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인들과 정을 보태며 미래의 발전을 위해 공동체 정신을 나누는 경기도호남향우회 총연합회 윤봉남 11대 회장의 이임식과 김포중 12대 회장의 취임식이 6월 28일(월) 오후 3시 KTX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에서 거행되었다. 김경수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이.취임식에는 경기도호남향우회 총연합회의 위상을 말해주듯 이낙연 전)더불어민주당대표, 박정 더불어민주당경기도당위원장, 장현국 경기도의회의장, 임오경,양기대,김철민,오영환 국회의원, 박승원 광명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부 식전행사와 2부 공식행사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윤봉남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향우회는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자리이기도, 힘이 모자라면 기댈 언덕 같은 생각을 갖게 하는 곳이다. 만나면 반가운 사람이 있고, 함께 동행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 마음 든든한 곳이기도 하다. 이런 행복한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용이 우선되고 경솔한 행동을 자제하며, 서로 존중하고 칭찬하여 삶의 정보를 공유하며 재미나게 살아야 한다”고 했다. 김포중 회장은 취임사에서 “지난 6년간 뛰어난 역량과 경륜을 바탕으로 경기도호남향우회 총연합회의 발전과 단합을 위하여 헌신해주신 윤봉남 이임 총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
정대운 도의원(도시환경위원회)은 광명산업단지 개발로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자가공장 등 삶의 터전을 잃게 된 광명토지수용기업 대책위원회(위원장 송용현)와 경기주택도시공사 보상처장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하였다. 정대운 도의원은 6월 28일(월) 가학동에서 송용현 위원장과 산업단지 개발로 수용되는 기업인 20여명, 경기주택도시공사 김상국 보상처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이주대책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정대운 도의원은 “수용기업들의 입장에서는 빨리 대책이 수립되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만은 않은 일이다. 이렇게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하나하나씩 긍정적인 메시지를 만들어내다 보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좋은 결론을 만들어 내지 않을까 한다.”면서 서로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대책위는 광명시 관내 경기주택도시공사 개발계획 토지수용과 관련 ▶광명시 관내 산업단지로 100% 입주 이주대책요청(첨단산업단지 內, 일반산업단지 內) ▶자가공장 토지수용기업은 이주대책으로 산업단지 조성전까지(3년) 임대비 보상 ▶자가토지수용기업은 제조시설 이전비만 받은 업체도 100% 산업단지 입주 요청 ▶광명토지수용기업 유통 3사를
2022년 6월 1일에 있는 제8회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광명시 시의원이 1명 감소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지역 정가에 돌고 있다. 시의원 1명이 감소하게 된다면 어느 선거구가 될 것인지 감소 되는 상황을 비껴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는지 생각해 본다. 일각에서는 광명시 국회의원 지역구도 1곳으로 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현재는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인구 상한선을 넘기 때문에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 현행법에서는 국회의원 선거구 1곳에 도의원 2명을 선출하도록 되어 있으니 광명갑과 광명을의 국회의원 2개 선거구에 4명의 도의원을 선출하는 것은 확실하다. 문제는 현재 10명인 선출직 광명시의원이다. 지방의원 정수를 결정하는 지방의원 선거구 획정은 국회에서 지방의원 총 정수를 확정하고, 이를 반영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해 선거 6개월 전까지 시도지사에게 제출하면 시.도선거구획정위가 각 시·군과 시·군의회, 정당 등으로부터 초안에 대한 의견을 받은 후 최종안을 도지사에게 제출한다. 이어 도가 입법 예고 등을 거쳐 선거구획정안을 조례 개정안에 담아 도의회에 제출하면, 도의회에서 이를 의결하게 된다. 광명시는 뉴타운으로 인구가
바야흐로 100세 시대이다. 은퇴 후 수십년을 살아야 하는 중장년들에게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시기에 보람 있는 양질의 일자리는 누구나 원하는 삶이다. 50세 이후 중장년들의 사회공헌과 양질의 일자리 마련에 대한 고민을 함께 풀어보는 토론회가 있었다. 김영준 도의원이 좌장, 조연미 시니어교육플래너 협동조합 이사장이 발제, 김영건 글로벌스마트융합센터장, 윤원식 미디어메이커스협동조합 대표, 김정현 씨알바이오 이사, 유헌종 모션테이핑학회 학회장, 소현주 반디핌귀산촌교육협동조합 대표, 조태훈 경기도 노인복지과장, 김재기 경기도노인일자리센터장이 토론자로 참여한 ‘경기도 50+사회공헌 일자리 마련 토론회’가 2021년 6월 21일(월)광명시평생학습원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인원 제한과 자리 띄어 앉기 등을 실천한 상황에서 개최된 이날 토론회에는 박성민 시의장 이외도 광명시에서 조옥순 국장, 황희민 과장, 김용진 과장 등이 참석하여 중장년 세대의 일자리 창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김영준 도의원은 “경기도의 중장년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2024년에 정점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수명이 증가함으로써 우리는 더욱 더
