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국민주권정부 국정과제 대응 전략 TF’ 첫 회의 열어 - 지역 주요 현안과 정책, 새 정부 국정과제 반영 위한 선제적 대응 본격화 - 국정 기조에 맞는 전략사업 발굴… 민생경제, 탄소중립, 기본사회 등 정책과제 집중 검토 - 지역공약 실현 위한 구체적 계획 수립에 박차… 시민 체감 정책 추진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국민주권정부와 정책 동행’을 선언하고, 지역 핵심 정책을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한 ‘국민주권정부 국정과제 대응 전략 태스크포스(TF)’를 본격 가동했다. 시는 11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국민주권정부 국정과제 대응 전략 TF’ 회의를 개최하고, 광명시 주요 정책이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돼 연계 추진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대응 방안과 전략을 논의했다. 제21대 대통령 취임에 따라 국정기획위원회가 국정과제를 수립할 예정인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TF는 정순욱 광명시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며, ▲민생경제 ▲시민안전 ▲탄소중립 ▲기본사회 ▲자치분권 ▲사회적경제 ▲균형발전 ▲지역공약 등 8개 분야의 분과가 국정 기조에 부합하는 전략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생경제, 탄소중립, 기본사회
○ 경기도 시·군을 통해 참가 단지를 모집하고, 9월까지 ‘착한아파트’ 최종 선정 ○ 도내 의무관리대상 단지를 대상으로 평가를 통해 그룹별 1개 단지씩 선정 ○ 선정 단지에는 인증동판, 도지사 표창, 기획감사 면제 등 인센티브 부여 경기도는 공동주택 내 입주자와 관리종사자가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 확산을 위해 ‘착한아파트’를 추천받는다. 도는 2024년부터 입주자와 경비·미화원 등 관리종사자 간의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공동체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이 사업을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입주민과 관리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주거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참가 자격은 경기도 내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이며, 단지 규모에 따라 150세대 이상 500세대 미만, 500세대 이상 1,000세대 미만, 1,000세대 이상 등 총 세 개 그룹으로 나뉜다. 평가 항목은 근무 환경, 고용 안정, 인권 보호, 상생활동 등 네 가지 분야로 구성했다. 1차 시군 평가에서 그룹별 1위로 추천된 단지들을 대상으로 도에서 최종 평가한다. 이 가운데 그룹별 1위 단지, 총 세 곳이 최종 ‘착한아파트’로 선정된다. 도는 특히 관리종사자의 단기계약 근절 노력, 휴게시설 설치 여부, 상생
‘2025년 경기도 시군 규제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광명시가 ‘장기수선 기준 명확화로 노후 공동주택의 옥상 비상문 자동개폐장치 설치가 쉬워졌어요’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10일 수원시 소재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올해 열한번째로 열린 대회는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추진한 규제혁신 우수사례를 발굴해 그 성과를 공유·확산시킴으로써 규제혁신 추진 동력을 확보해 왔다. 지난 4월 29일 치러진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6건의 사례는 규제개선 성과를 중심으로 창의성과 확산 가능성, 민생 체감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졌으며, 도민투표 결과를 반영해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광명시는 ▲‘장기수선 기준 명확화로 노후 공동주택의 옥상 비상문 자동개폐장치 설치가 쉬워졌어요’를 발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1천만 원의 시상금을 받는다. 광명시는 수상한 6개 시와 올해 하반기에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5년 지방규제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경기도 대표로 참여해 전국의 지자체와 또 한번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 백신 접종 6월 말까지 연장 - 감염취약시설 합동전담대응기구 운영 등 모니터링 강화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코로나19 여름철 재확산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시는 최근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백신 접종과 감염취약시설 관리를 중심으로 대응체계를 강화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발생 상황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름철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고위험군 예방접종 연장, 감염취약시설 점검, 시민 대상 방역수칙 홍보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65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소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을 오는 6월 30일까지 연장해 시행한다. 해당 대상자는 위탁의료기관에서 사전 확인 후 접종받을 수 있다. 또한 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는 마스크 착용, 유증상자 출입 자제, 실내 환기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를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방역물품도 배부해 고위험군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광명시 보건소는 합동전담대응팀을 운영해 감염취약시설 내에서 2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위험도 평가, 현장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최민 위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경기도의회 의원연구단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체자산 구축 연구회’(회장 최민 의원)가 주관하는 연구용역의 착수보고회를 6월 10일 경기도의회 정담회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이민사회 대응 정책발굴 연구’라는 주제로 2025년 6월부터 약 3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경기도 내 외국인 주민의 증가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특히 인구감소 지역(가평, 연천 등)에 외국인 주민의 정주를 촉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중앙정부 및 타 지자체의 외국인 정책 사례를 분석해 경기도에 적용 가능한 정책을 발굴하고, 이민사회국의 역할 확대를 위한 전략도 제안할 예정이다. 이날 착수보고회에는 최민 의원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 연구용역 수행기관인 (사)한국정책학회 라휘문 책임연구원(성결대학교 교수)과 연구진 등이 참석했다. 라휘문 책임연구원은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주민이 거주하는 광역자치단체로, 2025년 4월 기준 약 72만 명(전국 대비 34.4%)의 외국인 주민이 생
