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마추어골프 무대에서 강자로 불리는 송봉섭 광명시골프협회 고문이 2020 솔트베이컵 챌린지 DIVISION 1 우승을 차지했다. 시흥에 소재한 솔트베이골프장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는 디비전1, 디비전2, 디비전3부로 나뉘어 수도권의 50여개 팀이 참가하여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참가선수 중 최고의 강자들이 포진한 디비전1에서 송 고문은 72타를 기록 젊은 선수들을 누르고 노익장을 과시하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국아마추어골프무대에서 강호 중의 강호로 불리는 송봉섭 고문은 광명시골프협회장을 엮임 후 상임고문을 맡아 광명골프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으며 경기도골프협회 고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47년생으로 우리나라 나이로 74세지만 젊은 선수들과 겨루어 우승할 정도로 아마골프계의 강자인 송 고문은 한국시니어아마추어골프선수권 3연패(2011∼2013년)를 비롯해 2013년 볼빅배골프최강전과 부산MBC아마추어골프대회 우승 등 화려한 전적을 자랑하고 있다. 개인 최저타 기록이 11언더파 61타로 프로도 울고 갈 실력을 보유한 송 고문은 젊은 시절 태권도선수(공인 6단)로 활약한 덕분에 칠순을 넘긴 나이에도 폭발적인 장타를 뿜어내고 있다. 송봉섭 고문은 “젊
광명시 더불어민주당이 두쪽으로 갈라져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시의장을 어느 쪽에서 차지 하느냐를 놓고 벌였던 전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의총 결과를 따랐던 시의원들은 지역위원회에서 배신자 취급을 받고 있는데 반해 의총 결과에 반대표를 던져 징계를 받은 시의원들은 당당하게 활동하는 웃기지도 않는 상황이 광명에서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안성환 시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광명을이 아닌 광명갑에서 활동하면서 재선 광명시장으로 광명정치를 이끌어 가야할 양기대 국회의원이 제대로 된 역할을 전혀 하고 있지 못하다는 양기대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처음 시의장 선출의 순리를 거슬러 결국 광명시의회의 분란을 자초한 사람이 양기대 의원인데 전혀 자신의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선출해준 지역의 정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앙정치를 잘하는 것만큼 중요한데 국회의원 되었다고, 지역의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다는 말이 들린다. 광명정치권이 9월 1일 시의장 선출과 관련 제창록,안성환,이주희,이형덕 시의원이 해당 행위로 6개월 당원자격 정지의 징계를 받으면서 다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징계수위
지난 6월 26일 제255회 임시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의회의원총회 결정을 뒤집고 박성민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해 해당행위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제창록,안성환,이주희,이형덕 시의원이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4명의 시의원은 앞으로 6개월 동안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서의 모든 권리가 정지되고, 더불어민주당 행사에도 참여 할 수 없게 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당규의 공천 심사 가.감산 적용을 살펴보면 당원 자격정지는 심사과정에서 10%의 감산을 적용받는다. 이는 징계확정일로부터 3년 동안이기에 다음 지방선거에도 적용된다. 다음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징계를 받은 이들이 경선에 오를 수 있을 것인지, 경선을 통과하여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이낙연 후보가 29일 선출됐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60.77%의 총득표율을 기록, 김부겸 21.37%, 박주민 17.85%의 두 후보를 제치고 당대표에 선출됐다. 민주당 신임 당대표는 전국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40%, 일반당원 여론조사 5%, 국민 여론조사 10%를 합산해 선출했다. 비대면 방침에 따라 정당 사상 최초로 현장투표 없이 온라인과 ARS, 이메일 투표 등을 통해 이뤄졌다. 대의원 투표에선 1만6270명 가운데 1만5081명이 참여, 투표율은 92.69%를 기록했다. 권리당원 투표는 79만6886명 가운데 32만6973명이 참여해 투표율 41.03%로 집계됐다. 최고위원에는 김종민 19.88%, 염태영 13.23%, 노웅래 13.17%, 신동근 12.16%, 양향자 11.53%로 당선되었다. 