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 페인팅, 타로 체험, 풍선아트 등 다양한 즐길거리 제공 -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오는 29일 토요일 광명동굴 빛의광장에서 ‘제2회 광명동굴 어린이 사생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광명동굴의 풍광과 나의 추억’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사생대회는 사전에 참가 신청을 한 광명시 거주 어린이 200명(▲유치부(2018~2019년생 40명), ▲초등부A(1학년~3학년) 100명, ▲초등부B(4학년~6학년)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별도의 참가비는 없다. 사생대회 참가자들에게는 광명동굴 무료입장 혜택과 함께 기념품을 증정한다. 부문별로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 등 총 18명에게 상장 및 상금을 시상한다. 또한 페이스 페인팅, 타로, 풍선아트 등 체험존이 운영되어 사생대회에 참가한 가족뿐만 아니라 모든 관람객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일동 사장은 “두 번째로 진행되는 광명동굴 어린이 사생대회에 광명시 어린이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며, “아름답고 시원한 광명동굴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추억으로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2회 광명동굴 어린이 사생대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광명동굴 누리집(https
철산초등학교(교장 이태우)는 6월 13일 오전 8시 35분 《광명의 푸른 숲 오케스트라》의 ‘제4회 등굣길 작은 음악회’를 개최하였다.《광명의 푸른 숲 오케스트라》는 철산초를 거점으로, 문화예술 교육활동에 흥미와 열정을 가진 광명 관내 초등학생(철산초, 가림초, 광명광성초, 구름산초, 안현초)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광명교육지원청 소속의 학생 문화예술 동아리다. 《광명의 푸른 숲 오케스트라》는 매주 2회(수요일 합주, 토요일 파트) 연습을 하고 있으며, 지역과 연계하여 학생예술 활동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제 4회 등굣길 작은 음악회’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도레미송’을 시작으로 학생들에게 친숙한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해 주세요. 동요 외 6곡을 연주했다. 3월부터 연습을 시작해서 3개월간의 짧은 연습 시간 동안 합주의 즐거움을 느끼고, 음악을 사랑하는 오케스트라 단원의 모습을 학부모와 교사들은 대견하고 뿌듯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저마다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다. 본 공연을 기획하고 5년째 오케스트라를 지도하고 있는 교사 조은영은, “단원들이 정말 연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 단원들은 훌륭한 연주자들일
MG광명새마을금고(이사장 이찬웅)의 문화재단 장독대학 등산반은 2024년 6월 11일 충북 단양의 옥순봉으로 전반기 마지막 정기산행을 다녀왔다. 전반기 마지막 산행인 이날 옥순봉 산행에는 광명새마을금고 이찬웅 이사장과 이사, 장독대학 고경식 이사장과 등산반 운영진 대부분이 참석하여 회원들과 함께했다. 아침 일찍 광명새마을금고 본점 앞에서 버스 3대에 나눠탄 회원들은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경치와 상쾌한 공기, 따듯한 사람들과 정을 나눈다는 생각에 설렘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옥순봉(玉筍峯)은 단양팔경 중 한 곳으로 2008년에 명승 제48호로 지정되었으며 비가 갠 후 희고 푸른 여러 개의 봉우리가 죽순이 돋아나듯 우뚝우뚝 솟아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지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푸르른 충주호의 풍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항상 회원들의 안전한 산행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새마을금고 등산반 운영진들은 옥순봉 등산로 입구에 도착한 후 평소처럼 회원들의 능력에 맞게 3개조로 나누어 산행을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더워진 날씨에 비 오듯 땀을 흘리며 정상에 오른 회원들은 그림처럼 아름답게 펼쳐진 충주호의 풍경에 우리나라에도 이처럼 멋진 곳이 있는 줄 몰랐다며 감탄
