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 봄을 알리는 광명벚꽃축제<안양천 봄소풍>을 오는 30일(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안양천 햇무리광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축제는 벚꽃으로 장관을 이루는 안양천에서 시민들이 봄을 만끽할 수 있도록 광명문화재단, 광명문화원, 광명예총이 공동으로 행사를 준비했다. 오전 11시부터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버스킹, 광명역사인물인형극, 시민밴드 등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들의 끼를 엿볼 수 있는 세대공감노래방이 펼쳐지며,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가 제공하는‘청춘버스킹’이 함께해 풍성한 행사를 선사한다. 아울러 페이스페인팅, 예술도장만들기, 전래놀이 등 체험프로그램과 제로웨이스트물품, 광명형공유옷장21%파티 등 판매 부스도 준비돼 있다. 또한 꽃구경을 나온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먹거리 부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축제 관계자는“아름다운 봄날에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안양천에서 벚꽃의 아름다운 풍경과 일상의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축제기획TF팀 02-2621
경기도가 3월 25일부터 4월 5일까지 경력 보유 여성 등의 재취업을 돕기 위한 ‘경기여성취업지원금’ 1차 사업 대상자 1천700명을 모집한다. ‘경기여성취업지원금’은 재취업을 위한 경기도 여성에게 각종 취업 지원 서비스와 함께 최대 120만 원의 구직활동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3~4월 1차 모집 1천700명에 이어 하반기에 2차로 1천700명을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지원 자격은 적극적인 구직의사가 있는 35~59세 여성 중 경기도 거주기간이 1년 이상이고, 중위소득 150% 이하인 가구의 미취업 여성이다. 도는 올해부터 지원 대상 조건 중 중위소득을 100% 이하에서 150% 이하까지로 확대했다. 선정 기준은 연령, 경기도 거주기간, 미취업기간, 가구소득기준(건강보험료)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자격증 취득비, 취·창업 학원비, 교재 구입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직활동비용을 시군 경기지역화폐로 3개월 동안 월 40만 원씩 최대 120만 원을 지원받는다. 이 밖에도 취업역량 진단, 전담상담사 매칭, 취업 컨설팅, 취업역량 강화교육, 취업박람회 연계 등의 다양한 취업 지원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지원 자격에 해당하는 참여 희망자
오산시에 위치한 경기도 대표 수목원 물향기수목원이 ‘난대식물원’과 ‘물향기식물책방’을 새롭게 조성, 4월부터 일반에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2020년부터 4년간 22억을 들여 조성한 난대식물원은 연 면적 740㎡ 규모 지상 1층 건물이다. 우리나라 남부지역(전남, 경남, 제주도)에 자생하는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완도수목원 등에서 기증받은 난대식물을 비롯해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에서 조직배양 기술을 통해 직접 증식한 식물 139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 수종으로는 아왜나무, 천선과, 멀구슬나무 등의 남부수종과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한라개승마, 한라새우란 등을 포함하고 갯대추, 개산초와 같은 희귀식물도 전시된다. 지난해 공사를 진행한 물향기식물책방도 4월부터 관람이 가능하다. 물향기식물책방은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가 보유한 식물전문서적을 방문객에게 전시하고 열람할 수 있도록 신설한 공간이다. 이밖에 지난해부터 선보인 야생화원, 자연정원 등 물향기수목원 곳곳에서 봄꽃 개화가 시작돼 관람객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윤하공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물향기수목원은 그동안 수집된 식물과 연구자료, 축전된 노하우를 토대로 최근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 경기도, 경기 하천길 연속성 확보, 경기북부 일맥삼통 하천길 조성사업 발표 - 하천 총길이 255km에 대해 단기, 중·장기 단계별 연결 추진 ○ 올해 시범사업으로 단절된 양주 광사천, 남양주 용암천 5.36km를 정비하여 - 한강 중랑천 ~ 연천 한탄강까지 중심하천길 74.3km와 - 한강 왕숙천 ~ 의정부 중랑천까지 순환하천길 70.9km를 연결할 계획 ○ 도, 경기북부지역 방사형으로 잇는 대규모 수변산책로 