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진출 티켓을 놓고 그 어느 지역보다 치열하게 경선을 펼쳤던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당내경선에서 양기대 예비후보가 강신성 예비후보를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이라고 할 만큼 한치의 양보없이 정면으로 맞붙었던 두사람은 경선과정에서 서로에게 주었던 상처가 적지 않다 지역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이제 당내경선이 끝난 만큼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갈라진 상처를 봉합하고 하나로 힘을 모을 수 있느냐가 본선 승리의 관건이라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말하고 있다.
우한 발 전염병이 대한민국을 집어삼켰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COVID-19)’ 확진환자가 1,500명을 넘어서면서 국민들의 모든 시선이 ‘코로나19’에 집중되어 있다. 그동안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광명시에서도 26일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광명시민들도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코로나19’의 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누군가 무심코 올린 소식이 일순간 우리 사회를 패닉 상태로 몰아넣기도 한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는 것이다. 지금처럼 SNS가 발달한 시대에서 정보의 전파력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다. 파급력 또한 한번 발생하면 어떻게 해도 주워 담지 못할 만큼 크다. 그런데 사회가 혼란스러울수록 온갖 가짜뉴스와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우리의 약해진 감성을 파고든다. 그래서 더욱 신중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이 필요한 시간이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말이 있다. 무심코 올린 정보 하나에 어떤 사람은 생존권을 위협받는 상황에 부닥칠 수도 있다. 움츠러들 데로 움츠러든 소비심리에 최악의 경기라 말하는 시민들이 많다. 이런 상황에 어떤 집 혹은 상점에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다녀갔다는 소문만으
4.15 총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당은 예비후보자들의 면접을 거의 마치고 날카로운 공천심사의 칼날로 적격자를 골라내고 있다. 공천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물론 당선일 것이다. 그러나 지역의 정확한 민심을 읽지 못한 중앙당의 공천은 자칫 선거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선거 승리의 방정식은 민의를 정확이 읽고 거기에 맞는 공천을 하는 것이다. 광명은 거의 매번 중앙당에서 전략공천이라는 미명하에 내려 꼽는 낙하산의 피해를 고스란히 안고 있다. 이번에도 백재현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지역으로 선정되었다. 그러자 당연하다는 듯이 중앙에서 낙하산이 내려올 것이라 예측하는 시민들이 있다. 여기에 언론에서도 낙하산이 확정된 듯이 기사를 날려 시민들의 판단을 호도하기도 한다. 또 시민단체에서는 지역에서 좋은 정치인을 키워야할 백재현 의원이 중앙에서 누군가를 데려오려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중앙당에서 광명갑이 거론된 것은 전략지역으로 선정될 당시 용산,부천,광명은 후보들이 열심히 뛰고 있어 경선을 할 수도 있다는 맨트 이후 한번도 전략으로 누군가가 내려올 것이라 거론된 적이 없다. 광명갑에서 적합도 조사를 돌렸던 인물은 광명이 아닌 다른 지역 몇 곳에서
독도향우회 경기도지회(지회장 정대운)는 2월 22일(토) 광명동굴 소녀상 앞에서 일본의 독도침탈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정대운 지회장, 한주원 시의원, 장상식,손대호 부회장, 김영일 자문위원장, 이진영 운영위원장, 이신우 조직위원장, 오정옥 홍보위원장, 이일규 사무국장 및 지회 회원들이 참석하여 일본의 행태를 규탄했다. 독도향우회 경기도지회는 매년 2월 22일이면 일본의 악의적 독도침탈을 대한민국 국민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일본대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표기명)의 날 조례 폐지 촉구 운동’을 해오고 있다. 지회는 최근 코로나 19 확산 우려로 행사 추진에 고민이 있었으나 행사 취지상 취소보다는 축소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여 당초 참석하기로 했던 청소년들의 참여 없이 추진했다. 장소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제 광산 침탈과 강제 징용의 현장으로 잘 알려진 광명동굴 평화의 소녀상 앞으로 변경하여 진행했다. 이일규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규탄대회에서 정대운 지회장은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은 대한민국의 주권과 영토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즉각 독도 영유권 주장을 중단할 것 ►일본 시마네현은 ‘다케시마의 날’ 조례