□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문학 분야의 인재 양성과 지역 문학의 진흥을 위한‘기형도 시인학교’(이하‘시인학교’)를 6월부터 12월까지 운영한다. □ 올해로 2회를 맞는‘시인학교’는 보다 많은 시민들과의 만남을 위하여 다양한 연령과 예술 장르, 장소 등을 고려하여 9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 강의는 개별 시 창작 수준을 고려한 ▲기초반 ▲창작반 ▲합평반 ▲동시반으로 개설되며, 워크숍은 ▲낭독X차(茶) ▲무용X동시의 만남으로 시를 통하여 다른 장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준비하였다. 또한 기형도 시인의 문학 정신을 알리고자 서점 등의 시민문화플랫폼 공간에서 ▲학교 밖 이야기 ▲한 뼘 교실이 진행되며, 그림으로 느끼는 기형도 시인의 작품 전시회 ▲시:리즈도 선보일 예정이다. □ 어연선 광명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는 기형도 35주기 추모를 기념하여 문학관의 안과 밖에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였으니 많은 시민들이 문학을 일상 속에서 느끼고 향유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 참여 신청은 오는 6월 11일부터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기형도문학관 누리집(www.kihyungdo.co.kr)을 통해 확인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광명시 청년예술인 발굴과 창작 활동 독려를 위해 ‘2024년 청년예술인 지원 사업 <청·바·지>(청년이 바라는 예술지원)’을 추진하며, 공모 접수는 6월 24일까지이다. ‘2024년 청년예술인 지원 사업 <청·바·지>’는 광명 지역에서 진행되는 청년예술인의 문학, 시각, 공연, 다원예술 분야의 창작 발표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총 10건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공모 지원 대상은 광명시 소재(거주)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1984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의 청년예술인 또는 그룹(단체)이며, 2인 이상의 그룹(단체)의 경우 구성원 전원 해당 나이에 부합하여야 하고 대표자 포함 구성원의 50% 이상 거주(소재)지 요건을 충족하여야 한다. 올해는 보다 많은 광명시 청년예술인이 작품을 제작하고 발표할 수 있도록 창작 발표 활동을 집중 지원한다. 심의를 통해 선정된 청년예술인은 창작 발표 활동비 500만 원 정액(총 5,000만 원 규모) 지원과 전문가 1:1 멘토링, 역량 강화 아카데미, 네트워킹, 공동 자료집 발간 등을 제공받으며, 11월까지 광명 지역에서 계획한 작품을 발표해야 한다. 공모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광명2동·하안2동·철산4동 그리고 각 주민자치회와 최근 「광명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각 행정동 및 주민자치회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문화사업 공동기획과 운영 등 지역 내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이뤄졌다. 협약서에는 ▲지역 주민 문화예술 향유 확대를 위한 상호 협력 ▲지역 문화예술사업 기획·운영 지원에 관한 협력 방안이 담겼다. 광명문화재단은 올해 각 주민자치회와의 상호 협력으로 주민자치회 문화사업 ▲하안2동‘철망산축제’어린이 체험 전시 ▲광명2동 목감천 무대에서 ‘생활악기 오케스트라’ 버스킹 ▲철산4동 ‘음악회&플리마켓’의 공연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하여 추진한 바 있다. 어연선 광명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진행하게 됐다”라며 “주민자치회 문화사업 협력을 통해 시민 곁으로 다가가는 문화재단이 되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문의: 지역문화팀 02-2621-8879)
광명소방서는 지난 3일 ‘2024년 오리서원 인문학당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청렴인성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날 역사특강은 광명시 오리서원 대강당에서 이루어졌으며, 광명소방서 직원 40여명이 참여하였다. ‘임진왜란기 이원익과 이순신의 인연과 의리’의 주제로 김강녕 前교수의 강연이 진행되었으며, 광명시 대표적인 향토 인물인 오리 이원익 선생의 청렴과 애민정신을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박평재 서장은 “이번 강연을 통해 청렴하지 않으면 신뢰를 쌓을 수 없고, 신뢰가 없으면 어려움을 해결할 수 없다는 청백리 정신을 배우며 앞으로 시민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소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를 연고로 하는 여자 핸드볼 구단 SK슈가글라이더즈(단장 김정훈, 이하 SK슈글즈)가 지난 1일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팬미팅 행사를 진행했다. SK슈글즈는 SK엔무브(대표이사 김원기) 소속으로 2012년 창단했으며, 2023-2024 핸드볼H리그 통합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행사는 한 시즌 동안 팬들이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로 열렸으며 광명시민을 비롯해 90여 명의 팬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팬미팅은 선수소개 영상과 함께 선수 호명에 맞추어 선수단이 팬들을 향해 밝은 인사와 함께 입장하며 시작됐다. 이번 팬미팅에서 SK슈글즈 선수단은 팬들과 레크리에이션, Q&A 등을 함께해 한층 더 가까워졌으며 팬들을 향한 감사의 노래로 공식 행사를 마쳤다. 이어 팬 사인회를 열고 팬들과 사진을 찍으며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날 커피차, 포토존 등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열려 SK슈글즈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의미 있는 하루가 되었다.
