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의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는 광명상공회의소(회장 박문영)에서 12월 18일(금) 오후 5시 철산동 메종드블랑켄벤션 7층 연회장에서 “2015년 기업사랑의 밤 행사 및 기업사랑 선포 8주년 기념식”을 개최하여 지역경제를 위해 노력하고 땀 흘리며 지역경제를 성장시키고 있는 기업인을 위한 자리를 가졌다.이날 행사는 광명상공회의소 박성복 사무국장 사회로 진행되였고, 양기대 시장, 나상성 시의장, 이언주 국회의원, 권태진 경기도의원, 이병주.김기춘.조화영.안성환.이길숙.오윤배.김정호 시의원, 김권운 광명소방서장, 이영희 광명문화원장, 광명상공회의소 여성CEO협의회장 과 광명의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하였다.이날 행사에서는 2015년 광명시 지역발전을 위해 묵묵히 땀 흘리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한 기업인 대한 최고경영자 경영대상, 기술대상, 수출대상, 광명시장, 국회의원, 광명경찰서, 광명소방서, 상공회의소 등이 표창장과 감사패를 전달하였고, 이어 송년사.축사로 진행되었다.광명상공회의소 박문영 회장은 송년사를 통해 “광명시 기업인들을 일등 기업인으로 성장시키는데 앞장서 나갈 것이며 올 한해 지역사회의 경제성장을 위해 노력하신 모든 기업인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경기도(도지사 남경필)는 7일 오전 9시 30분부터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 시즌2’ 개최하여 ‘광명동굴’ 사업이 대상에 선정됐다. 이날 행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심사위원 16명, 도민 평가단 100명, 시군 공모사업 관계자등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광명시가 영예의 대상인 ‘굿모닝상’을 수상하여 특별조정교부금 100억을 교부받게 되었다. 남경필 도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일자리가 창출돼야 국민들의 생활수준과 복지가 선순환된다고 믿는다”며 “우리의 목표는 예산을 알뜰살뜰 써서 그 예산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혜택이 국민들께 고스란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동굴 세계로 비상하다’라는 주제로 오디션에 7번째 주자로 나선 광명시는 ‘흔적의 재활성화’, ‘지하갱도 탐사’, ‘광명동굴 Arttec Project’ 사업을 제안하여 타 시군보다 압도적으로 대상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춘표 부시장은 수상 소감에서 “시장님과 공무원들의 동굴 개발 의지와 아이디어를 순수하게 낸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좋은 결과에 이른 것 같다”며 “앞으로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도민의 의견을 새
-공공관리제 및 실태 분석으로 서민주거문제 해결해야!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국토교통위원회, 광명을)은 5일(월)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경기도가 부동산 붐만 믿고 지구 지정을 남발한 결과, 도내 뉴타운 사업의 좌초 위기로 서민들이 거리로 쫓겨나는 신세에 놓였다. 경기도가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5년 6월말 현재 경기도가 지정한 뉴타운에서 총 183개 구역 중 61.8%인 113개 구역이 해제되었고, 70개 구역이 아직도 추진 중이다. 사업이 완료된 지역은 단 1곳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부천소사본 9-2D). 현재 뉴타운 사업이 추진 중인 70개 구역도 사업시행인가 단계는 1 곳뿐이고 추진위 前 31.4%, 추진위 28.6%, 조합 38.6% 등으로 조합단계 이전에서 더 이상 진척되지 않고 있다. 이이 대해 이언주 의원은 “뉴타운 총 183개 구역 중 사업이 완료된 지역이 단 1곳이라는 것은 경기도는 매우 무책임한 태도로, 사업을 방관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전, 김문수 도지사가 남발한 사업이지만, 일단 뉴타운으로 지정이 됐으면 도에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을 하던지, 해제를 해
아파트는 우리가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휴식을 위해 필요한 주거의 공간이지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곳이 아니다. 언제부턴가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는 아파트가 투자의 공간이라는 생각을 이제는 접어야 한다.시중에 들리는 우스게 소리 중 아파트가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아파트에 얹혀산다는 얘기가 있다. 아마도 아파트를 투자의 공간으로 이해하는데서 오는 소리일 것이다. 그러다보니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선호하고 종종 투명하게 관리되지 못하는 부분이 메스컴을 타기도 한다. 여기 모범적으로 관리되고 어린 시절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숲이 있고 정감이 흐르는 아파트가 있다.경기도가 도내 13개 시·군으로부터 추천받은 16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모범관리단지 평가위원회를 거쳐 가장 모범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도내 아파트 단지를 ‘2015 경기도 공동주택 모범관리단지’로 선정했는데 광명 소하휴먼시아2단지아파트가 그중 한곳으로 선정되었다.▲고양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 ▲남양주 덕소쌍용아파트, ▲수원 오목천청구2차아파트, ▲용인 동일하이빌4단지아파트, ▲오산 청호GS자이아파트, ▲의정부 신동아파라디움아파트, ▲수원 한라비발디아파트, ▲부천 중동팰리스카운티아파트, ▲광
