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은 20일 100세를 맞이한 어르신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어르신댁에 찾아가 ‘웃음꽃 생신잔치’를 진행하며 어르신의 안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100세를 맞이한 어르신은 철산2동에 거주하는 이공순 어르신으로 철산복지관은 어르신의 자택에서 생신선물 전달과 기념사진 촬영 등을 통해 축하 인사를 전달하였으며, 당일 철산2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도 함께 자리하여 어르신의 생신을 축하하며 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100세를 맞이한 이공순 어르신은 장수의 비결로 “건강을 위해서 날씨가 좋은 날이면 집 앞 산책을 하며 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 있고, 철산복지관을 비롯하여 지역의 여러 곳에서 신경 써줘서 하루하루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100세를 맞이하신 어르신께 직접 찾아 뵙고 축하를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지역과 동에서도 함께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밝혔다.
광명시(시장 박승원)1인가구지원센터는 2025년 3월 사회적 고립 광명시 1인가구를 위한 마음e음 라면 카페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홀로 사는 1인가구가 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은둔형 고립 위기 가구 구성원이 스스로 밖으로 나오게 할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다 마음e음 라면 사업을 운영하게 되었다. 센터 내 커뮤니티 공간에 1인가구 분들이 이용자 대장 작성 후, 스스로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도록 편안한 카페(커피, 차 제공) 공간을 조성하고 지역에서 후원받은 라면을 제공한다. 앞으로 마음e음 라면 후원 릴레이 캠페인을 연중 실시해 지역주민 및 민·관 기관 및 단체에서 후원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하여 돌봄 체계 구축 및 고립감 해소를 통해 안전한 광명시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무료 제공 라면을 시식한 1인가구 중 김OO씨는 “매일 먹을 순 없지만 가끔은 라면이 끓여 먹고 싶을 때 1인가구지원센터를 떠올리게 될 것이고 주변 1인가구에게도 알려야 할 따뜻한 복지”라고 소감을 전했다. 신정은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장은 “고립 1인가구 사회적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은 그들이 촘촘한 복지 정책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비록 라면 하나를 먹는 시
광명시의회가 의회 앞 주차장에 차단기를 설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하여, 광명경실련은 “특권 의식에 찌든 광명시의원들의 수준 개탄스럽다”며 “의원들 편의를 위해 시민들에게 불편함 떠넘기는 엉터리 조치, 즉각 철회하라!”고 입장을 밝혔다. --경실련 입장문-- 1. 특권 의식에 찌든 광명시의원들의 수준이 개탄스럽다. 광명시의회를 비롯한 시청 부지 주차난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시민들의 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의원들의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의회 앞 주차장에 차단기를 설치하는 조치는 받아들일 수 없다. 차단기 설치는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하면서 의원들의 편의를 도모하겠다는 것 밖에 안 된다. 시민들은 의회에 권한을 위임한 주권자이지 의원들의 편의를 위해 희생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다. 아무리 불편함이 크더라도, 시민들과 고충을 함께 하면서 개선책을 도모하는 것이 의회와 의원 본연의 역할이다. 자신들의 편리함을 위해 시민들에게 더 큰 불편을 떠넘기겠다는 발상이 매우 놀랍다. 이번 조치는 광명시의회 의원들이 특권 의식에 얼마나 찌들어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이런 의원들이 겸손한 자세로 시민들의 다양한 필요와 요구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을 리 없다. 광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3월 11일(화) 11시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2025년 하안시니어아카데미 개강식 - 오늘의 배움, 내일의 첫걸음'을 진행하였다. 하안시니어아카데미는 수강생 어르신의 욕구를 반영하여 사업을 점차 확대 운영하고 있다. 2025년에는 총 8개 과목, 215명으로 정원이 확대 운영되고 있으며, 어르신의 사회적 교류의 기회 제공 및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노후 준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개강식은 '오늘의 배움, 내일의 첫걸음'이라는 타이틀로, 강사와 수강생 100여명이 참석해 과목 안내와 강사 소개 시간을 가지며, 어르신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독려하였다. 또한, 어르신들의 뜨거운 열의로 대부분의 강의가 하루 만에 모집이 마감되어, 이번 개강식에서는 정원에 들지 못한 대기자를 대상으로 열린강좌 「건강백세운동교실 – 실버요가」에 대한 설명이 함께 진행되었다. 열린강좌 실버요가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광명지사와 협력하여 운영되는 ‘건강백세운동교실’로, 어르신들의 배움과 건강 증진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안시니어아카데미 개강식에 참석한 어르신들은 ”시니어아카데미가 있어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고 느끼게 된다.
