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0일 19시 기준, 전체 확진자 수는 1, 929, 410명, 회복 중 1, 551, 250명, 사망 40, 741명인 가운데 하루 확진자수는 19,004명 증가 하였다. 독일은 1월 31일까지 락다운(Lockdown)을 연장하거나 강화하게 된다. 슈퍼마켓, 약국, 애견용품가게, 세탁소 등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생필품 가게를 제외하고 모든 상점들은 문을 닫아야 한다. 여기에 은행, 관공서, 회사, 교회 등도 포함된다. 학교는 대게 온라인 수업을 하지만, 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교나 유치원은 문을 닫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접촉 인원 수 제한도 있다. 기존 5명만 모이는 제한에서 본인이 속한 가구 제외 1명으로 제한된다. 여기에 14세 미만 어린이는 포함되지 않는다. 1월 7일 기준 10만 명당 신규 감염자가 200명을 넘는 지역 (일명 Hotspot)은 본인 거주 주소지로부터 반경 15Km 이내 이동이 제한된다. 근무나 위급상황 등 납득이 되는 경우에만 15Km 이상 이동할 수 있다. 독일의 수도 베를린도 코로나바이러스로 위험하다. 낮밤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로 붐볐던 베를린 거리는 한적하다 못해 적막감만
3월 마지막 주 주말의 독일 거리의 모습입니다. 평소와 같았으면 사람들로 북적일 거리입니다. 기차 역 주변 상점의 문은 대부분 닫혀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많은 물건들이 사고팔았을 거라는 것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지하철 안 평소 때보다 적은 사람들이 타고 있습니다. 버스 앞, 운전석에 들어오지 말라는 표시가 있습니다. 앞문으로 들어가다가 운전기사가 갑작스레 문을 닫는 바람에,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하였습니다. 독일의 길거리에서 가끔 동양인을 보면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외치는 이주민 사람들을 만날 지도 모릅니다. 반면, 움츠리며 길을 걷는 아시아 사람들을 보며 미소를 지으며 격려하는 현지인들 및 외국인들도 만날 수도 있습니다. 독일의 마트 진열장 곳곳에 물건들이 많이 비어 있는 상황입니다. 독일은 3월 30일 현지 시간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확진자가 60,000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500명을 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3월 29일 독일 WAZ 기사에 의하면, 이탈리아에서 온 두 명의 환자가 NRW주에 속한 보홈의 성요셉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하였습니다. 독일 현지에서 양정아 기자
1. 3월 22일, 독일에도 봄소식이 찾아오는 가운데, 독일 현재 시각으로 20시로 하여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24,806, 사망자가 94명입니다. < 독일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사이트 근거 https://interaktiv.morgenpost.de/corona-virus-karte-infektionen-deutschland-weltweit> 이 수치는 중국, 이탈리아, 스페인, 이란을 이은 다섯 번째 순위이지만, 시시각각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얼마나 더 많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염될지는 예측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독일 Nordrhein-Westfalen 지역의 확진자 7,361명, 검사 163명, 사망 33명으로 독일에서 가장 높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특히 중국, 일본, 한국, 베트남 등 동양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2. 한편 NRW(Nordrhein-Westfalen)에 속한 에쎈(Essen)시는 한국의 신천지가 에쎈시에도 존재함으로 특별히 주의해서 지켜 볼 필요가 있을 거라고 페이스북에 소개하였습니다. 이 기사 내용에 대구의 신천지와 이만희 교주도 소개되었습니다. 3. 독일은
