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5일에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19년 12월 17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국면이 시작되었다. 아직까지 선거구 획정 등 넘어야할 산이 많지만 국회의원을 꿈꾸는 정치인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 현황을 보면 2020년 1월 4일 현재 전국 253개 선거구에 841명이 등록하여 3.3: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인천이 13개 선거구에 25명이 등록하여 1.9:1로 최소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한 세종시는 1개 선거구에 12명이 등록하여 12:1의 최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841명의 예비후보 중 더불어민주당이 319명, 자유한국당이 287명, 바른미래 17명, 정의당 39명, 민중당 42명, 국가혁명배당금당 69명, 무소속 56명 등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또 남성이 719명, 여성이 122명이며 30세 미만이 5명, 70세 이상이 19명이며 50~60대가 427명으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광명시를 살펴보면 광명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 김경표(경기콘텐츠진흥원이사장), 심재만(한국종합경제연구원 연구위
우리 정치가 발전적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불행한 전철을 반복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정치를 시작하는 신인들이 본 받을만한 선배정치인이 없기 때문이란 말을 한다. 예술분야이든 체육분야이든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롤 모델로 삼는 선배 한두사람씩은 꼭 있다. 마찬가지로 지역정치에서도 정치신인들이 롤 모델로 삼을만한 정치인이 있어야 지역정치가 발전할 수 있다.지역정치를 대표하던 사람들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난 후 지역에서 정치신인들에게 자신의 소중한 의정 경험을 전수해야 정치신인들이 시행착오를 거듭하지 않고, 시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빨리 안착할 수 있다. 우리는 현재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을 앞두고 있다. 광명은 지난 13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단독선거구가 되었다. 고인이 되신 김병용씨가 광명의 첫 국회의원이다. 이후 윤항렬, 손학규, 남궁진, 조세형, 전재희, 이원형, 이언주, 백재현 국회의원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여기에 광명에서 당선되지는 않았지만 당협위원장으로 왔던 손인춘 의원도 있었다. 또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당선의 영광을 맛보겠다고 지역에 왔다. 그러나 유명을 달리한 김병용, 윤항렬, 조세형 의원을 제외하고, 광명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광명시발전연구회가 창립 15주년을 맞아 14번째 연구집을 발간하였다. 지역사회의 현안을 발굴하여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매년 연구집을 발간하고 있는 광명시발전연구회는 2019년 12월 27일(금) 19:00 연구회 사무실에서 창립15주년&광명시발전연구14집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조미수 시의장, 김영준 도의원, 박성민,한주원,안성환,현충열 시의원, 김경표 더민주 광명갑예비후보, 이효선 자유한국당 광명갑예비후보, 강신성 더민주 광명을예비후보, 양기대 더민주 광명을예비후보, 김기남, 양순필 무소속 예비후보 등이 참석하여 15년을 이어온 광명시발전연구회의 제14집 출판을 축하하였다. 한상구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출판기념회는 안세희 출판위원장의 광명시발전연구14집 출판경과 보고경과보고에 이어 내빈소개, 김갑종 회장의 기념사, 케익커팅,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되었다. 김갑종 회장은 “우리는 살아가면서 매순간 다양한 현안을 마주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지역에서도 끊임없이 다양한 현안들이 생겨난다. 그 현안을 해결하여 시민들에게 좀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하기위해 우리는 지혜를 모으고 있다. 회원 여러분께서 광명의 여러 현안을 모아 창립 1
국회는 12월 27일 본회의를 열어 여야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합의로 본회의에 상정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쳐 재석 167명 중 찬성 156명 반대 10명 기권 1명으로 가결처리 했다. 통과된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지역구·비례대표를 각각 253석과 47석으로 현재와 같이 유지하되 연동률을 50%로 하여 비례 30석에 적용하고, 나머지 17석은 현재와 같이 배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4+1 협의체는 선거법 개정안을 논의하면서 지역구가 253석으로 현재와 같더라도 인구변화 등의 요인에 따라 선거구 통폐합.분구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공직선거법에서는 선거일 전 15개월 인구기준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도록 정하고 있으며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구와 가장 적은 지역구의 인구 편차 허용 범위는 2:1이다. 이에 따라, 2019년 1월 31일 대한민국 인구 5천182만6천287명을 기준으로 산출하면 선거구 상·하한 구간은 13만6천565명∼27만3천129명이다. 하지만 이를 실제 선거구에 대입하면 인구 분포상 전북 김제·부안의 인구(13만9천470명)가 하한선으로, 이곳 인구의 2배(27만8
