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민이 느끼는 백재현 의원의 모습은 어떠한가? 노욕에 초라해진 사라져가는 일개 정치인일 뿐이다. 아니 알량한 권력을 놓치기 싫어 온갖 술수를 다 부리고 있는 어리석은 필부의 모습은 아닌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광명시유권자운동본부(상임본부장 이승봉)는 3월 19일(목) 11:30 광명시민회관 앞에서 현재 광명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과 관련하여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권자운동본부는 회견에서 ‘백재현 의원은 광명시민 무시한 전략공천 책임지고, 시민 앞에 공개 사과하라’ ‘광명시민 농락한 백재현 의원은 공직생활동안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책임져라’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회견문에서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던 시민의 바램은 백 의원이 강력히 원했다고 전해지는 인사의 전략공천으로 처참히 뭉개지고 말았다”면서 “백재현,이언주 의원 시절 공천된 지방의원들의 납득할 수 없는 행태는 전국적 비난과 함께 광명시민들에게 엄청난 상처를 주었다. 고소고발로 얼룩진 7대 시의회 파행은 두 사람의 책임이 크다고 할 것이다. 30년을 공직에 몸담아 왔지만 백의원의 모습은 알량한 권력을 놓치기 싫어하는 어리석은 필부의 모습으로 비춰진다”고 했다. 또 ►경륜장
이윤정 전,광명시의원이 미래통합당 과천.의왕 4.15총선 후보로 선출되었다. 청년벨트 경쟁지역으로 선정되었던 의왕.과천 지역 오디션에서 이윤정 전,시의원은 이지현 전,서울시의원을 오디션 배심원단 스코어 10:7[1명 불참,2명 기권]로 이기고 미래통합당 의왕.과천 후보로 선출되는 이변을 일으켰다. 경기도의원에 해당하는 서울시의원 출신과 광명시의원 출신의 대결이라 대부분이 이지현 전,서울시의원의 우세를 예상했는데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당초 이윤정 전,시의원은 강남병에 지원했었다.
지난 2년간 미래통합당 광명을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이번 4.15 총선에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하다 중앙당의 퓨처메이커 우선 공천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신 김기윤 예비후보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기윤 예비후보는 성명서에서 이번 미래통합당의 광명을 공천이 퓨처메이커(미래 건설자)가 아닌 퓨처디스트로이어(미래 파괴자) 공천이라며 구의원 공천신청 · 탈락 · 무소속 출마 경력의 정치꾼을 ‘20대청년’이라며 국회의원 후보로 내세운 악마적 공천을 즉각 철회하라고 했다. -아래는 김기윤 예비후보의 보도자료 전문이다_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3월12일 경기 광명(을) 국회의원 선거에 29세 김용태를 우선 추천자로 발표한 것은 대한민국 청년의 꿈을 짓밟고, 청년의 고된 현실을 비웃는 악마적 공천입니다. 김용태는 2년 전 지방선거 때 서울 송파구에서 바른미래당 구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을 하다가 공천이 되지 않자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구의원 선거에 출마하였으나 낙선하였습니다. 당시 그는 공학 전공자로서 대학 졸업 후 군에 갔다 온 뒤 대학원에 다니던 학생 신분이었습니다. 달리 직업경력이나 창업경력이 보이지 않습니다. 바른미래당에서 그
지난 10일 “청춘을 바쳐 사랑했던 민주당을 잠시 떠나 무소속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비통한 상황으로 내몰렸다”며 “광명시민이 주는 자랑스런 무소속 공천장을 가슴에 품고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던 김경표 예비후보가 13일 무소속으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김경표 예비후보는 13일 광명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에서 무소속으로 바꾸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경표 예비후보는 “어쩔 수 없이 무소속으로 등록했지만 기필코 당선되어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하겠다. 일부에서는 복당할 수 없다고 음해하는데 이해찬 대표도 무소속으로 당선되어 복당했다. 무소속으로 광명시민의 대변자이자 청춘을 바친 민주당의 대변자이기도 하다. 무소속으로 당선되어 광명정치에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로써 이번 광명갑 4.15 총선은 거대 양당에서 낙하산으로 내려온 후보 대 지역에서 오랫동안 뿌리를 내려온 김경표,양순필의 뜨내기 대 토박이의 대결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3월 12일 퓨처메이커 지역으로 선정한 광명을에 김용태 전 새로운보수당 청년대표(29)를 공천했다. 