광명의 대표 갤러리를 지향하는 갤러리 아우름에서 광명의 대표 사진작가 김유종 광명예총지회장의 사진전 ‘솔향을 찾아서’가 2월 20일(목) 17:00 개전식을 가졌다. 김유종 사진작가는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광명지회장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관광사진공모전 금상(2001),대통령상(2006), 제49회 (사)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10걸상(2012), 대한민국 사진대전 특선(2017) 수상과 수많은 전시회로 광명의 대표 사진작가로서 인정받고 있다. 이날 개전식에는 조미수 시의장, 김영준,정대운,유근식 도의원, 이형덕,이일규 시의원, 유상기 광명예총자문위원장, 김경표,임혜자,권태진,김현영 예비후보, 광명예총 산하 단체장 등이 참석하여 김유종 작가의 사진전 및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김유종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가장 한국인의 감성과 정서에 밀접한 소나무를 금강산에서부터 제주도까지, 운무가 휘몰아치는 산 정상에 고고하게 서 있는 소나무에서 모진 파도처럼 자연의 혹독함을 이겨내고 강인하게 서 있는 바닷가의 소나무까지 가장 멋스러운 소나무 3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2월 20일부터 3월 3일까지 갤러리 아우름에서 전시되며 이후 인사동으로 자리를 옮겨
"광명·시흥특별관리지역 개발, 미래를 담보할 수 있도록 견인 하겠다"김경표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20일 오후 3시 광명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10호 공약으로 '광명·시흥특별관리지역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열린 정책발표 기자회견에서 세부내용으로 ▶광명·시흥테크노밸리 개발 계획 ▶목감천 치수대책사업을 통해 생기는 저류지에 '레져 스포츠 타운'건립 ▶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로 관광특구 조성 ▶개봉역부터 테크노밸리와 광명동굴을 잇는 '트램' 건설을 제시했다. 첫 번째로 광명·시흥테크노밸리 개발계획에 대해서 "광명·시흥테크노밸리에 들어서는 산업단지(30만 평), 유통단지(9만 평), 주거단지(20만 평), 첨단R&D단지(15만 평)가 단순히 화물차만 가득한 도매유통단지나 물류창고로 활용 되서는 않된다"면서 "이곳에서 시민들이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도록 지역 문화예술도 접목하고 색다른 이벤트를 만들어야 성공시킬 수 있다"며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화훼단지에서는 다양한 꽃 축제도 열고, 자동차 매매단지에는 유니크한 자동차를 전시하고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경매를 진행할 수도 있다"며 "생필
4.15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치열한 설전을 벌이던 강신성,양기대 예비후보가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하기로 결정되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3일 4·15 총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경선을 치를 지역 52곳을 발표했다. 공관위 간사인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오늘 회의에서 1차 경선지역을 선정했다"면서 "수도권 23곳, 충청 6곳, 호남 7곳, 대구·경북 3곳, 부산·경남 10곳, 강원·제주 3곳 해서 모두 52곳"이라고 말했다. 경선 대상은 서울 지역에서는 은평을 강병원·김우영 후보, 영등포을 김민석·신경민 후보, 관악을 유종필·정태호 후보 등이다. 경기는 성남 중원 윤영찬·조신 후보, 광명을 강신성·양기대 후보, 수원갑 김승원·이재준 후보, 남양주을 김봉주·김한정 후보, 하남 강병덕·최종윤 후보, 파주갑 윤후덕·조일출 후보, 광주갑 박해광·소병훈 후보, 포천 가평 이철휘·최호열 후보가 경선을 치른다. 광주는 북구을 이형석·전진수 후보, 북구갑 정준호·조호석 후보, 동남을 김혜경·이병훈 후보, 강원은 태백·정선 원경환·장승호 후보가 경선 대상이다. 전북 익산갑 김수훈·이춘석 후보, 익산을 김성중
광명시 철산동 15번지에 위치한 사성공원을 리모델링하기 위한 주민설명회가 2월 6일(목) 14:00 철산1동행정복지센터 3층 강당에서 있었다. 주민설명회는 노후화된 사성공원을 리모델링하여 다양한 연령층과 주민들이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성명회에는 정대운,김영준 도의원, 박성민, 한주원 시의원과 설미현 동장, 철산1동 단체장, 단체원들이 참석하여 새롭게 바뀔 사성공원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하였다. 다목적 잔디광장, 가족 피크닉공간, 숲놀이시설, 주민운동공간, 야생화순환산책로 등 다양한 공간조성으로 시민들의 힐링과 건강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될 이번 사업은 김영준 도의원이 4억5천만원의 특조금을 교부받음으로서 시작하게 되었다. 또 주민들에게 필요한 제대로 된 공원을 만들기 위해 정대운 도의원, 박성민,한주원 시의원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시청과 주민들의 가교역할을 하였다. 정대운, 김영준 도의원은 “실질적으로 시설을 이용할 현장의 의견을 듣고서 진행하는 부분이 좋다. 완공 뒤 손잡고 산책하자”고 했으며 박성민,한주원 시의원은 “시청에서 발로 뛰는 행정을
