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함께하는 자원봉사, 웃는 광명’이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11월 11일(화) 14시,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2025 제20회 광명시자원봉사자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자원봉사자의 날(12월 5일)을 기념해 한 해 동안 지역사회 곳곳에서 따뜻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더불어 시민 모두가 자원봉사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마련된다. 대회는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인증배지 및 인증서 전달 ▲문화공연 ▲자원봉사 활동 영상 상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광명시 내 각 기관 및 자원봉사단체, 시민 등 약 6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자원봉사는 시민의 힘으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라며, “올해 대회를 통해 봉사자들의 헌신에 감사함을 전하고, 더 많은 시민이 함께 웃는 광명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광명시자원봉사자대회는 봉사자들이 경험을 나누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자리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이번 대회를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 광명국민체육센터가 시민들의 꾸준한 생활체육 수요와 배드민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배드민턴 개인강습 프로그램을 신규 개설한다. 이번 강습은 개인별 맞춤 지도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전문 프로그램으로 10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수강신청을 받는다.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시민들이 가장 원하는 시간대를 반영해 오전강습반 개설 후 추가로 직장인을 위한 오후강습반과 주말 단체강습반 등 순차적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배드민턴 전문 지도차 배치를 통해 강습을 처음 받는 시민부터 숙련자까지 누구나 수준에 맞는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수업을 제공할 본 프로그램은 수강자들의 기본기 향상은 물론 배드민턴 실력 발전을 원하는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 서일동 사장은“이번 배드민턴 강습은 관내 시민들의 운동 수요를 반영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앞으로도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의회(의장 이지석)는 28일 제29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모든 의사일정을 마무리했다. 16일부터 1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임시회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조례안 및 일반안 등 총 24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앞서 각 상임위원회에서는 2025년 주요업무 추진상황 및 2024년 행정사무감사 조치결과 보고를 청취하는 한편 시민 생활과 직결된 정책과 사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점검했다. 또, 제2차 본회의에서는 안성환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정 전반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지석 의장은 “이번 회기가 내년 정책 방향을 구체화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 의정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명시가족센터(센터장 남은정)는 지난 10월 25일(토),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좋은배우자학교 홈커밍데이 ‘좋은데이’>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운영 중인 ‘좋은배우자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그동안 좋은배우자학교 과정을 수료한 졸업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결혼생활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속적인 부부관계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좋은배우자학교’는 부부간의 건강한 소통과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부부교육과 체험, 졸업여행 등 다양한 구성으로 진행되며 수년간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홈커밍데이에는 졸업생 부부 13쌍(26명)이 참석해 센터장의 환영 인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디저트와 함께하는 홍차 원데이클래스 ▲부부 레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자 김OO 씨는 “바쁜 일상 속에서 배우자와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여자 이OO 씨는 “오랜만에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는 기분이었다. 같이 웃고, 대화하고, 체험하는 시간이 부부 사이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준 것 같다”라고
광명시가족센터(센터장 남은정)는 지난 10월18일(토)~10월19(일) 1박 2일 양평 용문사에서 <우리가족, 쉼을 만나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우리가족 사랑만들기’는 생애주기별 가족 유형에 맞는 가족활동을 통해 긍정적 가족관계와 가족친화 문화를 만드는 사업으로, 올 해에는 영아기·유아기·초등자녀·중고등자녀·한부모·일반가정 여섯 유형의 가족을 대상으로 맞춤형 복지서비스 진행했다. 이번 10월에는 한부모가정을 대상으로 바쁜 일상생활 속 가족과 함께 마음의 휴식과 힐링을 갖고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템플스테이 활동을 진행했다. 템플스테이 활동으로는 ▲사찰예절교육 ▲공양(아침·점심·저녁) ▲대종체험 ▲예불 ▲차담 및 캠프파이어 ▲108배 ▲운력 ▲단주만들기와 소원지 쓰기를 진행됐다. 참여자 노0인은 “불자는 아니지만 산 속에 위치한 고즈넉한 절과 방사가 좋았고, 나무가 많고 공기가 좋아 저절로 힐링이 되었다.”며, “아이가 즐거워할지, 잘 할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있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아이는 모든 일정을 잘 소화하고, 108배도 해내었다.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새롭고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박0혜 참여자는 “일상
