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 1인가구 지원센터는 지난 3월부터 청장년 1인가구 15명을 대상으로 1분기 반려식물 키우기 프로그램(4회기)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에서는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 작은숲사업단의 전문강사들을 통해 ‘스파티필룸’, ‘아이비리스’, ‘칼랑코에’, ‘산호수’라는 식물 이론을 학습하고 식물을 심었으며, 1인가구의 심리적 안정감 형성 및 우울감 해소의 목적에 맞게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꽃을 심어보면서 힐링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강사님의 자세한 설명으로 잘 키울 자신이 생겼습니다.”, “반려식물 수업을 통해 나만의 작은 정원을 만들 수 있었고 수업을 듣는 1인가구 분들과 함께 알아가는 시간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반려식물을 만들어서 친구가 생긴 기분과 건강한 취미생활을 즐기게 되어 좋네요.” 등 참여한 1인가구 분들과 소감을 나누었다. 또한 교육 및 소모임을 구성하여 관리 방법 공유를 통해 식물관리 촉진 및 긍정적인 유대관계가 형성에 도움을 드렸고 앞으로는 ‘반려식물 관리 후기 콘테스트’ 등을 진행하여 건강한 식물관리를 돕고 긍정적인 일상 회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정은 광명시 1인가구지원센터장은 “반려식물 키우기를 통해 긍정적
광명소방서는 8일 광명시민체육관을 대상으로 개표소의 화재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현장 안전컨설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기간 개표소의 경우 불특정 다수가 선거 관련시설 이용에 따라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고, 화재 발생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이에 중점 안전관리 사항으로 ▲선관위 관계자 면담 및 화재안전 현지지도 ▲개표소 소방시설 현황 파악 및 유지 관리 상태 확인 ▲개표 당일 초기대응체계 확립 지도 ▲선관위 관계자 비상연락체계 상시 유지 등 소방서장 중심의 현장안전컨설팅을 추진하였다. 박평재 소방서장은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선거로 사전에 투·개표소의 위험요인을 없애고, 시민 여러분의 안전한 투표권을 행사를 위해 개표 종료 시까지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철산복지관, 관장 김영선)은 철산2동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온(ON)동네복지관 사업은 다양화되는 지역의 특성과 주민 욕구에 보다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광명시에 주도하여 새롭게 기획되었다. 철산2동의 경우 광명시 18개 동 중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고 사각지대 발굴의 일환으로 ‘1인가구 돌봄’ 이슈를 반영하며 동 특성에 맞춘 ‘우리동네 똑똑복지사’ 사업을 기획하였다. ‘우리동네 똑똑복지사’는 사회적 고립 가구인 1인 가구에 정기안부확인을 통해 고독사 예방과 복지사각지대 축소를 위한 안부모니터링 봉사단이며, 철산2동에 거주하는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활동이 진행되며 이달 22일(월)까지 철산2동 온(ON)동네 복지관 사업 1인 가구 안부모니터링 봉사단 ‘우리동네 똑똑복지사’ 참여주민 4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우리동네 똑똑복지사’는 발대식 이후 월 2회 일상생활 안부모니터링과 평소 혼자서 하기 어려운 문화·여가 활동을 1인 가구와 함께 기획하여 진행 할 예정이며, 추가적으로 1인 가구의 이웃 관계망 확장을 위해 1인 가구와 똑똑복지사가 주도하여 철산2동에서 소소한 잔치 등을 계획 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은
광명YMCA 볍씨학교(이하 볍씨학교) 청소년과정 학생들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4월 5일(금) 광명시 내 비유권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모의투표’ 운동을 펼쳤다. 5일부터 시작하는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와 겹치며, 생애 첫 투표를 하는 만 18세 청소년과 비유권자 청소년들의 관심을 모았다. 우리나라는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 이후 2020년 21대 총선에서 첫 투표권을 행사한 청소년이 약 53만여 명으로 파악된다. 당시 이 인원은 전체 유권자의 1.2%에 불과하지만, 후보자의 당락을 결정짓는 숫자로 주목받으며 청소년의 참정권 보장과 선거 교육의 필요성이 꾸준히 대두되고 있다. 청소년 모의투표는 생생한 선거교육의 일환이며, 나날이 늘어가는 청소년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알리기 위한 대표적인 운동이다. 이번 청소년 모의투표는 2006년 4월 12일 이후 출생한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광명시 내 갑∙을 선거구로 나뉘어 철산상업지구와 광명시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렸다. 수업을 마친 후 모의투표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실제와 유사한 투표용지에 직접 기표함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지역구,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뽑았다. 실제 선거에는
