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지역 문화기획자 양성 및 활동 과정으로 청년로컬기획자 양성과정 <광명 샛별단>과 시민문화기획자 활동과정 <광명 크루>에 참여할 시민을 오는 6월 2일까지 모집한다. 청년로컬기획자 양성과정 <광명 샛별단>은 광명의 문화를 주도적으로 형성해 나갈 청년 기획자를 발굴·양성하기 위한 신규 사업으로 ▲문화기획 교육 ▲문화기획 프로젝트 실행 과정 ▲전문가 멘토링 등을 운영하며, 활동 참여자에게는 프로젝트 실행비 및 활동비를 지원한다. <광명 샛별단>은 지역문화 활동에 관심이 있는 만 18~39세 청년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우수 참여자에게는 광명문화재단 인턴십 연계 등 특별한 기회와 혜택이 주어진다. 시민문화기획자 활동과정 <광명 크루>는 지역 내 문화 활동을 함께 해 나갈 시민 문화파트너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지역 내 문화정책 기획·연구 ▲문화사업 및 축제 등 실행사업 참여를 통한 시민문화기획자 활동과정을 지원·운영한다. <광명 크루> 참여 대상은 광명시민 및 생활권자이고, 활동기간은 6월부터 11월까지이며,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활동비와 위촉장 수여 등 다양한
문화 맛집을 표방하는 문화공간CPR(대표 강은아)은 바로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하여 ‘컬처랩-나도 배우, 낭독극으로 무대도전’ 에 참여할 시민배우 2기생을 모집한다. 특히 연기와 노래에 끼와 열정이 있지만 아직 펼쳐 보지 못했거나, 이루지 못한 꿈과 현실의 의무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주요 대상이다. 오는 20일부터 7월 20일까지 매주 1회(월요일) 진행하며 신청 마감은 5월 16일이다. 단 일부 일정은 과정 중에 참여자들과 상호 협의하여 조정될 수 있다. 참여자에게는 영화 작품 해설과 기초적 배우 화술 및 낭독과 연기 연습과 워크숍에 이어 발표 공연의 기회가 주어진다. 시대를 초월하여 인정받는 고전 명작과 영화를 소재로 한 낭독극에서 자신의 끼와 열정을 발산할 수 있고 새로운 인생 2막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지난 해 1기 참여자들은 광명시 문화공간 ‘광명시작’에서의 발표공연을 시작으로 2023년 부산 영도구의 세계문화도시박람회와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 비프에서 공연 및 체험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의 광명 문화예술 기반 민간 문화공간 발굴 활성화 사업 <[생기발랄 문화의집> 기획 프로그램
2024년 시민예술제 <시민 마당극 워크숍> 참여자 50명 선착순 모집 5월 16일부터 6월 4일까지 접수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광명 시민들의 이야기를 예술로 담아내기 위한‘시민 마당극 워크숍’에 함께할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워크숍은 춤, 연기, 음악 등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마당극’ 장르를 통해 참여자들에게 각양각색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6월 12일부터 8월 14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에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8월 15일 광명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축제 개막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5월 16일부터 6월 4일까지 50명의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마당극에 관심 있는 14세 이상 광명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 공고 내 네이버폼 작성 또는 광명시민회관 방문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광명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시민들 간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워크숍 참가 신청 관련 자세한 정보는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 공모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축제기획TF팀 02-2621-8864)
-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시니어대학 학과생 80명과 함께 충남 아산 피나클랜드 수목원 관광 -‘조별 미션·인생사진 촬영 등’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과생 간 화합의 시간을 가져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5월 10일 철산시니어대학 학과생 80명과 함께 학과생 간 소속감을 높이고 화합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충청남도 아산 일대로 봄 나들이를 다녀왔다. 