‘광명이 키운 인물 광명이 키울 일꾼’ 이란 구호로 제21대 총선을 준비 중인 무소속 양순필 예비후보가 「팜플렛, 정치맛집」이란 책을 출판했다. 출마를 준비중인 사람이 책을 냈으니 출판기념회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여겨 “언제 출판기념회를 하느냐” 물으니 출판기념회는 안하고 서점에서 판매만 한단다. 할 수 없이 책을 한권사서 읽어 보았다. 책에는 초등학생 시절 “야당 국회의원이 많이 돼야 서민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되는 거란다”하신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정치인을 꿈꾸게 되었다는 이야기부터 그가 가진 우리 정치와 정당에 대한 문제의식이 정리되어 있다. 책은 1장 ‘맛집검색’ 2장 ‘시식코너’ 3장 ‘코스요리’ 4장 ‘디저트’로 구성되어 있어 표지만 본다면 음식에 대한 책으로 오해할 수도 있겠다 싶다. 1장 맛있는 정치를 찾는 ‘맛집 검색’에서는 거대 정당 간판을 단 ‘프랜차이즈 정치인’들만 넘쳐나고, 신념과 소신을 지키는 ‘노포같은 정치인’은 찾기 힘든 현실을 지적하며 한국정치를 독점하는 기득권 양당구도의 폐해를 멸종한 사우르스에 빗대 비판하며 제3당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2장 정당과 정치맛집에서는 우리나라 정당의 현실을 춘천닭갈비와 계륵에 빗대어 현대 민
스포츠 댄스는 많은 운동량과 고도의 수련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현대인들에게 건강을 목적으로 한 신체단련운동으로서 점점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댄스스포츠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고, 강약과 리듬이 조화된 운동으로서 근육과 골격의 유지에 도움이 되며, 1시간 동안 출 경우 약 600cal의 열량이 소모되는 운동효과가 있다고 한다. 현재 많은 대학에 댄스스포츠 학과가 개설되어 젊은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다. 또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댄스 스포츠 대회가 개최되고 있을 정도로 댄스 스포츠는 이제 스포츠의 한 종목으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댄스 스포츠인 들이 반가워 할 소식이 들려 찾아 봤다. 하안 댄스 스포츠장이 문을 연 것이다. 12월 21일(토) 하안동 뉴코아 맞은편 3층에 문을 연 하안 댄스 스포츠장은 오랫동안 지역에서 댄스 스포츠 강습을 해온 이계갑 원장이 회원들에게 조금 더 좋은 공간을 제공하고자 해서 이전한 곳이다. 이날 개업식 겸 송년회에는 이계갑 원장의 지역에서의 오랜 명성을 반영하듯 많은 지인들과 회원, 그리고 강신성,양기대 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정대운 도의원, 한주원 시의원 등이 참석하여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붓글씨를 쓴다는 것은 마음을 그려나가는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서예를 한다는 것은 정신수양에 도움이 된다. 붓글씨를 쓸 때는 여러 생각들을 가라앉히고 조용한 가운데 정신을 집중시켜야 한다. 그런 다음 모든 기와 정신을 붓 끝에 모아 한자 한자에 정(精)과 기(氣)와 신(神)이 서려있게 써내려가야 한다. 그래서 서예를 하는 사람들 중에 장수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처럼 바쁘고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서예는 정신을 맑게 하는데 있어 최고의 취미생활인지도 모른다. 여기 취미로 시작한 서예를 전문가의 영역 가까이 끌어 올린 사람들이 있다. 하안12단지 서예동아리이다. 4년전 12명이 모여 아당 안정란 선생을 모시고, 서예공부를 시작한 회원들이 하안12단지 관리사무소에서 주민들을 위한 전시회를 열고 있다. 한국미술협회초대작가인 안정란 선생을 모시고 관리사무소 2층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묵향에 빠져들고 있는 회원들은 운곡서예대전에서 특선,입선과 제8회 충의공 정기룡 장군 전국 서예.문인화 대전에서 입상 등 발군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고 한다. 12단지에서 공부하고 있는 만큼 주민들에게 뭔가 해줄 수 있는게 없을까 고민하다 전시회(12월 18일~
광명시새마을회(회장 장용성)에서는 12월17일(화) 오후4시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내빈과 전현직 새마을지도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광명시새마을지도자대회”를 개최하였다. 2019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행사에는 조미수 시의장, 정대운 도의원. 박성민,한주원,이형덕,이주희,박덕수,안성환,제창록,현충열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한 해 현장에서 수고한 새마을가족들의 희망.사랑.봉사를 통한 헌신에 감사와 격려를 보내는 행사로 진행하였다. 백가연.박종훈 새마을지도자의 재능기부 노래와 김교생 변검사의 변검마술공연의 식전공연과 새마을회장단을 비롯한 동별, 단체별 입장식에 이어 2019년 새마을운동 보람의현장 영상보고와 우수단체 및 유공자 시상이 있었다. 이날 단체시상으로 종합부문 대상에 광명6동 협의회부녀회가 최우수동은 철산1동협의회부녀회가 우수동은 광명2동, 광명4동, 광명7동, 철산4동, 소하1동 협의회부녀회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개인시상으로는 행정안정부장관 표창에 전종철(광명2동협의회장), 이혜순(하안3동부녀회장)을 비롯한 46명의 우수지도자 표창과 새마을운동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여 해당동이 우수동으로 수상하는 동장과 새마을담당에 대
