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북초등학교(교장 심상미)는 11월 2일(토) 가족과 함께하는 추억 만들기 3차 행사로 황금노을 여행(대부도 일원)을 진행하였다. 1, 2 학년 32가족 60명이 참여하여 조력발전소 탐방, 유리섬 박물관 관 람, 구봉도 해솔길 걷기 등 즐거운 가족 소풍의 시간을 가졌다. 평소 학교 행사에 참여가 어려운 가족들이 자녀와 어울리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오솔길을 걸으며 자녀와 자녀의 친구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며, 조력 발전소 탐방과 유리섬 박물관을 돌아보며 교육가족으로서 하나 되는 경험을 나눌 수 있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추억만들기 행사는 가족 단위의 체험 제공으로 가족애를 증진시키며 광명북 교육공동체가 하는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이웃 간의 정을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 의식을 함양할 수 있었다. 1차 4월21일(토)에 실시한 강화나들이(4,6학년), 2차 5월26일(토)에 실시한 수채화 여행(경기도 광주 일원)(3,5학년)에 이어 3차로 이루어진 11월 3일(토)에는 1, 2학년이 참여하는 황금 노을 여행(대부도 일원)이었다. 더 많은 가족들이 학교라는 공동체 속에서 즐거운 경험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대며 학교에서 운
이 세상에는 빨간 떡볶이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매운 떡볶이에 지쳐있는 청소년 여러분!! 떡볶이는 먹고 싶지만 매워서 잘 못 먹었던 아이들!! 특급 비법이 담겨있는 고급스럽고 안 매운 궁중 떡볶이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2인분 기준) 재료: 떡볶이 떡 500g, 소고기 200g, 양파 1/2개, 피망 1/2개, 당근 10/1개, 대파 1대, 물 1컵 양념: 간장 3.5큰술, 물엿 1큰술, 참기름 1큰술, 설탕 2/3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깨소금 약간 1. 각종 야채와 고기를 정성스레 손질합니다. 소영: 고기! 고기 좋아요! 할머니: 고기도 꼭 있어야지. 소영이는 고기를 제일 좋아하지? 소영: 맞아요. 그런데 먹을 시간이 없어요... * 할머니의 꿀팁 1: 대파는 어슷썰기, 그 외 재료는 채썰기를 사용하렴! 그렇게 해야 요리가 보기 좋단다~ 2. 손질한 재료들을 팬에 볶습니다. 가현: 소영이랑 저는 저녁에 독서실 갔다 오면 그냥 라면 끓여먹거든요. 할머니: 아이고, 그럼 안되지! 공부도 중요하지만, 몸부터 챙겨야 하는거야. * 할머니의 꿀팁 2: 소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면 된단다. 여기에 버섯을 넣어도 좋지~ 버섯이 산에서 나는 고기라잖니? 아, 꼭
우리 사회는 아직도 조금만 주의하면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 상황들이 안전 불감증으로 인하여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항상 안전에 대한 의식을 가지고 철저하게 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의 많은 곳에서 안전에 대한 부주의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과경을 목격하게 된다. 본지가 받은 제보에 의하면 10월25일 오후 3시6분경 철산주공13단지 1309동 A라인에서 바닥공사 철거작업 중 콘크리트폐기물이 수십m 높이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제보자에 의하면 사다리차로 콘크리트폐기물을 수거하던 중 페기물을 실은 선반이 중량을 이기지 못하고 부서지며 시멘트 폐기물이 수십m를 쏟아져 내려 인도와 주차장을 덮쳤다고 밝혔다. 천만다행으로 지나는 주민이 없어 인사사고는 없었지만 제보자가 약8m 옆을 가족과 지나는 상황이었기에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간발의 차이로 위기를 모면하였으나 사고 광경을 목격하고 심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상황을 목격한 제보자는 단지내 관리사무소에 바로 두 차례 신고를 하였으나 나오지 않아 찾아가 다시 신
광명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10월 29일 14:15분경 하안주공5단지아파트 뒷편 도덕산 등산로 입구에서 60대 남성이 69세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광명경찰서와 광명소방서에 따르면 이날오후 2시 15분경 광명 하안동 도덕산 등산로 입구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칼로 찌르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하였으나 도착 당시 여성은 엎드린 채 쓰러진 상태에서 이미 사망하였다고 했다. 피해자의 우측 목 부위에는 10cm의 깊은 자상과 목 주변에 5~10cm의 자상 3곳이 추가로 발견됐다. 경찰은 피해자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해자를 A씨를 체포해 살해동기와 경위 등을 추궁하고 있으나,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회관 전시실을 관리하고 있는 광명문화재단은 지난 8월 30일부터 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전시실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였다. 