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교육감은 추석 명절을 앞둔 9월 24일 오후, 수원 못골시장을 찾아 전통시장을 둘러보며 상인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교육감은 이충환 상인회장의 안내로 전통시장을 둘러보며 상인들과 시민들을 격려했고‘못골 라디오스타’방송에 출연하여 깜작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이재정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오늘 전통 시장에 와보니 사람도 많고, 서로 오가는 정이 아름다운 추석의 풍성함을 ‘못골시장’에서 느낀다”며, “못골시장이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의 명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 교육감은 “경기교육가족을 대표해 훈훈한 정이 넘치는 한가위 명절이 되길 기원한다”며, “학생들이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교육의 장소가 될 것이다. 학생들이 직접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해 보는 것도 좋은 경제훈련의 장이 될 것이다. 모든 경기교육가족들이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하길” 당부했다.한편, 이재정 교육감과 이충환 상인회장은 학생들의 전통시장 체험활동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친일이 심한 김기창, 김은호는 뺐다”던 국립현대미술관, 알고 보니 또 다른 광복70주년 특별전에 이들 작품 대여 해줘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미술작품 특별전에 김기창, 이상범 등 대표적인 친일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더구나 국립현대미술관은 자신들이 주최한 광복70주년 기념전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한 대표적 친일작가 김기창, 김은호 등의 작품을 또 다른 광복70주년 특별전에 대여해준 사실도 드러났다.김기창, 적진육박, 1944 이상범, 나팔수, 매일신보, 194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홍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서울 중랑을)이 국립현대미술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친일인명사전 등재 미술작가 소장품 전시 및 대여 현황에 의하면, 대전시립미술관이 주최한 「광복70주년 한국근현대미술특별전」에 김기창, 김은호 등의 작품을 대여하였고, 자신들이 주최한 광복70주년 기념 한국근대미술소장품전에는 이상범, 노수현 등의 작품을 선정하여 전시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의 광복70주년 기념 한국근대미술소장품전에 작품이 전시된 이상범, 노수현 등은 대표적 친일 작가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들이다.특히 이상범은 일제강점기 활동경력 때문에 해방 직후 결성된 조선미술건
살다보면 정상에 올라 환호 할 때도 뜻하지 않게 넘어져 아픈 발부리를 붙잡고 괴로워 할 때도 있는 것이 인생이다.여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 왔지만 앞길을 막아서는 암초에 잠깐의 숨 고르기로 지나온 발길을 복기하면서 내일의 굳은 디딤돌을 놓고 있는 사람이 있다. 평소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 진실한 마음과 최선을 담아야 사업도 인생도 사람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그는 천성적으로 가식적인 제스처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때로는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하지만 절대 가식적인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기는 싫단다.반백을 넘는 시간을 살았다면 누구에게나 풀어놓을 사연 한보따리쯤은 있겠지만 많은 활동을 하면서도 비토세력이 거의 없고 모든 일에 허허 웃으며 지날 것 같은 외모의 권태진 전 시의원을 만나 그가 지나온 삶의 굴곡과 앞으로 디디고자하는 희망의 여정을 들어 봤다.#.정치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정치를 하다보면 누구나 자신이 모든 것을 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모든 일은 동료들의 협조로 함께 한 일이고 지금 이 시점에서 생각하면 '참전 용사 예우에 관한 조례'를 만든 게 가장 기억에 남고 보람이 있다. 만날
‘생각이 자신의 위치를 만든다.’는 말이 있다. 같은 조건에서 시작한 일도 시간이 흐른 다음에 보면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접하게 된다.같은 조건, 같은 시기에 시작한 일의 성과가 크게 차이가 나는 경우 이유를 찾아보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생각 때문인 경우가 많다. 즉 미래 지향적이고 도전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느냐 아니면 현실에 만족하며 주저앉아 버리는 사고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미래에 그 사람이 서 있는 위치는 큰 차이가 있다.동네의 조그만 헬스클럽에서 시작하여 곳곳에 분점을 설립하며 보디빌딩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광명시보디빌딩연합회 회장을 엮임하고 경기도 보디빌딩연합회 회장으로 자신의 포부를 펼쳐가고 있는 전현균 비타민휘트니스 대표를 만나 삶의 철학과 인생의 방향에 대해 들어 봤다.#.인간 전현균은?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범위에서 마음이 가르치는 방향을 보며 소신 있게 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다 보니 욕하는 사람도, 반면에 좋다는 사람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름대로는 중립적으로 산다고 생각하는데 포용심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법륜스님의 책을 보려고 노력하는데 많은 도움
