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공정성을 해치지 않는한 선거운동 자유 보장해야" "후보자 토론회, 후보자 선택 도와주는 중요한 기능" "후보자 토론회, 상호간토론 활성화 되어야...유권자 평가" "후보자 토론회, 표현 명확성에 한계" "후보자가 일부 허위 표현해도 사후 검증으로 도퇘되도록 하는 것이 민주적" "표현의 자유를 넓게 보장하는 것이 중요" "선거 전후 토론회 발언 고소 고발로 수사권 개입되면 논란돼" "토론의 전체적 맥락을 살펴야" "중요한 부분 객관적 사실 합치되면 허위사실 공표 아냐" "이재명 발언, 단순 부인일뿐 공표 행위 아냐" "피고인 발언을 허위사실 공표로 처벌할 수 없다" "무죄"
7월 15일 열린 광명시의회 제256회 광명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김윤호 시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국토부에서 지정한 하안2 공공주택사업이 표류하면서 많은 세입자들이 고통 속에서 지내고 있다며 빠른 사업 추진을 촉구하였다. 김윤호 시의원은 “국토교통부는 광명 하안2지구를 신규 공공주택 후보지로 확정 짓고, 광명시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지구 지정을 강행하려고 주민공람을 실시하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공람 이후 2년이 지나도록 향후 사업추진 여부는 고사하고, ‘선-기반시설, 후-개발’이라는 광명시의 요구사항에 대해 아무런 대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장기간의 사업표류로 인하여 600여명에 이르는 광명하안2지구의 토지주와 영세소상공인들이 겪는 재산상 손실과 생계의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지경이라고 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황에도 아무런 대책을 세울 수 없는 세입자들의 고통은 극에 달해 있다며, 이렇게 오랜 기간 방치하고 있는 중앙정부의 수수방관하는 모습에 절망감을 느끼면서 절박한 심정으로 촉구한다고 했다. 김윤호 시의원은 “국토교통부는 하루 빨리 광명 하안2지구 교통 대책 방안 마련하여 자족 기능 확충방
광명의 4개 새마을금고 가운데 가장 늦게 이사장을 선출하는 광명새마을금고의 새로운 이사장으로 윤재진 전)광명새마을금고 감사가 선출되었다. 7월 14일(화) 10:00 광명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있은 임시총회에서 기호 1번 윤재진 후보는 기호 2번 이찬웅 후보를 59:58 한표 차이로 이기고 광명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선출되었다. 광명새마을금고에 22년을 근무하여 내부 사정에 정통하다고 평가받는 윤재진 후보는 오랜 시간 광명새마을금고와 떨어져 있어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이사장에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처음 선거운동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1조원 시대 경영 전문가라는 이미지를 강조한 전략이 대의원들의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윤재진 이사장은 “이사장으로 선택해주신 대의원들께 감사드린다. 새마을금고를 이끌어 가는데 있어 대의원들의 한표한표를 항상 가슴에 새기고 가겠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가졌던 초심을 잃지 않고 광명새마을금고의 발전과 회원들의 복지향상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광명시민단체협의회는 7월 14일 광명시의회 앞에서 ‘광명시의회는 이번 회기에 광명도시공사 특별조사위원회를 즉각 설치하라! 광명시의회는 시장 거수기 역할은 그만하고 견제와 감시기능을 회복하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민협은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난 부실운영 및 비리의혹과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최하위에 대한 오명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에 뚜렷한 세부계획과 용역결과 없이 광명도시공사 자본금 출자 동의안 통과 등의 의혹에 대해 광명시민을 대신하여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하였다고 밝혔다. ‘광명시의원들도 이런 사항에 대해 특별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특위구성을 요구하였으나 발의 의사를 표명했던 한 의원의 변심으로 상정안이 부결되었다.’면서 ‘광명시민들의 이익에 반하는 이번 표결은 의장단 선거를 둘러싼 일종의 야합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또 ‘앞으로도 이 대결구도가 계속되어 시의회가 집행부의 거수기 역할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고 했다. 시민협은 “시의원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비판과 조정의 역할이다. 그럼에도 조사특위를 부결시킨 의원들은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 것으로 스스로가 시의원의 자격을 부인한 것이다. 기권한 시의원