김용태는 미래통합당 공천 확정자 중 최연소이다. 이로써 미래통합당은 광명갑에 전진4.0 출신의 양주상, 광명을에 새로운보수당 출신의 김용태를 공천함으로서 기존에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던 표심을 응집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광명시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는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중앙당의 일방적 공천으로 지역이 연일 시끄럽다.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활동하던 이효선,권태진,김기남 예비후보는 3월 11일(수) 14:00 국회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빽이면 정치눈치꾼도 영입인사, 모리배도 우선추천!! 막가파 사천 전면 백지화하라”며 광명갑에 우선 추천후보로 내려온 양주상의 공천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아래는 보도자료 전문이다. ■보도자료 – 광명시갑 무원칙 막가파 공천 철회하라■ 미래통합당 공관위가 경기 광명시갑 국회의원선거 후보로 양주상을 우선 추천한 것은 무원칙을 넘어 국민과 당원을 기만하는 행위로, 황교안 대표와 당지도부가 책임지고 철회해야 한다. 공관위는 오락가락하다가 양주상을 퓨처메이커후보로 발표했다. 반면 광명시갑은 공관위가 정한 퓨처메이커 대상지역이 아니다. 최소한의 논리도 원칙도 없는 막가파 공천의 전형이다. ▼정치눈치꾼 모리배(謀利輩)를 영입해서 전략 공천해주는 비정상▼ 양주상은 전문직종사자나 정치신인이 아니고 오래전부터 정당판 전당대회 등에 쫓아다니던 정치눈치꾼, 정치바라기, 정치모리배로 결코 영입대상이 될 수 없다. 청년에 해당될지는 모르나 신선한 청년이 아
광명체육을 이끌어 갈 초대 민선체육회장에 유상기 전)광명시생활체육회장이 당선되었다. 3월 10일 13:00부터 20:00까지 각 종목별 단체와 동체육회 등 대의원 207명의 투표로 광명시 초대 민선체육회장 선거가 있었다. 초대 민선체육회장 선거는 체육인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대의원 207명 중 195명이 투표하여 94%의 투표율을 기록하였다. 가운데 각 후보의 참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작된 개표에서 기호1번 김영면 후보가 80표, 기호2번 유상기 후보가 115표를 득표하여 유상기 후보가 광명시 초대 민선체육회장에 당선되었다.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예비후보 김경표는 3월 10일(화) 14:00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춘을 바쳐 사랑했던 민주당을 잠시 떠나 무소속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비통한 상황으로 내몰렸다”면서 “이번 4.15 총선에서 광명시민이 주는 자랑스런 무소속 공천장을 가슴에 품고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표 예비후보는 “인생에서 가장 비통한 심정으로 가장 고뇌에 찬 결단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32년을 여러분과 함께 해온 김경표가 진정한 시민후보이고 진짜 더불어민주당 후보라고 생각한다. 정말 멋지게 싸워 승리하여 기필코 그 이름을 되찾겠다. 꼭 당선되어 다시 돌아가 광명의 정치를 갈아엎고 희망의 새싹을 틔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표 예비후보는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심을 잘 헤아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공천은 광명시민의 생각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일방적인 강압공천, 낙하산 공천의 전형이다. 왜 광명시민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박탈당해야만 하느냐. 최소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시민들과 함께 숨 쉬고 애환을 나눈 후보자들에게 경선의 기회는 주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그것이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정