염태영 후보(수원시장)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최고위원에 선출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낙연 대표는 당권·대권분리를 명시한 당헌당규에 따라 2021년 3월까지 약 7개월간 당대표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제21대 국회를 이끌어갈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8월 29일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통해 선출된다. 이번 지도부선출에서 당 대표 선출보다 주목 받는 부분이 있으니 사상 첫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최고위원의 탄생가능성의 희망을 높이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대표회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당대표, 원내대표,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당연직 여성1명),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등으로 구성된다.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가운데 현재 본선 티켓을 거머쥔 후보는 이원욱, 양향자, 노웅래, 한병도, 김종민, 신동근, 소병훈 국회의원과 염태영 시장 등 8명이다. 이중 여성 몫인 양향자 의원은 확정되었고, 남은 네 자리를 놓고 후보 7명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염태영 시장을 제외하면 모두가 국회의원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원으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을 것인데 이런 구도는 매우 불합리해 보인다. 지방자치와 풀뿌리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최고의사결정 기구가 176명 국회의원들의 대표로만 구성된다면 어떻게 제대로 된 민의의 전달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 더불어민주당은 176명의 국회의원만 있는 것이 아니라 155명의 기초자치단체장, 65
무더운 여름철에는 에너지 소모량이 많이 때문에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자칫 기력이 떨어지기 쉽다. 그래서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복날에는 보양식으로 기력을 보충하곤 했다. 철산1동새마을협의회.부녀회(회장 조성현,장홍자)에서는 무더위가 절정을 맞은 7월 30일(목) 아침7시부터 동주민센터에서 삼계탕 100그릇을 요리하여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전달하였다. 새마을회원들은 일찍부터 나와 역할을 나눠 한쪽에서는 배추,오이를 다듬어 배추김치,오이김치를 담고, 다른 한쪽에서는 닭을 삶아 포장하는 등 즐거운 마음으로 어르신들에게 드릴 삼계탕을 정성껏 준비하였다. 또 한주원 시의원도 참석하여 회원들과 즐거운 담소를 나누며 삼계탕을 준비하였다. 조성현 협의회장은 “다행스럽게 장마인데도 비가 오지 않아 일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했으며 장홍자 부녀회장은 “아침 일찍부터 나와 보람의 땀을 흘린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어르신들이 더 많이 힘드실 것 같다. 정성껏 만든 삼계탕 드시고 올 여름을 건강하게 나셨으면 한다”고 했다. 설미현 철산1동장은 “어르신들이 드시는 삼계탕에 새마을 회원들의 정성이 가득 깃들어 있기에 아마도 맛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지구(총재 김의겸) 10지역(광명)은 2020년 7월28일(화) 14:00 광명동부새마을금고 하안동 금융복지센터 3층 대강당에서 ‘10지역 부총재 이.취임식’을 개최하였다. 이날 이.취임식은 지난 1년 10지역을 위해 봉사한 전병조 부총재가 이임하고, 앞으로 1년동안 10지역을 이끌어갈 김영일 부총재가 취임하는 축하의 장이었다. 이.취임식 행사는 10지역 2지대 안세희 위원장과 광명스마일라이온스클럽 이정숙 회장의 사회로 김의겸 354-B지구총재, 박승원 시장, 박성민 시의장, 정대운,김영준,유근식 도의원, 이일규,이형덕 시의원, 광명,스마일,희망,중앙,제일,청운,청솔라이온스회장과 회원과 많은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임하는 전병조 부총재는 “그 동안 10지역 모든 라이온들과 함께 지역사회 밝은 희망을 전달하며 봉사해온 열정에 힘입어 부총재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며 마칠 수 있었다. 함께해준 10지역 라이온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또 임기동안 이루지 못한 사업들은 새로 취임하는 부총재와 함께 지역사회의 희망의 등불로 채워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영일 부총재는 취임사를 통해 “오늘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지구 10지역 이.
