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22일(목) 2024년 경기교육 예산편성 과정에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2023년 해오름 광명 주민참여예산 지역간담회」를 개최했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은 2024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예산편성과 관련한 교육공동체를 포함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6월 2일까지 온라인 등으로 의견을 접수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6월 22일 간담회를 실시하였다. 이날 간담회는 경기도교육청 주민참여예산 지역자문위원을 비롯하여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 광명교육지원청 담당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교육청 주민참여예산제 안내, △2022년 경기도교육청 주민참여예산제 결과 보고, △2023년 경기도교육청 재정현황 및 주요사업 등에 대해 안내하고 내년도 예산편성과 관련하여 교육공동체 및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 날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 학생 및 지역주민들은 △체육복 지원을 포함한 학생 교복 지원금 확대 편성 △통합체육 활성화 운영비 지원 △도서 복지 바우처 제공 등 2024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예산편성을 위한 정책 제안과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광명교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지역과 함께하는 생활교육으로 인성과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광명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이 함께하는 ‘지구별 생활교육협의회’를 20일 개최했다. 지구별 생활교육협의회는 광명시 초, 중, 고 48개 학교가 5개 지구별 협의체로 조직된 학교 간 연결망 구축으로 지역 밀착형 생활교육 활성화를 통해 소통과 협력, 자율과 책임의 균형 잡힌 학생 생활교육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생 생활 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광명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 4명이 참석해 학교 학생생활인권부장들과 지역 특성에 맞는 안전한 교육 환경 개선 방안,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생활교육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편, 광명교육지원청은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생활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문화를 조성하고자 이번 협의회에 앞서 지난 5월부터 학부모 교육 프로그램과 초등학교 학부모폴리스 수요캠페인 활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9월 광명청소년교육의회와 함께 흡연, 약물 오남용 예방 활동을 관내 학교와 연합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A학교 부장 교사는 “자율 속에서 책임감을 배우며 존중과
광명 소재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에서 6월 15일 고교취업활성화를 위한 특별한 간담회가 열렸다. ▲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장과 ▲중소벤처기업연합회 광명진흥회 정진석 회장, ▲경기항공고등학교 유형진 교장이 ‘성공적인 고교취업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협의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지역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지역의 직업계고등학교를 통한 고교취업활성화에 있다고 뜻을 모았다. 이 협의회에서 정진석 회장(광명진흥회)은 “학교가 자리를 마련해 주면 광명진흥회 소속 우수 기업과 MOU(업무협약)를 맺고 교내 취업박람회 등의 개최를 통해 지역 내 우수기업을 홍보하고 추후 현장실습과 같은 과정을 통해 취업으로 연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항공고 유형진 교장은 “지역의 우수 기업이 고교취업활성화를 위해 먼저 찾아와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학교도 뜻을 같이하여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키워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장은 “광명시와 협의하여 지역의 직업계고 학생들의 성공적인 취업활성화를 위해 장학금 마련 등의 지원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는 ‘우수취업처 발굴’과 ‘우수 인재 발굴’이라는 학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지난달 30일부터 6월 12일까지 총 5회에 걸쳐 AI활용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한 교원 연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GPT시대의 해오름 광명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디지털 창의역량교육 교원 연수로 ‘챗GPT시대, 해오름 미래교육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운영되었다. 광명 유․초․중․고 교원 280여명이 참석한‘챗GPT시대, 해오름 미래교육을 이야기하다.’는 ▲ 챗GPT시대, 미래교육의 방향 ▲ ChatGPT와 교육의 변화 ▲ AI로 상상하는 미래교육 ▲ 교실 속 인공지능 활용하기 ▲ GPT 시대, 디지털·AI 교육의 방향과 사례의 다섯 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대상별 맞춤형 교원 연수 프로그램이다. 이화여대 정제영 교수는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하여‘챗GPT시대, 미래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미래 사회에서 학교의 존재 이유와 교사의 역할,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신대 김수환 교수는 학교장을 대상으로 ‘ChatGPT와 교육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리더로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을 어떻게 접근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으며, 동국대 송