광명소방서(소방서장 이종충)는 11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상반기 직장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소방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직윤리 및 직장 내 문화를 주제로 한 상반기 직장교육을 진행했는데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은 직장교육을 통해 ▲공직기강 확립 및 복무·청렴 정책 ▲반부패 및 이해충돌방지 ▲3대 중점 비위 근절 ▲청탁금지법과 소방공무원 행동강령 등을 교육하며 공직자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또한 외부강사를 초청해 ▲갑질 및 권력형 괴롭힘의 사례 ▲성비위 예방과 성인지 감수성 향상 ▲음주운전의 처벌과 심리적 메커니즘 등 직원들의 성인지 감수성 및 공무원 윤리성 향상을 위한 전문 교육이 진행됐다. 한편 직장교육 시작 전에 재난현장 유공자에 대한 표창장 수여식을 진행했는데 지난 2월 14일부터 15일까지 가학산 실종자 수색에 적극적으로 활동한 제52보병사단 군인 7명과 의용소방대원 1명에 대한 감사패 및 소방서장표창을 수여했다.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은 “재난현장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한 유공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더욱 청렴하고 성숙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명소방서(서장 이종충)는 지난 3월 5일부터 7일까지 전술훈련 평가를 실시했다. 소방공무원 전술훈련 평가는 단순히 개인의 근무평가가 아닌 재난현장에 적용 가능한 전문능력을 훈련을 통해 숙달하면서 현장에서 강한 소방관을 육성하기 위한 평가이다. 전술훈련 평가는 ▲화재 ▲구조 ▲구급 ▲운전 분야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소방대원의 개인 직무 능력과 팀 단위 전문 기술을 배양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현장 대응력을 극대화하고, 실제 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종충 소방서장은 “전술훈련평가는 대원들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꾸준한 훈련과 평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광명소방서는 이번 평가를 바탕으로 현장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실전과 같은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재난 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운영되는 희망플랜광명센터는 전국 최초로 제정된 “광명시 빈곤 청소년과 가족의 빈곤 대물림 차단을 위한 조례”에 의해 2019년부터 현재까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되고 있다. 희망플랜광명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고3 수험생 12명 중 10명이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 합격하는 쾌거를 달성하였다. 희망플랜광명센터는 경제적·사회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개별 맞춤 상담, 입시 전략 수립, 면접 대비, 학습 멘토링 등을 진행해왔다. 특히, 올해는 학생별 맞춤 컨설팅을 실시하여 개개인의 적성과 목표에 맞춘 대학 및 학과 진학을 적극적으로 돕는 데 집중했다. ■ 희망플랜광명센터 청소년 10명 대학교 합격 2024년 희망플랜광명센터 참여 청소년 중 수험생 10명이 대학교 합격을 통해 자립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대학교 진학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청소년들의 훌륭한 성과이다. • 경북대학교 에너지화학공학과 • 세한대학교 물리치료학과 • 국민대학교 나노소재학과 • 신구대학교 재활스포츠학과 • 동양미래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 • 안양대학교 정보전기전자과 • 부천대학
산림청(청장 임상섭)은 오는 3월 4일부터 4월 15일까지 2025년 한국숲사랑청소년단 35기 대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한국숲사랑청소년단은 1991년부터 현재까지 약 77만 명이 참여한 국내 대표적인 청소년 산림교육 단체로서 산림의 가치와 환경 보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모집 대상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청소년(만 7~18세)이며, 선정된 대원에게는 △탄소중립 나무심기 △리더십 훈련 전국대회 △어린이 숲리더 △전국 청소년 숲사랑 작품 공모전 △국제 숲탐방 원정대 등 다양한 산림교육 프로그램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국·공립 자연휴양림 무료입장, 봉사활동확인서 발급, 우수활동 대원 포상 등의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참가 신청은 모바일 앱 ‘포휴(Forest Human)’ 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숲사랑청소년단 누리집(www.greenrange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준호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미래 세대가 산림의 가치와 중요성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설 수 있도록 다양한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월 26일(수), 광명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윤용구)·새마을부녀회(회장 최영희)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350만원을 전달했다. 