이번 나들이에서는 피나클랜드 수목원 내 봄꽃 축제 기간에 방문하여 여러 종류의 꽃을 보며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더불어, ▲조별 미션 수행 ▲인생 사진을 위한 개별 촬영 등 추가적인 활동을 진행하여 서로 간의 관계를 쌓고 친밀감을 향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철산시니어대학 총학생회 17기 김애조 회장은 “같은 학과 수강생들 이외에 다른 학과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나들이를 통해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어서 뜻 깊었고 많은 학과생들이 함께하여 더욱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이번 봄 나들이로 모든 학과생들에게 행복한 하루가 되었길 바라고 오래 기억에 남는 나들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올해도 학과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광명소방서는 오는 11일 세계인의 날을 맞이하여 광명시 주체로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 광장에서 소방안전체험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광명소방서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과 다문화 가족이 함께 체험과 재미를 통하여 안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생명존중의 중요성을 전달하기 위하여 운영되며, 운영인원은 소방공무원 5명, 광명의용소방대 6명, 글로벌서포터즈 4명 등 총 15명이다. 세부 운영 내용으로는 ▲직접 체험하는 ‘다문화 심폐소생술 습득하기’ ▲글로벌 서포터즈와 함께 하는 어린이 미래소방관 ▲ 6개국어 소방안전 영상 교육 ▲ 가족이 함께하는 ‘우리집 피난계획 지도 그리기’ ▲ 내 가족을 챙겨주는 안심콜 등록 ▲ 원판(룰렛) 돌리기 이벤트 등을 실시 할 계획이다. 박평재 소방서장은 “이번 행사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과 다문화 가족이 함께 즐기며 안전을 배울 수 있는 체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전통문화연구회가 주관하는 2024 광명 등문화축제가 지난 7일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 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전통 등 만들기, 차량용 방향제 만들기, 나무 전통목걸이 만들기 등 6개의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점등식을 진행했다. 점등식에 상허 스님(광명시불교연합회장), 지홍 스님(금강정사), 박승원 광명시장, 시의원, 국회의원 등이 참석하여 3층석탑등의 불을 밝히며 등문화축제를 축하했다. 3층석탑등과 함께 청룡등, 황룡등, 수월관음상등의 불빛이 광명시와 온 세상의 평안을 기원했다. 광명 등문화축제는 잊혀가는 전통 등 문화를 복원하고 현대인의 감성에 맞는 창작등을 제작하고 전시하여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하려는 행사로 2011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올해 광명 등문화축제는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열린다. 광명전통문화연구회는 5월 31일까지 우체국 사거리부터 하안 1동 행정복지센터까지 사군자인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의 그림을 넣은 전통 등을 거리에 전시해 광명시를 밝힐 예정이다.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에서 주최·주관하는 광명시의 대표 시민문화축제인 오리문화제가‘시대를 넘어 청렴을 펼치다!’라는 부제로 오는 5월 17일(금) ~ 18일(토)까지 충현박물관과 오리서원,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다. 오리문화제는 광명의 대표 역사 인물인 오리 이원익 선생의 청백리 사상을 기리는 시민문화제로, 평소 자주 접하기 어려운 전통문화와 광명의 역사 인물을 가까이 만날 수 있도록 체험과 참여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다. 첫날인 5월 17일(금) 오전 11시에는 충현박물관에서 이원익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헌화하는 의식인 ‘오리 영우 참배 및 헌화식’이 진행된다. 당일 18시 ~ 21시에는 오리서원에서는 오리 이원익 대감을 만나는 5가지 즐거움을 주제로 광명역사문화콘서트 ‘청렴5락’이 개최되며 강연, 공연, 답사, 전시, 체험을 통해 오리 이원익 선생의 청백리 정신과 리더십을 배울 수 있다. 특히, 사전신청자 모집으로 진행되는 강연과 오리 이원익 선생 묘소 및 신도비 답사에 참여한 광명시민에게는 오리 이원익 대감 굿즈와 전통다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둘째 날인 5월 18일(토) 오전 11시 ~ 18시에는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 광장에서 본행사가 개최
광명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예술 감수성과 인성 함양을 위해 5월 가정의 달과 연계한 ‘학교로 찾아가는 클래식 콘서트’를 5월 8일 광명광성초등학교 학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학교 강당에서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감성의 힘을 키우는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및 모든 학생의 예술체험 기회 확대를 통한 행복한 학교예술교육 실현을 기조로, 클래식 음악으로 하나되는 공감 콘서트 형식으로 기획되었으며, 콘서트 연주곡은 ▲ 가정의 달 음악 ▲ 고전 클래식과 OST ▲ 학교 및 학생 신청곡 순으로 구성했다. 한편, 학교로 찾아가는 클래식 콘서트는 학생들이 클래식을 편안하게 일상 속에서 향유할 수 있는 예술교육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5월 8일 광성초를 시작으로 관내 신청교(6교)를 대상으로 해설이 있는 학교 맞춤형 클래식 공연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콘서트에 참석한 학생은 “베토벤, 슈베르트, 비발디, 아리랑 애국가 환상곡 등을 진행자의 설명과 퀴즈를 통해 감상하면서 클래식 음악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으며 친구들과 함께여서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감회를 밝혔다. 광명교육지원청 이용현 교육장은 “5월 어린이날, 스승의 날 등이 있는 의미 있는 달에 학교로 찾아가는 클래식 콘