시설의 노후화에 따라 전시실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였기에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단장한 전시실은 광명 문화예술가들의 창작의욕과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줄 것이라는 것이 많은 시민들의 바람이자 생각이었다. 그러나 리모델링하여 새롭게 변신한 전시실은 오히려 예전만도 못한 총체적 부실공사이자 전시실의 기능을 상실한 최악의 전시장이라는 것이 전시실을 이용한 대부분의 광명 예술가들의 시각이다. 전시실에 직접 전시를 한 광명의 예술가들이 지적하는 문제점을 살펴보면 ▶공사한지 한달도 안된 바닥은 여기저기 크랙이 생겨 10년도 넘은 전시장 같다. ▶조명을 설치하는 레일이 너무 벽과 가까이 있어 작품을 전시했을 때 작품에 조명이 전혀 맞지 않아 조명의 효율성이 없다. 지역의 한 예술가는 “이거는 가장 기본적 부분이다. 문화재단 관계자라면 전문가 아닌가! 이러한 상황을 살펴보지 않았다는 것이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전시 이외의 장소(즉 창고)와 전시실을 분리하는 칸막이가 가운데 부분에 있어 감상자들의 시선을 분산
제37회 교육장배 겸 제16회 시장배 광명꿈나무 육상축제가 2018년 10월 25일(목), 광명시 노온 다목적운동장에서 개최되었다. 경기도 광명교육지원청과 광명시체육회 공동 주최로 개최되는 육상축제에는 39종목에 관내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희망 학생 500여명이 참여하였으며, 학부모, 교육청, 체육회 관계자 300여명이 선수들을 격려했다. 비경쟁 축제 형식으로 운영되는 이번 육상축제는 학교간 육상경기를 통한 우수선수 조기 발굴 및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 육상활동의 활성화를 통한 육상의 저변 확대 및 체육교육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이번 꿈나무육상축제를 개최한 광명교육지원청 홍정수 교육장은 “체력향상은 행복한 학교 생활뿐아니라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기초가 되고 있으며 경기의 승패를 떠나 꿈을 향해 도전하는 당당하고 멋진 모습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할머니, 그리고 청소년. 밥으로 통하는 세대 소통을 경험하다. 이 활동은 여성가족부 청소년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예산을 지원받고 있는 사업으로, 광명시 청소년들과 할머니들이 합심하여 밥상 문화를 널리 전파하는 활동이다. ‘할머니 밥상’을 매개로, 서로의 삶을 공유하며 보듬는 것이 본 활동의 모토인데, 몇 달 넘게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활동에 참여할수록 달라지는 내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할머니! 소하동에 사는 청소년 기자 열여덟 살 안가현입니다" 첫 만남은 다소 어색했다. 재밌어 보인다는 이유 하나로, 학교 친구들을 설득해 시작했던 활동인데, 할머니들을 뵙자마자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까 망설여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먼저 말을 걸어 주시고, 반갑게 웃어주셨던 것은 어린 내가 아닌, 할머니들이었다. 노인 분들에 대해 막연히 가지고 있었던 편견을 깨는 순간이었다. 할머니들은 죄송할 정도로 나를 반겨 주셨고, 나는 편안하게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들어드릴 수 있었다. ‘밥’ 이라는 단어로 시작한 이야기는 이내 할머니들 각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되었고, 나는 나보다 수십 년을 더 살아낸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떻게 살아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만든 가을잔치 열리다 -꿈과 끼를 키우는 2018 철산 한마당 큰잔치- 철산초등학교(교장 최경희)에서는 1,700여명의 철산초 학생(병설유치원포함)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와 예비교사가 함께 만드는 가을잔치인 철산 한마당 큰잔치가 10월 19일(금)부터 26일(금)까지 국화향기 가득한 가을날 만국기 펄럭이며 성대하게 가을잔치가 열리고 있다. 