광명소방서는 4월 3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주관 「제13회 경기도민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일반부 최우수상 및 외국인부 특별상 2등, 장애인부 장려상, 어르신부 심쿵상 등 수상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경연대회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최초 목격자에 의한 응급처치 대응 능력의 향상과 안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경연은 심정지 발생상황 및 대처 행동의 주제로 퍼포먼스를 가미한 짧은 연극형태로 주제전달, 완성도 등 무대 표현력과 심폐소생술 평가표에 의한 심사 및 장비에 의한 평가가 진행되었다. 광명소방서 일반인부 참가자 이강산, 최강덕, 이상진, 임명호(30기갑여단 52전차대대)는 ‘펜텀’이라는 팀을 구성하여 “난 세상에서 좀비가 제일 무서워~~어”라는 주제로 상황극을 표현해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주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아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펜텀팀은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대표로 오는 5월 전국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또한 외국인부 참가자 사노아사미, 켄찬타, 목련걸(도레미협동조합)은 ‘도레미’라는 팀명으로 참가하여 ‘Shall We Dance?’ 상황극을 표현해 특
광명시(시장 박승원) 1인가구지원센터는 3월 29일 레가토미래교육(대표 정선희)과 1인가구 지원에 필요한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광명시 1인가구 연계·지원을 위한 협력 관계 유지 ▲취약계층 발굴 및 지원을 위한 자원 연계 ▲지역사회 1인가구 복지자원 공유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교육 자문 등을 활발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레가토미래교육 정선희 대표는 “소외계층 및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 및 다양한 계층의 1인가구들에게 올바른 교육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라며, “취약계층 1인가구의 다양한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정은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장은 “레가토미래교육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고립 1인가구를 대상으로 정서적 지원과 상담을 제공할 수 있는 상담가 양성을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라며 “1인가구원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새마을회(회장 윤재성)는 지난 3월 30일 오전9시30분부터 광명시 목감천 광화교 인근에서 ‘새마을지도자와 함께하는 클린데이’와 ”새마을 탄소중립 캠페인 및 줍킹데이“행사를 병행하여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새마을이사회와 새마을협의회(회장 정안진), 부녀회(회장 박연진), 새마을교통봉사대(대장 윤은숙), 전직새마을협의회 등 회원 200명이상과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장이 참여하고 자원봉사센터 후원으로 새마을회의 탄소중립 실천결의를 다지고, 하천정화 활동과 캠페인 및 줍킹을 통해 광명시민들에게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하였다. 광명시새마을회 윤재성 회장은 “매년 목감천 하천정화 활동에 많은 새마을지도자들이 참석해주셔서 감사하고 오늘도 목감천 바닥과 주변일대를 깨끗이 청소해주시길 바라며 새마을이 광명시 탄소중립에 앞장서서 실천해주시길 바란다”라고 하였고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부녀회 정안진, 박연진 회장은 “이제 우리새마을이 광명시와 함께 탄소중립 실천을 적극적으로 하여 미래광명시를 깨끗하게 후손들에게 물려줄 의무와 책임이 있으며 나아가 광명시민의 건강까지 챙겨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장은 “매년 클린데이 행사에 많은 새마을지도
새마을교통봉사대 광명시지대(지대장 윤은숙)는 2024년 3월 30일 09:30~11:30분 광명시새마을지회가 주최하는 탄소중립캠페인 및 줍킹데이를 맞아 목감천 광화교 일대에서 정화 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윤은숙 지대장, 장영광 명예대장, 명노석 부지대장과 회원 14명이 참여하여 깨끗하고 살기 좋은 광명을 가꾸는 데 앞장섰다. 겉으로 보기에는 깨끗해 보였는데 명노석 부지대장이 긴장화를 입고 물속에 들어가서 건져 올린 온갖 쓰레기를 보면서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강산을 가꾸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한편 이날 줍킹데이에 함께한 광명서초등학교 2학년 임다솜 어린이는 처음 하는 봉사활동이 너무나 즐겁고 목감천이 깨끗해져 물고기가 좋아할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이사장 박승원) 매년 3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자원봉사단체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광명시 전지역 구석구석을 청소하는‘광명시 클린데이’를 30일에 진행하였다. 1,500여명의 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광명권, 철산권, 하안권, 소하권, 학온권, 일직권 등 광명시 전 지역에서 동시에 권역별 환경정화를 실시하였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올해로 17회를 맞이하는 클린데이는 시민참여를 통해 지역을 변화시키는 대표적인 활동이다.”라며 “쾌적하고 깨끗한 도시를 갈망하는 마음만큼, 앞으로도 탄소중립을 위한 광명시의 노력에 시민들이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 김영준 센터장은 매년 클린데이에 참여해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함께하는 시민 깨끗한 봉사특별시 광명’을 위해,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센터장 권예성)에서 안전한 클린데이를 위해 자원봉사자에게 마스크를 지원하였다.