2020년 4월 15일에 실시되는 제21대 총선의 예비후보 등록이 12월 17일 시작되었다. 소리없는 총격전이 시작된 것이다. 백재현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광명갑에 누가 출마 등록을 할 것인지 강신성과 양기대가 치열하게 우위를 차지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광명을에 누가 등록을 할 것인지 광명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예비후보 등록을 맞이한 것이다.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12월 17일 광명선관위에 의하면 광명갑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심재만,임혜자가 등록을 했으며, 양순필은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했고, 광명을에는 예상처럼 강신성,양기대 두사람이 등록을 했다고 한다.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제21대 총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공천룰 등 21대 총선에 관한 데드라인이 확정되지 않은 자유한국당은 한명도 등록을 하지 않아 본격적인 선거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이른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사람은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본인이 전화로 직접 통화하는 방식의 지지 호소 ▲선관위가 공고한 수량(선거구안에 있는 세대수의 10% 이내)의 범위 내에서 1종의 예비후보자홍보물을 발송할 수
2020년 4월 제21대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양기대 전)광명시장이 12월 16일(월) 19:00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대한민국 기대효과’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지난 8년을 재임한 광명시장으로의 업적과 인기를 반영하듯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개최된 이날 출판 기념회에서는 시민들이 양기대 전)시장과 서로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광명시민회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김진표 의원, 이종걸 의원, 노웅래 의원, 민병두 의원, 백재현 의원, 김태년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몸이 아픈 데도 참석해 밝은 표정으로 “참된 일꾼 양기대 전 시장을 응원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해 큰 박수를 받았다. 경기 광주 나눔의집 홍보대사인 양 전시장은 위안부 문제 해결에 노력해오며 이용수 할머니를 어머니로 모실 정도로 각별한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또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회의장,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부겸 의원, 송영길 의원, 신경민 의원, 소병훈 의원 등도 영상을 통해 출판기념회를 빛내주었다. 김진표 의원은 축사에서 “세계
제250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마지막 날인 12월 16일 한주원 시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광명시에 대표축제가 없음을 지적하고, 안양천 벚꽃을 활용한 대표축제 개발을 고려할 것과 축제를 기획하고 관리 할 수 있는 축제사무국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주원 시의원은 광명에 농악대축제, 구름산예술제, 오리문화제, 평생학습축제의 4개 축제가 있지만 이 축제들이 과연 광명을 대표하고 있는 축제인지 물었다. 또 “현재 광명시에는 50여개의 축제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어 본래 축제가 가지는 시민화합 기능보다는 예산이 낭비되는 측면이 있어 이제는 축제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박 승원 시장께서 효율성이 낮은 축제를 과감히 통폐합을 결정한 것은 매우 잘 하신 일이라고 말하며, 한발 더 나아가 광명만의 대표축제를 개발하는 일 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주원 의원은 다행히 광명시에는 산책과 데이트코스로도 너무 좋은 벚꽃 만발한 명소가 있고, 어느 지자체에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자랑하고 싶은 자원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안양천 뚝마루 길이라며 축제개발 장소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집행부의 의지만 있다면
제250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마지막 날인 12월 16일 이형덕 시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민간복지 영역에서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만들고 나눔의 기적을 실천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지역경제활성화와 함께 성장하고 확대 해 갈 수 있도록 시 집행부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였다. 이형덕 시의원은 발언에서 “우리 시민들의 삶은 녹록치 않으며 오히려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주눅 든 경기 탓에 청년들은 취업이 어려워 고개를 숙이고, 중장년들마저도 다시 일자리를 찾아 취업전선에 뛰어들고 있으며, 줄어들지 않는 이자부담은 자영업자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든다”며 경제상황의 어려움을 말하였다. 이어 “광명은 11개 구역의 뉴타운 사업과 철산지역 재건축사업,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조성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과 이에 따른 많은 건축공사가 진행될 것이다. 이런 대규모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도록 시 집행부에 관련정책의 마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