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13일 양기대 광명시장, 김윤식 시흥시장, 백재현 국회의원, 이언주 국회의원, 조정식 국회의원 등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간 협의를 통해서 이 지역의 현안인 광명~서울고속도로, 구로차량기지 이전, 신안산선 매화역․학온역 신설, 첨단연구단지(20만평) 개발, 산업․유통단지의 조기 착공 등에 대한 종합적이고도 구체적인 계획을 조기에 확정해야 한다”고 밝혔다.시흥.광명 공공주택지구해제후 사업계획만 거창하게 발표되고 추진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모처럼 정치인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그만큼 위의 개발계획들이 미래의 광명 청사진에 가장 중요한 단추이기 때문일 것이다.하지만 이 모든 사업들이 어떤 사업은 빨리 추진되어도 되고 어떤 사업은 추진이 안되어도 되는 것이 아니라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듯 맞물려서 돌아갈 때 시너지 효과를 발휘 할 수 밖에 없다.현재 서로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의 상황은 경기도가 산업유통연구단지의 핵심인 연구단지의 입지를 고려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등 진퇴양난에 놓여 있다. 그러나 지자체장들과 국회의원들의 개발계획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은 시공사,광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수주 받아 계약을 이행한 업체는 대금을 5일 이내에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자치단체는 소액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집행하려는 경우 소기업 또는 소상공인과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행정자치부는 계약이행 대금지급기간을 줄이고, 소액사업의 수의계약 체결 시 대기업 등의 참여를 배제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방계약법 시행령’ 개정안이 12일 국무회의를 통과하였다고 밝혔다. ① 계약이행 대금지급기간 단축 지금까지는 자치단체에서 계약을 이행하고 검사를 완료한 후 계약상대자의 청구를 받은 날부터 대금을 7일 이내에서 지급하였으나, 앞으로는 5일 이내로 지급토록 하여 업체의 자금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② 소기업·소상공인의 판로기회 확대 및 보호 강화 물품·용역 2천만 원 초과 5천만 원 이하 소액사업에 대하여 대기업이나 중기업과 수의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소기업 및 소상공인과 계약을 체결토록 하여 지역 영세업체들의 생산 활동을 지원한다. 다만 농·축·수산물의 구매 등 품질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경우, 학술연구· 원가계산· 건설기술 등과 관련된 계약으로써 특수한 지식·기술 또는 자격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소기업 및
경기도가 개발면적 66만㎡(20만평)에 94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광명 공공주택 해제 지구에 판교와 같은 첨단연구단지로 개발할 것으로 예상되던 첨단연구단지 개발사업이 자칫 무산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 파문이 일고 있다.경기도가 조성하기로 한 첨단연구단지는 고용유발 4600명, 생산유발 6400억원, 부가가치 유발 2800억원 외 7만명(900개사)의 신규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정부에서 광명시흥지구내 2,244개에 이르는 공장 및 제조업소의 정비를 위하여 조성하는 약 30만평의 일반산업단지와 LH에서 직접 조성하는 8~12만평 규모의 유통단지를 합하여 광명지역에 약 60만평에 달하는 산업·유통물류·연구단지가 조성되어 광명이 경기 서부권의 미래 산업을 이끌 거점 도시가 됨은 물론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버팀목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이 60만평의 산업.유통물류.연구단지의 중심이 되고 생산유발효과,고용창출이 이루어지는 핵심이 경기도에서 조성하기로 한 첨단연구단지이다.그런데 자칫 이 첨단연구단지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는 것이다.경기도의 정통한 소식통에 의하면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광명의 공공주택지구 해제 지역에 첨단연구단지를
국토교통부(장관:강호인)는 금년 11월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32,221호)대비 54.3%(17,503호) 증가한 총 49,724호로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15.8월 31,698호 →15.9월 32,524호 →15.10월 32,221호 →15.11월 49,724호 다만 준공후 미분양은 금년 11월말 현재 전월(10,792호)대비 2.9%(△315호) 감소한 10,477호로 집계되었다. *15.8월 11,845호 →15.9월 11,477호 →15.10월 10,792호 →15.11월 10,477호 지역별로 미분양 물량을 보면, 수도권의 미분양은 26,578호로, 전월(15,576호) 대비 70.6%(11,002호) 증가하였고, 지방은 23,146호로, 전월(16,645호) 대비 39.1%(6,501호) 증가하였다. * 신규 등 증가분 :15.10월 5,441호 →15.11월 21,239호(수도권 13,128호, 지방 8,111호) * 기존 미분양 해소분 :15.10월 5,744호 →15.11월 3,736호(수도권 2,126호, 지방 1,610호) 규모별로 미분양 물량을 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월(7,248호)대비 367호 증가한
