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에서 주관하는 <경기전통민속예술 활성화사업_제26회 경기도민속예술제 광명 현장축제>가 10월 2일(수) 오전 11시에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심사위원의 호평속에 마무리 되었다. 광명농악보존회(회장 임웅수) 회원 50여명과 함께 준비한 ‘철산리두레농악’은 450여년전부터 광명시 소하리, 철산리, 학온동 지역에서 전해져 내려오던 두레농악으로 주로 농사철에 행하여졌던 민속놀이다. 이번 경연에서는 다소 투박하지만 순박한‘두레농악’의 원형 그대로를 재현하며 심사위원들이 “정말 기량이 뛰어나다. 평소 연습량을 알 수 있을 만큼 제 기량을 보여준 것 같다. 앞으로 전국대회를 바라보는 만큼 고증을 더 철저히 하고 고증과 현재의 다른점을 부각하며 준비하면 좋겠다.”는 호평과 함께 마무리 되어 높은 순위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경기도문화원연합회 김용규 회장을 비롯한 광명문화원 이사들, 광명시민 100여명이 ‘철산리두레농악’을 응원하며 열띈 현장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광명문화원 윤영식 원장은 “광명농악보존회원님들이 경연대회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셨는데 오늘 시민들이 보내주신 응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사)한국예총 광명지회(지회장 이주형)에서는 2024년 9월 27일(금)~9월 28일(토) 충남 청양으로 2024년 광명예술인 현장역량강화 워크숍을 1박 2일에 걸쳐 실시하였다. 광명예총 자문위원회 그리고 각 협회 지부장과 회원들과 함께한 이번 워크숍은 광명예술인들에게 청양 문화예술시설을 탐방하여 지역 간 거버넌스를 통한 문화예술 교류 및 지속가능한 공동체 문화예술 실무경험의 기회를 부여하고자 진행하였다. 예당호 출렁다리 탐방을 시작으로 청양의 숨은 문화거리인 청춘거리, 장곡사, 알프스 마을, 천장호, 고운식물원 등 문화의 향연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알프스 마을에서는 한국예총 광명지회(이주형 지회장)와 한국예총 청양지회 추진위원회(박상헌 초대 지회장)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MOU 협약식을 진행하였다. 박상헌 청양예총 초대 지회장은 “업무 협약 뿐만 아니라 예술제를 기반으로 서로 협력하고 공유하여 구름산 예술제와 칠갑산 예술제 등 협연하여 지역과 지역예술에 초석을 다졌으면 한다”라고 했다. 아직은 인준 단계에 있는 청양지회는 광명예총의 선발적인 본보기를 바탕으로 소통하면서 하나 하나 체계적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여러 분야의 자문을 구하고자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2024년 광명문화 정책포럼, 문화예술 ESG <사회 변화의 틈을 메꾸는 우리, 가치>를 10월 16일 오후 2시 광명시민회관 리허설룸에서 개최한다. 광명문화 정책포럼은 다양한 지역 주체와 함께 만드는 광명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문화예술 관련 주제의 담론 형성을 취지로 2022년부터 매해 개최하고 있다. ‘문화예술 ESG’를 주제로 한 올해 포럼은 문화예술 분야의 ESG를 이해하고, 광명 문화예술 ESG 실천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발제와 발표, 토론으로 구성됐다. 이번 포럼은 △삶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예술로 ESG : 로컬 문화정책 관점을 중심으로(임학순, 가톨릭대학교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 교수), △ESG, 모든 것을 바꿀 결심 : 문화예술과 ESG 실천 사례(고대권, 이노소셜랩 대표) 발제를 시작으로, 광명의 문화예술 ESG 사례발표가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김도일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객원교수가 사회를 보는 종합토론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재)광명문화재단 어연선 대표이사는 “빠르고 다양한 사회 변화 속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문화예술의 역할과 실천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기 위해 만든 자리에 많은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은 오는 10월 20일(일) 12시부터 16시까지 지역문화활성화사업 제4회<42번가의 기적_플레이그라운드 시즌3>를 진행한다. 올해 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거리 축제를 통해 문화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시민참여 문화 활성화 및 시민 문화 향유권 확대를 통해 진정한 시민 주도형 도시문화를 형성하고자 마련되었다. 광명시평생학습원부터 광명문화원까지 구간에서 진행되는 본 행사는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알록달록’예술체험▲‘반짝반짝’문화공연▲‘오물오물’먹거리▲‘와글와글’놀이동산 등으로 운영되며 마크라메리스만들기, 커피박키링 만들기, 할로윈팔찌 만들기, 광명경찰서 교통안전체험, 드론축구 등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축제 현장의 체험료 전액은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지원이 필요한 곳에 쓰일 예정이다. 2024년 10월 19일 22시부터 10월 20일 18시까지 행사구간은 광명경찰서 및 광명모범운전자회의 지원을 통해 차선확보 및 교통통제가 있을 예정이다. 광명문화원은 원사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혹시 모를 시민분들의 불편 사항을 최소화하고자 주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 및 위험요소에 대한 시전 조치를 통해 시민 안전에