미래통합당에 공천을 신청하고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던 이효선,권태진,김기남 예비후보가 중앙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하며 재심을 신청했다. 이들은 재심신청에서 “당원들은 통합당공천관리위원회의 부당한 공천과정을 지켜보면서 지역 당심과 민심을 외면한 일방 통행식 횡포라고 분노하고 있다”며 “광명갑은 퓨처메이커 지역도 아닌데 퓨처메이커인 양주상이 우선 추천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고 했다. 이에 미래통합당 광명갑 후보 3명은 ‘광명 시민들의 민의를 무시한 중앙당의 일방적인 낙하산 공천발표는 미래통합당을 사랑하는 광명 시민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의 반대에 직면할 것이다.’라며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광명과 전혀 연고가 없는 후보들을 공천하면서 지역의 후보들이 극렬히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이 시민들에게 어떻게 비쳐지느냐에 따라 표심의 향배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이 3월 7일 광명갑에 양주상 전)성균관대 총학생회장을 공천했다. 이로써 중앙당에서 면접까지 마치고 경선을 준비하던 권태진,이효선,김기남 예비후보는 허탈한 자괴감에 빠지게 되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광명갑에 전혀 연고가 없는 후보들을 내세우면서 4.15 총선의 판세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거대 양당의 후보들이 광명과 전혀 인연이 없는 상태에서 무소속 출마를 공언하는 김경표 예비후보와 민생당의 양순필 예비후보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터전을 닦아온 사람들이어서 지역민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기 안산시상록구을<단수> • 홍장표 (전 18대 국회의원) ◆경기 안산시단원구을<단수> • 박순자 (현 국회의원) ◆경기 광명시갑〈우선〉 • 양주상 (전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경기 남양주시을〈우선〉 • 김용식 (현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 청년분과 부위원장)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전국에서 확진환자가 5,000명을 넘어서고, 사망자가 32명에 이르는 등 대한민국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상황이 심각하다보니 마스크 대란이라 할 정도로 마스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현실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착용하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은 자칫 저소득층 등 생활이 어려운 우리 이웃들에게 더 큰 상실감을 줄 수도 있다. 이에 한국카네게CEO클럽 광명총동문회(회장 손대홍)에서는 3월 4일(수) 9:30 광명시장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 예방 희망성금 300만원을 광명희망나누기운동본부에 기탁했다. 다행이도 광명시는 지난 2월 26일 발생한 첫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치료 후 음성판정을 받고 퇴원한 가운데 민관이 혼연일체로 감염병 확산 예방에 노력하여 현재까지 더 이상의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모든 공공시설이나 민간시설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현재의 상황이 저소득층 시민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에 카네기 광명총동문회에서는 확산방지를 위한 물품구입에 써 달라며 성금을 기탁한 것이다. 손대홍 광명총동문회장은 “이렇게 어려운 상황일수록 건전한 카네기인들이 모
미래통합당 광천관리위원회는 1일 광명을 지역을 젊은 인재를 명명하는 ‘퓨처메이커’ 후보 16인이 경쟁하여 선정하는 추가 대상으로 선정했다. ‘퓨처메이커’ 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기존의 서울 광진갑(김병민), 서울 도봉갑(김재섭), 서울 노원병(이준석), 경기 성남분당을(김민수) 4곳에 경기 수원정, 경기 광명을, 경기 의왕과천경기 남양주을, 경기 용인을, 경기 화성을, 경기 파주갑, 경기 김포갑 등 8곳이 추가됐다. 신보라 의원과 김은희 테니스 코치를 포함한 16명의 퓨처메이커 후보들은 고준호·김성용·김승·김영국·김용식·김용태·김은희·문월호·박상준·박진호·신보라·이원섭·이지현·천하람·한규찬·홍종기 등인데 당은 이들에게 지역 선택권을 주고 경쟁을 통해 선발한다는 설명이다. 김형오 공관위 위원장은 “1대1, 2대1,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청년들이 자체경쟁을 통해 가장 좋은 후보를 고를 것”이라며 구체적 경쟁 방식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래통합당 관계자는 선정된 지역에 대해선 “주로 도시화가 많이 진척됐거나 해서 젊은 우리 후보들을 원한다고 판단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선정했다”며 “청년 벨트로, 퓨처메이커 미래를 만드는 벨트를 생성한 것”이라고 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