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7일 오전 7시 20분 수원에서 ‘도-도교육청 3+3 조찬 간담회’를 갖고 향후 교육협력사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의했다.1. 남경필지사가 제안한 꿈의 교실에 대하여 경기도교육청의 수정제안이 있었다.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는 점을 감안해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축구교실 운영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도와 도교육청은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2. 도와 도교육청은 도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상황이 어려움을 공동 인식하고 중앙정부에 대해 한 목소리로 예산확보를 위한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도의 도교육청에 대한 지원은 향후 실무협의를 거쳐 지속적으로 논의한다.3. 도청이 제안한 4대 테마파크 사업과 관련해 도와 도교육청은 공동실무기구를 만들어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창의·인성 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우선적으로 공동실무 추진팀을 만들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4. 도교육청 소관 양평학생야영장에 구축되는 학생안전체험시설과 도 소관 양평 영어마을을 연계해 인성과 안전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5. 도와 도교육청은 향후 협력사업을 효율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경기도교
아무리 의도가 좋다고 하더라도 방법이 올바르지 않다면 그것은 잘못된 일이다. 그것이 일반 시민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관공서에서 행하여진 일이라면 더욱 더 지탄을 받는다 하여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일들이 시민의 행복을 위해 일한다는 광명시에서 버젓이 저질러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시에서 제정한 조례를 그들 스스로 어기고 있는 상황이라 보여진다면이 어찌된 일인가? 또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시의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오리 이원익기념관은 조선시대 대표적 청백리 오리(梧里) 이원익(李元翼)의 청백리 정신과 충효 정신을 널리 알리고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며, 사회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2001년 5월 10일 개관하였다.오리서원은 광명시가 지자체 중 최초로 설립한 인문 ․ 인성 교육 기관이자 전통문화예술을 계승하고 보급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2013년 9월 11일 개관하였다.즉 오리 이원익 기념관이 오리서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광명시는 이원익 기념관의 설치 근거와 운영을 위하여#.2001.3.14일 제정된 조례 제1233호 ‘광명시 오리 이원익 기념관 설치 및 운영조례’를 제정하였고제17조 (위탁운영) 1.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때에
지방재정개혁 핵심과제인 지방공기업 개혁이 본격화된다. 앞으로 부실이 심각한 지방공기업은 행정자치부장관이 직접 해산을 요구할 수 있게 되고, 지방공기업을 설립하거나 주요사업 추진 시 거치는 타당성검토가 독립된 기관에서 실시되어 공정성이 제고된다. 또한, 일정규모 이상 사업은 담당자의 실명 등을 공개하는 사업실명제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행정자치부(장관 정종섭)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기업법 개정안이 8월 4일(화)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부실이 심각한 지방공기업에 대해서는 행정자치부장관이 해산을 요구할 수 있고,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이에 따르도록 했다. 현행법은 부실 지방공기업에 대해 필요한 경우 청산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정하고 있으나, 실제 청산에 이르기까지 장기간이 소요되어 지방재정에 심각한 부담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었다. * 충남농축산물류센터관리공사, 태백관광공사, 여수도시공사 등 2010년에 청산명령을 받은 3개 기관은 현재까지도 청산되지 않고 있음 개정안은 부채상환능력이 현저히 낮고 사업전망이 없어 회생이 어려운 지방공기업에 대해 행정자치부장관은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산을 요구할 수
정의당 경기도당은 전국동시당직선거의 당대표, 부대표, 경기도당 위원장 선거의 합동유세를 7월4일 오후4시부터 광명시에 소재하는 광명종합사회복지관 3층 대강당에서 연다고 밝혔다. 정의당의 이번 전국동시당직선거는 전국의 16개 광역 시,도를 순회하는 합동유세가 진행 중이며, 전라북도 전주를 시작으로 광주, 포항, 창원, 원주, 대전, 부산 등을 마무리하고 15번째로 경기도 거주 당원들을 상대로 합동유세를 하는 것이라고 도당 관계자는 말했다. 한편 정의당의 당대표로는 노회찬 전 국회의원. 노항래 전 국민참여당 정책위 의장, 심상정 현 국회의원, 조성주 정치발전소 공동대표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지고 서로가 적임자임을 내세워 당원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등 치열한 유세전이 예고되고 있다. 경기도당 위원장 선거에는 현 위원장인 김성현 후보에 맞서 박원석 국회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어 그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의당 전국동시당직선거는 7월4일 경기도 광명시의 합동유세와 7월5일 서울시에서의 마지막 합동유세를 끝난 뒤 7월6일부터 11일까지 당권 당원들의 온라인 투표, 현장투표, ARS 투표를 통해 당선자가 결정되며, 만약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에는 1위와