10월 18일 오후 3시에 철산중심상가에서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 노인자원봉사단 및 실버동아리 참여 노인이 주도 하에 노인인식개선을 주제로 한 체험활동, 문화 활동을 지역주민에게 노인들의 건강하고 활기차며 긍정적인 모습을 광명지역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화려한 페스티발을 열었다. 한국마사회 광명지점 지원 사업으로 노인인식개선캠페인 및 문화공연 “렛츠런하모니페스티벌”을 자원봉사단들과 시니어가드닝들과 함께 기획하여 여러 봉사단들의 노력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광명 시민들에게 제공하였다. 어르신들의 만들기 체험으로 손뜨개 봉사단은 오색실을 엮어 팔찌를 만들었는데 이것은 실처럼 오래 화려하게 살기 바라는 장수를 기원하는 데 의의를 둔다. 풍선아트봉사단에서는 다양한 모양의 풍선을 만들어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잡았다. 또 시니어체험학교 봉사단은 노인생애체험 장비를 한 고등학생에게 착용하게 함으로 노인의 몸으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게 하였다. 허브 소금을 빻아서 허브차 시음도 이색적이었다. 허브는 시니어가드닝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직접 제배하여 제공한 것이었다. 추억의 찻집희희낙락도 신나는 볼거리였따. 컵홀더 얼굴그리기 이벤트는 컵홀더에 얼굴을 그린 시민
22일 오후 3시 소하동 롯데프리미엄아울렛 5층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귀향 시사회를 열었다.광명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주최로 광명시에 이 영화가 상영되었다. 이 날 시사회에 양기대 광명시장을 비롯해 나상성 광명시의장,백재현 국회의원,정대운 경기도의원이 참석하였다. 조정래 감독, 출연배우들, 광주 나눔의집 박옥선, 이옥선, 강일출 위안부 피해 할머니, 나눔의 집 봉사자 등 관람객 2백여명이 '귀향' 영화를 함께 관람했다. 양기대 시장은 광명동굴의 수입금 중 1%을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전하는 것이 어떻겠냐며 이날 온 관람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관람객들은 양기대 시장의 의견에 동의했다. 이날 축사를 맡은 정대운 경기도 위원장은 “22일 시사회를 연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22일은 일본에서 다케시마의 날이거든요? 그래서 이날을 맞추어 시사회를 열었습니다. 귀향으로 위안부 문제가 많이 시사되기를 바랍니다” 라며 할머니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출연 배우들의 짤막한 소개가 있었다. 출연진들은 귀향 영화에 대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는 내내 계속 울먹여서 영화 시작 전부터 관람객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귀향은 강일출(89)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실화를
전쟁 시에 인도적 차원에서 적군, 아군의 구별 없이 다치거나 병든 사람들을 구호할 목적으로 1864년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세계 17개국 사이에 체결된 적십자 조약에 의하여 창설된 국제 적십자사. 오늘날에는 주로 포로나 민간인의 보호, 평시의 건강 증진, 질병 예방, 재해 구호 따위의 사업을 하면서 사회의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단체이다. 대한적십자봉사회 광명지구협의회(회장 김대진)가 2월 2일 오후 2시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춘표 부시장, 백재현 국회의원, 이언주 국회의원, 주대준 광명을 예비후보, 조화영.이길숙 시의원, 김권운 소방서장, 곽향숙 생활체육검도연합회장, 최복후 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등 내빈과 적십자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한 해 동안 수고한 봉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2016년도 정기총회 및 유공자 표창 수여식을 가졌다. 1부 정기총회에서는 2015년도 결산서, 사업보고서, 감사보고서에 이어 2017년도 사업계획 예산서 및 월별주요사업계획서 등을 보고.심사.통과시켰다. 김대진 광명적십자봉사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2016년 병신년 새해가 밝아 왔다. 지난 한해동안 광명적십자봉사원 모두가 지역의 곳곳에서 숭고한 봉사의 이념으로 빛과