오랫동안 친분을 이어온 선배 한 분을 만났다. 기업체 임원으로 재직했던 그 선배는 지금은 퇴직해 등산이나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지인들을 만나 소주잔을 기울이는소일거리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끔씩 전화기 넘어로 그 선배의 목소리를 들었지만 몇 년 만의 만남은 이내 술자리로 이어졌고 취기가 오른 선배의 입에서는 한탄의 소리가 흘러나왔다. “올해 추석은 마누라하고 둘이 보내야 될 것 같아. 우리 애들이 아무도 이번에는 집에 오지 않는다는 구먼. 졸업한지 몇 해가 지나도록 취직을 하지 못하고 저렇게 놀고 있으니 명절이라고 집에 오고 싶겠어? 집에 와야 친척들한테 달갑지 않은 인사를 계속 받아야 하니 가시방석이겠지. 이제는 애들 뒷바라지하기도 힘겨워지는데….”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처럼청년실업은 자식을 둔 부모들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고민해야 하는 슬픈 자화상이되어 버린지 오래이다. 장애인 체육회는 광명시를 비롯한 경기도 12개 시, 군에 아직 없다. 광명시는 장애인 체육회가 만들어지지 않았었으나 2014년 8월 우여 곡절 끝에 ‘광명시 장애인체육진흥조례'가 제정되어 올해 1억 여원의 예산이편성이 되었다. 이제광명시 장애인체육회를 발
광명제1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조합장 문정모)은 12일 오후 2시 광명국민체육센터에서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총회를 실시하였다. 총회는 당초 시간보다 지연되어 오후 2시20분 조합원 2,595명중 서면결의서 포함 1,698명(순수직접참여자 24명, 서면제출 참여자 540명)이 참여하여 총회 성립요건인 조합원 직접 참여 비율이 20%를 넘어 성원과 함께 경과보고, 안건심의 등으로 오후 3시 40분 총회를 마감하였다. 이날 총회의 주요 안건으로는 ▶사업시행 계획(안) 결의의 건 ▶조합정관 변경 결의의 건 ▶총회 참석 조합원 회의비(교통비) 지급 승인의 건등으로 총회 투표 집계 결과(오후 3시 35분 투표종료 선언)는 1호 안건과 3호 안건은 가결 되었으며 2호 안건은 부결되었다. (표: 총회 투표집계표)안 건총참석인원찬성반대기권 및 무효비고제1호안건사업시행계획(안) 결의의 건1,757명1,743표12표2표가결제2호안건조합정관 변경 결의의 건1,757명1,697표40표20표부결제3호안건총회참석 조합원 회의비(교통비)지급 승인의 건1,757명1,678표58표21표가결한편 이날 부결 된 제 2호 안건은 ‘조합은 조합원 중 조례기준에 의한 청산자, 분양신청을 하
국토교통부(장관 유일호)는 지난 9월 2일 발표한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강화방안’에 대한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용도지역 상향, 정비사업 동의 철회기간 제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하여, 2015년 9월 10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9.2 대책’ 후속조치로서 정비사업 규제 합리화 방안 추진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용도지역을 준주거(용적률 최대 500%)까지 상향 현재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경우 용도지역 상향범위를 일반주거지역으로 제한하고 있어, 사업성 개선에 한계가 있고 주거와 상업시설을 연계한 복합개발이 어려웠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행복주택 및 기업형 임대주택을 200세대 이상 공급하는 경우에는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까지 상향 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다. 이 경우, 용적률을 현재 300%에서 최대 500%까지 올릴 수 있어 사업시행자의 손실을 줄이고, 토지이용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비사업 동의에 대한 철회기간 제한 현재 정비사업 추진과정에서 토지등소유자가 동의한 사항에 대해 관련 인·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2014년 4월 24일 개관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전문 박물관이다. 대한민국 공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 우리나라의 항공과 우주과학을 대표하는 기관들로부터 기증된 유물과 사료뿐 아니라 미국 스미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의 비행원리체험관까지 도입해 교육 콘텐츠와 접목시킨 ‘에듀테인먼트’ 특화 박물관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금까지 제주도에는 관광테마파크는 많았지만 제대로 된 과학 중심의 박물관이 없었다. 과학을 테마로 한 항공우주박물관이 생김으로써 제주도에 과학 교육·체험 콘텐츠가확보되었다는 것이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교육’이라는 특화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어 항공우주과학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쌓고, 더 나아가 체험해 볼 수 있다.제주항공우주박물관이 지금까지 과학 특화 박물관으로,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아가는 시작단계에 있었다면, 2015년에는 박물관운영자립도를 높여 더욱 신뢰가 가는 박물관으로 만드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다. 그리고 올해의 또 다른 목표는, 박물관의 공적지위를 확보하는 것이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국가공기업인 JDC가 직접 운영함에도 불구하고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상 사립박물관으로 분류가
광명시 108개 시민사회단체와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광명~서울 민자 고속도로’ 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11시 광명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토부가 추진하고 있는 ‘광명~서울 민자 고속도로 광명구간 노선’에 대해 원점에서 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대안을 마련하고자 국토부 제안으로 ‘광명서울 민자 고속도로 민관협의체’를 구성하여 수차례 협의가 진행되었으나 국토부와 서서울고속도로는 우리가 제시한 요구와 우려 점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 제시보다는 지상화(토공건설)에 대한 타당성과 장점만을 일관되게 주장함으로써 협의의 접점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 상태이다. 국토부가 지역주민들과 약속한 원광명(영서발전소)에서 두길 마을 구간 지하화 건설계획을 즉각 이행해 주기를 촉구하며 우리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 까지 국토부의 진정성 없는 ‘광명-서울 민자 고속도로 민관협의체’를 중단한다고 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밝혔다.