양기대 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논란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본인과 양기대 시장은 페이스북 친구가 아니어서 확인하지 못했는데 지인이 보내온 양기대 시장의 페이스북 글을 보면 “이케아 측에서 6월12일부터 할인행사를 하는데...사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런 할인행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시민들중에는 막아달라고 요청하는 분이 있다...구두로 행사 연기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공식적인 공문으로 심시숙고를 거듭 요청했다...인근 지자체를 포함, 전국에서 고객들이 몰리면 메르스 확산 방지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국민정서를 감안 현명한 결단을 촉구합니다.광명시민과 국민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이케아가 되어주세요”라고 글을 올렸다.현명하고 광명시민을 생각하는 양기대 시장님의 글에 고개가 숙여 진다. 그런데 왜 광명동굴에는 국민정서를 감안하지 않고 계속해서 입장객을 받고 있는 걸까?광명동굴에 오는 사람들은 메르스에 걸리지 않는 사람들 일까? 아니면 광명시민이 아니고 국민이 아니어서 일까?본지가 광명시청 테마개발과에 확인 한 바에 따르면 아직까지 광명동굴의 입장객을 제한한다든지 휴관한다든지 하는 계획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한다.동굴은 되고
정부가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한 지역 내에 불법건축물의 철거 및 원상복구기간이 최장 3년까지 유예될 전망이다. 이언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대표 발의한 ‘공공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일명 ‘보금자리지역 철거기간 유예법’이 29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은 오는 5월 6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특별관리지역 지정 당시 적법한 허가나 신고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설치한 건축물, 공작물, 쌓아놓은 물건 또는 형질이 변경한 토지 등을 즉각 철거하지 않고, 1년 이내의 기간 동안 소유자 또는 점유자에게 자진철거, 원상복구를 고지하는 등 행정조치가 이루어진다.이후 지자체장에게 자진철거를 확약하고 철거에 소요되는 비용을 납부하는 등 이행을 담보할 경우 1년 동안 철거를 유예하도록 한다. 다만 향후 이루어질 취락정비 등 사업구역 내에 위치하는 불법 건축물 등이 개발계획에 따른 착공일정에 지장이 없는 경우 유예기간이 추가로 1년 연장할 수 있다. 이언주의원은 “정부는 특별관리지역 내 난개발을 막고 향후 계획적인 개발을 위해 불법건축물의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를
4월 29일 광명시의회 의원을 뽑는 보궐선거가 하안3,4동 소하1,2동을 지역으로 하는 라선서구에서 실시된다. 시의회의 파행과 도덕성의 추락으로 정치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지만 원인이야 어찌 되었든 선거는 해야 하고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시의원을 뽑아야 한다. 시장을 견제하고 시의 예산이 적소적재에 사용되고 있는지 감시해야 할 책임이 있는 의원을 뽑는 데는 제대로 된 기준과 역량을 보고 선택해야 한다. 4월29일 유권자의 선택을 받게 될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어떠한 공약으로 유권자의 표심을 흔들고 있는지 알아본다. ▶기호 1번 새누리당 김연준 후보“정치는 가까운 곳의 사람들을 기쁘게 만족시키는 것으로부터 시작 된다”는 논어의 구절을 정치철학으로 믿고 살아 왔다는 그는 주민들과 같은 눈높이로 대화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시의원이 필요하다며 다음과 같이 약속한다.보육형 어린이 도서관 설치, 교실증축 및 학교시설 평준화, 지역아동센타 확충과 지원확대, 여성아동플라자 마련, 여성정책전문기관 설립, 직장맘지원센터 설립, 임대아파트 선정에서부터 관리·감독 강화를 통한 임차인 권리 향상, 가구별 맞춤형 복지설계 (사각지대 해소 및 일자리까지 연계), 장애아동
“매일 아침 각 언론을 통하여 그날의 주요 이슈 및 정책을 점검하고 좋은 정책은 벤치마킹하여 시책에 반영하려고 생각한다. 늘 현장중심의 새로운 행정 패러다임으로 광명발전에 기여하는데서 보람을 찾고 싶다”며 15일 취임 100일째를 맞는 광명시 이춘표 부시장은 밝히고 있다. 지난 1월 5일 광명시와 두번째 인연을 맺은 이춘표 부시장은 취임사에서 “시민의 안녕과 시민이 안전하고, 살고 싶은 행복한 도시건설이 조화롭게 정착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 또 기존 도심과 신도시가 조화롭게 재생 발전할 수 있도록 하여 도심상권과 골목상권이 상생하며 균형발전 함으로써 일자리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 해 나가겠다. 그리하여 자족 도시로서의 기능이 뿌리 내리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지역사회 복지자원을 효율적으로 발굴 활용하는 따뜻한 복지공동체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바 있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지금 이 부시장의 취임 후 행보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현장중심의 민생 행정, 시민들의 입장에서 접근하려고 치열하게 노력한다’이다. #광명시에 오신 소감은?인구 35만의 굉장히 역동적인 도시, 광명의 부시장으로 일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지난 1월5일
이윤정시의원(새누리당)이 경기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에서 ‘행정감사’분야 우수의원으로 선정되었다. 시상은 3월 30일(월) 오후 2:00 여주 썬벨리호텔에서 경기도시군의회 의장 및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예정이다. 시상분야는 의정활동분야, 공약실천분야, 행정사무감사분야 등 총10개분야 40명 의원이 수상한다.
