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경기도 관광사진 공모전(4.29.~10.28.)에 1,404점 사진 출품 - 11.8. 전문사진작가, 경기사랑 도민 참여단의 1차 심사 통해 162점의 입선작 및 상위 8점 작품 선정 - 경기도민 선호도 조사와 전문사진작가 심사 결과를 합산하여 최종 수상작 선정 - 선호도 조사는 11.18.~22. 온라인(경기관광공사 인스타그램), 오프라인(수원역, 의정부역)을 통해 누구나 참여 가능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2024 경기도 관광사진 공모전’ 심사에 올해 처음으로 도민 선호도를 반영한다고 6일 밝혔다. 우수한 경기도 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숨겨진 명소를 발굴하기 위해 개최한 공모전에는 올해 354명이 참여, 총 1,404점의 사진이 출품됐다. 오는 8일 경기도인재개발원 체육관에서 전문사진작가, 경기사랑 도민 참여단, 경기도, 경기관광공사 소속 심사위원들의 1차 심사를 거쳐 경기도 관광자원의 모습과 특색을 가장 잘 담은 170점의 사진을 선정한다. 이중 상위 8점에 대해 경기도민 대상 선호도 조사, 전문사진작가 심사를 거쳐 최종 대상(1점), 우수상(2점), 특선(5점)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호도 조사는 11월 18일부터 22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동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지난 1일(금) 자연을 소재로 한국적 미학을 탐구하는 기획 전시 ≪자연의 경청: Listen to Nature≫의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자연의 경청: Listen to Nature≫는 다양한 소재와 안료를 예술적으로 표현하여 한국적 미학의 깊이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조명한 전시로, 이날 오프닝 행사에는 100여 명의 관람객과 많은 관내외 관계자가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참여 작가는 광명시 소재의 국가무형유산 갓일(입자장) 보유자 박창영과 이수자 박형박, 국가무형유산 칠장 이수자 박수동, 그리고 박해선, 장은경, 윤주철 작가로, 이들은 자연의 색채와 한국 전통 공예의 서정미를 담은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작품 이외에도 상시 체험 <한지 책갈피 만들기> 프로그램은 시민뿐만 아니라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 체험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미니 갓 만들기>, <이파리가 만든 그림: 자연물을 재료로 하는 어린이 미술 워크숍>, 국가무형유산 칠장 박수동 이수자의 <나주반>과 차(茶)와 음악이 함께하는 <꿈다
-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김광석의 명곡으로 만나는 뮤지컬 -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2024년 뮤지컬 <바람으로의 여행>을 오는 12월 4일(수) 오후 2시, 7시 30분 광명시민회관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뮤지컬 <바람으로의 여행>은 한국 대중음악사의 명인 고(故) 김광석의 노래를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로, 음악을 사랑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한 삶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김광석의 깊은 감정과 꿈 그리고 희망을 담은 ‘기다려줘’, ‘이등병의 편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 다양한 곡을 통해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바람으로의 여행’은 방방곡곡 민간예술단체 우수 공연으로 선정되어 지방 공연을 진행하며 관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광명 시민에게 가슴 저미는 노래와 함께 우리 삶의 풍경을 담아낸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광명문화재단 어연선 대표이사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번 공연을 통해 연말의 따뜻한 추억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 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2024년 우수 공공야영장 20개소를 선정해 발표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캠핑이용객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해 분야별 우수 야영장을 소개하고, 야영장의 질적 향상을 이끌기 위해 지난해 처음 우수 공공야영장을 선정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우수 야영장을 선정했다. ‘2024 우수 공공야영장’은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가족(어린이) 친화 야영장, ▴교통약자 배려 야영장, ▴친환경 야영장, ▴반려동물 친화 야영장 등 4개 분야에 적합한 공공야영장을 추천(’24. 8. 8.~23.)받아 분야별 특화 콘텐츠 운영과 시설 구비 여부, 안전·위생 기준 등에 대한 전문가의 서류・현장평가(9. 5.~10. 17.)를 거쳐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 공공야영장은 분야별로 가족 친화 15개소, 교통약자 배려 2개소, 친환경 2개소, 반려동물 친화 2개소이며 이 중 1개소는 가족 친화와 교통약자 배려 2개 분야에 동시에 선정됐다. 지역별로는 경기권 6개소, 강원권 3개소, 충청권 1개소, 호남권 1개소, 영남권 8개소, 제주권 1개소로 야영장이 많이 분포한 경기, 강원
