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대 총선에서 양당구도 타파를 외치며 새롭게 창당하여 38석이라는 돌풍을 일으켰던 국민의 당에서 1차로 56명의 지역위원장을 발표하였다.1차 명단에는 안철수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등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과 낙선자 중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은 출마자를 우선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 당 광명갑지역위원장으로 임명된 양순필 위원장은“지난 4월에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당이 광명시 정당 득표 1위를 기록했다”며 “득표율이 높다는 기쁨보다 시민들의 기대와 지지에 보답하는 새롭고 좋은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지역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또 “언제나 광명시민들 편에서 생각하고, 시민들 곁에서 활동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희망을 일구는 광명갑 지역위원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양순필 위원장은 광명 출생으로 신문 기자를 거쳐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고, 이번 총선에 광명갑 선거구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하여 21.04%를 득표하여 광명의 차세대 정치인으로 자리를 굳건이 하였다.또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진솔하고 겸손한 자세로 ‘필리버스터형 연속 유세’를 펼치며 광명시민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강하게 남
로타리운동은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자기가 얻는 행복을 자기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기쁨, 다시 말하면 나에게 주어진 풍성함을 환원해서 되돌려주는 일로 이 세상을 보다 밝고 아름답게 하는 운동 즉, 초아의 봉사를 실천하는 운동이다.여기 로타리의 모토를 충실하게 실현하며 사회의 빛이 되고자 노력하는 로타리클럽이 있다. 신광명로타리클럽(회장 백준선)과 광명엔젤로타리클럽(회장 전봉순)에서는 함께 나누는 기쁨을 실천하고자 지난 6월 9일 광명4동 저소득 독거 어르신 20가구에 직접 만든 된장을 전달하고 점심식사를 대접했다.특히 광명엔젤로타리클럽은 광명의 로타리클럽 중 가장 신생 클럽이지만 가장 많은 로타리안이 가입되어 있으며 평소 전봉순 회장을 중심으로 지역의 그늘진 곳을 찾아 따뜻한 배려의 손길을 내밀어 내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광명엔젤로타리클럽 전봉순 회장은 “엔젤 로타리안 모두가 바쁜 일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지역사회에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소외계층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라도 초아의 봉사를 실천하겠다. 또 나눔을 실천하는데 항상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는 엔젤 로타리안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했다.특히 이날 행사에는 한국로타리 3690
인천에서 펼쳐질 세계인의 에어로빅 축제, 제14회 FIG 세계에어로빅체조선수권대회가 눈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남동체육관에서 열리게 될 이번 대회의 모든 준비를 끝내고, 참가 선수단의 입국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에어로빅체조선수권대회는 국제체조연맹(FIG)가 주최하는 정기대회로 2년마다 개최되고 있으며 세계에어로빅체조 선수들이 최대 관심을 보이는 대회다. 특히, 대한에어로빅협회와 인천시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에서는 최초이며 아시아에서는 2006년 중국 난징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대회다. 인천시는 지난해 7월 국제체조연맹에 대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11월 이번 대회 유치도시로 최종 확정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45개국에서 1,200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6월 8일 국제체조연맹 관계자들의 입국을 시작으로 10일에는 선수단이 도착할 예정이며 12일에는 오리엔테이션과 훈련 등의 일정이 진행된다. 정식 대회는 6월 13일부터 15일까지는 18세 미만의 주니어 대회가 열리고 17일부터 19일까지는 18세 이상이 겨루는 메이저 대회격인 시
광명시 철산2동(동장 윤대섭)은 8일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벽화사업의 세번째로 광명대교 육교 외벽에 풍경 벽화를 그려 환경개선에 나섰다. 광명육교 밑은 면적 120㎡의 시멘트벽으로 곰팡이와 낙서로 얼룩져 관내 흉물이었다. 이곳에 철산주공 11단지아파트 화단 수목과 조화되도록 나무, 폭포와 호수가 있는 풍경 벽화를 그려 넣었다. 이번 사업은 2015년 1차 연서일로 39길 계단, 2차 도덕초등학교 옆 육교에 이어 3번째로 진행된 것이다.벽화는 지역 특색으로 부각될 수 있고 낙후된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며 주민의 애향심도 고취하는 역할을 해, 지역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윤대섭 동장은 “청량한 풍경 벽화가 무더운 여름을 이기는데 주민과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다시 방문 하고 싶은 공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6월 8일 오후 광명시 광명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6 학부모와 함께하는 현장 공감 토크 마당’에 참석하여 광명지역 학부모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번 현장 공감 토크에는 광명지역 학부모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올 포유 학부모 댄스 동아리 공연과 광명시 학부모들의 활동 영상상영, OX 퀴즈로 시작했다.이재정 교육감은 ‘가장 따뜻했던 순간이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사람이 살면서 제일 중요한 것이 만남과 헤어짐이고 이 모든 것이 기적”이라며, “기쁘게 받아들이는 감사한 마음이 따뜻했던 순간으로 오늘 제 마음이 가장 따뜻하다 ”라고 말했다.