김익찬 시의원은 20일 오전 11시 시의회 1층 소담 실에서 해외연수 및 윤리위원회 제소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하였다. 다음은 김익찬 시의원의 기자회견 전문내용이다. 먼저 참석해주신 기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윤리위원회 구성은 적반하장이며 도둑이 주인 잡겠다는 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며칠 전에 시민단체 협의회와 광명시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과 간담회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젠 의회가 화합하고 가야 되지 않겠냐? 라는 의견이 있었고 어제 2015.3월19일 날 폐회날 의장의 성명서 발표도 있었습니다. 화합해서 잘 가겠다라는 내용 이였습니다. 그러나 뒤에서 이렇게 윤리위 회부로 뒤통수를 치고 있습니다. 의장 당선된 이후에 을구 의원인 정용연의원을 첫 타켓으로 제명에 앞장서더니, 그다음엔 조화영의원을 출당시키려는데 앞장서서 진행하다 실패하고, 그다음엔 저를 타켓으로 인격모독을 주는데, 같은 당의원이자 ‘갑’구의원인 나상성의장이 서 있습니다. 같은 당이라고 봐야겠습니까? 그리고 이번 윤리위구성도 새누리당 A의원에 의하면 나상성의장이 주도했다고 했고, 자신은 윤리위회부 세부 내용도 모르고 서명했다는 의원이 있습니다.
성 명 서 광명시의회 시의원들의 행위에 치가 떨린다. 의장단 선출 파행에 이어 비공개 해외연수, 성매매의혹, 업체로부터 용돈 받은 의원, 억대 도박, 의회 불출석으로 인한 의결 정족수 부족 등 일련의 시의원들의 행위에 시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광명시의원들은 이런 시민들의 마음은 헤아리지 못하고 김익찬 시의원을 징계하기 위한 윤리위를 구성하였다. 도박한 시의원들이 도박하지 않은 시의원을, 의회에 출석하지 않아 시의원의 의무를 포기한 시의원이, 의회에 출석한 시의원을 징계하겠다는 웃지 못 할 코메디가 광명시의원들에 의해 벌어지고 있다. 시민들 앞에서 석고대죄로 용서를 빌어도 부족한 자들이 용서는커녕 적반하장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정작 징계를 받아야 할 대상자는 도박하고 의회에 출석하지 않으며 업체로부터 돈 받은 시의원이며, 당신들은 김익찬 시의원을 징계 할 자격이 없다. 이에 정의당 광명갑 지역위원회(위원장 문현수)는 다음과 같이 천명한다. 1.결석계를 제출하지 않고 무단으로 출석하지 않아 의회를 파행으로 만든 시의원들을 징계하라!2.해외연수 가서 도박한 시의원들은 즉각 사퇴하라!3.의장선거 밀어주고 의장 업무추진비를 나누어
환기시설물 등 건축물 부속구조물 설치 및 관리기준 마련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 광명을)은 오늘(20일, 금) 판교 환기구 사고 ·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와 같은 건축물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건축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하였다. 개정안은 환기시설물 등 건축물의 부속구조물에 대한 설치 및 관리기준을 마련하고, 건축물의 구조 및 재료 등에 관한 기준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건축모니터링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도록 하였다. 개정안에 따르면 환기시설물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구조물을 부속구조물로 정의해, 국토교통부장관이 고시하는 기준에 따라 설치 및 관리하도록 하며, 이에 반할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아울러 설계자와 공사감리자는 부속구조물의 설치 등을 위한 설계 또는 공사감리를 할 때 관계전문기술자의 협력을 받도록 하고, 국토부장관 등은 관계전문기술자에게 필요한 자료의 제출이나 보고를 요구할 수 있으며, 국토교통부장관이 직접 건축모니터일을 위하여 건축공사장 등을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언주 의원은 “작년 10월에 발생한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로 11명이 부상을 입고 16명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