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교육시설관리센터는 10월 14일 경기도 최초로 학교시설지도 제작 및 배포 계획을 수립하여, 오는 12월 관내 시설관리직 미배치 학교(7교)에 대해 우선 배포를 앞두고 있다. 시설관리직 신규 채용 중단 및 퇴직 등 자연 감소에 따라 각급학교 시설관리직 미배치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내 안전사고 다수 발생으로 전문성 결여에 대한 현장 불안감이 증폭되어, 광명교육시설관리센터에서는 학교시설 안전 공백 해소 방안 마련으로 본 계획을 수립하게 되었다. 일선 학교에서 시설관리 주무관 부재 시, 누수 등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잠금 밸브 위치를 파악할 방법이 없어 대처가 늦어지는 경우가 현장에서 종종 발생하는데, 이번 학교시설지도는 행정직도 시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획기적인 사업으로 그 중요성이 더 주목받고 있다. 학교시설지도는 ▲각급학교 급수·전기·가스·소방·기계 배관 계통도 정보 알리기 ▲응급상황 발생 시 내부 매설현황 파악 시간 단축 ▲즉시 처리 등 안전 대응 조치 강화로 안전한 시설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 학교시설지도는 실제 학교시설의 구조를 기반으로 현장감을 높여 제작할 계획으로, 누구나
광명교육지원청은 9월 1일자로 제20대 류관숙 신임교육장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류관숙 교육장은 청주교대, 한국교원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였고, 1983년 교직에 입문하여 소만초 외 6교에서 교사로 근무하였으며, 궁내초 교감, 경기도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 군포의왕교육지원청 장학사, 궁내초 교장을 역임하였고, 수원교육지원청 초등교육과장,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교육국장을 거쳐 이번 9월 1일 자로 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부임하였다. 류관숙 교육장은 비대면으로 치루어진 취임식에서 “모든 학생이 행복하며, 소통하고 공감하는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을 위하여 노력하고, 광명교육가족 모두의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교육공동체 구성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류관숙 신임 교육장은 학교와 교육행정기관에서의 풍부한 교육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광명교육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은 시공간 경계를 넘어 학교 간 실시간으로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수업을 실시하는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5일(수) 관내 명문고등학교(교장 김복례)에서 11개 고등학교가 함께 참여하는‘광명개방형 온오프라인 결합 공동교육과정 수업(로봇지능개발)’을 개강하였다. 이 수업은 정규 교육과정으로서 단위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교과를 시공간 경계를 넘어 학교 간 공동으로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이다. 2021학년도 5월부터 광명시의 전폭적인 고교학점제 공동교육과정 지원(7억 규모)으로 관내 11개교 고등학교에 온라인 스튜디오 및 학습공간이 구축되었다. 광명교육지원청은 학생 과목 개설 요구조사를 통해 온오프라인 수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4과목(로봇지능개발, 교육학A, 교육학B, 고급물리학)을 개설하였다. 특히 온․오프라인 결합된 공동교육과정인 로봇지능개발 수업은 전문교과Ⅱ과목으로, 첨단 정보 기기인 로봇을 활용하여 현장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과 온라인으로 로봇 활용 수업을 듣고 집에서 로봇기구를 실습하는 학생이 결합된 정규교육과정 수업이다. 관내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거점교인 명문고 김복례 교장은“광명교육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은 지난 28일(수) 청내 광명실에서 광명개방형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 확대를 위해‘학교 밖 학점이 인정되는 광명 지역사회 학습장’4곳을 추가로 심의·승인하였다. 이로써 광명교육지원청 지역사회 학습장은 총 8곳이 승인되었으며, 추가 선정된 4곳은 2022학년도 광명개방형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로 운영될 예정이다. 지난 2월에 광명교육지원청 심의위원회를 통해 관내 4개 기관이 지역사회 학습장으로 승인된 후, 본 심의위원회에 관내 3개 고등학교가 지역사회 학습장 추가 승인 신청하였으며, 해당 기관은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 ▲광명청소년수련관, ▲광명창업지원센터, ▲광명농악보존회로 총 4개 기관이다. 현재 광명교육지원청 지역사회 학습장으로 승인받은 기관은 총 8개로, 기승인된 4개 기관에서는 정규수업 내 교육과정으로 학점이 인정되는 광명개방형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광명교육지원청 김광옥 교육장은“광명 지역사회 학습장을 통해 초중고 교육과정이 연계되고 빛깔있는 교육과정 다양화 노력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하시며,“학교 안팎의 경계를 넘어 온마을이 배움터가 되는 광명개방형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 확대와 현