광명시장이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기관장 경고를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정부합동감사에서 광명시가 법을 위반해 한국폴리텍대학(기능대학)에 부동산 취득세 20억원을 감면 처리한 위법행위에 대해 경고 처분하였다. 여기에 시장의 지시로 감면처리에 관여한 팀장,과장,국장 등 3명을 징계처분 할 것과 부당하게 감면한 취득세 1,958,726천원을 부과.징수하라고 했다. 행정안전부는 광명시가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원의 지방세 20억원 감면 감면과정에서 2019년 4월 3일 행정안전부에 유권해석을 요청했고, 행안부는 5월 14일 불가를 회신했다. 이후 팀장이 5월16일 감면불가를 시장에게 보고하였다. 또 5월 29일 외부 법률 자문 2곳과 시청 법무팀까지 취득세 감면이 불가하다고 하였으며 당시 팀장이 국장에게까지 보고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7월 8일 당시 팀장을 전보하며 지방세 부과.징수 및 감면업무 경력이 전무한 현 팀장을 전입시켰다고 했다. 7월 30일 바뀐 팀장과 과장은 부서의견을 ‘면세’로 결정한 보고서를 국장과 함께 시장에게 보고하였고, 시장은 7월 31일“해석상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시장으로서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사항으로 면제 결정이 타당함”이라고 결제하
2개의 지역구가 있는 시흥시는 현재 재선의 자유한국당 함진규 의원과 4선의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현역으로 있으며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는 않았지만 두 의원 모두 이번 4.15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흥시는 배곧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지난 20대 총선과 비교해서 8만명에 가까운 인구가 늘었다. 새로 유입된 시민들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가 선거판의 중요한 변수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시흥갑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함진규 후보가 46.41%로 백원우 41.18%, 임승호 11.02%를 이기고 재선에 성공하였다. 이번 4.15 총선에서는 백원우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길호(54) 전)더민주미래도시건설정책발전특별위원회부위원장, 문정복(53) 전)청와대대통령비서실선임행정관이자 백원우 의원 보좌관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양범진(45) 현)정의당 전국위원이 등록했다. 시흥을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조정식 후보가 47.02%로 김순택 29.60%, 정필재 23.37%를 누르고 4선에 성공하였다. 이번 4.15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김봉호(57) 현)푸른솔법률사무소대표변호사
4.15 총선이 얼마 남지 않는 시점에서 60개 지역구로 전국 최대를 자랑하는 경기도의 현재 국회의원과 이에 대적해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의 현황을 살펴보기로 했다. 120여만명의 인구가 살고있는 수원시는 갑,을,병,정,무의 5개 선거구를 가지고 있다. 현재 5선거구에 20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하여 4:1의 경쟁율을 보이고 있으나 현역의원들이 등록하지 않아 별 의미는 없다. 수원갑은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선되었지만 지금은 바른미래당 인 3선의 이찬열 의원이 현역으로 있다. 수원을은 검사 출신의 초선 백혜련 의원이, 수원병은 초선의 김영진 의원이, 수원정은 재선으로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인 박광온 의원이, 수원무는 4선의 김진표 의원이 현역의원으로 있다. 이찬열 의원도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선되었으니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수원의 전 선거구를 싹쓸이 한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이 이찬열 의원의 수원갑을 제외하고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등록한 곳이 한군데도 없어 현역의원의 파워를 실감나게 하고 있다. 이찬열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수원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승원(50) 전)청와대행정관, 이재준(55) 전)문재인대통령직속국가균형발전위원회전문위원, 자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의 유근식 도의원, 안성환,제창록,현충열 시의원은 1월 20일(월) 보도 자료를 내고 4월 15일에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강신성 예비후보 지지를 천명하였다. 아래는 보도자료 전문이다. 존경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시.도의원(유근식, 안성환, 제창록, 현충열)은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에 출마한 강신성 예비후보를 지지합니다. 강신성 예비후보는 광명(을)지역이 사고지역으로 어려운 환경이 되었을 때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광명(을)에 지역위원장으로 임명하였습니다. 강 예비후보님은 그동안 열심히 지역관리와 당원관리를 통하여 경기도 60개 지역구 중 상위의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지역에 애정을 가지고 성실하게 가꾸어온 노력과 역량으로 최선을 다 하신 분입니다. 3년간 지역구를 돌며 현안과 내용을 파악하였고, 이제는 광명의 내일을 열어가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명시는 향후 10년이 광명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현안들이 산재 되어 있습니다. 박승원 시장과 함께 손잡고 광역단체와, 중앙정부와 협의가 필요한 사안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적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