광명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는 광명4동 행정복지센터와 함께 주민들을 위한 마을공동체를 위해 기쁜 마음으로 봉사하며 매년 기금을 모아 이웃들을 위한 나눔운동에도 동참하며 봉사와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 전달식에는 광명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윤용구 회장, 새마을부녀회 최영희 회장, 손정숙 회원, 광명4동 행정복지센터 최옥남 동장,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윤용구 회장은 “새마을지도지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가 함께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모두가 웃으며 기쁜 마음으로 나눔과 마을공동체를 위한 활동에 참여해주셔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광명4동을 위해 행복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4동 새마을부녀회 최영희 회장은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고싶은 마음들이 모여 큰 희망이 전해지는 과정에 참여하고 함께 할 수 있어 마음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음식 나눔 봉사단체 등을 대상으로 이웃에게 건강하고 다양한 음식나눔을 위한 ‘채움부엌 쿠킹클래스’를 지난 25일(화) 2차에 걸쳐 진행하였다. ‘채움부엌 쿠킹클래스’는 자원봉사단체 등에서 이웃을 위한 음식나눔 활동을 진행할 때 건강하고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센터에서 분기별로 진행하는 활동이다. 이번 활동은 채움부엌의 제빵오븐기를 활용하여 어르신이나 아동들에게 간식으로 제공할 수 있는 마들렌을 만드는 방법을 교육하고, 교육에서 만든 마들렌은 인근 공유냉장고 2곳에 기부하였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광명시에는 이웃과 음식으로 정을 나누는 자원봉사단체와 개별봉사자분들이 많이 계신다. 이왕이면 이웃들이 새롭고 다양한 음식 경험의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쿠킹클래스를 준비하였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다양한 음식나눔 활동이 지역사회에서 전개될 수 있도록 다양한 쿠킹클래스를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채움부엌은 음식나눔을 위한 공유공간으로, 지역사회 이웃을 위한 음식나눔을 진행하는 단체, 개인 등에게 무상으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용을 원하는 단체 혹은 개인은 채움부엌으로 연락하면, 일정 협의 후
광명소방서(소방서장 이종충)는 최근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급증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비상상황 시 사용할 외국어 피난 안내 음원을 보급했다고 밝혔다. 광명소방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시기 광명시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광명동굴과 광명시장을 찾는 외국인이 333명에서 코로나19 엔데믹이 선포된 후 전년도 말 기준 414,721명으로 1,200배 급증했다. 이에 따라 관광지와 다중이용시설 및 숙박업소에 대한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으며, 외국인 대상 비상 방송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외국어 피난 안내 음원은 광명시 내 숙박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보급했고, 기존 한국어로만 방송됐던 것과 달리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주요 외국어로 제작되어 화재 등 재난발생 시 외국인이 자국어 피난방송을 통해 신속하게 피난 할 수 있도록 송출된다.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은 “비상 상황에서 언어 장벽은 큰 장애 요인이 된다”며 “외국인이 방문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외국어 피난 방송이 송출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의 많은 협조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외국어 피난 안내 비상방송음원은 광명소방서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광명시 빈곤청소년과 가족의 빈곤대물림 차단을 위한 조례’에 따라 운영하고 있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 희망플랜광명센터(관장 김재란)는 25일 희망서포터즈 11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5년 희망서포터즈 발대식 및 역량강화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대식은 2025년 희망플랜광명센터 프로그램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고 청소년들의 학습 및 진로멘토링을 함께 할 희망서포터즈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서포터즈 활동 안내, 위촉장 수여, 기념사진 촬영, 역량강화교육 순으로 활동이 구성되었다. 역량강화교육에서는 청소년기의 특징 및 효과적인 멘토링 및 학습코칭 진행방법을 주제로 강의와 실습이 진행되어 멘토로서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진로육성지원 전문 활동가 희망서포터즈는 희망플랜광명센터 청소년들과 1:1로 매칭되어 ▲학습 및 예체능 코칭, ▲개별성장 맞춤 멘토링(진로·문화체험, 상담활동) ▲프로그램 활동 지원 등의 다양한 주제로 맞춤별 활동을 통해 진로 탐색 및 미래 설계를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희망플랜광명센터 참여자였던 청소년이 대학생이 되어 서포터즈로 참여하여 매우 뜻깊었다. 발대식에 참여한 김나경 서포터즈는 ”학창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