철산초(교장 송민영)에서는 6월 16일 아침 등굣길에 아름다운 음악이 울려 퍼졌다. 코로나-19로 지친 학생들과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님께 문화클러스터거점학교인 철산초에서 운영하는 광명의 푸른 숲 오케스트라와 철산 푸른 숲 어린이 합창단이 준비한 깜짝 응원선물이었다. 음악회는 등교시간인 8시 4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되었으며,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실시하였다. 학생들은 유치원부터 4학년까지 등교하다가 걸음을 멈추어 관람하거나, 교실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관람, 또는 교실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참여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등교한 학생과 교직원들이 음악회에 참여하였다. 연주한 곡목은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고장난 시계, 동요모음곡, 파란마음 하얀마음, 고향의 봄, 언더더 씨, 투우사의 노래, 교가 8곡이 연주되었으며, 연주와 함께 철산 푸른 숲 중찬단이 동요를 불렀다. 노래를 부르는 동안 관람하는 학생과 교직원들은 박수를 치며 함께 노래를 부르며 참여했다. 음악회가 열리는 동안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부모님께, 자녀에게, 제자에게 선생님께 응원과 감사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철산초 송민영 교장은 “음악을 통해 코로나로 지친 우리에게 위로와 쉼을 준 감동스런 등굣길 음악회였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은 5월 31일 광명교육지원청 광명실에서 하안남초 학교숲 모델학교 조성사업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하안남초 학교숲 모델학교 조성사업은 민선4기 교육감 공약사항 및 경기교육 정책과제‘미세먼지 저감을 통한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숲 모델학교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날 보고회는 수요자(학교), 교육지원청 관계자, 설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학교숲 공간 확보방안, △식재 및 시설물 계획, △활용 및 관리방안 등에 대하여 의견을 공유하고 논의했다. 광명교육지원청는 이날 제시된 의견을 설계에 반영해 계획안을 확정하고 다음달 공사를 착공하여 올해 9월 학교숲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유윤숙 행정과장은“중간보고회를 통해 제시된 의견들을 설계에 반영해 학교숲 수요자인 학생과 지역주역 모두 만족할만한 학교숲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철산초등학교(교장 송민영)에서는 5월 31일 세계금연의 날을 기념하여 학생 자치회 중심의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약 1,80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은 학생자치회 중심으로 캠페인, 캐릭터 공모 및 비흡연선포식을 통해 금연과 비흡연을 다짐하였으며, 금연 건강편지쓰기를 통해 가족과 이웃에게 금연과 건강을 전해주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철산초 학생자치회는 5월 26일 오전 등굣길에 금연, 흡연예방 캠페인을 실시하고, 아침 학생자치 방송조회 시간에 모든 학생들과 함께 비흡연선포식을 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보건선생님과 6월 4일까지 함께 금연과 건강편지, 엽서 쓰기를 진행한다. 건강편지쓰기를 통해 가족, 이웃, 친구에게 함께 건강하자라는 메시지를 담아 전달해주게 된다. 흡연하는 가족에게는 진심어린 편지가 금연하게 되는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금연 건강캐릭터 공모를 실시하여 가족과 함께 참여하여 건강을 다짐하고 전교생이 함께 좋은 작품을 선정하고 전시회를 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비흡연선포식을 주도한 철산초 학생자치회 회장 이수아는 “금연캐릭터를 만들고, 작품을 전시하고 선정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흡연은 건강을 해친다는 것을
학교 밖 지역학습장인 광명개방형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 상호협력 교육체제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은 지난 27일(목)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에서‘광명개방형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광명교육지원청, 관내 11개 고등학교 대표, 마을 기관 및 광명시청으로 구성되어 있는‘광명개방형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 협의회’에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원장 김봉준) 관계자도 함께 참여하여 고교학점제 협력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 협의회에서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은 단위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을 광명지역의 기관과 협력하여 개설 및 운영하는 광명개방형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 확산을 위해, 광명지역 유일의 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과의 교육협력을 강조하였다. 