광명소방서는 26일 광명 의용소방대의 숭고한 봉사와 희생정신을 널리 알리고 그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제3주년 의용소방대의 날」 기념 행사 추진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남성, 여성 의용소방대장을 비롯한 광명 의용소방대 90명과 광명소방서 직원 30명 등 120명이 참석하였다. 유공자 표창에는 소방청장 표창에 남성의용소방대 유남수 부장 및 경기도지사 표창에 서영수 반장과 김미덕 대원, 경기도의장 표창에 홍선화 대원, 강경원, 이강애 반장, 소방서장 표창에 이동춘, 김동철, 김성회, 김현주, 이화수 대원, 이진명 남성의용소방대장이 전국연합회장 표창을 수상했다. 행사 진행은 광명의용소방대의 영상 시청, 색소폰 연주 등 밴드 공연, 심폐소생술 체조 및 경연대회 등 의용소방대 직장교육과 함께 진행되었다. 광명의용소방대의 주요 사업으로는 ▲재난 현장 활동, ▲화재 예방 활동, ▲시민 안전 관리 활동, ▲장학금 및 성금 지원,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기 등 훈훈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이진명 남성의용소방대장은 “광명소방서 의용소방대는 화목보일러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 광명동굴 심폐소생술 체험장 운영 등 지역 실정에 맞는 특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2일, 광명21세기병원(전형준 병원장)은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 이용 어르신을 위한 의료 지원활동을 진행하였다. 이번 의료 지원은 지역 내 어르신의 건강증진을 위해 광명21세기병원과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이 상호 조율을 통해 진행될 수 있었다.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 따르면, 평소 복지관에서 물리치료를 희망하는 어르신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으나, 그 동안 의료기사법 시행령에 의해 전문의의 처방 없이 물리치료를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광명21세기병원의 의료 지원을 통해 복지관 이용 어르신 개개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맞춤형 건강관리 방법을 안내하고 물리치료 서비스까지 연계될 수 있어 향후 복지관 이용 어르신의 건강증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서은경 관장)은 “광명21세기병원과의 연계를 통해 이용 어르신의 건강을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광명21세기병원과 함께 지역 어르신의 건강을 더 세밀히 살피는 부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광명 온(ON) 동네 복지관 1년차, 주민 욕구, 지역 현안을 파악하기 위해 동네 곳곳 탐험을 나서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 동 맞춤형 복지를 실천하기 위해 동네로 나가 지역의 현안과 주민의 욕구를 확인하기 위한 주만지 챌린지의 첫 주사위가 던져졌다. 주만지 챌린지는 복지서비스 제공의 근간이 되는 지역 현안과 주민의 욕구를 확인하는 주민 만나기 활동으로 ’주민을 만나러 지역으로 나가다!‘의 줄임말이다. 이느 광명 ’온(ON) 동네 복지관 사업‘이 시행됨에 따라 동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고 인터뷰 형태로 진행되던 기존 주민 만나기 활동과 다르게 대상별 다양한 컨텐츠를 가지고 동네 곳곳에서 주민들을 만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두었다. 22일(금), 철산1동, 철산2동, 철산4동에서 주만지 챌린지의 시작을 알리는 첫 주사위가 굴러갔다. 철산1동과 철산4동에서는 공원으로 나가 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만났고 철산2동에서는 복지관을 찾는 아동을 대상으로 간단한 게임과 함께 아동의 관심사를 확인하였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지역별로 현안과 복지 욕구가 다를 것으로 보여진다.”며 “시책에 발 맞춰 동 맞춤형 복지서비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