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2023 광명 신규교사의 달(月)달(達)한 연수를 실시했다. 2023 광명 신규교사의 달(月)달(達)한 연수는 2023.9.1.자 신규 발령교사를 대상(초등 6명)으로 수업 전문성 및 생활교육 능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광명교육지원청의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교원 성장을 중심에 둔 연수이다. 최근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거나 신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교사가 교직에 대한 신념과 전문성을 갖고 교직생활에 전념할 수 있는 지속적인 연수의 필요성이 요구되었다. 이에 2023 신규교사의 달(月)달(達)한 연수는 달(月)마다 소통과 배움으로 교직 성장에 한 걸음씩 도달(達)한다는 의미를 담아 9월부터 11월까지 월 1회, 총 3회에 걸쳐 운영되며 연수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Step1. 소통: 소통과 공감의 생활교육(학생, 학부모와 소통하기) ▲Step2. 배움: 수업 바라보기(배움이 즐거운 수업, 맞춤형 평가와 피드백) ▲Step3. 성장: 교사 성장 로드맵(교직 라이프 플랜, 동행 멘토-멘티) 을 주제로 빛가온초 이환규 수석교사의 강의, 실습, 멘토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용현 교
(재)광명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박성숙) 나름청소년활동센터는 기후위기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과 작은 실천의 방법으로 ‘2023년 [Youth maker]-친환경 도시 디오라마’ 메이킹활동을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진행해왔으며, 9월 23일 성장나눔 발표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친환경 도시 디오라마를 전시하고 발표하였다. 2023년 [Youth Maker]는 ‘내가 생각하는 친환경 도시 디오마라 제작하기’를 주제로 운영되었으며, 청소년이 친환경 도시를 직접 기획하고 3D모델링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건물 디자인과 제작까지 진행하였다. 또한 건축물과 도시 구동을 위하여 전자부품설치와 코딩을 해보며 자신만의 친환경 도시 디오라마를 완성하였다. 이 과정을 통하여 청소년은 ▶친환경과 ESG에 대한 이해 ▶3D모델링과 프린팅 기술과 ▶전자회로와 코딩기술 활용 역량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되었다. 활동을 마무리하는 성장나눔 발표회에서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친환경 도시 디오라마 작품 설명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가 생각하는 친환경 도시가 어떤 것이고, 어떤 의도와 과정으로 작품을 완성하였는지 발표하였다. 또한 이번 발표회에 관람객으로 참여한 청소년들과 학부
경기도 광명시 소재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는 2023. 8. 29.(화) 한국공학대학교와 진학 및 취업을 위한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 계약학과 운영 활성화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 학교 진학에 관심있는 2,3학년 학생들을 위한 캠퍼스 탐방 형식의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한국공학대학교(구 한국산업기술대학교)는 ICT융합, 첨단반도체, 탄소중립을 핵심으로 한 특성화 전략 4년제 공학계 대학으로 2014년 국내 1호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를 개소(고용노동부)한 뒤 산학연계 교육인프라 최우수 대학에 선정되었을만큼 우수한 공학기술 선도 대학이다. 경기항공고-한국공학대 간 업무협약의 주요 골자는 성공적인 진학, 취업을 위한 계약학과 운영 활성화 상호협력으로 일학습병행 기업 공동 발굴과 운영노하우 공유 등이다. 업무협약과 함께 진행된 이 대학에 관심있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캠퍼스 탐방 프로그램은 일학습병행 제도 및 경력개발고도화 사업 설명회와 공용장비지원센터 주요 장비실 견학 등이 짜임새 있게 이루어졌다. 경기항공고 유형진 교장은 “4차산업혁명에 발맞춘특성화 전략을 바탕으로 산학협력을 위해 노력하는 실사구시의 학교라는 점과 최근에 교명을 변경하면서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2023년 8월 28일 광명시평생학습원(강당)에서 유·초·중·고등학교 영양(교)사 50명을 대상으로‘2023년 하반기 학교급식 담당자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광명교육지원청은 이번 연수에서 조원고(수원) 양옥복 영양교사의 자율선택급식 모델학교 운영 사례 발표를 통해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급식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학생들의 책임감과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한 선택급식 교육 효과에 대해 안내했다. 