양기대 시장이 광명의 일자리 창출과 광명의 세계화를 위한 도전으로 광명동굴을 만들었다. 현재 광명동굴은외국 관광객도 구경하려 올 만큼유명해졌다.광명동굴은 입구부터 남다르다. 무지개 색의 조명등들이 동굴 벽을 비추어 마치 롯데월드나 서울랜드에 들어온 것처럼 눈을 호강시킨다. 동굴 안으로 들어서면 얼음으로 만든 조각상도 있고 산타클로스를 연상 시키는 썰매도 있다.짧지만 레이저 빔 쇼도 있다. 동굴 안 움푹 파인 곳에는 새 모양이나 암모나이트를 연상 시키는 희귀한 벌레 모양의 조명등도 볼 수 있다. 반지의 제왕도 이곳에서 짤막하게 만날 수 있다. 거대한 용이 하늘에서 노려보고 있는 천장 아래, 어린 관광객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선 눈을 크게뜨고 감탄사를 연발한다. 채굴 할 때 쓰는 여러 가지 장비도 전시되어 있다. 황금을 가득 담은 여신도 있다. 각자의 소원을 담아 황금빛 동전에 써서 붙여 놓는다. 거리도 짧고 다양하지도 않지만 식물원, 수족관도 있다. 그러나 관광객들이 많을 경우 한자리에서 구경할 여유가 없다. 와인 동굴도 이색적이다. 동굴 안에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전시하고 시음하며 외국의 와인뿐만 아니라 한국 와인을 살 수 있다. 그러나 정작 광명동굴 안의
1월 22일 광명시 학교급식 지원센터 주관으로 안현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24개, 중학교11개, 고등학교 10개의 교장, 교감, 관리자 행정실장, 관리자, 학생대표, 학부모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도 김치 품평회가 열렸다.각 학교 대표들은 학교 이름이 적혀진 식탁에서 1번부터 8번까지 번호가 적힌 김치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으며 맛을 평가했다. 이날 온 한 학부모는 “눈으로 보아선 김치들이 모두 비슷하였지만 직접 맛을 보면 어떤 것은 젓갈 맛이 강했고 어떤 것은 단맛이 더 강했다”고 하였다. ‘무엇보다 학생들 입맛 중심의 김치를 선택해야 남기지 않고 먹을 것’이라며 이날 온 모든 관계자들은 가장 좋은 김치를 고르기 위하여 신중에 신중을 더하였다. 광명 교육 희망 네트워크(위원장 주미화)는 1차로 15군데 김치 업체를 선정하여 서류평가를 하고 2차로 8군데를 뽑아 현장 평가를 한 다음 최종적으로 품평회를 연다고 했다. 무엇보다 자라나는 학생들이 먹는 것이기 때문에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위하여 각 김치에는 업체의 이름 대신 1번부터 8번까지 번호를 붙였다. 각 학교 대표들은 학생들에게 가장 적합할 김치
태양의 열기가 아스팔트도 녹여버릴 듯 달아오르는 여름의 한복판인 7월15일 청소년 수련관에서는 광명시 관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고 각 11개 학교 76명 학부모 어머님들을 대상으로 수료장이 전달되었다. 2015 학부모 진로아카데미는 7월 7일 화요일부터 7월 15일 목요일까지 총 20시간을 기준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뜨거운 교육열로 태양의 열기를 이겨내고 교육을 이수한 엄마들에게 수료증이 전달된 것이다.1일차 7월 7일 개강식, 오리엔테이션 시작으로 진로진학지원센터 연구원 최명운 강사의 「진로코칭! 강점발견으로 시작하기」로 교육은 시작되었다. 2일차 7월 8일 수요일 명문고 진로부장 백종철 선생님은 「직업세계의 변화와 미래유망직업」으로 광명시 학생들의 미래에 적합한 직업을 설명했고 한국리더십코칭연구회 공기택 강사의 「자녀의 자존감과 부모의 리더십」으로 강의를 하였다. 차라리 꿈꾸지 마라의 저자이기도 한 공기택 강사는 자녀의 자존심을 키우는 부모가 아닌 자존감을 키우는 부모가 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한 진로교육」 운산고 진로부장 석상호, 「자유학기제의 이해와 학교에서의 대비」 하안중 진로부장 심숙경 의 강의가 3일차 7월 9일,
