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원 광명시 제4선거구에 등록 후 예비후보로 활동하다 경선에서 배제된 현)경기도의원인 유근식 예비후보와 정영식 예비후보가 경기도당 재심위원회에 제기한 재심 신청이 기각되었다. 또 경기도당 공천심의관리위원회로부터 광명시의원 다선거구에 2인 나번 경선을 결정받은 이승호 예비후보, 서두원 예비후보의 재심 신청도 기각되었으며 라선거구에서 예비후보로 활동하다 경선에서 배제된 현)광명시의원 제창록 예비후보의 재심 신청도 기각되었다. 현직 경기도의원과 광명시의원인 유근식 예비후보와 제창록 예비후보는 납득할 수 있는 이유 없이 현역을 경선에서 배제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재심 신청이 기각되자 유근식 예비후보는 9일(월)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공천이 아니 사천으로 망가진 제4선거구를 바로잡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제창록 예비후보도 무소속 출마를 전제로 지지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으며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6.1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후보로 박승원 예비후보가 확정되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천심의관리위원회는 5월 4일(수) 저녁 박승원 예비후보와 임혜자 예비후보의 경선에서 박승원 예비후보가 승리하여 광명시장 후보로 확정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번 6.1지방선거에서 광명시장을 놓고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김기남과 더불어민주당 박승원의 본선 대결이 확정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예선에서 컷오프되었다 기사회생하면서 지지자들이 결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던 것이 경선 승리의 원동력이지 않았나 하는 평가 속에 이제 시선은 박승원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로 쏠리고 있다.
경기 광명갑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광명전통시장 제2공영주차장 조성사업에 7억원의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국비)가 확보됐다고 밝혔다. 광명전통시장 제2공영주차장 조성은 기존 제1공영주차장 77면에 이어 광명동 88-14번지 일원에 추가 86면을 조성하여 총 163면 규모의 주차 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2021년 9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전통시장주차환경개선사업'공모를 통해 58억원의 국비가 기확보된 데 이어 7억원의 국비를 추가로 투입해 2024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광명전통시장 및 주변 지역의 주차난 해소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오경 의원은 “광명전통시장을 관광테마코스로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지원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광명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더욱 많은 예산이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광명시의원 나선거구에서 컷오프된 오윤배 예비후보가 3일(화) 오전 10:30 국민의힘 김기남 광명시장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광명시 공천과정에 김기남 시장 후보가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이번 공천은 김기남 예비후보의 자기 식구 챙기기로 아무런 명분이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오윤배 예비후보는 권태진 예비후보, 심중식 예비후보, 이효선 예비후보 등 국민의힘 광명시장 예비후보들이 모두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당원들 사이에서 김기남 후보가 특정 후보를 살리기 위해 경기도당에 입김을 작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지역에서는 A 예비후보가 2년여간 국민의힘 광명 갑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한 번도 급여를 못 받아 김기남 전 위원장을 협박했고, 김기남 전 위원장이 나서서 공천이 결정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밝혔다. 오윤배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재심 신청을 하고 검찰에 고발해 불공정한 행위에 대해 법적인 판단을 구할 것이다”고 밝힌 상황에 국민의힘 시장 후보로 나섰던 권태진, 심중식, 이효선 예비후보들이 기자회견에 동석하며 오윤배 예비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국민의힘 광명시 공천 과정은 한치 앞을 예단할 수
6.1 지방선거에서 광명시는 시의원 정수가 1명 줄어 전체 시의원 수가 12명에서 비례포함 11명이 되었다. 그 결과 가,나,다선거구가 2인 선거구로 되었고, 3인 선거구는 라선거구 한곳 뿐이다. 그 말은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 양쪽 모두 2명의 시의원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은 라선거구 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대다수 시민들의 예측처럼 라선거구에서 2명을 당선시키는 당이 제9대 광명시의회 다수당이 되어 시의회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현역 시의원을 공천하며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 젊은피 현충열 시의원을 나번에 공천했고, 국민의힘에서는 여성인 김연우 시의원을 공천하여 정면승부를 걸었다. 예전까지의 선거 구도이었다면 당연히 더불어민주당 승리를 예견하였겠지만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 나타난 표심을 보면 섣불리 승패를 예견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소하동에서 분동 된 일직동 같은 경우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9표밖에 국민의힘을 이기지 못하는 이변 아닌 이변을 보였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현역 시의원이 나번을 공천받고 정면 대결을 벌이는 곳은 라선거구 뿐이다. 한명의