조성 기대 - 재해예방은 물론 지역 주민을 위한 힐링공간, 경기북부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 경기도가 도 전역을 하나로 잇는 경기둘레길 사업에 이어 경기 북부지역 하천을 연결하는 새로운 수변 산책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북부 대개발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것으로, 도민들이 걷고 뛰며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힐링공간 조성으로 경기북부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총길이 255.69km를 연결하는 ‘경기 하천길 연속성 확보, 경기북부 일맥삼(三)통’ 하천길 조성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3통은 ①걷고․달리고 싶은 마음이 통하다 ②지역(경기)과 지역(서울)이 통하다 ③경기북부 지속 가능한 기회로 통하다란 뜻을 갖고 있다. 경기북부 일맥
정영식 더불어민주당 광명시라선거구 시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3월 23일 오후 5시 오리로 396 에서 안성환 시의장, 임오경·김남희 국회의원 후보, 최민 도의원, 이형덕·김정미·현충열 시의원, 제창록·한주원 전시의원, 김포중 경기도 호남 향우회 총연합회 회장, 고복현 전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 회장, 이준희 전 광명시의장을 비롯해 2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정영식 후보는 “오늘의 개소식이 있기까지 함께해 주신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가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을 잘 알고 있다. 2년 전 도의원을 해보겠다고 나왔지만 제가 꿈을 접어야만 했었다”며 “평범한 시민의 고민과 바람을 생생히 들을 것이다. 정치를 하는 이유가 시민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사는 광명을 만드는 것이기에 서로 존중하고 협치하는 새로운 광명 정치 문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광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광명의 교통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여야 한다. 저 혼자만이 해결할 수 없다”며 “시장, 국회의원, 도·시의원뿐만 아니라 광명시민 모두가 함께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한내천 명품공원 조성 ▲종합복지관 건립 ▲일직동 원스톱 행정복지센터 건립
임오경 광명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제5호 공약으로 ‘광명동 국립소방박물관 2026년 차질없는 완공 추진’을 발표했다. 국내 최초 국립소방박물관은 광명시 광명동 산127번지 일대에 세워지며 연면적 4,772㎡ 규모로 총 사업예산은 475억원에 이른다. 국립소방박물관은 2020년 6월 '문화체육관광부 국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 최종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국비반영의 물꼬가 트였다. 2023년 3월20일에는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국립소방박물관, 광명에 그 가치를 구현하다’ 토론회가 열렸다. 임오경 국회의원과 소방관 출신 오영환 국회의원, 박승원 광명시장, 안성환 광명시의회의장을 비롯해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 광명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국립소방박물관 완공에는 그동안 국비 240억원 이상이 확보되어 왔으며 2026년 개관예정으로 지난 2월 26일에는 안전기원제를 진행하기도 했다. 국립소방박물관 완공과 함께 그 일대는 스피돔 다목적체육관 건립, 목감천 저류지 일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광명시흥선 스피돔(국립소방박물관)역 신설 추진 등으로 지역경제활성화 효과는 물론 문화레저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오경 후보는 “국립소방박