국제로타리 3690지구 7월 1일(수) 오후3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국제로타리 3690지구 제34대 이상균 회장 이임식 및 제35대 길광섭 신임회장 취임식’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날 국제로타리 3690지구 회장 이·취임식 행사는 김수덕 사무총무의 사회로 양기대 광명시장, 나상성 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오윤배, 김정호, 조희선, 이윤정, 이길숙, 안성환, 이영호 시의원,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 갑 당협 위원장, 이효선 전 광명시장, 주대준 선린대학교 총장등 로타리 클럽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되었다. 길광섭 총재는 취임사에서 “로타리의 모토인‘초아의 봉사’라는 그 참뜻을 다시 한 번 음미하고, 라빈드란 RI회장의 표어 ‘세상에 선물이 되자’를 실천하기 위하여 그동안 미국 샌디에이고 국제협의회에서 베우고 느낀 모든 것을 가슴에 새기면서, 회원확충, 재단기여, 폭넓은 봉사활동, 청소년 사업 확대 등 그 동안 계획하여 확정한 사업들을 한 단계 한 단계 세부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위해서는 저의 ‘신념’과 ‘헌신’과‘열정’을 다 쏟아내어, 우리지구의 자존심과 명예를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축하공연으로는
“현명한 선택의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그것은 결국 어떤 선택을 하든 자신이 가장 만족스러운 길을 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는 의미이다. 오늘 청춘을 모두 바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분들이 있다. 전선권 시민안전국장, 이병인 복지돌봄국장, 강평재 시민행복국장 3분이다.그분들이 새롭게 시작하는 제2의 인생길에 항상 웃음과 행복이가득하길 빌며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자신 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가는 길에 만족하며 한번도 허투루 시간을 쓰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뚜벅 걸음으로 후회 없는 삶을 살아온 분. 광명시의 개청과 발맞춰 온 산증인이자 강산이 몇 번 변하는 33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이제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고 있는 강평재 전 시민행복국장.화려한 장미 같은 삶은 아니지만 백합 같은 향기로 주변을 물들이며 담백하게 공직생활을 해온 그분을 만나 공직생활을 정리하는 소회를 들어 보았다.#.고향은...한려해상국립공원에 둘러 쌓여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 하나라는 창선.삼천포 대교 건너에 자리 잡은 경남 남해,보리암,미조항,다랭이논 등 너무나도 유명한 곳이 많아 도시인들이 귀농의 1순위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교육법, 하브루타! 지난 수 년간 하브루타만을 중점적으로 연구해 온 저자가 한국의 교육 실정에 맞도록 ‘개조해’ 우리 학생들에게 적용시켜 보았다. 과연, 그 결과는!세계를 제패한 유대인들의 놀라운 교육법, 하브루타그러나 한국에선 한국형 하브루타가 필요하다! 하브루타는 친구와 짝을 지어 함께 대화하고 질문하며 토론 및 논쟁하는 것을 말한다. 유대인들은 수 세기동안 탈무드 연구를 하브루타 방법으로 해왔다. 그들은 학교와 가정에서도 하브루타가 생활화되어 있다. 단순한 학습 방법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하브루타는,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모든 분야에 영향력 있는 유대인 인재들을 배출했다. 2013년 노벨상 수상자 12명 중 6명이 유대인이고, 아이비리그 대학의 30%에 가까운 인재가 유대인이다.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한 유대인이 어느 민족도 따라갈 수 없는 업적을 계속해서 이루어냈다. 하브루타는 험난한 유대인 역사 속에서도 그들만의 오랜 전통과 문화를 지켜올 수 있었던 요인이기도 했다. 유대인들은 매순간 뇌가 격동하는 질문과 토론 그리고 논쟁을 한다. 이것이 하브루타다. 하브루타를 통해 의사소통 능력과 경청 능력, 설득의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 이정우 소방장이 지난 23일 제20회 KBS 119상 수상과 함께 1계급 특진을 하는 영광을 얻었다.한국방송공사(KBS)가 주최하고 국민안전처가 후원하는 KBS 119상은 화재진압, 구조.구급 등 각종 사고 현장에서 헌신적인 활동을 한 소방공무원에게 주어지는 119 최고의 상이다.이정우 소방장은 지난 1997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이후 18년동안 119구조대 등 재난현장 최일선에서 근무하면서 화재사고 등 각종 재난현장에 출동해 800여명의 소중한 인명을 구조했다.