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12월 13일(화)~ 12월 14일(수) 광명극장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음악과 함께하는 [겨울밤 힐링 콘서트] 가족 공연을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연말을 맞이하여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과 MYART컴퍼니의 공동주관으로 700여명의 가족에게 이틀 동안 따뜻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겨울밤 힐링 콘서트는 음악과 미술, 마술의 다양한 예술을 통해 학생과 가족에게 작은 위로와 더불어 가족 간 유대를 강화하는 심리․정서 지원에 그 목적이 있다. 공연 첫째날(13일)은 미지의 세계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마술공연으로 1부의 문을 연다. 뮤지컬곡과 성악의 콜라보의 2부 공연에서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지금 이 순간, 투우사의 노래, 오페라의 유령 등 귀에 익숙한 13곡을 감상하며 온 가족이 즐거움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공연 둘째날(14일)은 미술작가들의 선물같은 굿즈쇼 공연을 시작으로 미술 전문작가들의 스토리텔링 형식의 미술품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또한 White Christmas 외 10여 곡의 공연으로 연말연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고, 다채로운 재미와 더불어 가족
- 관내 유·초·중·고 학교급식 관계자 150여 명 참여해 제안서 평가회 열어 업체 선정 - 현장평가, 서류평가, 제안서평가 합계 점수로 수협 인천가공물류센터, 해양에프에스 2개소 선정 광명시는(시장 박승원) 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3년 학교급식 수산물 공동구매 제안서 평가회’를 열어 관내 학교 수산물 공급업체로 수협 인천가공물류센터, 해양에프에스 2개 업체를 선정했다. 이번 평가를 통해 선정된 2개 업체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광명시 학교급식에 수산물을 공급하게 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는 전국 최초이자 국내 유일의 국내산 수산물 차액 지원을 통해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수산물 공급업체 선정 이후에도 식재료 안전성 검사, 현장 업체점검 등을 통해 학교급식 식재료가 안전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1월 16일부터 수산물 공동구매 사업 신청업체를 대상으로 학부모와 영양(교)사, 시민단체 등이 시설위생과 공급가격, 안전성 검사 실적 등 현장평가와 서류평가를 거쳐 ▲국제해양수산 ▲남양씨푸드 ▲수협 인천가공물류센터 ▲해양에프에스 등 4개 업체를 선정했다. 이날 제
「안현초 1인1기 통기타 수업 및 음악회」 광명시 소재 안현초등학교(교장 전윤경) 6학년에서는 통기타 연주를 통해 건전한 또래 문화 형성 및 음악적 감수성을 함양하고자 지난 5월부터 11월 말까지 ‘통(筒)통(通) 6학년’이라는 1인1기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통(筒)통(通) 6학년’이라는 이름은 통기타로 소통한다는 뜻이며 통기타 연주로 사춘기의 신체적 변화와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고민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운영되었다. 통기타가 생소하고 조금 어렵기도 한 악기이지만 학생들은 포기하지 않고 서로 격려해주며 음악과 함께하는 즐거운 여정을 시작했다. 주 1회 통기타 강사 선생님과 즐겁게 노래 부르고 코드 연습을 하며 학생들은 조금씩 연주실력이 늘어갔고, 쉬는 시간마다 ‘삼삼오오’ 모여 즐겁게 연주하고 노래 불렀다. 6학년 박OO 학생은 “통기타를 처음 시작할 때는 손가락이 아프고, 코드도 어려워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많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조금씩 배워나가니 재미있고 좋은 악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친구들과 함께 기타 치며 노래를 부르는 점심시간이 너무 기다려져요.”라며 통기타 연주를 향한 관심과 열정을 보였다. 6학년 임OO 학생은 “전혀 모르던 악기를 연
◦11.28(월) 돌봄교실 운영 우수사례 공유 및 평가의 기회 마련 ◦12.5(월) 안전사고 대처 능력 함양을 위한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 실시 ◦평가회를 통한 초등돌봄교실 운영의 내실화 도모 및 질 제고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11월 28일(월), 12월 5일(월) 이틀에 걸쳐「2022 하반기 초등보육전담사 역량강화 직무 연수 및 평가회」를 실시하였다. 이번 연수는 초등보육전담사들이 돌봄교실을 운영하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기본 소양교육과 함께, 학생안전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으로 구성되었다. 교육에 이어 돌봄교실 운영의 다양한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어려움에 대한 개선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평가회 자리도 함께 마련하였다. 연수에 참여한 초등보육전담사는“연수를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고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었으며, 1년을 돌아보고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시간 또한 유익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광명교육지원청에서는 초등보육전담사 주도 돌봄교실 운영의 안정적 시작을 위해 지난 2월에도 3개 권역별 행정업무 역량 강화 연수를 시행한 바 있다. 류관숙 교육장은“돌봄교실을 이용하