아울러, 에너지플랫폼 곽동근 대표의‘긍정에너지 넘치는 인생 만들기’강의를 통해 업무에 지쳐있는 영양(교)사들에게 일의 중요성 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인생과 일에 대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더하여 여유롭고 행복한 삶을 설계해 볼 수 있는 힐링의 시간도 마련되었다. 이번 연수에서 최지민 급식팀장은 하반기 학교급식 운영 추진계획 안내와 함께 유관기관 합동점검(8. 28.~ 9. 15.) 기간 동안 유통기간 경과 등 식품위생법령 위반 및 처분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급식 위생·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광명교육지원청 김병산 교육과장은“학교급식은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학교급식 담당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8월 7일(월) 교육지원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2023 을지연습 사전준비교육”을 실시하였다. 을지연습은 전쟁 이전 국지도발 등 국가 위기관리 및 전시전환절차 연습과 전쟁 발발 시 국가총력전 연습을 통한 국가비상대비태세를 확립하고자 전시전환절차연습, 도상연습, 전시현안과제토의, 실제훈련 등으로 진행된다. 이번 사전준비교육은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되는 2023 을지연습을 대비하여 연습 목표를확인하고 차질없이 연습을 준비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공무원 비상소집 훈련, 전시직제편성 훈련, 도상훈련 등 을지연습의 주요계획 및 내용을 전달하였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류관숙 교육장은 “이번 을지연습은 전시 상황을 가정한 실전같은 분위기로 국가비상사태에서도 학생과 교직원들의 안전을 위하여 우리교육지원청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명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센터장 백재은)는 경기도 식품안전체험관 부천센터와 MOU(업무협약)를 체결하여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견학 특화사업 ‘냠냠! 꼬마 요리사’를 진행했다. 어린이들이 눈높이에 맞춘 체험 놀이형 프로그램을 통하여 어린이들이 식품·위생 및 영양 지식에 대해 배움으로써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고자 견학 특화사업을 계획하였다. 해당 사업은 텃밭 체험과 채소·과일 관찰하기, 식품안전체험관 관람, 요리 활동(악어샌드위치 만들기) 순서로 진행되었다. 총 11개소, 약 300명의 어린이가 본 특화사업에 참여하였고, 견학 후 상추 키우기 키트를 제공하여 가정 연계 교육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관에서는 “아이들이 꼬마 요리사가 되어 텃밭에서 관찰한 과일·채소들을 활용하여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보람찬 경험이었다.”고 말을 전하면서 “식탁 위에서 볼 수 있는 작물들이 자라는 것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어, 다음 기회에 또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재은 센터장은 “경기도 식품안전체험관 견학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경험하고, 채소를 직접 키워 평소 편식하는 채소·과일과 친숙함을 느끼길
광명시 소재 광문고등학교(교장 이정현)에서는 지난 17일, 18일 이틀간 「흥미진진! 2023 제1회 과학오락실」 행사를 진행했다. 학교에서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이 과학 융합형 주제 탐구 활동을 경험해 과학과 관련한 학문의 폭을 넓히고 자기 주도적 탐구 역량을 높일 목적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아울러 기말고사를 마치고 여름방학을 앞둔 시점에서 학습활동에 느슨해진 학생들의 열기를 달구고자 호기심 가득한 생활 속 기초과학의 주제들을 모아 오락실을 기획했다. 이를 위해 학교 내 9개의 과학동아리 학생들이 연합하여 오픈랩(Open lab) 형식으로 과학오락실을 만들었다. 오락실은 1학기 동안 학생들이 탐구한 결과물 전시, 실험 부스 운영, 소논문 발표, 체험 등 다채로운 활동이 이뤄지도록 구성했다. 과학동아리에서 운영한 전시와 실험, 체험 부스는 모두 19개다. 참가자들은 풍선 자동차, 드라이아이스 비눗방울, 액체 자석, 아쿠아 화학 정원, 양배추 지시약 키링 만들기, 지문 채취, 오호 만들기, 내진 설계, 자외선 칫솔 살균기, 모기 퇴치제 등 물리학, 화학, 지구과학, 생명과학 시간에 학습한 이론을 떠올리며 체험을 진행했다. 예를 들면,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위(Wee)센터에서는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해 학교지원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7월 14일(금) 광명소재 안서중학교에서 힐링 미니 음악회를 개최했다. 