- 지난 2월 16일 기아로 음식문화거리(제4호), 소하로 음식문화거리(제5호) 지정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아로 음식문화거리’(소하2동 7개 거리)와 ‘소하로 음식문화거리’(소하1동 4개 거리) 지정서 전달식을 개최했다. 제4호 음식문화거리로 지정된 ‘기아로 음식문화거리’는 충현로, 충현로4번길, 기아로(6~46), 기아로6번길, 기아로16번길, 오리로366번길, 오리로(336~338) 등 소하2동 기아오토랜드 광명 주변 7개 거리의 45개 음식점 상인이 중심이 되었다. 제5호 음식문화거리로 지정된 ‘소하로 음식문화거리’는 소하로(77~109), 소하로76번길, 소하로92번길, 소하로109번길 등 소하1동 상업지구 주변 4개 거리의 34개 음식점과 10개 일반업소 상인이 함께하고 있다. 전달식에는 장은옥 소하2동 상업지구 상가번영회장, 이화심 소하상업지구 상가연합 번영회장과 양 상인회 임원진 등 12명이 참석했다. 이들 음식문화거리는 지난 2월 16일 지정되었다. 시는 음식문화거리 지정을 기념하여 상반기 중 기념 조형물을 설치하고 운영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정래 사회복지국장은 “매년 음식문화거리 1개소를 지정해 왔는데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시민주말농장을 지난 23일 개장했다. 시민주말농장은 일상에서 벗어나 도심 속에서 농작물을 직접 재배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교육의 장이자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돌보는 힐링 공간이다. 밤일농장(하안동 409번지 일원)과 애기능농장(노온사동 469-5번지 일원) 2개소가 있으며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밤일농장은 밤일음식문화거리에 인접해 식사 후 주말농장을 거닐며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닭, 공작 등을 볼 수 있는 소규모 동물 농장도 있다. 올해도 도시농업에 대한 많은 관심으로 4:1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텃밭 당 16㎡(약 5평)씩 밤일농장 384 텃밭, 애기능농장 237 텃밭 등 총 621 텃발을 분양했다. 개장일 시민들은 당첨된 텃밭을 확인한 후 가족과 함께 거름과 퇴비를 뿌리고 밭을 갈며 구슬땀을 흘렸다. 시민주말농장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도심 속에서 직접 땅을 가꾸고 자라는 작물을 바라보면서 자연과 소중한 만남을 통해 즐거운 추억을 쌓고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29일 오후 6시까지 2024년 1분기 청년기본소득을 신청받는다. 이번 1분기 신청 대상은 1999년 1월 2일부터 2000년 1월 1일생으로, 경기도에 최근 3년 이상 계속 거주하고 있거나, 합산 10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특히 1999년 1월 2일부터 1999년 4월 1일생은 이번에 마지막으로 청년기본소득을 신청할 수 있다. 소득이나 취업 여부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으며, 지난 분기 신청 대상자 중에서 신청하지 못했던 청년도, 24세가 유지되는 분기 내에 경기도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다면 이번 신청 기간에 소급해서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경기도 일자리재단 통합접수시스템(apply.jobaba.net)에서 회원가입 후에 가능하다. 기존신청자 중 자동신청에 동의한 청년은 별도로 신청할 필요 없으나 개인정보 등 변경 사항이 있으면 신청 기간 안에 정보를 수정해야 한다. 시는 신청자의 연령과 거주기간 등을 확인하여, 오는 4월 20일(예정) 광명사랑화폐로 청년기본소득을 지급한다. 청년기본소득은 분기별로 25만 원이 지급되며 인당 최대 1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광명사랑화폐는 광명시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처는 경기지역화폐
재단법인 광명시청소년재단 디딤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박사라)는 3월 23일 청소년자치기구 연합발대식을 진행했다. 본 행사는 청소년운영위원회[오아시스], 청소년동아리연합회[미르] 밴드동아리(Amitie , Day Dream, 불협화음, Sound of Music, A, Lux, Green밴드), 댄스동아리(루키즈, Autumn, 안경빨뽀로로), 요리동아리(내가 만든 쿠키), 베이킹동아리(콩패밀리), 보드게임동아리(DICE), 청소년기획단(독립역사 “잇다”프로젝트·주인장 되기 프로젝트·협업활동·인성키움활동) 청소년 11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자치기구별 소개, 자기표현활동, 각 기획단 약속·2024년 목표 정하기, 랜덤플레이댄스, 레크리에이션, 릴스 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사회를 본 추서연(중2) 청소년은 “사회를 보면서 떨리기도 했지만 즐거웠고,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있어서 좋았다. 또한 이 행사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광명시청소년재단 박성숙 대표이사는 “옆에 있는 친구들과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고 배려하며 친하게 지내는 1년이 되었으면 좋겠고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고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한편, 디딤청소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