7월 9일 전문직업인 진로특강 「특명, 내 직업을 찾아라!」이 하안북 중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40명의 명예교사들이 하안북중학교에 모였다. 명예교사들은 현재 각 전문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본업을 잠시 멈추고 학생들에게 더 많은 진로의 길을 열어주기 위하여 이날 특별한 시간을 마련하였다. 전문직업인 진로특강 명예교사는 1,175명 학생들을 학생의 강의 선택 후 반 편성을 하여 14시 40분부터 15시 40분까지 각 교실 및 특별실에서 준비한 강의를 학생들에게 가르쳤다. 전문직업인들의 진로 특강을 통해 학생들의 직업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학생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주어,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살펴볼 기회를 주는데 데 목적을 둔다. 직업탐색의 동기 및 경험, 직업을 할 때 어려운 점들을 미리 알고, 직업 생활에 대한 유연한 사고를 가지기 위해 진로특강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참석한 명예강사들의 직업은 경찰관, 변호사, 군인, 연극배우, 게임개발자, 소방관, 소설가, 프로파일러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자신들의 본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러 온 명예교사들에게 하안북중 신동준 교장은 40여 명의 어려운 발걸음을 해준 것에 대하여 감사의 말과 함께 위
7월2일 하안북중에서 전교생이 제2차 지필고사를 치렀다. 이날 학부모감독교사들을 위해 메르스 감염을 대비한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대기실 입구에 준비했고 한명씩 발열체크를 하였다.학교는 메르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아침 등교 시 각 학생들마다 발열체크를 한 다음, 메르스 기준 온도 보다 높을 경우 조퇴, 등교중지, 귀가조치 등을 지도하였고 전 직원 및 선생들의 체온을 매일 측정하였다. 메르스 관련 일일 상황은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공개한 다음, 실명을 게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감기증세 발열증세 기침 두통 등을 기재하여 의심지역 방문 유무를 게시하여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신속히 정보를 제공하여 안전에 최대한 주의를 기울였다. 학생 중 유럽 체험학습 여행 중 아랍을 경유한 학생이 1명 있었지만 어떠한 증상은 없었다. 그러나 학교는 원칙대로 14일간 등교중지 조치를 취했다. “지금은 융통성 보다 원칙적 대응이 더 필요합니다. 원칙과 상식을 지키지 않고 지금 당장 내 편리함을 찾다보면 그것은 사회발전의 걸림돌이 되죠. 그러면 우리사회의 안전사고나 재해는 더 이상 예방되지 않을 것입니다” 라고 하안북중학교 신동준 교장은 전하였다. ‘안전사고를 지키기 위해 학교는 여전히
지난 6월30일에 광명교육지원청은 광명시 소재의 중학교를 대상으로 130여명의 각 학교 대표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학기제에 대한 연수를 가졌다. 자율학기제는 하안중학교를 시작으로 오는 9월부터 광명시에 있는 11개 중학교로 확대 실시 할 예정이다. 자율학기제는 오전에 국,수,영,사회 등 기존의 수업을 하고 오후에 본인들이 원하는 직업이나 동아리 활동을 하며 프로젝트를 만들고 토론을 통해 학교 밖에서 직접 체험하고 느낌으로 자기주도 학습을 추진하는데 목적을 둔다. “학교가 기존의 입시 중심, 학점 중심이 아니라 꿈과 끼를 펼치고 세울 수 있는 장소로 변화시켜 나가길 바란다.”며 최화규 광명교육장은 사고의 전환을 강조 하였다. 참미래 교육연구소(http://blog.naver.com/sjs0121w) 손지숙 소장은 자율학기제에 대한 생활기록부의 기록이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을 선택할 때 직접적 반영이 되고 경기도에 있는 모든 중학교는 2016년까지 자율학기제가 실행될 예정라고 하였다. 광명시에서 가장 먼저 자율학기제를 실행한 하안중학교의 성공사례와 어려웠던 점들을 하안중 박미영 교사가 강의였다. 광명시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이은경 실장은 자율학기제에 대한 실질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