한때 ‘기업의 목적은 자선사업이 아니라 이윤의 극대화에 있다.’고 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기업경영은 이윤을 추구함과 동시에 ‘더불어 함께 그늘진 곳을 보듬어 가는 경영’으로 ‘기업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자각하고 그것을 실천하여야 한다.’는 방향으로 기업경영의 방침이 변하고 있다.여기 기업의 경영방침 중 ‘회원에게는 만족을, 지역사회에는 감동을 느끼게 하는 경영’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지역사회공헌사업 등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감동경영을 하고 있는 광명동부새마을금고가 있다.법률.세무.법무.회계.자녀교육상담 등 무료상담서비스, 노래.요가 등 취미교실, 사랑의 좀도리, 장학사업, 저십자.경로당.북한이탈주민.어버이 날 행사, 사랑의 손길, 기업봉사단 등 지역사회공헌사업으로 끊임없이 지역과 소통하며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광명동부새마을금고그 동부새마을금고에서 이번에 또 한번 감동의 사회 공헌 손길을 내밀었다. 배움의 끈을 이어오지 못한 어르신들이 용기를 내어 다시 공부를 시작한 ‘마부위침(磨斧爲針) 학당(훈장 강신재)에 무더위를 이겨내고 열심히 공부하시라고 에어컨을 선사한 것이다.강신재 훈장의 사무실이 교실인 관계로 협소한데다 에어컨이 없어
광명.시흥 보금자리 추진2010년 이명박 정부에서 지정된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가 5년만인 2015년 4월 30일 특별 관리지역으로 지정.고시 되면서 전면해제 되었다. 총사업비 24조원에 총면적 17.3㎢로 분당 신도시 급으로 거창한 개발계획을 가지고 추진되던 일명 광명시흥 보금자리는 해마다 2조원씩 투입되어야 하는 사업비와 부동산 침체라는 핵폭탄을 맞고 이리차이고 저리차이다 대한민국 최대의 사기극이라는 오명과 함께 애꿎은 서민들의 가슴에 대못만 박고 끝나고 말았다.그동안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를 박탈당한 체 국토부만 바라보다 지치고 지쳐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대출금만 7,000억에 이른다.광명.시흥 보금자리 해제이런 주민들에게 국토부는 지역의 계획적 관리.개발을 통한 난개발 방지를 목적으로 한다.며 국토교통부고시 제2014_765로 제척된 24개 우선해제취락을 제외하고 ‘대규모 공공주택지구 해제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10년 범위에서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였다. 난개발 방지라는 미명하에 5년 동안 재산권 행사를 못하고 빚더미에 올라앉은 주민들의 발목을 또 다시 묵어버린 것이다.특별관리구역 내 시행 가능한 개발사업을 다음과 같이 규정하였다.*.취락정
정부, 가계, 기업 부채를 포함한 국가총부채가 약 4,835.3조원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 이하 한경연)은 ‘국가총부채의 변동에 따른 위험요인 점검 : 국가총부채 관리 측면에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국가부채가 4,835.3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대비 338.3%에 해당한다. 부문별로는 정부관련(공공부문+군인·공무원연금 충당+금융공기업) 부채가 최대 1958.9조원, 가계부채 962.9조원, 기업부채 1913.5조원으로 조사됐다. 한경연은 “우리나라 일반정부 부채(d2) 수준은 해외 주요국에 비해 높지 않지만 공기업 부채와 가계 부채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경제 체질개선과 구조개혁을 통한 국가총부채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금리인상 후 최소 2개월의 시차로 우리나라 금리도 올라 한편 김영신 연구위원은 국가부채로 인한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는 대외 위험 요인으로 미국 금리 인상을 꼽았다. 연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됐을 때 짧게는 2개월의 시차로 우리나라 금리도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위원은 “미국의 기준금리와 우리나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