경기콘텐츠진흥원 주최로 경기도 제작사 웨스트월드스토리의 신작 ‘페이스미’ 뜨거운 반응 일으키며 글로벌 진출 포문 열어 2024년 11월 1일 --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탁용석, 이하 경콘진)이 10월 21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MIPCOM 2024’에서 기획 세션을 개최했다. 세계 최대의 방송영상 콘텐츠 마켓으로 손꼽히는 MIPCOM에서 경콘진이 기획 세션을 개최하는 것은 올해가 최초로, 경기도 제작사인 웨스트월드스토리(WWS)와 함께 경기도 콘텐츠 산업의 영향력과 우수성을 마켓에 참가한 전 세계 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했다. WWS는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국내 최대의 VFX 기업인 웨스트월드의 자회사로, 세션에서 신작 ‘페이스미’의 론칭을 앞두고 드라마를 소개하며 뜨거운 관심과 함께 글로벌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11월 6일 첫 방송을 앞둔 이민기, 한지현 주연의 ‘페이스미’는 냉정한 의사와 열정적인 강력계 MZ 형사가 범죄 피해자 재건 성형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쫓는 공조 추적 메디컬 드라마다. 뷰티 및 재건 성형을 아우르며 사람들의 편견 속에 감춰진 성형의 이면을 재조명하는 작품으로, K-성형의 세계를 본격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전 세계 바이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10월 31일(목) “2024년 경기도 문해의 달”에서 글봄상을 수상한 철산시니어대학 우리글 학과생에게 상장 및 부상을 전달하였다. 올해로 8년째 맞이하는 (주최: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 ‘2024년 문해의 달’ 행사는 빈곤, 성차별 등으로 교육을 받지 못한 어르신이나 결혼·이주 등으로 우리말이 어려운 외국인이 문해교육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마주할 수 있도록 시화 및 엽서 쓰기, 우수 작품 전시 등을 진행하는 축제이다. 2024년 ‘문해의 달’ 행사 내 광명시 지자체 최초로 글봄상(국가상) 수상자가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선정되었다. 그 이외에도 문해의 달에 참여한 학과생 2명이 장려상과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총 3명의 수상자가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배출되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이번 수상을 통해 문해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기를 바라며 광명시 최초 글봄상을 수상한 만큼 우리글 학과생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봄상을 수상한 우리글학과생 김순이님은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항상 이끌어주고 응원해주시는 우리글학과 최종숙 강사님과 함께 공부하고 있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광명시 자치분권과의 지원으로 지난 10월 26일(토) 오두산 통일전망대 및 파주임진각 평화곤돌라에서 북한이탈주민 30명과 함께 한마음행사 하반기 “한마음 나들이”를 진행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2012년부터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의료비, 자격증 취득 등을 지원하는 종합지원, 경제적 안정을 위한 일자리 지원 및 고립예방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진행된 한마음 나들이는 고립된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하여 주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는 정서지원사업 ‘안심&컬쳐브릿지’ 참여자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통일전망대 방문 및 평화곤돌라를 탑승하는 활동을 통해 주민 간의 소통을 늘리고 서로에 대한 이해 높이기를 목표로 진행되었다. 이번 나들이에서는 통일전망대 내부에 위치한 통일 피아노, 북한이탈주민들이 자신의 고향을 그린 그림 등을 관람하고, 임진각 평화곤돌라를 타고 민간인 통제구역 내부에 위치한 평화누리 공원으로 이동해 북녘을 바라보며 고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소통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북한이탈주민 A씨는 “명절 동안 고향 생각이 많이 났는데, 이렇게라도 북한을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 지난 10월 25일 금요일 오후 5시 광명찬빛광장 일대에서 진행한‘안양천 100리길 무무무(無舞Move):가을소풍'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024 지역 간 연계 협력·사업으로 진행한 ‘안양천 100리길, 무무무(無舞Move): 가을소풍’은 안양천을 향유하는 시민과 교류하기 위해 안양천을 중심으로 연결된 광명, 구로, 군포, 금천, 안양, 영등포 6개 문화재단과 연계한 문화 협력사업으로, 지난 10월 19일부터 27일까지 연계 재단에서 안양천을 기반으로 시민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선보였다. 특히 25일 안양천 찬빛광장에서 진행한 ‘안양천 100리길 무무무(無舞Move): 가을소풍'은 일상의 공간인 안양천에서 시민들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으며, 메인 프로그램인 사일런스 헤드셋을 착용하고 다 함께 움직이는 무소음 단체요가를 매개로 300여 명의 남녀노소가 다 함께 모여 몸을 움직이며, 안양천을 문화로 물들이는 시간을 가졌다. 이외 프로그램으로는 광명에서 활동하는 국악팀 <다감>의 공연과 ▲광명 시민문화기획자 활동과정에 참여 중인 <광명 크루>가 운영한 체험프로그