경기도 광명시 소재 광문고등학교(교장 이정현)에서는 디지털 시민역량 함양을 위한 교육주간을 운영한다. 오는 12일부터 9월까지 운영하는데, 매월 세 번째 주에 다채로운 행사를 열어 학생들의 참여와 관심도를 높일 계획이다. 광문고는 올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디지털시민역량실천학교」로 선정되었다. 디지털시민역량실천학교는 디지털 기술의 윤리적 사용, 디지털 역량을 갖춘 건강하고 책임감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학교 교육과정 전반에 디지털 시민교육을 적용하는 학교다. 현재 경기도 총 100교의 학교에서 운영 중이다, 이에 학교에서는 ▲디지털 시민윤리 퀴즈 맞추고 상품 받기, ▲디지털 시민역량 카드 뉴스 제작하여 전시하기, ▲디지털 시민역량 숏폼(틱톡, 릴스, 쇼츠) 만들어 학교 유튜브에 올리기, ▲디지털 웰니스(Wellness) 챌린지 등 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디지털 웰니스 챌린지는 균형 잡힌 디지털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학생들은 디지털 웰빙 습관을 실천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의 과제를 설정하고 실행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학생들은 하루를 디지털 디톡스(Detox) 데이로 정해 디지털 휴식을 취하며, 디지털과 경계를 설정하게 되는데, 이런 과정을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30일부터 GPT시대의 해오름 광명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디지털 창의역량교육 교원 연수 ‘챗GPT시대, 해오름 미래교육을 이야기하다.’를 운영한다. 광명 유·초·중·고 교원 120명이 참석하는‘챗GPT시대, 해오름 미래교육을 이야기하다.’는 ▲ 챗GPT시대, 미래교육의 방향(이화여대 교육학과 정제영 교수) ▲ ChatGPT와 교육의 변화(총신대 원격교육지원센터장 김수환 교수) ▲ AI로 상상하는 미래교육(동국대 AI융합교육전공 송은정 교수) ▲ 교실 속 인공지능 활용하기(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김차명 장학사) ▲ GPT 시대, 디지털·AI 교육의 방향과 사례(백신중 정웅열 교사) 의 다섯 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대상별 맞춤형 교원 연수 프로그램이다. 이화여대 정제영 교수는 ‘챗GPT시대, 미래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ChatGPT의 주인이 되는 여섯 가지 역량을 제시하고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모색한다. 총신대 김수환 교수는 학교장을 대상으로 ‘ChatGPT와 교육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리더로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을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동국대 송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20일(토) 2023년 해오름 광명 주민참여예산제 학생협의회의 일환으로, 광명청소년교육의회와 함께하는 학생예산학교를 운영하였다. 이번 학생예산학교는 광명청소년교육의회 활동과 연계하여 2024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본예산 편성에 앞서 광명 지역 학생들의 경기교육재정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고 예산 편성과정에서 다양한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마련되었으며, 이날 참여한 학생들의 예산 이해도 등을 고려하여 학생 맞춤형 예산 교육 및 활동이 진행되었다. 교육 및 활동 내용은‘알기쉬운 주민참여예산제’를 주제로 △지방교육재정(예산) 알아보기 △예산 편성 절차 △경기교육 재정 현황에 대한 설명과 홍보 △주민참여예산제 및 참여방법 설명 △2024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본예산 편성 관련 의견 제안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날 참여한 학생들은 “평소 어떤 돈으로 학교가 운영되고 어떻게 돈이 쓰이는지 궁금했는데, 궁금증이 해소되어 만족스럽다. ”“학생도 예산편성 과정에 직접 의견을 낼 기회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이번 기회에 실제 예산에 편성될 수 있는 좋은 의견을 제출하고 싶다.”라며 각자 예산 교육 및 활동에 높은 만족도를 표했다. 광명교육
경기도 광명 소재 안현초등학교(교장 전윤경) 2학년 어린이 170여 명은 5월 18일 선비 체험 행사를 진행하였다. 선비들의 지혜와 마음가짐, 선비들의 전통 인사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는 선비 체험 프로그램을 통하여 바른 인성을 키워나가는 계기가 되었다. 먼저 안현초 2학년 학생들은 선비들의 지혜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선비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며 어린이 선비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덕목들을 생각해 보고 바른 행동들을 배우며 직접 실천해 보았다. 또한 대표적인 선비인 퇴계 선생님의 어린 시절을 살펴보며 내가 평소에 사용하는 말을 되돌아보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으로 재미있는 정심투호 활동을 한 후 소중한 우리의 전통 인사를 배웠다. 놀이로만 투호를 하는 것이 아니라 투호를 할 때 가져야 할 마음을 배우며 집중력을 높였고, 상대에 따라 인사하는 방법, 큰절을 하는 방법, 먼저 인사 나누기 등 소중한 전통 인사에 대해 배웠다. 활동에 참여한 2학년 학생들은 “재미로만 투호 놀이를 해 보았는데 바른 마음을 가지려 노력하며 투호를 던지니 더 잘 들어가는 것 같다.”, “우리의 전통 인사를 배우고 체험하며 앞으로도 말과 행동을 선비처럼 하려고 노