또한, 인명구조사 2급, 수상인명구조원 자격 등 8종의 인명구조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기소방학교 인명구조사교육 외부강사 및 국제행사 안전요원으로 활동하는 등 소방공무원으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며 타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정우 소방장은 “항상 옆에서 힘을 주는 동료 소방관들과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각종 재난현장에서 위험에 처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긍지와 보람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카메라 한 대 달랑 들고 나가면 세상에 부러울게 없다는 사람! 취미로 시작해서 이제 전문가가 되어 버린 사람이 있다.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국민의 행복지수는 점점 떨어져 가지만 언제나 행복을 달고 다니며 환갑을 넘은 나이에도 소년 같은 미소를 잃지 않는 사람이다. 그것은 아마도 사진가들에게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경남 남해가 그의 고향인 때문이리라. 1979년부터 2014년까지 34년의 공무원 생활을 한점 부끄러움 없이 정년퇴직하고 이제 취미로 접했던 일을 제2의 직업삼아 자신의 재능을 후학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제2의 인생으로 ‘아름다운 세상 김유종 사진 연구소’를 철산7단지 상가 112호에 설립한 김유종 사진작가. 그는 광명시사진동아리연합회 회장을 4년 동안 역임하면서 광명의 사진발전을 위해 공헌하였고, 현재는 (사)한국사진작가협회 광명지부 지부장, 환경분과 위원장, 촬영지도위원, 경기도사진대전 추천작가와 광명시문화예술위원회 위원으로 사진의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김유종 작가의 수상경력은 크고 작은 공모전을 두루 섭렵하였는데 대한민국 관광사진공모전 금상, 대통령상과 경기도사진대전 특선, 우수상, 대상을 수상하였고 제49회 (사)한국
철산1동(동장 김홍래)은 3월 27일 동사무소에서 철산1동 통장회의를 진행하였다. 이 자리에서 김홍래 동장은 2006년 2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철산1동 제7통장으로 동의 발전에 헌신한 김계동 통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다.사람들은 말할지 모른다. 돈 받고 하는 일 누구는 못하겠느냐고, 하지만 10년의 세월을 주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희생 할 줄 아는 봉사정신과 사명감이 없다면 하지 못할 일이다. 이제 자신이 할 수 있는 다른 일로 철산1동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활짝 웃는 김계동씨의 모습에서 우리가 살아야 할 방향이 보이는 것 같다.
산고의 고통을 겪지 않고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은 없다.모두가 이제는 내려놓을 시간이라고 말할 때 그녀는 다시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삶에 있어 시작은 정해져 있지만 끝은 자신이 도전을 멈추는 순간이라고 말하는 오영효 시인.그녀는 여기 저기 찢기고 깨어져 남은 육신은 너절하지만 이슬처럼 맑은 영혼으로 삶의 버팀목을 삼고 접혀져 가는 삶의 순간순간들을 간격을 두고 바라볼 줄 아는 멋쟁이이다.그녀의 첫 시집 '박꽃'이 세상을 바라보며 활짝 웃고 있다.간격을 두고 있는 당신을 보면청보리밭 이랑을 쓸고 가는 바람이 보입니다.바람의 자국마다순서로 눕는 초록의 물결은말없이도 느낄 수 있는한 섬의 묵언입니다.거리를 두고바라본다는 것띄엄띄엄 생각한다는 것은삶의 초록빛 새순입니다.간격 건너에 청보리의 고운 결과바람의 평평한 수평을 담고강물처럼 흘러가는 빛깔을 봅니다. 사모(思慕)중에서서둘러 높아가는 나이테와 따로 놀려고 노력한다. 라 표현하며 나이테가 늘어남을 웃음으로 받아들이는 오영효 시인. 할 줄 아는 게 글 쓰는 것 밖에 없다는 그녀!일상에 지치고 삶이 버거워질 때면 펜을 들어 벗은 알몸 같은 마음으로 자신을 풀어낸다는 그녀에게서 오염되지 않은 들길의 풀꽃 내음이 난다.
“조이 프랜즈”의 윤익! 개그맨, 영화배우,뮤지컬 배우,보디빌딩 지도자 등 수많이 그의 이름 앞에 붙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가 텔레비전에 출연한 사람인지 잘 모를 정도이다. 그만큼 그는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겸손함이 배어있다. 서울예대를 졸업한 그는 현재 중앙대 예술대학원에서 뮤지컬을 전공으로 공부 중이며 다양한 방면에서 활발하게 자신의 재능을 펼치고 있다. 영화 '따라지'출연 장면그가 속한 ‘조이 프랜드’는 우리 사회의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한 연예인들로 뭉쳐진 봉사단체이다. 얼마 전, 대구에 있는 장애인들을 위하여 게릴라 콘서트를 할 정도로 열정이 가득하다. 그의 중학교 때까지 꿈이 개그맨이었다. 공채 개그맨으로 뽑혔고 현재 영화배우도 하며 뮤지컬 배우도 할 정도로 모든 면에서 다재다능한 끼가 넘치는 연예인이다. 게다가 평소의 겸손한 모습 때문인지 주변 사람들에게 평판이 좋다.지금 그는 이루리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다. 얼마 전 시청률 20%였던 드라마 '천상여자' 에서 배우 윤소이씨와 함께 나왔었다. 그리고 대학 동기들과 함께 극단을 만들어서 공연을 올리고 있다. '창작 스튜디오 자전거 날다'는 극단에서 1년 6개월 정도 활동하는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