광명시의회 복지문화건설위원들이 지금까지의 행태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심사를 하는 결기를 보여 주었다. 제256회 광명시의회 임시회 복지문화건설위원회 환경수도사업소 자원순환과 심사에서는 집행부가 제출한 쓰레기소각장(광명시자원회수시설)의 광명도시공사 위탁안건을 이일규,김윤호,김연우 시의원의 반대로 부결시켰다. 반대토론에 나선 이일규 시의원은 “지금 광명에서 가장 논란에 오르내리고 있는 곳이 광명도시공사이다. 특위를 구성 도시공사 전반에 대해 짚어 볼 예정인 상황에서 소각장 위탁이 올라온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 더구나 광명도시공사 인원이 계속 증원돼 500명에 이를 정도인데 소각장을 위탁받게 되면 또 다시 많은 인원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 건실한 광명도시공사를 위해서도 위탁은 안된다”고 말했다. 이후 표결에서 찬성 박덕수,제창록 시의원, 반대 이일규,김윤호,김연우 시의원의 2:3으로 쓰레기 소각장 광명도시공사 위탁은 부결되었다. 또한 광명시자원회수시설 광역화 기본계획도 부결되면서 광명시의회 운영에 있어 전반기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었다. 한편 가학동에 있는 생활 폐기물 소각 처리 시설 광명시자원회수시설은 1999년 12월에 준공되어 시공사였던 동부건설
제256회 광명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조미수 시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의원총회 결과를 스스로 부정한 5명의 시의원은 스스로 탈당하기를 촉구하는 바이다”라고 지난 6월 24일에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의원총회의 결과에 다른 의견을 낸 시의원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조미수 의원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은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이 모여 사는 공동사회에서 각자의 주장이 다르게 마련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회의를 통하여 여러 사람의 의견을 조정하고 정리하여 전체적으로 통일된 의견을 정하여 이를 따르는 것이 보편적 민주주의라는 것을 정하였다. 그런데 민주적절차를 거친 의원총회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10명 모두가 참석한 의원총회 결과를 스스로 부정한 5명의 의원은 민주주의를 실행하는 대의기관으로 반민주적 행위에 대해 광명시민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하기를 권고한다. 기초의원으로 민주당에 존재할 자격이 없다. 광명시민은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시의원 대다수를 민주당을 선택해 주셨다. 책임 있는 정치를 해야 할 당위성에 반기를 든 5명의 의원은 민주당을 욕되게 하지 말고 자기 발로 나가주기를 부탁드린다. 박성민, 이형덕, 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윤리심판원은 7월 1일 윤리심판을 열고, 광명시의장 선출 과정에서 당론을 어겨 파문을 일으킨 박성민 시의장을 제명 처분하였다. 이로써 박성민 시의장은 소속이 1일 더불어민주당 시의장을 엮임하고, 바로 무소속 시의장으로 소속이 바뀌게 되었다. 이주희, 이형덕, 제창록, 안성환 시의원 등 4명은 추후 조사 과정을 거쳐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리심판원은 경기도당 관할인 광명시, 연천군, 동두천시 의장을 제명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광명시의회는 후반기를 파탄으로 시작하면서 치열한 암투와 혈전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사건과 관련 징계에 회부된 나머지 시의원들의 징계수위에 따라 강력한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윤리심판회의는 6월 30일 횡성군의회 후반기 기초의회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중앙당 지침을 따르지 않고, 당론으로 결정한 내용을 거부한 권순근 횡성군의원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최고 징계수위인 ‘제명’을 결정했다. 횡성군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총회에서는 백오인 의원이 후보로 낙점되는데, 같은 당 권순근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한 후 돌연 의장 선거에 출마했고,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등이 퇴장한 가운데, 투표에 민주당의 권 후보와 미래통합당 의원들만 참여 권 의원이 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 이번 조치로 당론을 어기고 미래통합당 의원의 지지를 받으며 군의장에 오른 권 의원은 향후 5년간 민주당에 복당할 수 없다. 앞서 권 의장은 지난 29일 의장 선거 직전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상태다. 또한 강원도당은 양양군의회 후반기 기초의회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중앙당의 지침을 따르지 않고, 당론으로 결정한 내용을 거부하며, 무소속 의원들과 야합하고,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김의성 의원의 해당행위에 대해서도 징계 절차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광역·기초의회 의장단 선출에 관한 지침(2020.04.27.)을 통해 ►당소속 광역·기초의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광명시의회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폭풍속으로 빠져 들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의회 구도가 오히려 독(毒)으로 작용하여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 원구성에서는 치고받는 난타전으로 분열이 시작될 것이라는 지역 언론의 예측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광명시의회는 6월 26일(금) 10:00 제255회 임시회를 열어 박성민 시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였다. 