다양한 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체험, 판매까지 하는 문화예술 공간이 문을 열었다. ‘공예가 일상이 되는 곳’ 이라는 비젼을 가지고 7명의 작가들이 공예품을 체험, 전시, 판매가 가능한 문화예술복합 공간 소이공작(소하2동의 줄임말과 골목이라는 뜻과 공작새처럼 다양하고 화려한 날개를 펴는 곳)2호점을 09월 25일 광명시 영당안로7, 202(오동빌스)에 개소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안성환 시의원, 이종한 소하2동장, 광명문화재단 한상준 본부장, 사회적 경제지원센터 박미정 센터장, 도시재생 환경지원센터 이윤정 센터장, 공익활동지원센터 권예성 센터장 등 많은 문화예술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의 개소를 축하했다. 정문희 소이공작 대표는 “공예의 문화적 가치를 확산하는 플랫폼을 함께 만들어 가고자 이 공간을 마련하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7명의 작가들이 요일별로 상주하여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시민들이 예술작품을 좀 더 깊이 있게 접할 수 있도록 작품안내자를 상주시키려 한다. 현재는 발달 장애청소년들이 도자기 종지와 티스푼을 만들어 작품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 입주 작가님들의 다른 공예도 접하게 하여 장애인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10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광명동굴 일원에서 ‘2024년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이하 와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8회차를 맞이하는 와인 페스티벌은 다양한 국내 와이너리의 와인을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축제이다. 와인 페스티벌에서는 동굴 외부와 내부 총 2곳의 시음존에서 15개 와이너리의 와인 24종을 맛볼 수 있으며, 이와 어울리는 간단한 마리아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진입로부터 노천카페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와인 관련 판매 부스가 펼쳐져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2024년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은 이전과는 다르게 와인 동굴 내부와 동측 광장까지 행사장을 확대하여 색다른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빛의 광장에서는 관내 예술인의 다양한 무대와 함께 ‘소망의 빛’ 전시를 체험할 수 있으며, 동측 광장에서는 행사 기간 중 하루 2회 정해진 시간에 뱅쇼 만들기 시연 및 시음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빛의 광장과 동측 광장에는 빈백과 캠핑의자, 테이블 등을 배치하여 도심 속 쉼터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행사장에 준비된 다양한 포토존 또한 이번 와인 페스티벌을 즐길 포인트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지원으로 지난 9월 25일(수), ”어르신 인생노트 사업 자서전 제작 프로젝트 <피고지는 날들>“의 일환으로 참여 어르신 20명과 함께 현장체험을 진행했다. “피고지는 날들”은 광명시 지역밀착형 복지서비스강화 ’온(ON)동네 복지관‘의 일환으로, 하안·소하동 어르신의 삶의 가치를 기록하고 그 가치를 재발견하여 ’Self-위로‘와 ’Self-격려‘를 얻음으로 건강한 웰다잉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어르신 인생노트 프로젝트로 웰다잉 전문교육과 자서전 제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번 현장체험 활동은 ’사진으로 담아보는 나의 인생‘과 ’올 인원(All-In-One) 투어‘라는 두 가지 주제를 통해 어르신들의 현재의 아름다운 순간을 기념하고, 회상하며 삶과 죽음에 대한 자아 성찰을 목표로 진행했다. ’사진으로 담아보는 나의 인생‘으로는 지역 내 위치한 사진관 ▲꿈꾸는 가족사진 스튜디오 추억사진관(대표 이혜윤)과의 협력으로 어르신들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프로필 사진으로 담았으며, 이는 자서전에 수록 될 예정이다. 또한, ’웰다잉 성찰 투어‘를 통해 ▲망우역사문화공원에서 독립운동가와 문학인 등 다양한 분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에서 주관하는 <경기전통민속예술 활성화사업>으로 제26회 경기도민속예술제 광명 현장축제가 오는 10월 2일(수) 오전 11시에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다. 경기도민속예술제는 매년 경기도 31개 시군의 우수한 민속놀이를 선보이는 축제로 개최지에서 대회형식으로 치러지다가 2021년부터 마을축제로 변형하여 각 지역의 현장축제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광명문화원은 광명농악보존회(회장 임웅수) 회원들과 함께 출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경기도 31개 시군 중 10번째로 현장축제를 진행한다. 출전작인 ‘철산리두레농악’은 450여년전부터 광명시 소하리, 철산리, 학온동 지역에서 전해져 내려오던 두레농악으로 주로 농사철에 행하여졌던 민속놀이로 경기도무형문화유산 제20호 광명농악보유자인 임웅수회장의 고증으로 2016년부터 민속예술제에 출품해왔으며, 다소 투박하지만 순박한‘두레농악’의 원형 그대로를 재현 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광명문화원 윤영식 원장은 광명의 민속놀이를 시민들과 함께 즐기고 경기도에 알릴 수 있는 매우 귀한 기회인데, 앞으로도 우리의 전통을 잘 유지하고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철산리두레농악’의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소장 김명종)는 24일 가을 정취를 느끼며 휴식할 수 있는 국립자연휴양림 억새 명소를 추천했다. 