지역사회의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는 광명상공회의소(회장 박문영)에서 12월 18일(금) 오후 5시 철산동 메종드블랑켄벤션 7층 연회장에서 “2015년 기업사랑의 밤 행사 및 기업사랑 선포 8주년 기념식”을 개최하여 지역경제를 위해 노력하고 땀 흘리며 지역경제를 성장시키고 있는 기업인을 위한 자리를 가졌다.이날 행사는 광명상공회의소 박성복 사무국장 사회로 진행되였고, 양기대 시장, 나상성 시의장, 이언주 국회의원, 권태진 경기도의원, 이병주.김기춘.조화영.안성환.이길숙.오윤배.김정호 시의원, 김권운 광명소방서장, 이영희 광명문화원장, 광명상공회의소 여성CEO협의회장 과 광명의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하였다.이날 행사에서는 2015년 광명시 지역발전을 위해 묵묵히 땀 흘리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한 기업인 대한 최고경영자 경영대상, 기술대상, 수출대상, 광명시장, 국회의원, 광명경찰서, 광명소방서, 상공회의소 등이 표창장과 감사패를 전달하였고, 이어 송년사.축사로 진행되었다.광명상공회의소 박문영 회장은 송년사를 통해 “광명시 기업인들을 일등 기업인으로 성장시키는데 앞장서 나갈 것이며 올 한해 지역사회의 경제성장을 위해 노력하신 모든 기업인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경기도(도지사 남경필)는 7일 오전 9시 30분부터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 시즌2’ 개최하여 ‘광명동굴’ 사업이 대상에 선정됐다. 이날 행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심사위원 16명, 도민 평가단 100명, 시군 공모사업 관계자등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광명시가 영예의 대상인 ‘굿모닝상’을 수상하여 특별조정교부금 100억을 교부받게 되었다. 남경필 도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일자리가 창출돼야 국민들의 생활수준과 복지가 선순환된다고 믿는다”며 “우리의 목표는 예산을 알뜰살뜰 써서 그 예산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혜택이 국민들께 고스란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동굴 세계로 비상하다’라는 주제로 오디션에 7번째 주자로 나선 광명시는 ‘흔적의 재활성화’, ‘지하갱도 탐사’, ‘광명동굴 Arttec Project’ 사업을 제안하여 타 시군보다 압도적으로 대상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춘표 부시장은 수상 소감에서 “시장님과 공무원들의 동굴 개발 의지와 아이디어를 순수하게 낸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좋은 결과에 이른 것 같다”며 “앞으로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도민의 의견을 새
-공공관리제 및 실태 분석으로 서민주거문제 해결해야!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국토교통위원회, 광명을)은 5일(월)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경기도가 부동산 붐만 믿고 지구 지정을 남발한 결과, 도내 뉴타운 사업의 좌초 위기로 서민들이 거리로 쫓겨나는 신세에 놓였다. 경기도가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5년 6월말 현재 경기도가 지정한 뉴타운에서 총 183개 구역 중 61.8%인 113개 구역이 해제되었고, 70개 구역이 아직도 추진 중이다. 사업이 완료된 지역은 단 1곳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부천소사본 9-2D). 현재 뉴타운 사업이 추진 중인 70개 구역도 사업시행인가 단계는 1 곳뿐이고 추진위 前 31.4%, 추진위 28.6%, 조합 38.6% 등으로 조합단계 이전에서 더 이상 진척되지 않고 있다. 이이 대해 이언주 의원은 “뉴타운 총 183개 구역 중 사업이 완료된 지역이 단 1곳이라는 것은 경기도는 매우 무책임한 태도로, 사업을 방관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전, 김문수 도지사가 남발한 사업이지만, 일단 뉴타운으로 지정이 됐으면 도에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을 하던지, 해제를 해
아파트는 우리가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휴식을 위해 필요한 주거의 공간이지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곳이 아니다. 언제부턴가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는 아파트가 투자의 공간이라는 생각을 이제는 접어야 한다.시중에 들리는 우스게 소리 중 아파트가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아파트에 얹혀산다는 얘기가 있다. 아마도 아파트를 투자의 공간으로 이해하는데서 오는 소리일 것이다. 그러다보니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선호하고 종종 투명하게 관리되지 못하는 부분이 메스컴을 타기도 한다. 여기 모범적으로 관리되고 어린 시절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숲이 있고 정감이 흐르는 아파트가 있다.경기도가 도내 13개 시·군으로부터 추천받은 16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모범관리단지 평가위원회를 거쳐 가장 모범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도내 아파트 단지를 ‘2015 경기도 공동주택 모범관리단지’로 선정했는데 광명 소하휴먼시아2단지아파트가 그중 한곳으로 선정되었다.▲고양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 ▲남양주 덕소쌍용아파트, ▲수원 오목천청구2차아파트, ▲용인 동일하이빌4단지아파트, ▲오산 청호GS자이아파트, ▲의정부 신동아파라디움아파트, ▲수원 한라비발디아파트, ▲부천 중동팰리스카운티아파트, ▲광