국민의힘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5월 2일(월) 발표를 통해 광명시 가선거구 시의원 경선에 김종오, 박덕수, 백명순 3인 경선으로 가번을 선출하기로 했다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과는 다르게 가선거구에 가번 1명만 국민의힘 후보로 내겠다는 것이다. 나선거구에서는 이근우, 이재한 2인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이로써 오윤배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배제되었다. 일각에서 떠돌던 여성 공천을 위해 백명순 예비후보를 경기도당에서 나선거구로 보냈다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상겸 국민의힘 제2선거구 경기도의원 예비후보가 5월 1일(일) 선거사무소에서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김상겸 예비후보 지지자들과 지난 30일 국민의힘 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기남 예비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광명시 시,도의원 예비후보들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김상겸 예비후보는 “미래도시로 가느냐, 과거로 회귀하느냐를 기로에서 인구 50만 시대를 준비해야 할 중요한 순간에 광명은 지금 싸움만 하며 정체되어 있다”며 “광명은 민주당 일당독재가 오랜 세월 계속된 곳으로 이제는 정치적 균형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김 후보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한국청소년연맹 등에서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총괄해 복지현장의 최일선에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일하며 실무감각을 익혔으며 현재 KDI School에서 국가정책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공식 개소식이 30일(토) 오후 5시, 철산역 인근 선거사무소에서 열렸다. 개소식에는 김두관 국회의원과 강득구 국회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 백재현 전 국회의원 등 내빈들과 6.1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출마자, 광명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광명의 정치인 개소식 중 가장 많은 인원으로 예측되는 지지자가 몰리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박승원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김두관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박승원 후보가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훌륭하게 시정을 펼쳐 그 업적을 살펴보러 많은 기초단체들이 벤치마킹하러 광명으로 왔었다”며“박 예비후보의 노력으로 명실상부 지방자치 1번지가 된 광명시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재선에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지난 4년간 광명시를 정말 많이 발전시켰고, 광명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은 시장”이라며 “매니페스토에서 공약을 가장 잘 지킨 시장이 바로 박승원 예비후보라며 광명이 경기도의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광명시민들이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백재현 전 국회의원은 “박승원 광명시장 예비후보는 시의원, 도의원 경험을 거쳐 광명시장에 재직
국민의힘 광명시 제1선거구 경기도의원 후보에 김정호 예비후보가 결정되었다. 김정호 예비후보는 백종진 예비후보와 경선에서 승리를 거두고 본선에 진출하여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현역 도의원 김영준 후보와 대결하게 된 것이다. 7대 광명시의회 부의장으로 활약한 김정호 예비후보는 지난 4년 야인으로 지역을 누비다 이번에 체급을 올려 경기도의원에 도전하게 되었다. 1선거구 유권자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철산 3동이 제1선거구로 바뀐 다음 처음으로 치러지는 지방선거이기에 결과를 쉽사리 예단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현역 도의원과 전직 시의원의 대결로 펼쳐지는 이번 선거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되고 있다.
국민의힘 광명시장 후보에 김기남 예비후보가 확정되었다. 국민의힘 광명시장 후보는 권태진, 김기남, 심중식, 이효선 4인의 경선으로 치러졌으며 김기남 예비후보가 다른 예비후보를 누르고 후보로 선출되었다. 이로써 국민의힘 김기남 후보는 광명시장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임혜자의 경선 승자와 본선에서 겨루게 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제4선거구 경기도의원 후보에 김용성 예비후보가 결정되었다. 경기도당 공천심의관리위원회는 30일 제4선거구 경기도의원 후보에 김용성, 다선거구 시의원 후보 가번에 이지석, 이승호,서두원 나번경선, 라선거구 시의원 후보에 김미자,오희령 가번경선, 현충열 나번을 결정하여 발표했다. 좌로부터 김용성, 이지석 이로서 4선거구 경기도의원 정영식 예비후보, 현역 도의원인 유근식 예비후보는 컷오프되었다. 더불어민주당 광명지역위원회가 이쪽 저쪽에서 공천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원 4선거구가 단수로 결정되면서 경선없이 확정될 경우 강한 반발을 예고했던 예비후보들의 반응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좌로부터 김미자, 오희령 좌로부터 서두원, 이승호 현충열
광명 유일의 3선 도의원 정대운 예비후보가 경기도의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배제된 정대운 도의원은 4월 29일(금) 15:00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정대운 도의원은 “공천을 받지 못해 이런 행동을 하는구나 하고 비난하는 분도 계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일방적인 부당한 공천을 한 민주당의 결정은 도리에 맞지 않다, 이런 결정에 이의제기를 하지는 않겠다. 그렇지만 도의원 선거도 포기하지 않겠다. 안타깝지만 시민을 위한 무소속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했다. 또 “그동안 추진해오던 지역 민원을 모른체 하며 정치권을 떠나는 것은 지지해준 당원과 시민여러분을 배신하는 염치없는 짓 이기에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3선의 경기도의원으로 지역을 닦아온 정대운 도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제2선거구 경기도의원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젊은피 대결에서 벗어나 혼돈의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많아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