광명지역 학부모들은 자유학기제와 대학입시, 인성교육프로그램, 진로교육, 쾌적한 교실환경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한 학부모는 자녀가 초등 혁신학교에 다니고 있다며 앞으로 중· 고등학교와 혁신학교 간 연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이재정 교육감은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 환경 문제와 관련하여 “제일 좋은 것은 천연 잔디 운동장”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뛰어 노는 곳에 천연 잔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서,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경제발전으로 아스팔트가 모든 곳을 덮어버리기 이전에 동심을 가졌던 사람들 대부분은 어린 시절 흙장난 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급속한 산업화는 생활의 편리함과 안락함은 주었지만 동심을 잃어버리게 만들었고 미래 세대의 터전인 환경을 파괴하여 자연체계의 균형을 깨뜨렸다.그래서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환경의 파괴는 삶의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생태계의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회장 정순묵)도 환경 살리기 운동에 동참하였다. 협의회는 2016년 6월 7일 경기도공익활동지원사업으로 목감천 살리기-EM 흙공 만들기를 지회사무실에서 김충숙 지회장,김정진 부녀회장,각동 협의회장,부녀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오랜만에 만져보는 황토에 모두 어린 시절 흙장난하던 추억으로 돌아가 시종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EM 흙공 만들기를 하였다. 오랜만에 동심에도 젖어보고 환경을 살리는 일에도 동참하고 일석이조의 일이다.EM이란Effective Micro0Organisms(유용한 미생물군)의 약자로 일반적으로 효모, 유산균, 누룩균, 광합성세균, 방선균 등 우리 몸에 유익한 80여 종의 미생물을 복합 배양해서 만들며 그 종류는 무한하게 많다
안양천은 광명시민들에게 구름산과 더불어 가장 많이 찾는 운동의 장소이자 힐링의 장소이다. 봄이면 하얀 눈처럼 날리는 안양천의 벛꽃은 가히 장관이라 할 수 있고 여름이면 우거진 녹음으로 진친 몸을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가을이면 오색으로 물든 나묵잎들이 곱게 마음을 적시고 겨울이면 하얀 눈과 검은 고목이 어울어져 아름다운 조화를 연출한다. 지금 안양천 뚝방길에는어린 시절 혀를 물들였던 추억의 버찌가 빨간 고개를 넘어 검붉게 익어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 만 해도 여름철이면 코를 부여잡고 지나야할 정도로 악취가 진동하였지만 지금은 상쾌한 풀내음이 코끝을 간질이고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울긋불긋 꽃단장한 시민들이 찾아 운동과 산책을 즐기는 광명의 명소가 된 안양천!백과사전에서 안양천을 찾아보면 ‘길이 34.75km. 한강의 제1지류이다. 과천시 동부에 솟은 청계산의 남서계곡에서 발원하여 청계사천·학의천이라 불리다가 맑은내·석수천·수암천과 합류하면서 안양시를 관류한다. 하류부근에서 목감천·마장천을 합친 뒤 계속 북류하여 서울특별시 양천구와 영등포구 사이에서 한강으로 흘러든다.강의 이름은 조선 중기에는 대천, 조선 후기에는 기탄으로 불리다가 안양천이라 부르게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7일 재난안전 정책에 대한 이해증진과 상호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정대운 도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을 1일 명예소방서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이날 명예서장으로 위촉된 정대운 의원은 경기도 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재난 최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소방관의 환경·처우 개선에 힘써왔다.이에 광명소방서 전직원은 1일 명예소방서장 위촉패와 함께 고마운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하였다. 정대운 명예소방서장은 위촉 행사 후 상황실, 각 과 사무실, 센터를 방문하여 소방공무원을 격려 하고 직접 소방차에 탑승하여 소방차 길터주기 퍼레이드 및 새마을시장 소방통로 확보훈련에 참여하였다.정대운 명예소방서장은“광명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소방공무원의 노고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시민들이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통해 재난안전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6일 오전 현충탑(현충근린 공원 내)에서 제61회 현충일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유가족의 명예를 높이기 위한 추념행사를 열었다.이 자리에는 양기대 광명시장과 보훈단체 회원, 시민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추념식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헌화 및 분향, 추념사, 헌시낭송, 현충일 노래제창 순으로 이뤄졌다.특히 전후세대인 청소년들이 현충일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석, 거동이 불편한 유공자를 부축하고 행사장으로 안내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양기대 광명시장은 추념사에서 “우리에게는 선열들이 남기신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굳건하고 안전한 나라,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가야 하는 책무가 있다”며, “시민과 함께 하나된 마음으로 희망찬 광명시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데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다.한편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 245여 명은 서울과 대전 국립현충원으로 출발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었다.