광문고등학교(교장 배은숙)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학생 책쓰기 프로젝트 시즌 4를 운영하고 있다. 12월까지 진행하는 이 교육활동은 다양한 분야의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학생 문인(文人) 육성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학교에서는 1~2학년을 대상으로 소정의 선정 과정을 거쳐 12명의 예비 문인을 선발했다. 학생들은 창체 동아리 시간에 독서와 글쓰기 활동을 축적하며 12월까지 「1인 1책」 만들기 프로젝트를 완성하게 된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문학 창작 경험을 넓히기 위해 광명시‘기형도 문학관’과도 손을 잡았다. 학교 수업을 위한 전문 강사 지원 사업과 연계하여 5월 23일부터 7월 11일까지 김은지 시인과 함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즐거운 시 읽기, 시 쓰기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경청하는 분위기 속에서 기억과 상상력을 재료로 시를 창작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한편 학교에서는 「페인트」, 「나나」, 「세이커」 등을 저술한 이희영 작가와의 만남도 기획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작가와 대화하며 삶과 글쓰기에 대한 안목을 높이고 전문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아울러 북크리에이터와 캔바를
- 총 230건 중 최종 제안사업 213건 검토… 생활밀착형 사업 다수 포함 - 10일 ‘2026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 부서 검토 결과 보고회’ 개최 - 박승원 시장 “시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행정에 담겠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재정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는다. 시는 10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승원 시장을 비롯해 관련 부서장 등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안사업의 반영률을 높이기 위한 ‘2026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 부서 검토 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시민이 직접 제안한 사업을 시가 검토해 예산에 반영하는 제도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총 133건이 실제 예산에 반영됐다. 올해는 지난 2월 24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한 제안사업 공모에서 총 230건의 제안을 접수했으며, 이 중에는 지난해 원탁토론회에서 제안된 고령화·저출생 대응 정책 48건도 포함된다. 시는 230건의 제안을 대상으로 시민컨설턴트단의 컨설팅을 거쳐 유사·중복 제안을 조정한 결과, 최종 제안사업 213건을 검토했다. 검토 대상 사업들은 숙의와 시민투표를 거쳐 오는 9월 500인 원탁토론회에서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이후 2026년
제294회 광명시의회 제1차 정례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에서 이재한 위원장은 조직개편 조례안에 대하여 명분 없이 심사를 완료하지 않으며 상임위를 비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정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은 “조직개편 조례안을 이재한 위원장이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24시까지 지연시키며 자동산회를 통해 의결을 하지 않고자 하였기에 더불어민주당의원들은 상임위를 보이콧 하기로 하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원들은 위원장이 상임위원회를 원만하게 진행해야 할 책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정회를 하면서 상임위 진행을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조직개편 조례안 심사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양쪽 상임위원회를 참석하지 않겠다고 하며 아래와 같이 주장했다. --------------------------------아 래 ----------------------------------- 하나. 이재한 위원장은 조직개편 조례안 심사를 먼저 처리하라. 하나. 이재한 위원장은 상임위 의사진행을 정해진 법과 절차에 의하여 민주적으로 진행하라. 2025년 6월 10일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의회 의원 일동
광명시의회 제 294회 제1차 정례회에서 안성환의원이 대표 발의한 광명시 명장선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을 통과했다. 이 조례는 “숙련기술장려법” 에 따른 숙련기술자 중 우수한 숙련기술인을 광명시 명장으로 선정하여 긍지 자부심을 가지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산업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제정하였다. 광명시 명장은 해당분야에서 장기간 종사하여 숙련기술 발전 및 숙련기술자의 지위 향상에 크게 공헌한 사람중에서 선정하게 된다. 안의원은 본 조례의 통과로 광명시에 있는 명장들에 대하여 명장증서 수여 , 명장 장려금 지급, 해당직종의 창업정보 제공, 각종 교육훈련시 강사로 초빙, 기 기능경진대회 출전자 및 입상자에 대해서 예산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 조례에서 정한 사항과 관련하여 공로가 인정되는 개인, 단체등에 대하여 포상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하였다.
경기도의회(의장 김진경)가 10일 도민과의 소통을 위한 새로운 열린 공간 ‘예담채’의 문을 열었다. 의회 본관 2층 본회의장 앞 로비에 만들어지는 예담채는 접견실과 포토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담채는 도민을 향한 정중한 자세의 예(禮), 도민과 소통하고 경청하는 의정의 담(談), 모두를 포용하는 따뜻한 공동체 공간인 채(寨)를 의미하며, 누구나 편하게 드나들며 정책과 일상, 공공과 사적인 삶이 연결되는 포용을 상징한다. 예담채 이름은 경기도의회 전체 의원 및 의회사무처 전 직원의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이날 개관식에서 김진경 의장(더민주, 시흥3)은 “예담채라는 이름에는 도민을 향한 정중함과 소통, 경청, 공동체의 정신이 담겨 있다”라며 “실제로 이 공간이 앞으로 도민을 가장 먼저 맞이하고, 가장 가까이에서 듣는 열린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이곳에서 오가는 한마디 한마디가 이해와 협력, 신뢰를 쌓는 밑돌이 되기를 바란다”며 “예담채가 오랫동안 신뢰와 공감이 오가는 경기도의회의 상징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는 정윤경(더민주, 군포1)·김규창(국민의힘, 여주2) 부의장, 최종현(더민주, 수원7)·김정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