경기도 광명동초등학교(교장 권정분)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5월 17일 실내 체육관에서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하나 되는 ‘가족과 함께하는 건강드림 운동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이후로 4년 만에 부모님과 함께하는 행사에 학생들은 아침부터 신이 나서 매우 들떠 있었고 학부모님들도 아이마냥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운동회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볼풀공 축제 ▲지구를 던져라 ▲지구나르기 ▲점핑 농구 ▲훌라후프 터널 통과 ▲하늘 향해 폴짝▲줄다리기 ▲두더지 릴레이 등 다양한 게임이 풍성하게 진행됐다. ‘지구를 던져라~’에서는 청·백팀으로 나뉜 가족들이 학생들 키보다 더 큰 공을 머리 위로 이어 던지며 열띤 경합을 벌였으며, 아버님들의 정중앙 신발 멀리 차기 게임에 이어 훌라후프 오래 돌리기 경기에 참여한 어머님들은 학창 시절의 실력을 그대로 뽐내며 자녀들의 열띤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냈다. 교직원들 역시 학년별로 나뉘어 학생들과 응원하며 매 경기를 함께 즐겼다. 학생들은 “평소 하기 힘들었던 머리 위로 공 이어 옮기기, 두더지 릴레이 등을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운동회는 가족참여 평생 금연 선언
광명 소재 소하고등학교는 5월 20일 토요일에 ‘선생님과 함께하는 문학답사’와 ‘포천 한탄강 지질탐사’를 진행한다. 이는 인문계열 및 이공계열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하여 진로 개척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선생님과 함께 하는 문학답사’는 2학년 문학 수업과 연계한 교육과정 재구성으로, 윤동주 문학관에서 문인의 흔적을 찾아 삶 속에 살아 숨 쉬는 문학을 체험한다. 이후 길상사를 들러 백석 시인의 발자취를 음미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학생들의 문학적 상상력을 함양시키고자 한다. ‘포천 한탄강 지질탐사’는 학생들이 한탄강 지질공원에서 지역적 특성을 알고, 교과서에서 봤던 자연을 실제로 관찰하고 특징을 직접 비교,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이를 통해 지구과학의 지질학 및 환경 분야에 대한 관심을 고양시키고자 한다. 한편, 소하고등학교는 진로 선택과 관련한 경험을 통해 진로 개척의 계기를 마련하고 융합적인 사고력을 증진시키고자 다양한 체험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광명 소재 경기항공고등학교 (교장 유형진)는 2023년 4월 9일(일) ~ 5월 8일(월) 열린 고교주말리그(전반기) 경기C권역에서 6전6승 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창단 이후 주말리그 첫 우승이며, 이번 경기에서 주말리그 모든 부문의 상을 이른바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우수선수상(3학년 최도윤) ▲우수투수상(3학년 신정우) ▲수훈상(3학년 허성재) ▲타격상·홈런상·타점상 3관왕(2학년 이정현) ▲도루상(3학년 박정현) ▲감독상(이동수 감독) ▲공로상(유형진 교장)까지 수상하였다. 이정현 학생은 “팀이 하나 되어 최선을 다한 경기가 좋은 성적으로 이어져서 기분이 좋다.”고 기쁨의 우승 소감을 밝혔다. 감독상을 수상한 이동수 감독은 “ 학생들이 그동안 열심히 땀 흘린 노력의 결과”라며 학생들에게 고마음을 전했다.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은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여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항공고등학교는 주말리그 우승을 통해 황금사자기 전국대회와 청룡기 전국대회 진출권을 확보했다.
‘청팀 이겨라, 홍팀 이겨라’ 하안초등학교병설유치원 체육관에 울려 퍼지는 함성! 유아와 1학년은 어린이날을 축하하며 5월 2일 한마음체육대회를 함께했다. 2023학년도 하안초등학교병설유치원은 경기도교육청의 유-초 이음교육 중심유치원으로 선정되어 올 한해 야심 찬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교사 간 소통과 교류, 2019 개정 누리과정(유치원)과 2015 개정 교육과정(초등)의 연계, 놀이를 활용한 교육과정 재구성, 교육환경과 공간에 대한 이해 및 공유 등을 통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간의 교육과정이 자연스럽게 연계되어 유치원에서의 유아의 경험과 배움이 단절되지 않고 초등학교로 이어지도록 하여 유아가 새로운 환경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체육대회가 한창인 체육관을 깜짝 방문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함께하며 경험과 가치를 이어가는 모습에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달리기, 줄다리기, 에어로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유아와 초등학생이 함께 힘을 모아 승패를 뛰어넘는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주었다. 하안초병설유치원 원장(최기옥)은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동질성은 확장하고 이질성은 연결해 주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려 한다고 유-초 이음교육의 목적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