억새는 9월 말부터 피기 시작해 10월 중순에 최고 절정을 이루며, 11월 초까지 군락을 이루며 은빛 향연을 펼친다. 오서산자연휴양림(충남 보령)은 억새 명소로 이름난 오서산 아래 위치해 휴양객들에게 최고의 가을철 휴양지로 평가받고 있다. 오서산 정상에 오르면 서해의 크고 작은 섬들을 조망할 수 있고, 드넓은 정상부에 펼쳐진 은빛 억새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신불산자연휴양림(울산 울주)은 영남알프스 9봉 중 신불산, 영축산, 간월산을 병풍처럼 끼고 있어 상단 휴양림에서 1시간 정도만 오르면 전국 최대의 억새평원인 간월재와 신불산 억새평원을 마음껏 누릴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천관산자연휴양림(전남 장흥)이 위치한 천관산은 호남 5대 명산으로 정상부에는 130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억새 능선이 천관산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룬다. 천관산자연휴양림에서 등산로를 이용해 1시간 30분 정도면 오를 수 있어 억새를 보려는 휴양객들이 앞다퉈 천관산자연휴양림을 찾고 있다. 김명종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자연 속 편안한 쉼터 국립자연휴양림에서
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소장 박소영)는 1년을 기다린 울진 금강소나무 숲속 음악 페스티벌을 9월 28일 저녁 6시 울진' 금강소나무술에서 개최한 다고 밝혔다. 올해 두 번째로 맞이하는 울진 금강소나무숲 숲속음악회는 자연 속 라이브 공연으로 미국 팝가수 케니 로긴스의 'Outside From The Redwoods'를 떠올리게 하는 아름답고 멋진 음약회로 지난해 가을, 울진 금강소나무숲 안에서 첫 공연이 펼쳐진 이후 국내 뮤지션들이 참여하고 싶어하는 꿈의 무대가 되고 있다. 1년을 기다린 음악회는 금강소나무숲 보호 차원으로 공연 무대를 금강송 에코리움으로 옮겨 진행할 예정이다. 일시적으로 장소가 달라졌지만, 이번 숲속음악회 역시 소나무 숲이 주는 자연의 가치와 소중함을 느끼고 생각하게 하는 음악회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 출연자는 데뷔 55주년을 맞는 음악 명인 김도향과 대한민국 블루스 레건드인 신촌블루스 밴드가 참여하고, 멀티 악기 연주자로 꼽히는 뮤지션 권병호도 함께 한다. 그밖에 슈퍼 인플무언서이자 피아니스트인 여성 싱어승라이터 빈하영과 울진을 대표하는 클래시컬 크로스오버 밴드 라파 트리오, 울진군립합창단도 무대에 오든다. MC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팝 견
산림청(청장 임상섭)은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참나무류, 단풍나무류, 은행나무의 단풍시기를 담은 ‘2024 산림단풍 예측지도’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산림청은 매년 국립수목원 및 권역별 9개 공립수목원과 함께 전국 112개 지점에서 관측된 생물계절 자료와 국립산림과학원의 산악기상정보를 바탕으로 ‘산림단풍 예측지도’를 발표하고 있다. 수종별 단풍 절정 시기를 보면 △참나무류(10월 28일) △단풍나무류(10월 29일) △은행나무(10월 31일)로 나타났다. 지역별 차이는 있으나 작년에 비해 단풍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신갈나무의 단풍 절정 시기는 최근 2년 대비 약 5일 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 최근 10년간 단풍 시기는 단풍나무류(0.39일), 참나무류(0.44일), 은행나무(0.45일) 순으로 매년 늦어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남 이는 올해 6∼8월의 평균기온이 지난 10년(2009~2023년) 평균 대비 약 1.3℃ 상승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보이며 위도와 해발고도 등 지리적 요인과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해 지역적인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늦더위가 지속되면서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은 추석 명절을 맞이해 연휴 기간 동안 시민들과 청소년들이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산하시설 7개소에서 추석맞이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광명시청소년수련관은 추석맞이 놀이마당을 통하여 제기차기 대회와 한궁, 실내 컬링 등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전통침선체험(버선키링만들기)의 특별 강의를 통해 청소년과 가족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또한 나름청소년활동센터, 디딤청소년활동센터, 청소년지원센터에서는 우리 고유의 명절인 한가위 추석의 유래와 의미에 대해서 알아 볼 수 있도록 송편 키링, 추석맞이 쿠키 만들기, 화과자 만들기 등을 직접 체험해 보면서 가족 및 친지에게 줄 선물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해냄청소년활동센터, 푸름청소년활동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미디어센터에서는 윷놀이, 투호 던지기, 딱지치기, 추석맞이 참여이벤트, 스튜디오 영화관을 운영하여 우리 고유 전통놀이의 종류와 놀이 방법 등을 청소년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였으며 따뜻한 명절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화과자 만들기를 체험 했던 청소년은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에 대한 의미를 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