이 철산 한마당 큰잔치는 예술분야, 체육분야, 나눔분야 등 3분야로 이루어지는데, 예술분야에서는 학년별 학예회 공연과 전시회가 열리며, 체육분야에서는 가을운동회, 나눔분야에서는 나눔 바자회로 학생자치회와 학부모회가 주관하여 운영하고, 특히 교육실습학교로 지정되어 방문하는 44명의 예비 교사들과 함께 진행하게 된다 예술분야인 학년별 학예회는 그동안 갈고 닦은 배움을 나누는 장으로 10월 22일(월)부터 26일(금)까지 별관 시청각실에서 학년별로 진행된다. 1학년은 22일(월) 1교시에 1학년 1반 “월드컵송” 난타를 시작으로 2반의 오카리나, 4반의 커플댄스 등을 발표하고 23일(화)에도 이어서 방송댄스 탬버린댄스 등을 발표했다. 2학년은 23일(화)과 25일(목)에 발표하며 3학년은 24일(수)에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역 유산의 개발을 통한 산업유산 관광자원으로의 연결과 확장 방안을 모색하는 ‘2018 동굴도시 국제회의’를 18일 KTX광명역사컨벤션에서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2018 동굴도시 국제회의’에는 토마스 라보치 유럽산업유산관광루트(ERIH) 체코 대표, 하타노 소 류큐대학 관광과 교수 등 산업유산 국제전문가와 체코 돌니 비트코비체, 캐나다 브리타니아 광산박물관, 루마니아 살리나 투르다, 대만 진과스 황금광산, 일본 아사고 시 광산 등 해외 5개국 동굴 관광도시 관계자, 강우원 세종사이버대학교 자산관리학부 교수, 엄서호 경기대학교 관광개발학과 교수는 물론 국내 동굴관광지 운영기관, 학술연구기관, 관광전공 학생, 지역주민 등 214여 명이 참석해 진지한 토론을 벌였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개회식 인사말을 통해 “개발한 지 7년 만에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가 된 광명동굴에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더욱 많은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광명시민들이 사랑하는 광명동굴을 만들려고 한다”며 “이번 동굴도시 국제회의에서 이를 위한 좋은 아이디어와 성공사례가 많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광명교육지원청과 공동주관한 ‘2020학년도 대학 입시정보 및 전략설명회’가 지난 17일 광명시민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지역 내 고교 1‧2학년생과 학부모 등 600여 명이 참석해 입시에 대한 열의와 높은 관심을 보였다. 광명시진로진학교사협의회가 강의를 진행했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입시환경을 대비한 성공적 입시 전략 정보를 제공하여 참석한 학생과 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복잡해진 대학 입시로 전략을 세우기 힘들었는데 이번 설명회에서 정확한 입시 전략을 들어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좀 더 현실적인 입시 정보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광명시 학생들의 진로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광명시는 오는 11월 28일 중3학생 및 학부모들을 위해 ‘변화된 2022학년도 대입 대비 방안 및 고등학교 생활안내’를 주제로 설명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17일 오후2시 광명스피돔에서 재난사고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2018년 긴급구조 종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훈련은 재난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및 수습능력을 강화하고 유관기관의 유기적 공조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광명소방서를 비롯하여 광명시청, 광명경찰서, 광명보건소, 육군2506부대, 한국전력공사, KT, 삼천리가스, 광명성애병원, 광명인병원 등 12개 기관·단체에서 216명의 인원과 소방차 등 장비 29대가 동원됐다. 훈련진행은 광명스피드돔 지하1층 공조실 부근에서 발생한 화재가 급격하게 연소확대 되어 다량의 농연과 화염으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를 가정해 ▲자위소방대 초기소화 및 인명대피·상황전파 ▲광명소방서 인명구조 활동 및 화재진압 ▲긴급구조통제단 가동 및 다수사상자 발생에 따른 구급대응 ▲광명시 통합지원본부의 복구활동 등으로 진행됐다. 전용호 서장은 “체계적인 훈련으로 긴급구조기관과 지원기관의 임무수행의 중요성을 항시 염두에 두고, 재난대응 능력을 강화해 실제 재난발생 시 원활한 대응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통과 구간 4개 지자체(광명시, 부천시, 구로구, 강서구) ‘민자고속도로 건설 반대 공동대책위원회’가 지난 13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공공사업을 빙자하여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건설계획 철회′를 촉구하기 위하여 집회를 개최했다. 구로 항동지구 현안 대책위원회 주관으로 4개 지자체 1,000여 명이 참가한 인원 중, 광명시에서는 광명해모로이연아파트, 두길, 식곡 마을 주민 등 50여 명이 집회에 참가했다. 그동안 4개 지자체 주민들은 도시기능 마비와 주거환경 피해 등이 발생되지 않도록 노선통과 문제점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여 사업을 추진하여 줄 것을 국토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의견과 주변여건 등을 고려하지 않고 도로공사를 무리하게 추진, 오는 10월 31일 공사 착수계를 제출할 계획이어서 민자고속도로 건설계획 철회 집회에 나섰다. 노선통과 지역의 주요 요구는 광명시는 민자고속도로 지하건설 약속 이행, 부천시는 동부천IC·강서IC 통합 이전 및 지상구간 지하화, 구로구는 아파트 및 학교 예정부지 하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