◦ 광명교육공동체 참여와 협력을 통한 미래교육의 성과 및 과제 공유 ◦ 지역생태 기반 광명미래교육력 강화 경기도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함께 해서 행복한 공유와 상상’을 주제로 교직원, 학생, 마을활동가 등 광명 미래교육에 관심 있는 교육공동체들과 함께 「2022 광명시 미래동 이야기」를 12월 1일(목)부터 12월 3일(금) 사이 3일간 진행했다. . 「2022 광명시 미래동 이야기」는 2021년에 이어‘함께 해서 행복한 공유와 상상’을 주제로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에 의해 기획되었으며 광명 생태 기반 지역 연계 넘나들이 교육활동, 학생 중심 행복한 배움 실현을 위한 학교자율과정 실천 사례, 지역교육연구회 성과 사례 나눔 등 다양한 학교별 사례를 공유하고 학교 간 상상을 위한 동반성장과 공유의 한마당이다. 사례발표 내용은 ▲ 주제별로 ‘광명서초의 4학년 다섯반의 오감 자극 수업 이야기’, ‘바로 배우고 바로 쓰는 마을 환경 교육’ 등의 초등교육과정 사례(2022.12.1.(목)) ▲ ‘메타버스 Special로 만드는 미술전시관 제작 수업’,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질높은 배움을 위한 수업 디자인 연구’ 등 중등교육과정 사례(2022.12.2.(금))
광명시 일직동 빛가온초등학교(교장 박계숙) 아버지회에서는 2022년 11월 19일 토요일 “아빠와 함께하는 미니 올림픽” 행사를 진행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 속에 스마트폰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난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아빠들이 발 벗고 나섰다. 아버지회가 주축이 되어 100여 명의 아빠와 자녀가 단체 5종 경기(풍선 투포환, 종이 접시 투원반, 신문지 투창, 풍선 투해머, 신발 던지기)와 몸풀기 게임으로 체육관을 유쾌한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또한 위아래 공 전달하기, 인간 파도타기, 훌라우프 통과 릴레이 경기는 아빠와 자녀의 키 차이를 극복한 협동심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이처럼 아빠와 함께 손잡고 달리고, 풍선을 던지고, 매트를 구르면서 사랑과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며 함께 뛰고 호흡할 수 있는 특별한 주말이었다. 그동안 색종이로만 접어본 똑같은 모양의 비행기가 아닌 오늘만큼은 마치 종이비행기 국가대표가 된 것처럼 전문가용 종이로 꼼꼼하고 반듯하게 접어 만든 비행기로 멀리 날리기, 높이 날리기, 오래 날리기 대회는 단연 이날의 하이라이트가 아닐 수 없었다. 아빠들은 오랜만에 만국기가 휘날리던 가을 운동회 때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추억을 만들고, 자녀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11월 11일 광명 초·중·고 학교운영위원회 회장을 대상으로‘해오름 광명교육 설명회와 교육장 간담회’를 가졌다. 1부 「해오름 광명교육 설명회」에서는 광명교육지원청의 특색사업인 △교육지원청 역할 재구조화를 통한 학교자치 지원 강화 △학생 성장 통합지원 시스템 운영 △진로직업·진로진학 교육 시스템 운영 △지역기반 광명개방형 고교학점제 및 △미래 맞춤형 경기 자유학년제 △광명시 중학교 무시험 입학 배정원칙을 소개하였다. 이어서 2부 「해오름 광명교육이 궁금해요!」순서에서는 광명교육 주요 업무 및 학교와 지역 교육 현안에 대한 협의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광명 내 특수학교 설립 건의 △학교운영위원 역량강화 요청 △학교운영위원장 간 소통의 공간 확대 기대 등의 주제로 협의가 이루어졌다. 류관숙 교육장은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학생들이 희망을 배우고 행복을 채우는 광명교육의 발전을 위해 학교운영위원장님들의 의견을 보다 다각적으로 들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광문고등학교(교장 이정현)에서는 지난 10월부터 「나도 작가」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12월까지 진행하는 이 교육활동은 다양한 분야의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학생 문인(文人) 육성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학교에서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소정의 선정 과정을 거쳐 16명의 예비 문인을 선발했다. 학생들은 매주 수요일 2시간씩 독서와 글쓰기 활동을 축적하며 12월까지 「1인 1책」 만들기 프로젝트를 완성하게 된다. 한편 학교에서는 「페인트」, 「나나」 등을 저술한 이희영 작가와 만남도 주선하는데, 학생들은 작가와 대화를 통해 청소년의 삶과 글쓰기에 대한 안목과 전문적 경험을 높여간다. 아울러 광명시 기형도 문학관 탐방, 시 낭송회 등 행사를 진행하며 예비 작가에게 필요한 소양 을 쌓아간다. 이번 「나도 작가」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2학년 전유민 학생은 “평소 글쓰는 것을 좋아해서 신청한 「나도 작가」 프로젝트를 통해 제가 쓴 글을 책으로 출간할 수 있는 멋진 기회를 갖게 된 만큼 최선을 다해 책임감을 갖고 글을 쓰겠습니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또한 이 프로젝트를 기획, 운영하는 국어교육부 김지현 교사는 “「나도 작가」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평범한 일상 속에서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10월 29일(토)「2022 광명 꿈의학교 성장나눔발표회」를 개최하였다. 