이후 한차례 정회됐다가 속개된 선거에서 김윤호,현충열,이일규,조미수,한주원 시의원 등이 불참한 가운데 7명의 시의원들 투표로 부의장에 미래통합당 박덕수, 운영위원장에 제창록, 자치행정교육위원장에 안성환, 복지문화건설위원장에 이주희 시의원을 각각 선출하였다. 하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했지만 후폭풍이 광명시의회를 혼돈의 늪으로 빠져들게 할 것 같다. 절대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4일 의원총회에서 자신들이 결정한 사항을 아무런 이유 없이 뒤집어 버렸기 때문이다. 불과 이틀 전 더불어민주당 10명의 시의원들이 전원 참석한 의원총회에서 김윤호 시의원은 6표를 획득하여 하반기 더불어민주당 의장 후보로 확정되었다. 그런데 의총 결과를 무시하고 2표를 얻은 박성민 시의원이 출마하여 의장에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대운(더민주, 광명2) 위원장이 25일(목) 14시 광명도서관에서 「광명?시흥 취락구역 개발 정책방향 모색을 위한 정책 대 토론회」를 개최했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2020 경기도 상반기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광명시의회 한주원 의원(더민주, 광명가) 진행으로 경기연구원 도시주택연구실 이외희 선임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맡았다. 토론에는 이일규 광명시의원, 손임성 경기도 도시주택실 도시정책관, 김종진 두길지구 도시개발추진위원회 위원장과 원광명, 두길지구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이외희 선임연구위원은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 취락정비사업 법제검토를 주제로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 지정과 해체,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 지정과 관리,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 관리계획, ▲특별관리지역 취락정비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두길지구 도시개발추진위원회 김종진 위원장은 “두길, 원광명지구 취락정비 사업에 대해 시는 조속히 추진을 해야한다”면서“광명시는 취락정비사업을 반대할 근거가 없으며, 사업이 오랜기간 지체되어 주민의 생존권과 재산권은 침해받았다. 개발에 있어서는 주민의 땅을 수용하여 통합개발 계획
누구나 나눔을 이야기 한다. 그러나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조건 없는 나눔이 어려운 것인지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무일푼으로 사업을 시작해서 성공했다고 자랑은 하지만 자신의 어려운 시절을 뒤돌아보며 힘든 이웃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주)성진냉열의 성열민 대표는 자신의 힘들었던 시간을 잊지 않고 변치 않는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성열민 대표는 올해도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6월 19일(금) 09:30 시장실에서 가졌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희망성금 500만원을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기탁한 것이다. 성열민 대표는 “천만원으로 시작한 사업이 26년 되었다. 회사가 자리를 잡으면서 어느 순간 매출의 1% 정도는 기부를 해야지 하는 생각을 했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기부를 하면서부터 회사가 더 성장하는 것 같아 항상 기쁜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매년 희망나기에 500만원씩을 기탁하고 있는 성열민 대표는 그 이외에도 독거어르신 집에 TV설치, 노인요양센터에 의료용 안마의자,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혈압계,족욕기 기부 등 지역의 어려
양기대 국회의원(광명을)은 6월 16일(화) 10:00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74만평 개발에 따른 기업인과 거주민들에 대한 현안과 민원을 청취하고자 현장을 방문하여 수용기업대책위 간담회를 가졌다. 양 의원이 시장 시절부터 추진해온 광명테크노벨리는 향후 광명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효과 등 광명을 자족도시로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개발과정에서 현재 4개 마을에 거주하거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터전을 잃고, 새로운 곳으로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라 이주대책 그리고 재입주 등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수용기업대책위원장 (최명환)은 인사말에서 선입주 후 철거를 주장하고 있으며 불가능할 경우 임시 이주단지라도 조성해 달라고 호소하면서 “나갔다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 벌이지면 기업들은 두 번 이사하는 과정에서 기직원의 퇴사, 거래처 상실 등으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양기대 의원은 “기업인들이 진정한 애국자다. 세금내고 고용창출하고 하는데 이보다 더한 애국자가 어디 있겠느냐”며 그동안 지역 시의원들로부터 내용을 들어서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잘 알고 있으니 조만간 LH, 경기도시공사를 통해 의견을 전달하고 수렴해서 원만한 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