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2 (토)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인물

33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며

강평재 전 시민행복국장

“현명한 선택의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그것은 결국 어떤 선택을 하든 자신이 가장 만족스러운 길을 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는 의미이다.

오늘 청춘을 모두 바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분들이 있다. 전선권 시민안전국장, 이병인 복지돌봄국장, 강평재 시민행복국장 3분이다.

그분들이 새롭게 시작하는 제2의 인생길에 항상 웃음과 행복이 가득하길 빌며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자신 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가는 길에 만족하며 한번도 허투루 시간을 쓰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뚜벅 걸음으로 후회 없는 삶을 살아온 분.

광명시의 개청과 발맞춰 온 산증인이자 강산이 몇 번 변하는 33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이제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고 있는 강평재 전 시민행복국장.

화려한 장미 같은 삶은 아니지만 백합 같은 향기로 주변을 물들이며 담백하게 공직생활을 해온 그분을 만나 공직생활을 정리하는 소회를 들어 보았다.


#.고향은...한려해상국립공원에 둘러 쌓여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 하나라는 창선.삼천포 대교 건너에 자리 잡은 경남 남해,

보리암,미조항,다랭이논 등 너무나도 유명한 곳이 많아 도시인들이 귀농의 1순위로 꼽을 만큼 살기 좋은 남해가 고향이다.


#.공무원이 되실 때 광명의 상황은...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다. 인구가 지금의 절반도 되지 않았고 번화가도 논이나 밭일 정도였다. 처음 공무원이 되었을 때 맡은 업무가 무허가 건물 지장물 확인을 하는 일이었다. 그 시절에는 서울의 개발로 인하여 변두리로 밀려난 시민들이 광명에 정착한 경우가 많아서 무허가로 뚝딱 집을 짓는 경우가 많았다. 서기로 시작하여 하루 종일 발바닥이 아플 정도로 많이 돌아다녔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같은 공직자 중 흉허물을 터놓고 얘기하는 분은 있으신지...공직생활을 오래했지만 이상하게 같은 공무원보다는 밖에 있는 사람들과 더 친하다. 경쟁의 상대라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이상하게 잘 어울리지 못한 걸 보면 같은 직업이라는 것이 조심스러웠던 것 같다.

뒤돌아보면 같은 애환을 공유하는 동료로서 서로의 아픔을 터놓고 얘기하며 손을 잡아주었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33년의 공직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이상하게 손에 피를 묻히는 일을 많이 했다. IMF 당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정규직, 비정규직을 잘라내는 일이 있었다. 그때 그 일을 담당하게 되어 한창 일할 나이의 사람들을 잘라냈을 때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이제 내가 혹 다른 곳에 가서 잘릴 일은 있어도 다른 사람을 자를 일은 없겠지만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


#.역대의 시장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장은...모든 시장들이 다 기억에 남지만 전재희 시장이 많은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인 기억보다는 최초의 여성 시장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여러곳으로 부터 많은 주시를 받다 보니 밑에서 일하는 사람은 여러 가지 신경 쓰이는 일들이 많았다. 역대의 시장들이 모두 자신만의 색깔이 있고 추구하는 바가 달라서 나름의 기억이 있다.


#.퇴임 후 하시고 싶은 일은...공직생활을 하면서 한번도 다른 곳에 눈을 줘본 적이 없다. 다른 사람이 보면 바보스럽다 할 정도로 공직에 들어와서 오늘까지 일만 하고 살았다. 퇴임하면 그런 부분을 보완하는 일을 하고 싶다. 공부도 하고 봉사활동도 하며 지금까지 눈길을 주지 못했던 부분에 눈길을 돌려 살아온 삶과는 조금 다른 여유 있는 인생을 살고 싶다.


#.후배 공무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지금은 세태가 많이 바뀌어 내말이 구태의연하게 들릴는지 모르겠다. 처음 공직을 시작해서 주경야독(낮에는 약한 술을 먹고 밤에는 독한 술을 먹는다)했다.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그 시절에는 술 잘 마시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스운 얘기지만 그래서 자기 계발에 소홀 했다. 요즘 후배들은 모두 똑똑해서 잘하겠지만 일에만 매달리지 말고 자신에게 투자하란 조언을 하고 싶다. 무언가 일 이외의 자신에게 투자 할 수 있는 게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삶이 조금 더 풍족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세월이 흐르고 나니 자신에게 투자하지 못한 점이 후회스럽다.

Photo View





시 있는 마을



동네이야기

더보기
“광명시청, 통학버스 약속, 반드시 지켜야”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초등학생들의 통학길이 위험에 노출되어 많은 학부모가 애태우는 가운데 광명등하교안전비상대책위원회(이하 등하교안전위)가 ‘광명시청이 위험한 통학로의 대안으로 악속한 통학버스 추진’이 여름방학 직전 무산되자, 어린이 안전에 심각한 위험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등하교안전위는 31일 오후 2시 트리우스광명 생활지원센터에서 광명시청 평생학습사업본부장등이 참석한 ‘광명초 통학버스 및 통학로 관련 설명회’를 마치고 “시장이 직접 한 약속도 지키지 않고, 대안도 내놓지 않는 광명시청”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등하교안전위에 따르면 박승원 시장은 지난 6월 11일 주민 간담회에서 “광명초 통학로는 매우 위험하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며 이후 광명시청은 같은 달 26일 등하교안전위와 회의에서 “신속하게 추진하라”는 시장의 반복적인 지시가 있었고 ▲시가 예산과 운영을 책임지는 통학버스 추진 ▲여름방학부터 운영 추진 ▲주민과 소통하며 세부 시행계획 수립 등을 약속했으며 이 내용은 7월 4일 주민 모두에게 공지됐고, 시청에도 전달됐다고 밝혔다. 그런데 시청은 시간만 끌다가 여름방학 4일 전 통학버스 추진

무료 광고 요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