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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위안부 할머니들의 '지옥의 삶'을 위로하다.

'귀향' 시사회

22일 오후 3시 소하동 롯데프리미엄아울렛 5층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귀향 시사회를 열었다.광명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주최로 광명시에 이 영화가 상영되었다.

이 날 시사회에 양기대 광명시장을 비롯해 나상성 광명시의장,백재현 국회의원, 정대운 경기도의원이 참석하였다. 조정래 감독, 출연배우들, 광주 나눔의집 박옥선, 이옥선, 강일출 위안부 피해 할머니, 나눔의 집 봉사자 등 관람객 2백여명이 '귀향' 영화를 함께 관람했다.


양기대 시장은 광명동굴의 수입금 중 1%을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전하는 것이 어떻겠냐며 이날 온 관람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관람객들은 양기대 시장의 의견에 동의했다.

이날 축사를 맡은 정대운 경기도 위원장은

“22일 시사회를 연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22일은 일본에서 다케시마의 날이거든요? 그래서 이날을 맞추어 시사회를 열었습니다. 귀향으로 위안부 문제가 많이 시사되기를 바랍니다” 라며 할머니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출연 배우들의 짤막한 소개가 있었다. 출연진들은 귀향 영화에 대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는 내내 계속 울먹여서 영화 시작 전부터 관람객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귀향은 강일출(89)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실화를 담은 영화이다. 조정래 감독이 무명감독으로 있을 때 광주 나눔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할머니들이 미술심리 치료를 받으며 그렸던 그린 그림들에 의해 큰 충격을 받았다. 영화는 그곳에서부터 시작됐다.

영화 ‘귀향’ 14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하여 만든 영화이다. 이렇다 할 투자자를 만나지 못해서 많은 사람들의 후원금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사 중 ‘메가 박스’만이 지원했을 정도로 그다지 투자 가치가 없는 영화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 영화는 7천 500명이라는 투자자들이 나타남으로 큰 힘을 입었다. 영화가 모두 끝난 다음 후원자 이름이 자막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위하여 관심을 가졌는지 알 수 있다. 후원자 중 가장 적은 금액은 100원이라 밝혔다. 그래서 이 영화는 더 값질 것이다.

1943년, 천진난만한 열네 살 정민(강하나)은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떠난다. '정민'은 함께 끌려온 영희(서미지), 그리고 수많은 아이들과 함께 기차에 실려 알 수 없는 곳으로 향한다. 제2차 세계대전, 차디찬 전장 한가운데 버려진 정민과 아이들...그곳에서 그들을 맞이한 것은 일본군만 가득한 끔찍한 고통과 아픔의 현장이었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우리의 아픈 이야기!

- 영화 ‘DAUM’ 에서 -


이 영화는 매우 슬프다. 그 이유는 중 하나는 14~5살 쯤 소녀들의 삶이 지옥에서 사는 것 이상으로 처절하게 짓밟혔기 때문이다. 가장 사랑스럽고 예쁘게 꽃피어야 할 시기에 소녀들은 일본 병사의 성적 노리개가 되어 정신적 육체적으로 깊은 상처를 입었다. 거기서 멈추는 게 아니라 마지막 행은 대게 총살형이었다.

 


현재 살아가는 14~5살 소녀들에게 이 영화가 어떻게 다가갈지 궁금하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때 살았던 할머니의 삶과 현재 살아가는 소녀들은 모두 여자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이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소녀 때 나이가 아니더라도 이 시대 어머니와 딸을 둔 사람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영화 ‘귀향’을 보는 내내 심기가 매우 불편한 것은 오래 전 할머니들의 삶이긴 하지만 이 영화를 공감할 수 있는 바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또 이 영화는 일제강점기 때 할머니들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며 위로하기 위해 만든 영화가 아닐까.

일본에서도 ‘귀향’은 개봉되었다. 일본 현지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한국에서 만든 ‘귀향’ 영화의 영향을 받다 그들이 반성하는 마음으로 일본에서 ‘귀향’을 만든다면 독일이 자신들의 과거를 반성하는 의미로 만든 ‘쉰들러리스트’보다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역사적인 영화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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