광명예총에서는 6월 8일부터 9일까지 2일간 안양천 햇무리 광장에서 제33회 구름산 예술제를 개최한다. 구름산 예술제는 “뭉클허니”라는 부제로 시민들과 함께 즐기며 참여하는 예술제로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한국예총 광명지회에서 주최주관하는 구름산예술제는 광명시 지역 예술인들이 펼치는 다양한 공연, 체험, 전시를 통해 예술이 시민과 가까워지는 공감의 장을 마련한다. 뭉클허니라는 부제로 ‘미술과 시와 무용’의 콜라보를 시작으로 금관연주와 드럼 그리고 G-앙상블 연주, 시민열린 음악회, 오페라, 클래식 발레, 신폭소 춘향전 마당극, 국악, 변사극 이수일과 심순애 등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야외 전시몰을 제작하여 미술, 사진, 시화 160여점을 전시하고 청년예술인들과 함께하는 예술제로 기획하고 있다. 또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인 랜덤플레이스댄스의 장을 마련하여 예술제를 즐기는 시민 모든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6월 8일 토요일에는 광명 녹색사랑 나눔장터가 진행될 예정이며 6월 9일 일요일에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광명상생장터와 함께하는 먹거리 장터도 양 2일간 진행한다. 수익금 일부는 희망나기에 기증할 예정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보조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희망플랭광명센터는 청소년‧청년이 원활하게 진로와 진학을 준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별히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5월 29일(수)에는 희망플랜 80여명의 청소년, 청년, 가족과 ‘가족성장스토리 – 우리가족 영화나들이’ 활동을 진행하였다. 희망플랜광명센터 우리가족 영화나들이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 ▲1부 가족 레크리에이션 활동 ▲2부 영화관람 활동으로 구성 진행되었다. 1부 레크리에이션 활동에서는 ▲가위바위보 왕을 찾아라 ▲내 나이가 어때서 ▲인물 맞추기 퀴즈 ▲노래 맞추기 퀴즈 ▲카카오톡 채널 소감발표가 진행되었으며, 우수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선물도 함께 제공되었다. 레크리에이션 활동에 참여한 가족들은 합심하여 문제를 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레크리에이션에 참여한 청소년은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영화관람 하게 되었는데, 가족들과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다.”며 내년에도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이런 기회가 자주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부는 최근 인기영화인 ‘범죄도시 4’를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족들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5월 29일 수요일 복지관 체육관에서 리포이드패밀리데이 행사를 진행하였다. 독일 리포이드재단의 지원사업으로 시작된 독일-한국의 이어짐과 본 사업을 참여하게 된 장애 가족들과의 만남, 성장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기획되어 가정의 달인 5월마다 진행되었으며 올해 8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리포이드 유소년 축구단, 루멘 챔버 오케스트라단, ABA부모양성가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150여명의 리포이드 가족들이 모여 가족파우치 만들기 체험과 함께 버블&마술공연을 관람하고 함께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리포이드 가족’만의 특별한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리포이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의 김수은 관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리포이드 아이들이 자라는 것, 리포이드 가족들이 행복해 하는 것을 보며 같이 행복합니다. 늘 김형석 대표님께 감사드리며 이렇게 대가족이 되어가는데, 서로 의지가 되는 든든한 인연이 오래오래 이어지길 바랍니다.” 고 말씀을 전했다. 본 행사를 후원한 김형석 대표는 ‘매년 리포이드 가족들과 함께여서 기쁘고 오늘 하루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며 가족의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라고 말씀을 전했다. 광명장애인종합복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은 오는 6월 10일(월)부터 6월 23일(일)까지 제4기 전통애(愛)학교 전래놀이 강사 양성과정에 참여할 참가자를 모집한다. 전통애(愛)학교는 우리의 향토문화를 보전·전승하고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찾아가는 전래놀이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운영되어 왔다. 이를 계기로 광명문화원은 전통놀이 문화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고 활성화하기 위해 전래놀이 강사 양성과정을 개설하고자 한다. 2021년 광명문화원에서 첫선을 보인 제1기 전통애(愛)학교는 친구, 가족, 이웃 등과 함께 매주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 전래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며 세대통합의 매개체 역할을 했다면 2022년 제2기 전통애(愛)학교는 찾아가는 전래놀이 운영을 통해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 40회차 교육을 진행하며 자라나는 광명의 어린이들에게 규칙을 통한 공동체 의식, 상호의존 및 존중의 가치를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2023년 제3기 전통애(愛)학교는 기존 40회차에서 60회차로 늘려 많은 시민들이 전래놀이 교육을 통해 서로가 함께하는 협동심과 배려심 그리고 사회성을 학습할 수 있도록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