‘영차, 영차’ 하안초등학교병설유치원 체육관에 울려 퍼지는 함성! 유아와 학부모님들은 어린이날을 축하하며 5월 3일 유치원 체육 한마당을 함께했다. 2024학년도 하안초등학교병설유치원은 경기도교육청의 ‘유-초 이음교육 중심유치원’과 ‘방과후 놀이배움터 유치원’으로 선정되었다.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은 교육과정과 공간, 철학적 사유를 공유하며 자율과 균형의 교육공동체 협력과 참여를 끌어내고자 한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학부모님과 함께하는 체육 한마당은 유아교육이 추구하는 놀이의 본질을 이해하고 교육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큰 공 넘기기’, ‘파도 천 달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부모님과 유아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즐거운 체육 한마당이 펼쳐졌다. 하안초등학교병설유치원 원장(정미숙)은 그동안 제한적이던 ‘학부모참여의 날’이 제기되어 유아, 교사, 유치원, 학부모가 함께 협력하고 하나 되며, 교육에 대한 이해와 책무성이 강화되고 모두가 행복한 유치원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교육공동체 활성화의 목적을 전했다. 학부모의 교육참여 기회 확대로 민주적 의사소통 운영을 지원하고 놀이와 배움이 있는 유치원,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유치원이 되고자 한
- 오는 5월 14일 전면 개방, 참가자는 온라인 및 모바일 앱에서 신청 - 민통선 지역 철책길을 따라 걸으며 자유, 안보, 평화, 생태의 소중함 느껴 - 비무장지대(DMZ) 일원 관광자원의 세계적 명소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경기도가 오는 5월 14일(화)부터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을 개방한다.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은 경기·인천·강원 등 접경지역 시도 10개 시군의 민통선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노선이다. 문화체육관광부·행정안전부·국방부 등 관련 부처가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비무장지대(DMZ) 일원과 철책 길을 직접 걸어보면서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고, 생태·역사·안보 관광지를 탐방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경기도는 김포, 고양, 파주, 연천 지역의 테마노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 신청은 4월 30일(화)부터 두루누비 누리집(https://www.durunubi.kr) 과 두루누비 모바일앱에서 하고 있으며, 참가비는 1만 원으로 지역특산물 등으로 환급된다. 단, 민통선 지역이므로 참가 시 신분증은 꼭 갖고 있어야 한다. 경기도 4개 지역 테마 노선은 ▲임진강·예성강·한강이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이 주최·주관하는 ‘제3회 민회빈강씨상’ 수상자로 (사)광명여성의전화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곽 온 씨가 선정되었다. 민회빈강씨상은 애민 정신으로 나라와 백성을 돌본 민회빈강씨를 닮은 지역의 새로운 여성상 발굴을 목적으로 수여된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곽 온 씨는 지역사회에서 여성 인권 향상을 실천하고 보육전문가의 역량을 살려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한 공을 인정받았다. 곽 씨는 광명YWCA 사무총장, 시립소하어린이집 원장, 광명시민에너지협동조합 이사장 등을 역임하는 등 33여 년 동안 투철한 사명감과 헌신적인 희생정신으로 시민 활동에 몸담으며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었다. 제3회 민회빈강씨상 표창은 오는 5월 18일 오후 5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리는 제32회 오리문화제 시상식에서 수여할 예정이다. 한편 광명문화원은 지역의 역사 인물 중 한 분인 민회빈강씨의 애민 사상과 정신을 알리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밖에 지역의 향토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사업과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은 30일 오전 영회원에서 제379주기 민회빈강씨 제향을 봉행했다. 이날 제향은 (사)전주이씨대동종약원 전례부 집전으로 국조오례의에 의거한 전통 양식으로 진행됐으며, 초헌관에 박승원 광명시장, 아헌관으로 강연천 금천강씨종친회 회장, 종헌관에 박만춘 소현세자 외손이 참여했다. 박승원 시장은 “매년 기신 제향에 참석하면서 병자호란 때 볼모로 잡혀간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난을 슬기롭게 극복한 민회빈강씨의 리더십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된다”며 “민회빈강씨의 애민 사상과 정신을 알리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광명문화원 윤영식 원장은 “민회빈강씨의 기신 제향을 통해 국가사적 357호인 영회원의 위상을 높이고 향토역사 인물 민회빈강씨에 대해 시민들이 많이 관심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회빈강씨(1611~1646)는 광명시의 유일한 사적인 영회원의 주인으로, 조선 16대 인조 왕의 첫째 아들 소현세자의 세자빈으로 간택됐다. 병자호란(1636) 때 볼모로 잡혀간 청나라 심양에서 8년 동안 생활 속에서 진취적인 기상과 슬기로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1645년 고국에 돌아와서 두 달 만에 소현세자가 죽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