식사 후 마시는 한잔의 커피가 당연한 일상이 되어버린 현대사회. 우리나라 커피시장 규모가 11조 원을 돌파해 전국민이 1년 동안 마신 커피를 잔 수로 따지면 약265억 잔에 달한다고 한다. 1인당 연간 512잔의 커피를 마실 정도로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있기에 오죽하면 ‘밥보다 커피’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역사적으로 특권층에게 향유되던 커피가 일반 대중들의 필수 기호식품으로 자리한지 오래다. 멋진 친구와 함께하는 한잔의 커피는 우정의 깊이를 더해주고, 아름다운 연인과 함께하는 한잔의 부드러운 커피는 사랑을 더욱 뜨겁게 불타게 한다. 이렇듯 우리 사회에서 필수적인 음료로 각광받고 있는 한잔의 커피가 있는 공간, 그곳은 어쩌면 현대인의 영원한 휴식처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굉장히 감성적인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왕이면 분위기 좋은 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어 한다. 광명시민들이 찾는 카페라는 이름의 수많은 커피 공간 중 분위기에 취하고, 커피향에 취하고, 주인장의 친절함에 취하는 공간이 있으니 밤일마을로 불리는 광명시 밤일안로 35번지에 있는 BLISS(블리스)라는 곳이다. 여수기 대표가 어머니에게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블리스는 들어가는 순간 여러번 놀라게
누구나 선입견이라는 것을 갖는다. 그리고 그 선입견으로 누군가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선입견만으로 판단하는 경우 그 판단이 틀린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된다. 여기 진하게 끊여낸 곰탕 같은 정치인이 있다. 유근식 도의원은 선입견만으로 보면 교육위원회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투박함이지만 유 의원이 그동안 걸어온 길을 보면 교육위원회와 아주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도의회의 특성상 전.후반기를 같은 상임위에서 활동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전.후반기를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광명교육의 발전과 학생들의 학습권 향상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유근식 도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다. ♣. 처음 당선되었을 때와 3년이 흐른 지금과 차이점이라면 차이가 많다. 처음에는 막연히 열심히 하면 되겠지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느꼈다. 실무적인 문제에 부딪치면서 어떻게 하면 핵심을 지를 수 있을 것인지 항상 고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를 게을리 할 수가 없다. 또 선출해준 지역구 시민들을 위한 정책개발과 현안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할 수 밖에 없다. 일례로 광명교육청 배정예산이 경기도 31개 시.군 중 28위
국민생활체육의 활성화를 위해 생활체육지도자의 정규직 전환과 건강권이 취약하게 노출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급식조리노동자들의 노동환경과 노동과정을 개선해야 한다. 김윤호 시의원은 광명시의회 제262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근속기간이 길어지고 전문성이 쌓일수록 열악한 환경으로 내몰리는 생활체육지도자들의 현실과 교육공무직 급식조리노동자의 처우개선에 대해 시정질문을 했다. 김윤호 시의원은 생활체육지도자 배치사업이 시행된지 20여년이 지나 현재 18명의 생활체육지도자가 근무하고 있으나 급여가 최저임금 수준이며 정규직이 아니기에 경력이 오래되어도 근속수당을 받을 수 없다. 이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처우를 개선하여 이직율을 줄이고 노하우를 보전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생활체육은 복지사업의 성격이 높아 효율성보다는 공공성이 전문성보다는 보편성이 높은 업무이니 생활체육지도자 정규직 전환 정책 반영에 힘 써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어 김윤호 시의원은 “광명시에는 47개 학교에 급식실이 있으며, 340여명의 급식조리노동자가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들이 일하는 노동환경은 유해공기와 청소에 사용하는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되어 사고 및 질병에 취약하다. 또 “9월부터
2021년은 광명이 시로 승격되어 40년을 맞는 해이다. 광명은 고구려 시대에 잉벌노현, 고려시대에 금주현, 조선시대엔 금천현⤏시흥현⤏시흥군으로 불리다 1981년 7월 1일 광명시로 승격되었다. 개청 40주년을 맞아 원래부터 광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았던 성씨들을 찾아 그들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해보기로 한다. -사진- 광명시청 광명사진포털 광명이 지금처럼 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전에는 다른 도시에 비해 유난히 집성촌으로 부락을 형성하여 덕수 장씨, 여흥 민씨, 순창 설씨, 수원 백씨, 창녕 성씨, 금녕 김씨, 밀양 손씨, 파주 염씨, 금천 강씨, 광산 김씨, 김해 김씨, 충주 평씨, 무송 윤씨 등이 살고 있었다. 첫 번째로 찾아보는 성씨는 덕수장씨다. 덕수(德水)는 현재의 개성특별시 개풍군 덕수리이다. 덕수장씨가 광명에 터를 잡은 것은 선조 26년(1593) 행주대첩시 권율 장군 휘하에서 용전분투(勇戰奮鬪)하다 전사한 충의공 장응기(張鷹箕)의 영정을 그의 아들 장준(張晙)이 행주에서 철산으로 옮겨 오면서부터다. 이후 충의공 장응기가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에 책봉되어 현재 철산12단지 뒤 충의사에 배향되면서 덕수 장씨가 광명시에 정착하게 되었으니 무려 428년
