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이 키운 인물 광명이 키울 일꾼’ 이란 구호로 제21대 총선을 준비 중인 무소속 양순필 예비후보가 「팜플렛, 정치맛집」이란 책을 출판했다.
출마를 준비중인 사람이 책을 냈으니 출판기념회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여겨 “언제 출판기념회를 하느냐” 물으니 출판기념회는 안하고 서점에서 판매만 한단다. 할 수 없이 책을 한권사서 읽어 보았다.
책에는 초등학생 시절 “야당 국회의원이 많이 돼야 서민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되는 거란다”하신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정치인을 꿈꾸게 되었다는 이야기부터 그가 가진 우리 정치와 정당에 대한 문제의식이 정리되어 있다.
책은 1장 ‘맛집검색’ 2장 ‘시식코너’ 3장 ‘코스요리’ 4장 ‘디저트’로 구성되어 있어 표지만 본다면 음식에 대한 책으로 오해할 수도 있겠다 싶다.
1장 맛있는 정치를 찾는 ‘맛집 검색’에서는 거대 정당 간판을 단 ‘프랜차이즈 정치인’들만 넘쳐나고, 신념과 소신을 지키는 ‘노포같은 정치인’은 찾기 힘든 현실을 지적하며 한국정치를 독점하는 기득권 양당구도의 폐해를 멸종한 사우르스에 빗대 비판하며 제3당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2장 정당과 정치맛집에서는 우리나라 정당의 현실을 춘천닭갈비와 계륵에 빗대어 현대 민주정치에서 정당만이 갖는 배타적 특권과 그럼에도 국민의 참여와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계륵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3장에서는 자신의 삶에 대해, 4장은 끊임없이 상대를 견제하고 공격해야하는 정치에 몸담고 있지만 항상 동화처럼 좋은 정치를 꿈꾸는 모습에 대해 쓰여 있다.
대부분의 정치인이 책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하는 이유는 공식적으로 보장되어 있는 선거방법이기 때문이다. 출마에 대한 홍보도 하고, 금전적인 여유도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방법을 선택하지 않은 양순필 예비후보의 선택이 신선해 보이는 건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