산림청(청장 임상섭)은 대국민 온라인 선호도조사와 전문가의 현장심사를 통해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민간정원’은 법인·단체 또는 개인이 정성을 다해 가꿔온 정원을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하는 정원으로 전국에 150여 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산림청은 민간정원의 아름다운 가치를 국민들과 나누기 위해 지난 7월 각 시·도 및 정원분야 관련 단체의 추천을 받아 45개소를 1차로 선정하고, 전문심사단의 현장평가와 국민 13,356명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 결과를 종합해 최종 30개소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민간정원은 정원별 특색에 따라 △자연지형을 잘 활용하거나 바다·호수 전망이 아름다운 ‘풍경 좋은 정원’, △산책과 휴식하기 좋은 ‘쉼이 있는 정원’, △우리나라 전통정원이거나 음악과 미술을 담은 ‘전통과 예술정원’,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축제가 열리는 ‘즐기는 정원’, △분재나 열대수목 등 독특한 볼거리가 있는 ‘색다른 정원’ 등 5개 주제로 구분했다.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은 산림청 누리집(www.forest.go.kr) 및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누리(garden.koagi.or.kr)에서 확인할 수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안양천을 향유하는 시민과 교류하기 위해 안양천을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는 구로, 군포, 금천, 안양, 영등포 5개 문화재단과 연합하여 10월 19일부터 27일까지「안양천 문화위크」사업을 운영한다. 오는 10월 25일(금) 오후 5시엔「안양천 문화위크」와 관련하여 <안양천 100리길, 무무무(無舞Move): 가을 소풍>을 주제로 시민들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광명찬빛광장에서 개최한다. 당일 메인 행사는 1회차 당 150명이 다함께 사일런스 헤드셋을 착용하며 즐기는 무소음 단체 요가이며, 이는 지역 간 경계 없는 안양천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다 함께하는 참여형 프로젝트로 오후 5시 30분과 7시에 각 50분씩 2회 차로 진행된다. 그 외에도 ▲소원을 담은 소금색병 만들기, ▲소원 화분 만들기 등 시민참여 체험 프로그램과 ▲오늘의 안양천을 기록하는 사진부스(인생네컷)가 운영되며, 안양천을 즐기는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는 시민 인터뷰 등 다채로운 참여 프로그램들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어연선 광명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안양천이 시민의 일상의 문화공간으로 지역 간 경계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지난 10월 22일(화), 광명시민체육관에서 ‘2024 광명 학교스포츠클럽 키즈런 축제’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키즈런은 초등 3, 4학년을 대상으로 기초체력과 도전정신을 기를 수 있는 6종목(허들 왕복 릴레이, 전방 스커트 점프, 정확히 던지기, 크로스 홉, 스피드 래더, 종합릴레이(포뮬러 원))으로 구성되었다. 함께런은 학부모와 자녀 또는 교사와 자녀가 짝을 지어 2종목(정확히 던지기, 종합릴레이)으로 운영되었다. 이번 키즈런 축제에는 관내 3, 4학년 120여명의 초등학생이 학교 지도교사와 참여하였으며, 미리 신청한 35명의 학부모님은 자녀와 함께런 이벤트에 참여하였다. 100여명의 학부모님들이 응원과 격려를 위해 참여하셔서 한층 더 열기있는 축제 분위기였다. 그밖에도 ‘간식 쿠폰 무료 증정, 포토존 사진 인화, 경품 추첨’ 등의 다채로운 코너도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학생들은 경기 도중 인터뷰를 통해 서로를 응원하고 승리를 다짐하기도 했다. 학부모님들도 지속적인 개최를 희망하며 큰 호응을 보였다. 함께런 이벤트 우수 활동팀 선물은 자녀들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용품이어서 더욱 의미있었다. 3학년은 하안북초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은 지난 10월 20일(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명문화원 앞 4차선 도로에서 2024년 지역문화활성화사업 제4회 <42번가의 기적_플레이그라운드 시즌3>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알록달록’예술체험▲‘반짝반짝’문화공연▲‘오물오물’먹거리 ▲‘와글와글’놀이동산으로 나누어 테마별로 진행하였으며 10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알록달록 예술체험존은 다가오는 할로윈, 크리스마스를 위한 크리스마스 비누 만들기, 할로윈팔찌 만들기, 나쁜 기운을 막아 행운을 가져다주는 마크라메리스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부스가 운영되어 가족, 연인, 친구들이 함께 참여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반짝반짝 문화공연존은 광명시민동아리 한강수의 경기민요 공연을 시작으로 청소년·어린이댄스, 환경보호인형극, 매직·벌룬·버블쇼 등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환경보호인형극 <온도가 1.5도 내려가면 지구가 웃어요!>는 공연을 통해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하였다. 또한, 귀엽고 깜찍한 어린이댄스 공연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에 더해 솜사탕,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