시대의 흐름은 행정에도 많은 변화를 요구한다. 요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빛 없는 두시 즉 '채무제로'를 선포하는 곳이 늘고 있다. 채무제로가 되면지방자치단체가 재정건전성을 확립해 빚의 압박에서 벗어남으로써 제대로 된 시정을 펼칠 수 있는 연건이 확립되는 것이다.지난 2016년 6월 1일 경남도가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도청 대강당에서 ‘채무제로 선포식’을 가졌고 인접한 시흥시도 지난 29일 채무 3672억원 전액 상환하고 '채무제로'를 선언했다.또 용인ㆍ오산 등 경기도 내 지자체들이 앞다퉈 채무 제로(0)화를 선언하는 등 도내 지자체들이 긴축재정과 개발이익금 등을 확보해 조기 채무상환에 나서며 ‘채무제로’를 위해 가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광명시에서도 채무제로로 가자는 의견이 대두되었다.안성환 시의원(자치행정위원회)은 2015년 세입. 세출 결산심사에서 광명시 지방체 발행과 상환 내역에 대하여 질의하였다.안성환 시의원은 “보고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9월말 지방채 발행액이 17,360백만원 이었으나 15년 12월 잔액은 11,460백만원으로 5,900백만원이 감소하였다. 더 나아가 2016년 3월 말 현재에는 240백만원을 조기 상환하여 10,700백만
조합이 설립되었고 시공사까지 선정되었지만 반대주민들의 요구로 지난 5월 3일부터 6월 1일까지 30일간 ‘뉴타운 해제 여부’를 묻는 주민들의 우편투표를 실시하였던 뉴타운 10R구역!우편투표에 대한 개표가 6월 3일(금) 14:00~15:00까지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 중회의실에서 도시재생과장 등 찬.반 양측이 참여한 가운데 개표 실시되었다.결과는 총 조합원 528명 중 435명 투표, 찬성 215명(40.7%), 반대 220명(41.6%) 으로 반대표가 5명 많으나 성원요건인 50%(264명)를 넘기지 못해 정비 사업은 기존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광명뉴타운 10R 구역이 해제되기 위한 성원요건은 조합원 50%이상 투표, 투표조합원 50%이상 찬성이 되어야 하나 요건을 채우지 못해 반대측의 뉴타운 해제 요구는 무산되게 된 것이다.그러나 반대측의 입장이 강경하여 향후 일정이 순탄하게 진행되기에는 넘어야 할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광명시의회는 6월 3일 오전 10시 제216회 임시회를 열고 나상성 의장의 의장직 사임 동의의 건을 상정했으나 만장일치로 부결되었다. 이날 임시회는 나상성 의장은 참석하지 않고 이병주 부의장이 회의를 진행하였다. 의장이 사임하려면 의회규칙 11조에 의거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의장직 사임 동의의 건에는 10명의 시의원이 참석하여 거수 표결하였으나 10명 전원의 반대로 부결되었다.이로써 임기가 한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지난 2일 갑작스럽게 의장직 사퇴의사를 밝혔던 나상성 의장의 의장직 사퇴라는 폭풍은 현시점에서 보면 하루 만에 소멸되었다. 전날 “나상성 의장은 사퇴를 철회하라!”고 성명서를 발표하였던 더불어민주당 안성환 원내대표는 “의장이 사퇴를 결심 할 정도의 비장한 마음의 각오였다면 남은 임기동안 시의회의 화합과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하였고 고순희 시의원은 “모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남은 임기 최선을 다하고 하반기에는 광명시민과 시를 잘 끌어 갈 수 있는 멋진 의장이 탄생했으면 한다”고 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