광명하안2공공주택지구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광식)와 공공임대주택 상가조합(조합장 윤영완) 회원 50여명은 7월 27일(월) 14:00 광명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갖고 ‘광명하안2공공주택지구’ 빠른 해결을 촉구하였다. 이들은 ‘광명시장은 사업진행을 즉각 시행하라’는 프랭카드를 들고 이 사업은 2018년 09월 21일 시작되었으나 공람공고 후 사업진행 절차가 중단되어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불확실한 상태에 직면해 있는데도 LH와 관할 관청인 광명시장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업 중단으로 토지소유자는 매매를 할 수 없는 등, 재산권 행사할 수 없게 되었고, 건축물의 건축 및 공작물의 설치, 대수선 등 사업의 안정성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어떤 행위도 할 수 없게 만들어 놓았다. 이에 피수용자들은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데 설상가상으로 지난 연말부터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해 거의 전 업종의 영업활동은 완전히 죽어가고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면서 ►광명시장은 사업진행을 위한 사업시행자의 그 어떤 요구도 받아들이고 협력하라. ►사업시행자는 책임을 광명시장에게 전가하지 말고, 사업주체로서 피수용자들에게 책임을 갖고 사업을 진행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정대운 도의원(더불어민주당·광명2)은 최근 수도권에서 잇따르고 있는 수돗물 유충발견과 관련하여 21일 경기도 광명시 노온정수장을 찾아 관리현황 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관리현황 점검은 정 의원을 비롯해 권정선 도의원(더민주·부천5), 장대석 도의원(더민주·시흥2)과 이일규, 한주원 시의원, 경기도 수자원본부 상수관리팀장,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 등이 함께 했다. 박승원 시장도 정담회장을 찾아 최근 수도권 일부에서 발견되고 있는 수돗물 유충과 관련 경기도에서 관심을 갖고 찾아주어 고맙다면서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수처리공정 강화 등을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노온정수장은 1988년 건립되어 인천광역시에서 운영해 오다 지난 2009년 1월 1일자로 관리 운영권이 광명시로 이관되었으며 현재 광명시 전역뿐만 아니라 부천시, 시흥시, 인천광역시 일부 등 약 90만명에게 수돗물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이날 정담회는 이번 수돗물 유충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자 관리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되었으며, 정수장 운영현황 청취를 시작으로 질의 답변, 현장 점검 순서로 진행되었다. 장대석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오랫동안 정기총회를 가지지 못했던 철3사랑회가 7월 20일 금천가든에서 모임을 가졌다. 철3사랑회 손대홍 회장의 임기가 끝났음에도 모임을 가지지 못해 회장 재임이냐 새로운 회장 선출이냐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러다 보니 새로운 사업계획이나 추진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거리두기와 방역규칙을 지키면서 모임을 추진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이날 모임에서 손대홍 회장의 재임을 추인하였다. 손대홍 철3사랑회장은 “다시 중책을 맡겨주셨으니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봉사하도록 노력하겠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활동을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기쁨으로 다가오는 것은 누군가를 위한 나눔을 실천했을 때인 것 같다. 앞으로 철3사랑회가 지역의 어두운 곳을 밝게 비추는 등불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동장은 “철산3동은 광명의 중심상권이 형성되어 있고, 재건축이 완료되면 아마도 광명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동이 될 것이다. 그만큼 다른 동에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손대홍 철3사랑회장님을 비록한 회원분들께서 지역을 위해 앞장서 주셔서 항상 감사하다”고 했다. 철3사랑회는 철산3동의 전,현직 단체장과 단체원들이 지역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광명시지부(광명시공무원노조) 게시판이 시끄럽다. 많은 인원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고, 자신의 의사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장이다 보니 이런저런 글들이 올라오는 것은 이해 할 수 있다. 그런데 근래에 자유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많은 공직자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곳의 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수위를 넘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자유게시판이란 장을 빌려 고발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문제는 올라오는 글들이 사실이라면 광명시 공직사회가 밖에서 보는 것보다 내부적으로 훨씬 곪아있는 것이다. ‘세기도 힘든 많은 한양대 출신 아니면 경기도 충청도 실세 보좌진들 그중의 최고봉은 순실이 역할’ ‘그리고 그 밑에 바짝 붙어서 옆방 들락날락하면서 노조와 결탁해서 직원 괴롭혔던 퇴직부시장’ ‘현재까지 애인 있는 국장’ ‘징계먹는 국장’ ‘밑에 직원이 그만둔다고 해도 대답없는 국장’ ‘시장 눈치만 보는 국장’ ‘제2의 전0자를 꿈꾸는 과장’ ‘인사를 좌지우지 할 정도의 실세 인물이 있는 지금의 영웅들’ 위의 인물들이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이라면 광명시 행정의 난맥상이 도를 넘었다는 얘기다. 여기에
한주원 의원은 지난 13일 광명시의회 제 256회 임시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광명도시공사의 정상운영을 가정한 인원 증원은 적절치 않다고 질타했다. 한 의원은 광명도시공사가 14명을 채용하기 위한 시험관리 대행사업을 하기 위한 추경으로 약 8천5백만 원 예산안이 올라왔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 정국에서 행사가 취소되고 동굴도 휴장하는 등 오히려 인력이 남는다고 판단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동굴개장이 미뤄지고 카페만 운영되고 있는데 광명동굴 인원 등 14명을 채용하기 위해 신규채용 대행 사업비로 예산이 편성되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예산법무과장은 “코로나 이후 동굴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한 의원은 “동굴사업이 활발하여 인력 채용이 계속되면 좋겠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재난으로 자타공인 침체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오히려 인력이 남는다고 보는 것이 맞는 판단일 것이다. 광명동굴의 신규채용계획은 상황을 두고 본 다음 적절한 시기에 신중하게 시행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