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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끝은 자신이 도전을 멈추는 순간이다.

70에 첫 시집 '박꽃'을 내놓은 오영효 시인

산고의 고통을 겪지 않고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은 없다.

모두가 이제는 내려놓을 시간이라고 말할 때 그녀는 다시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삶에 있어 시작은 정해져 있지만 끝은 자신이 도전을 멈추는 순간이라고 말하는 오영효 시인.

그녀는 여기 저기 찢기고 깨어져 남은 육신은 너절하지만 이슬처럼 맑은 영혼으로 삶의 버팀목을 삼고 접혀져 가는 삶의 순간순간들을 간격을 두고 바라볼 줄 아는 멋쟁이이다.


그녀의 첫 시집 '박꽃'이 세상을 바라보며 활짝 웃고 있다.

간격을 두고 있는 당신을 보면

청보리밭 이랑을 쓸고 가는 바람이 보입니다.

바람의 자국마다

순서로 눕는 초록의 물결은

말없이도 느낄 수 있는

한 섬의 묵언입니다.

거리를 두고

바라본다는 것

띄엄띄엄 생각한다는 것은

삶의 초록빛 새순입니다.

간격 건너에

청보리의 고운 결과

바람의 평평한 수평을 담고

강물처럼 흘러가는 빛깔을 봅니다.

사모(思慕)중에서

서둘러 높아가는 나이테와 따로 놀려고 노력한다. 라 표현하며 나이테가 늘어남을 웃음으로 받아들이는 오영효 시인. 할 줄 아는 게 글 쓰는 것 밖에 없다는 그녀!

일상에 지치고 삶이 버거워질 때면 펜을 들어 벗은 알몸 같은 마음으로 자신을 풀어낸다는 그녀에게서 오염되지 않은 들길의 풀꽃 내음이 난다.


경북 영일에서 태어나 70년을 정해진 패턴 따라 움직여 왔다. 그 익숙함을 흔들어 솟아오르고 싶어 문학의 길을 노크했단다. 5년의 시간동안 수많은 사색과 고민 속에서 한 삶을 건져내기도 하고 터덜거리며 걸어가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며 자신만의 세계 속에 빠져 살았단다.

“늘 그렇듯 인생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으며 멈춰야 할지, 버텨야 할지 끊임없이 선택의 기로에 서게 한다. 누군가 삶은 꿈과 현실을 적당하게 타협해야 편안하다고 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후회를 부른다. 그럴 때면 익숙함을 잠시 내려놓고 숨을 고를 시간을 가져 보라. 익숙한 것으로부터, 매일 반복되는 일상으로부터 잠시 거리를 두는 것. 자신이 속한 영역을 잠시 벗어나거나 때론 섞여보지 않았던 그림을 그리려하다 보면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다.”며 “항상 새로운 도전에 의지가 삶을 풍족하게 한다.”는 오영효 시인


생각은 생각으로만 머문다. 5년 뒤에 다시 시집을 내고 싶다며 아픈 영혼, 지친 영혼을 위로해줄 수 있는 어미 품 같은 시를 쓰고 싶단다. 나이 70에 문학사계로 등단한 그녀는 당뇨,고혈압,고지혈증으로 항상 약과 동거하며 살지만 일주일에 3일은 헬스에 가고 산에도 가고 그림도 그리는 열혈장부이다.

자신의 삶보다 문학의 길이 훨씬 더 길겠지만 계속 여기에 매달려 있겠다는 그녀의 웃음이 그녀의 책 ‘박꽃’처럼 환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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