광명 꿈의학교 성장나눔발표회는 학생이 배움의 주체로서 스스로 만들어낸 결과물을 공유하며, 마을교육공동체가 주축이 되어 민․관․학이 협력하여 미래교육생태계 구축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발표회는 전체 두 파트로 구성하였으며, 1부 순서로 ▲오케스트라 ▲한국무용 및 난타 ▲사물놀이 농악 ▲오카리나 공연과 각 꿈의학교 영상을 상영하는 등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졌다. 이어서 2부 순서에서는 ▲블록코딩 체험 ▲지역사회 현안 토론 체험 ▲친환경 AI 메이킹 작품 전시 등 다양한 작품 전시 및 부스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회에 참여한 광명 꿈의학교 운영자는“준비하는 동안 때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학생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공연하고 발표하는 모습을 보니‘한 해 동안 학생들이 참 많이 성장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류관숙 교육장은“오늘 발표회에서 학생과 운영자가 서로 격려하고 보듬어주며 뜨거운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준비해온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내년부터 새로운 이름으로 시행되는, 학생 스스로 가치(꿈)을 이루고,
광명교육지원청은 2023년 3월 재개교 예정인 도덕초등학교의 적기 개교를 위해 매주 목요일마다 공사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명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계획된 공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발생 가능한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대처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현장과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9월 29일 점검은 도덕초등학교 신축공사의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원활한 진행 및 적기 개교를 위해 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 교육과장, 행정과장, 관계부서 담당자 등 10여 명이 직접 방문해 학교 공사 추진현황, 시설 안전 등 증개축 공사 전반에 대하여 점검하고 이후 진행 과정에 따른 교육지원청 준비 내용을 재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도덕초등학교 적기 개교 청신호가 켜질 때까지 면밀하게 공사 현장을 관리하고, 개교 후 발생할 수 있는 하자를 예방할 수 있도록 안전이 철저히 확보된 시설공사를 거듭 요청하며, 공사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광명교육지원청 류관숙 교육장은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에서 학생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도덕초등학교의 안전한 시설공사 및 2023년 3월 1일 적기 개교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 안현초등학교(교장 전윤경)는 9월 22일부터 14일간 3, 4학년 학생들 390명을 대상으로 광명 소재 블루라군 수영장에서 생존수영 체험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생존수영 체험교육은 코로나19로 인해 이론 교육으로만 실시했던 것을 3년 만에 체험위주의 현장교육으로 실시하게 되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기대가 남달랐다. 특히 안현초는 담임교사뿐만 아니라 학급마다 아버지, 어머니 명예교사를 위촉하여 안전하고 즐거운 교육활동을 위해 함께 준비하고 노력한 점이 의미 있었다. 수영장에 도착한 학생들은 지진대피 훈련을 실시한 후, 발차기, 호흡 방법 등 기초 수영교육과 함께 생존 뜨기, 체온 유지 방법, 심폐소생술 등 생존수영 방법을 함께 배웠고 다양한 놀이 활동을 통해 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앴다. 이○○(안현초 3학년)은“직접 수영장에 와서 친구들과 함께 수영을 배울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이제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생존수영에서 배운 대로 도와줄 거예요!”라고 자신감 넘치는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의 생존수영 활동을 지켜본 학부모들은 따뜻한 미소로 학생들을 응원하였으며 김○○(안현초 학부모)은 “학생들이 그동안
광명교육지원청 광명서초등학교(교장 서준희)는 9월 15일 광명서초 학부모회 환경동아리와 교직원이 함께하는 고추장 담그기를 하였다. 이 행사는 광명시 친환경 학교급식 정책 중 교육활동에 해당된다. 먼저 친환경 학교급식을 위해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에서 협력하여 모든 식자재가 NON-GMO 식품임을 확인하게 되어 학교급식에 대한 신뢰감에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이어서 전통장 만들기 전문 강사의 진행으로 고추장 담그기 비법에 대한 교육을 한 후에 고추장 만들기 체험으로 들어갔다. 특히 우리콩(장단콩)을 사용한 메주가루와 보리싹을 틔워서 낸 엿기름 사용이 중요하였다. 아울러 농도를 맞출 때는 아로니아, 매실, 포도 효소를 선택적으로 넣어 특색있는 고추장으로 만들어 모든 연령층에서 먹기 좋은 고추장을 만들었다. 고추장만들기 과정은 교육-체험-사후 평가 등을 통해서 교육적인 부분, 앞으로 전통고추장을 만들어서 건강한 가정식단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마무리하였다. 아울러 오늘 만든 고추장 일부는 ‘광명마을냉장고’에 기부하였다. 행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준 학부모회장(유자혜)은“고추장 담그는 비법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삶의 지혜와 요리팁을 배워 유익한 체험이었으며, 고추장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