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24일(월) 당원들과 함께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청주 지역을 찾아 자원봉사 활동에 나섰다. 이번 수해복구 봉사활동에는 임오경 국회의원, 안성환 광명시의장, 이형덕·김정미 시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광명갑지역위원회 당원 4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임오경 국회의원과 광명갑지역위 당원들은 청주시 강내면 행정복지센터 인근 지역의 침수된 슈퍼마켓, 철재공장, 목공소 등에서 침수되었던 장비와 제품들을 정리하고 세척했다. 현장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도종환 의원도 방문해 수해복구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임 의원은 “집중호우로 피해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당원들과 함께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했다”며 “큰 상처를 남긴 수해를 거울삼아 더 이상 인재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더 살피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임오경 의원은 지난주 한강유역환경청장, 광명시장 등과 국가하천 목감천 현장점검을 통해 침수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신속한 하천정비사업 실시를 강조한 바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험과 경력을 활용해 재도약의 기회를 창출하고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베이비부머 프런티어’가 활동을 시작한다.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은 25일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베이비부머 프런티어로 선정된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경기도 베이비부머 프런티어’ 발대식을 개최했다. 베이비부머 프런티어 사업은 민선 8기 베이비부머 기회패키지 사업 중 하나로, 은퇴 후 사회활동이 급격히 줄거나 단절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지역사회에 가치있게 활용하는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서 다시 사회로 재도약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단순한 공공일자리가 아닌 공동체가치 확산을 위한 개척자 역할을 한다는 의미에서 ‘프런티어(frontier)’라는 이름을 붙였다. 베이비부머 프런티어는 도내 미취업 베이비부머를 대상으로 지난 6월 모집, 서류심사와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425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지난 22일까지 활동에 필요한 직무교육을 수료했으며 8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활동기간은 연말까지 약 5개월이며, 경기도 생활임금을 적용한 활동비를 지급받게 된다. 프런티어 활동은 기후·환경, 디지털, 돌봄 3개 분야로 진행된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정쟁으로 몸살을 앓는 양평군을 직접 찾아 노선에 대한 지역의 요구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25일 김정호 대표의원을 비롯한 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40여 명은 이날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예타안) 종점부 현장인 양평군 양서면을 방문해 고속도로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지역 의견을 들었다. 이날 현장 방문 자리에는 전진선 양평군수를 비롯한 양평군 도로 관련 부서 관계자, 국민의힘 김선교 여주·양평 당협위원장, 윤순옥 양평군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과정과 원안 및 대안 노선의 차이 등을 설명하고, 변경안에 대한 지역 내 수요를 설명했다. 전진선 군수는 “국토교통부의 대안 노선대로 추진 돼야 양평군의 균형발전에 도움이 된다. 원안 노선 종점부 인근 주민 90%는 원안에 반대하고 있다”며 “지역을 모르면서 국회가 정쟁을 만들었다. 양평군의 목소리를 제발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러한 양평군의 입장을 바탕으로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정쟁 중단 및 사과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토교통부 대안 노선 수용 촉구에 뜻을 모았다. 김정호 대표의원은 “민주당이
광명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센터장 남윤용)는 2023년 7월 25일(화), 법률사무소 지율 S&C(대표변호사 이정민)와 지역사회 장애인가족의 법률 안전망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본 업무협약은 장애인 및 그 가족의 권리구제와 법률지원 등에 공동으로 노력하며, 지역사회 장애인들의 권리보호와 권리증진 도모를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협약식에 참여한 법률사무소 지율 S&C 이정민 대표변호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광명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와 함께 장애인가족의 인권과 권익 증진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남윤용 센터장은 “광명시 장애인가족을 위해 아낌없이 전문적인 지원을 보내는 법률사무소 지율 S&C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지역사회 장애인 및 그 가족의 인권 증진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장애인가족을 위한 가족전문상담, 부모역량강화, 휴식지원, 장애인 사회성 향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장애인가족의 행복파트너’로서 장애인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25일 반복된 호우로 피해를 입은 여주시를 찾아 수해 복구 및 환경 정화 활동에 당력을 집중했다. 김정호 대표의원을 비롯한 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41명은 이날 폭염 속에서도 여주시 산북면 일대에서 연일 이어진 비로 인해 길가로 쏟아진 쓰레기 및 토사 등을 치우는 데 힘을 보탰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일손이 필요한 작업에 조를 나눠 도로와 농가 인근 풀과 쓰레기를 정리하며 분주히 움직였다. 이번 수해복구 활동은 오는 28일까지를 전 당원 봉사활동 주간으로 지정한 중앙당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도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경기도 재난상황실을 찾아 호우·폭염 등 재난 대응 상황을 점검하는 등 도민 안전 확보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김 대표의원은 “수해로 인해 전 국민의 시름이 깊어진 가운데 신속한 수습을 위해 도의회 국민의힘도 적극 힘을 보태겠다”며 “수습뿐만이 아니라 재난 상황에 대한 관리와 예방과 관련한 대책들이 좀 더 촘촘해질 수 있도록 제도적 미비점들을 보완해나가는 일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관내 안심식당 지정업소 73개소를 대상으로 안심식당 지정 스티커를 배부하고 수저 포장지 등 운영 물품을 지원한다. 안심식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함께 먹는 식사 문화 개선을 위해 2020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만든 인증 제도로 ▲덜어먹기 가능한 도구 제공 ▲위생적인 수저 관리 ▲종사자 마스크 착용 등 식사 문화 3대 개선과제를 준수하는 일반음식점 및 휴게음식점을 현장 확인 및 심사 등을 거쳐 지정한다. 올해 광명시는 신규 안심식당 20개소 지정을 목표로 지난 5월부터 참여업소를 모집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은 기존 지정업소와 신규 신청업소를 대상으로 운영 실태를 점검하며 안심식당 지정제도의 내실화를 위해 사후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안심식당 지정업소 확대를 통해 음식문화를 개선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외식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식사문화 개선을 위한 식품위생업소 영업주분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안심식당 신청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 위생과(☎02-2680-5484)로 문의하면 된다.