- 현지에서 활동하는 바이오, 인공위성, 휴먼 로봇 등 첨단 산업 분야 인재 만나 - 김 지사, “경기도는 첨단 산업 분야에서 가장 앞선 곳, 열심히 하는 곳” - 경기도 내 AI혁신 클러스터 등 소개 대규모 투자 유치와 국제 외연 확장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첫 공식 일정으로 현지에서 활동하는 바이오, 인공위성, 휴먼 로봇 등 첨단 산업 분야 차세대 리더들을 만나 소통하며 협력을 제안했다. 김동연 지사는 27일(현지 시각) 미국 보스턴의 공유오피스 ‘케임브리지이노베이션센터’(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에서 윤정효 노나테크놀로지 공동창립자, 이동엽 뉴잉글랜드 생명과학협회 보스턴 과학자 협회장, 이재교 하버드 의과대학 박사 등과 ‘차세대 혁신 리더 간담회’를 열었다. 김동연 지사는 간담회에 앞서 “경기도는 여러분들이 종사하고 계시는 첨단 산업 분야에 있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서 있고 가장 열심히 하는 곳”이라며 차세대 리더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어 “현재 AI혁신클러스터 거점을 조성 중인데 판교 AI허브, 시흥 AI바이오, 부천 AI로봇, 하남 AI서비스, 의정부 AI제조, 성남 AI피지컬 클러스터 등이 있
-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인식 개선 필요 - ‘10분 장수비법’ 교통 포스터 제작,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 실시 광명경찰서(서장 양동재)는 지난 27일 하안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어르신 교통사고 원인 중 하나인 ‘무단횡단’ 관련 내용에 대해 자체 교육 포스터(‘10분 장수비법’)를 활용하여 이해되기 쉽게 설명하였다. 65세 이상 어르신 들은 신체기능 및 인지능력 저하로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기 쉬워 ▲ 무단횡단 절대 금지 ▲ 충분한 보행시간 확보 ▲ 야간 보행 시 밝은 색 옷 착용 ▲ ‘차만손’(차를 만나면 손을 들어 소통해요)과 같은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지켜도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이 일출이 늦어지고 일몰이 빨라지는 시기에 어르신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더욱더 교통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앞으로도 광명경찰서는 복지관 뿐만 아니라 경로당 등 어르신이 계시는 곳 어디든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여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광명을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 특수학급 주관 플로어컬링 체험 부스에 장애인체육회와 학부모회가 함께한 스포츠 포용의 가치 ◦ 학교·학부모·지역사회가 손잡고 만든 모두의 축제와 협력의 장 구름산초등학교는 최근 학교 축제 기간 동안 특수학급 주관으로 ‘뉴스포츠 알기 & 플로어컬링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이번 부스는 광명시 장애인체육회와 학부모회의 협력으로 진행되어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플로어컬링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뉴스포츠 종목으로, 참가 학생들은 스톤을 밀어 표적에 가깝게 보내는 방식으로 경기의 재미를 느꼈다. 특히 특수학급 학생과 일반학급 학생이 함께 어울리며 스포츠의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체감하는 시간이 되었다. 구름산초 학부모회 곽서하 어머님 김현지는 “아이들이 컬링을 체험하며 스포츠의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배울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이번 활동이 아이들의 성장에 큰 힘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수학급을 담당하고 있는 박소연, 길찬교 교사는 “이번 활동은 학교와 지역사회, 학부모가 함께 협력해 만든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모두가 함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문화를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전국 지방정부 중 최초로 대한적십자사 유공표창을 수상하며 인도주의 실천의 선도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시는 27일 열린 대한적십자사 창립 120주년 기념식에서 대한적십자사회장 유공 표창을 수상했다. 대한적십자사 창설 이후 지방자치단체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명시는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산하 최초로 광명시지부가 설립된 이후, 민관 협력사업과 후원자 발굴을 꾸준히 추진하며 인도주의 정신 실현에 앞장서 왔다. 특히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을 위한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해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했다. 대표적으로 ▲1인 가구 지원을 위한 ‘황금도시락 사업’ 정기 후원자 발굴 ▲기업과 시민단체의 ESG 참여 확대 등 광명시만의 민관 협력 모델을 구축해 지역사회 복지 안정망을 강화했다. 시는 올해 ‘황금도시락 사업’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장년 1인 가구 200명을 발굴해 지역화폐 기반 식비 지원과 정서적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생활 안정과 사회적 고립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또한 ESG 참여 기업과 시민단체 등 20여 곳이 지역 나눔활동에 동참하며 인도주의 가치 실천의 폭을 넓혔
- 광명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2025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개최 - 광명시 비롯한 관내 10개 기관, 250여 명·차량 33대 참여 - 화재 등 복합 재난상황 가정, 유관기관 합동으로 숙련된 재난 대응능력 선보여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27일 오후 광명시민체육관에서 ‘2025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해 실전 같은 훈련으로 재난 대응 역량을 점검했다. 이번 훈련은 예측할 수 없는 복합재난 상황에 대비해 기관 간 공조체계와 현장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훈련에는 광명시를 비롯해 광명소방서, 광명경찰서,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한국전력공사 광명지사, 한국전기안전공사 경기서부지사 등 10개 기관·단체에서 250여 명의 인원과 차량 33대가 참여해 대규모 통합훈련으로 진행했다. 훈련은 광명시민체육관 전광판에서 발생한 전기화재가 내부 식당으로 번지며 가스 폭발과 상층부 붕괴로 이어지는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해 실시했다. 각 기관은 화재 진압, 인명구조, 교통 통제, 응급 복구 등 단계별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며 실전과 같은 협력체계를 점검했다. 시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훈련 상황을 총괄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예측할 수 없는 대형 재난에 대비하는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