서 연등에 불을 밝히는 것입니다’라는 찬불가가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점등식이 거행 되었다.바라밀합창단의 자비의 나라가 오기를 기원하는 찬불가에 이어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의
오늘은 어버이날이다. 달력에는 화이트데이, 발렌타이데이등 이처럼 연인들을 위한 기념일이 참 많다. 하지만, 우리의 부모님을 위한 날은 1년 중 오늘 단 하루 뿐 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마저도 가끔 잊기도 한다. 제43회 어버이 날을 맞아 관내 이곳 저곳에서 부모님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렸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모든 근심 걱정 다 잊으시고 편안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즐기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각 동의 단체원들이 정성껏 마련한 자리이다. '어버이 은혜'를 부르며 부모님의은혜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철산1동 새마을 부녀회원들 어릴 적 어머님께서 자주하시던 말씀 중에 가장 가슴 아팟던 말은 ‘더 풍족한 집에서 자랐다면 네게 더 많은 것을 해 주었을텐데 미안하다’라는 말이다. 그리고 더 가슴이 아픈 것은 가끔 기억속에서 그 말을 소원했다는 것이다. 한없이 주고도 더 주지 못한 것에 가슴 아파하는 분들 그분들을 우리는 너무 많은 시간 잊고 있는 듯하다. 오늘은 부모님의 마음을 안아드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양기대 시장“우리 사회가 지금의 모습을 이루기까지 젊은 청춘을 바친 어르신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복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