오랫동안 친분을 이어온 선배 한 분을 만났다. 기업체 임원으로 재직했던 그 선배는 지금은 퇴직해 등산이나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지인들을 만나 소주잔을 기울이는소일거리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끔씩 전화기 넘어로 그 선배의 목소리를 들었지만 몇 년 만의 만남은 이내 술자리로 이어졌고 취기가 오른 선배의 입에서는 한탄의 소리가 흘러나왔다. “올해 추석은 마누라하고 둘이 보내야 될 것 같아. 우리 애들이 아무도 이번에는 집에 오지 않는다는 구먼. 졸업한지 몇 해가 지나도록 취직을 하지 못하고 저렇게 놀고 있으니 명절이라고 집에 오고 싶겠어? 집에 와야 친척들한테 달갑지 않은 인사를 계속 받아야 하니 가시방석이겠지. 이제는 애들 뒷바라지하기도 힘겨워지는데….”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처럼청년실업은 자식을 둔 부모들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고민해야 하는 슬픈 자화상이되어 버린지 오래이다. 장애인 체육회는 광명시를 비롯한 경기도 12개 시, 군에 아직 없다. 광명시는 장애인 체육회가 만들어지지 않았었으나 2014년 8월 우여 곡절 끝에 ‘광명시 장애인체육진흥조례'가 제정되어 올해 1억 여원의 예산이편성이 되었다. 이제광명시 장애인체육회를 발
광명제1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조합장 문정모)은 12일 오후 2시 광명국민체육센터에서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총회를 실시하였다. 총회는 당초 시간보다 지연되어 오후 2시20분 조합원 2,595명중 서면결의서 포함 1,698명(순수직접참여자 24명, 서면제출 참여자 540명)이 참여하여 총회 성립요건인 조합원 직접 참여 비율이 20%를 넘어 성원과 함께 경과보고, 안건심의 등으로 오후 3시 40분 총회를 마감하였다. 이날 총회의 주요 안건으로는 ▶사업시행 계획(안) 결의의 건 ▶조합정관 변경 결의의 건 ▶총회 참석 조합원 회의비(교통비) 지급 승인의 건등으로 총회 투표 집계 결과(오후 3시 35분 투표종료 선언)는 1호 안건과 3호 안건은 가결 되었으며 2호 안건은 부결되었다. (표: 총회 투표집계표)안 건총참석인원찬성반대기권 및 무효비고제1호안건사업시행계획(안) 결의의 건1,757명1,743표12표2표가결제2호안건조합정관 변경 결의의 건1,757명1,697표40표20표부결제3호안건총회참석 조합원 회의비(교통비)지급 승인의 건1,757명1,678표58표21표가결한편 이날 부결 된 제 2호 안건은 ‘조합은 조합원 중 조례기준에 의한 청산자, 분양신청을 하
국토교통부(장관 유일호)는 지난 9월 2일 발표한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강화방안’에 대한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용도지역 상향, 정비사업 동의 철회기간 제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하여, 2015년 9월 10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9.2 대책’ 후속조치로서 정비사업 규제 합리화 방안 추진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용도지역을 준주거(용적률 최대 500%)까지 상향 현재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경우 용도지역 상향범위를 일반주거지역으로 제한하고 있어, 사업성 개선에 한계가 있고 주거와 상업시설을 연계한 복합개발이 어려웠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행복주택 및 기업형 임대주택을 200세대 이상 공급하는 경우에는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까지 상향 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다. 이 경우, 용적률을 현재 300%에서 최대 500%까지 올릴 수 있어 사업시행자의 손실을 줄이고, 토지이용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비사업 동의에 대한 철회기간 제한 현재 정비사업 추진과정에서 토지등소유자가 동의한 사항에 대해 관련 인·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2014년 4월 24일 개관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전문 박물관이다. 대한민국 공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 우리나라의 항공과 우주과학을 대표하는 기관들로부터 기증된 유물과 사료뿐 아니라 미국 스미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의 비행원리체험관까지 도입해 교육 콘텐츠와 접목시킨 ‘에듀테인먼트’ 특화 박물관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금까지 제주도에는 관광테마파크는 많았지만 제대로 된 과학 중심의 박물관이 없었다. 과학을 테마로 한 항공우주박물관이 생김으로써 제주도에 과학 교육·체험 콘텐츠가확보되었다는 것이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교육’이라는 특화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어 항공우주과학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쌓고, 더 나아가 체험해 볼 수 있다.제주항공우주박물관이 지금까지 과학 특화 박물관으로,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아가는 시작단계에 있었다면, 2015년에는 박물관운영자립도를 높여 더욱 신뢰가 가는 박물관으로 만드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다. 그리고 올해의 또 다른 목표는, 박물관의 공적지위를 확보하는 것이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국가공기업인 JDC가 직접 운영함에도 불구하고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상 사립박물관으로 분류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