기관이나 기업에서 채용 시, 탈락자들에게도 시험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경기광명을)은 25일 기관 및 기업이 채용 시, 탈락자가 원할 경우 시험 관련 내용에 대한 피드백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를 행정ㆍ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한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구직 전문 사이트 ‘잡코리아’의 2022년 조사에 따르면 신입직 구직자들은 평균 15.7개의 기업에 입사지원서를 제출하고, 4.3회의 면접을 보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현행법이 구인자의 채용시험 결과 통보 의무만을 담고 있을 뿐, 채용시험 내용에 대해서는 규정하고 있지 않아 탈락자들은 시험과정에 대한 피드백을 받지 못한 채 또 다른 시험에 응시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왔다. 이에 양기대 의원은 이번 입법을 통해 구직자들이 채용 탈락자의 강ㆍ약점 분석과 맞춤형 컨설팅, 신규 채용계획이나 설명회 등의 서비스를 제공토록 하고, 이를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양 의원은 “구직자의 관점에서 채용 과정을 개선하는 것이 취업이 절실한 청년들에게 큰 배려가 될 것”이라고 입법 취지를 밝혔
광명시 하안1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1일 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마을나눔 플리마켓「금와씨네 노을장터」를 개최했다. 「금와씨네 노을장터」는 중고 물품을 나누어 재활용과 재사용을 실천하면서 지역주민들과도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마련되었다. 장터에서는 의류, 완구 등 각종 중고 물품을 나누고 분식, 도토리묵 등 음식을 파는 15여 개의 부스를 운영하였으며, 많은 주민들과 동 직원들이 함께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일회용기 사용을 줄이고 폐현수막과 폐지를 이용하여 입간판을 제작하는 등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지속발전 가능한 사회 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오승택 하안1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이번 노을장터는 중고 물품 나눔을 통해 탄소배출 감소와 환경보호에 기여하고 지역주민들이 모여서 소통하고 이웃과 친목을 도모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며, 소소하게 시작된 장터를 마을 순환형 장터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권은애 하안1동장은 “플리마켓에 적극 참여해주신 모든 지역주민과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주민자치회 회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 간 소통과 나눔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노을장터의
경기도가 민선 8기 2년 차를 맞아 현장에서 직접 도민과 소통하기 위해 운영한 열린 이동민원실 ‘파란31 맞손카페’가 22일 수원시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마쳤다. ‘파란31 맞손카페’(이하 맞손카페)는 민선 8기 2년 차를 맞아 초심을 다지고 현장에서 도민의 이야기를 경청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찾아가는 민원실이다. 1대의 트럭과 1대의 버스가 각각 경기 북부, 남부 31개 시군 전역을 돌며 각종 민원과 ‘도지사에 바란다’ 등을 접수하는 역할을 맡았다. 6월 23일부터 7월 22일까지 지난 한 달간 맞손카페에는 총 2,250명의 도민이 방문했으며 도지사에게 바란다. 1,265건과 국민신문고 민원 50건 등이 접수돼 도민들의 경기도정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4일 한 달 동안 맞손카페 운영을 위해 힘쓴 직원들과 차담회를 갖고 격려했으며, 직원들은 그동안 도민들이 접수한 민원을 ‘기회상자’라는 이름의 민원함에 넣어 전달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 자리에서 민원함에 담긴 민원을 무작위로 뽑아 읽었다. 민원함에는 ‘예술인 기회소득은 그림을 그리는 제 친구들을 위한 딱 좋은 정책입니다. 더 많은 예술인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지도록 적극 추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경기도특수대응단 훈련장에서 7월 12일 ~ 25일 까지 수난사고의 신속한 대응과 수상인명구조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수난구조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을 맞아 물놀이 안전사고와 장마철 집중호우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난사고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수난사고 대비 구조대원 수난구조 능력 배양과, 전문적이고 다양한 기법 등을 통해 수난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실시되었다. 구조대장을 포함한 19명이 팀별로 3회에 걸쳐 시행된 이번 훈련에서는 현장활동 안전사고예방을 위한 위험예지 교육, 수난구조장비(드라이슈트 등) 점검 및 조작법 숙달, 2인1조 다이빙 숙달 훈련, 팀 단위 수중 인명검색 및 구조훈련 등 수난사고 발생 시 긴급구조대응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 한편 박평재 광명소방서장은 “여름철 장마와 태풍으로 각종 수난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리 대원들의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수난구조 기술과 장비 운용 능력을 향상시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