또한 ▶ 2022학년도 온마을캠퍼스 확대 운영 ▶ 2022학년도 일과시간 내 온라인캠퍼스 공동교육과정 운영 ▶ 광명형 교과특성화학교 운영 ▶지역기관과 함께하는 초중고 지역교육과정 등을 운영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었다. 협의회에 참여한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 김봉준원장은 “광명지역 내 학생들을 위한 온마을캠퍼스 운영에 적극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최교진, 이하 협의회)는 26일 열린 ‘교육부장관-전국 시도교육감 영상 간담회’에서 2학기 전면등교 추진 및 방역강화 방안과 「(가칭)국가교육회복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올해 1학기에 수도권 중학교 학생과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의 등교 확대, 2학기 전까지 교직원의 백신 접종 완료, 2학기부터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맞추어 학생들의 전면 등교 추진 등을 제안하였다. 이에 대해 시도교육감들은 필요한 조치임을 동의하고 방역강화에 같이 힘을 모으기로 하였다. 대신 상황에 맞게 교육청이나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부분 등교 및 원격수업 전환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최교진 회장은 5월 13일 임원회의 결과에 따라 코로나 19로부터의 학습결손을 극복하고 심리정서 회복 및 사회성 회복을 위한 「(가칭)국가교육회복 프로젝트」 추진을 교육부와 시도교육감들에게 제안했다. 「(가칭)국가교육회복 프로젝트」는 2021년 7월부터 2022년 말까지 17개 시도교육청과 교육부를 중심으로 ‘국가교육회복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중앙부처, 대학교, 지역사회 등과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은 5월 21일 ‘2021 유치원 투명사회협약 유치원 온택트 협약식’을 실시했다. 경기도교육청 투명사회협약 홍보 동영상 시청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투명사회협약문 공동 선포식을 통해 투명사회협약 이행을 다짐했다. 투명사회협약유치원 온택트 협약식은 경기교육 유아분야 투명사회협약의 자발적인 이행을 약속하는 관내 모든 공·사립유치원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립유치원 18개원은 3년 이상 협약식 이행으로‘자율운영’유치원으로 운영되어 협약 내용에 대한 자발적·지속적 이행을 다짐했다. 이번 투명사회협약식을 통해 소통과 협력의 민주적 유치원 문화를 만들고 더 나아가 공공성·투명성·책무성을 제고 하게 되었다. 김광옥 교육장은 “유치원 투명사회협약을 통해 광명 유아교육기관의 공공성· 투명성·책무성의 기반 조성과 신뢰가 강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OUT! 감염병 예방 및 흡연예방 실천 내가 먼저! 광명동초등학교(교장 유병숙)는 감염병 및 흡연예방 캠페인을 5월 11일, 12일 이틀동안 아침 등굣길에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실시했다. 평소 감염병(코로나19)예방을 위해 담임교사는 등교, 쉬는시간, 점심시간, 하교 시에 5분 헬스케어로 손씻기, 교실 환기, 올바른 마스크 착용 확인 및 지도 등 감염병 예방 교육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생들의 긴 피로감으로 인해 코로나19의 경각심이 느슨해지고 있어 지속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안하여 적용하고 있다. 그 중 지속적인 손씻기 습관화를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등교하는 학생들의 손등에 도장을 찍어주고 하교 시 손등의 도장이 깨끗이 지워진 학생들에게 막대사탕을 주어 손씻기 습관화가 되도록 격려했고 학생들은 축제 같은 이벤트에 즐거워했다. 그 외 마분지를 이용한 개인용 마스크 걸이를 만들어 학급 교실 및 교직원 식당 칸막이에 부착하여 에 마스크 목걸이 미착용 학생 및 교직원이 급식시간에 위생적으로 마스크를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흡연 예방 캠페인도 함께 진행하였다. 담배모형 자르기,
광문고등학교(교장 이정현)에서는 5월 10일부터 14일까지 ‘2021 독도교육주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학교에서는 학생자치회와 청소년세계시민동아리 학생이 중심이 되어 학부모회, 지역 사회 독도관련 NGO와 함께 독도사랑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체험적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학교에서는 독도사랑을 주제로 학생들이 참여하는 행사와 계기교육을 진행하는데, 포토존, 입체퍼즐, 비즈십자수,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부스를 운영해 학생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인다. 또한 등교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캠페인 활동도 전개한다. 학교 홈페지와 E-알리미, 수업시간을 이용 일본 정부의 역사와 영토 왜곡의 실상을 직시할 수 있는 교육자료를 제공하며 우리 영토에 대한 주권의식을 높이는 활동도 독도교육주간에 집중적으로 펼쳐 간다. 앞서 학생자치회에서는 5월 3일부터 독도를 주제로 한 펼침막을 등굣길에 게시하여 독도교육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학생들은 “동해의 영롱한 보석 독도는 한국 휴대폰이 되는 한국땅”이라며 일본의 그릇된 역사 왜곡을 꼬집었다. 독도교육주간 기획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학교 관계자는 “독도가 우리 고유의 영토인 것은 역사적 진실이다. 독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