4.7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궐선거가 끝나면서 정치인들과 국민들의 시선이 2022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로 쏠리고 있다. 연전연패로 인해 희망이 보이지 않을 것 같던 국민의 힘이 압도적인 표차로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과 국민의 힘 지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제1의 도시와 서울과 제2의 도시 부산의 수장을 탈환했다는 점에서 국민의 힘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 속에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반면 연전연승으로 뒤를 돌아보지 않던 더불어민주당은 불의의 일격에 반성한다면서도 원인과 해법에는 자신이 처한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방안을 내놓고 있다. 광명은 경기도의 호남이라 부를 정도로 더불어민주당 세가 강한 곳이다. 지역구 국회의원 2명 모두와 광명시장, 경기도의원 4명, 광명시의원 12명 중 9명으로 가히 더불어민주당 천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철옹성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광명정치권도 지난 재보궐선거의 상황으로 비추어 보면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먼저 치고 나가는 주자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밑바닥을 먼저 갈고 닦고 이슈를 선점하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봉긋봉긋 솟아나는 향기로운 봄내음이 입맛을 자극하는 계절이다. 맛있는 한끼의 식사는 바쁜 시간속에서 단지 한끼를 때운다는 생각으로 앞만 보고 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때론 삶의 풍요로움과 행복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러나 현대인들의 입맛을 유혹하는 수많은 음식의 홍수 속에도 어린 시절 엄마가 해주시던 고향의 따뜻한 맛을 느끼게 해주는 한끼는 그리 많지 않다. 여기 비록 번쩍번쩍한 시설에 고급스런 분위기는 아니지만 고향의 어머니 손맛을 느끼게 하는 식당이 있다. 많은 광명시민들이 찾는 광명전통시장에 있는 영광식당이 그곳이다. 영광굴비로 유명한 지역의 명성처럼 조기구이,보리굴비,갈치조림 등의 메뉴가 있는 영광식당은 광명전통시장 고객쉼터 바로 앞에 있는 아담한 식당이다. 20여명이면 자리가 가득차는 이곳은 이제 장사를 시작한지 1년도 안되었지만 시장인근에서 맛집을 찾는 시민들에게는 이미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어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삶의 기쁨으로 다가올 수 있는 따뜻한 한끼의 식사를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영광이 고향인 김성호님과 김제가 고향인 김나현님 부부가 운영하는 영광식당은 ‘돈보다 사람이 먼저다. 손님이 맛있
평소 자신의 철학인 자치분권에 대한 일 이외에는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던 김윤식 전)시흥시장이 시흥시청 브리핑룸에 섰다. 김윤식 전)시흥시장은 3월 31일(수) 오전 11시 시흥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일부 서울대학생들이 제기한 배곧 신도시 아파트 투기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윤식 전)시장은 “LH 사태에 대한 분노에 편승해서 자신들의 이익을 얻으려 하는 것은 공공의 이익을 해치는 행위이다. 시흥시가 시행한 배곧신도시 사업과 서울대 유치를 투기사업으로 몰아가는 것은 배곧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시흥시민에 대한 모독이다”고 분노했다. 김윤식 전)시장은 자신이 시장이 되었을 때 “이미 전임시장이 배곧 부지(당시 군자지구)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다. 지속적으로 토지대금을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며, 군자지구 땅에 신도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방법 빼고는 시흥의 미래에 다른 대안이 없었다”고 했다. 김윤식 전)시장은 “배곧신도시는 시흥시가 직접 시행한 공영개발사업이다. 당시 배곧신도시는서울대 및 서울대병원 유치를 통한 교육.복합의료단지를 꿈꾸며 추진됐지만 ‘빚더미 지자체’라는 오명 속에 진행된 생존의 문제였다. 재정위기단체 워크아웃 대상
제261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3월 31일(수) 더불어민주당 한주원 시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현재 밤낮으로 광명시를 누비고 있는 전동킥보드의 안전 확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였다. 한주원 시의원은 “요즘 길거리에서 전동공유킥보드를 흔히 볼 수 있다. 이용 요금도 5분에 1,000원정도로 저렴해서 누구나 손쉽게 이용하는 수단이다. 그러나 25km 이내의 전동킥보드가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은 채 차도와 인도를 누비고 그 주차도 무질서하여 보행자의 안전을 해치고 거리미관을 해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도로교통법상 전동킥보드는 오토바이처럼 이륜차로 분류돼 자전거 도로에서 주행 할 수 없지만 아직까지는 자전거 도로와 보도에서 주행이 가능하여 사실상 아무데서나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광명시에 킥보드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가 4개나 되지만 회사별로 기체가 다르고, 같은 회사제품도 기간에 따라 기체가 다르다. 또 업체가 안전성 시험도 받지 않고 수입하거나 원산지 표시도 없이 유통하는 등 규정위반킥보드가 상당하다는 보도도 있었다. 사고도 계속적으로 급증추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한주원 시의원은 “이렇듯 차도 인도 가리지 않고 쌩쌩 달리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