코로나 시기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하여 달라진 학교에 적응하기 바쁜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집단 음악치료 후 다함께 하는 미니 음악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음악치료 프로그램은 숙명여자대학교 음악치료대학원과 함께하여 단순한 합주가 아닌 학교 학교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전문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으며, 참여한 학생들은 음악을 통해 “내 악기 소리만 크게 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연주를 들으며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내듯이 친구들과 어울릴 때 다른 사람의 의견을 함께 듣는 기회가 되었다.”, “내가 흥이 나서 혼자 빨리 가는게 아니라 다 같이 박자를 맞추는 것이 중요한 것을 경험했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함께 연주하고 공연까지 함께 하여 뿌듯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특히 광명 안서중학교 교장(이은미)은 학생들과 함께 어울려 즉석에서 악기를 연주하며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놀지 못하던 코로나 시기를 지나온 학생들이 다 함께 어울려 공연을 하고,
광명 소재 광명서초등학교(교장 서준희)는 지역사회와 함께 협력하여 청소년 100분 토론회를 실시하였다. 본교 5학년 교사와 ‘해냄청소년활동센터’, ‘사단법인 민주시민교육 곁’ 관계자들이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과정형 청소년 대토론회를 디자인했다. 100명 이상의 학생이 직접 모여 토론한 경험이 없기에 토론교육과 토론활동 2단계로 구성하여 실시하였다. 토론교육은 7월 3일(월)에 실시되었다. 토론활동가들이 학급별로 참여, 5학년 5개 반을 대상으로 2시간씩 토론의 개념과 과정 등에 대해 이해하고 배우며 토론 실행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 다행히 광명서초등학교는 마을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한 자율과정을 운영해 왔기에 학생 참여로 변화시킬 수 있는 주제를 쉽게 찾아냈다. 토론활동은 7월 12일(수), 학교 체육관에서 5학년 전체(114명)가 모여 원탁토론회로 진행되었다. 총괄촉진자, 진행, 테이블촉진자 등으로 외부 전문가를 구성하여 ▷청소년 지역 참여로 변화 사례 소개 ▷우리 동네 마을 자원 탐색하기 ▷청소년 정책 제안(내가 시장이라면) 하기 등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토론 분위기는 무르익었으며 학생들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졌다. 100분 토론 시간이 짧을 정도였다. 토
광명 해누리유치원(원장 심현미)에서는 7월 11일(화) 본원에서 재원하고 있는 유아를 대상으로 ‘물놀이의 날’을 실시하였다. 친구들과 함께 놀이한다는 설렘을 가지고 흥분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물놀이에서는 커다란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몸이 추울 때는 온탕에 들어가 몸을 녹이고, 맛있는 어묵국을 함께 먹으며 유아들의 환호와 웃음으로 가득 채워졌다. 에어바운스 미끄럼틀을 신나게 탄 한 유아는 “제가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올 때 하늘로 날아가는 줄 알고 웃음이 터질 뻔 했어요. ”. 자원봉사로 참여한 학부모는 “비가 올까, 미끄럼틀이 위험하지 않을까 행사 전날까지 걱정 한가득이었는데, 안전한 물놀이가 되도록 각별하게 신경써주시는 선생님과 아이들을 사랑하고 배려하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신 해누리유치원 모든 교직원들께 감사를 드려요”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날 행사를 준비한 원장 심현미는 “ 행사가 끝나고 그 이후까지 유아들의 건강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런 행사를 통해 학부모님들에게는 유아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유아들에게는 자신감과 행복감이 훌쩍 자라는 보람된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아들은 낚시대로 물고기 잡기, 하늘높이 물총 쏘기, 동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7월 7일(금)-7월 8일(토)에 관내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 가정(19가정, 66명)을 대상으로 가족역량강화 ‘소소한 힐링 가족캠프’를 운영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가족공동체 활동, 부모-자녀 교육을 통해 부모-자녀 관계를 개선하고 가족 소통 기능을 강화하여, 학생의 학습, 심리, 정서, 공동체성 향상 및 교육회복 실현에 그 목적이 있다. ‘소소한 힐링 가족캠프’프로그램은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 가정 중 자녀와의 관계 회복 및 개선을 위해 희망하는 가정 중 1차 19가정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가족 구성원 간의 소통과 관계 강화가 필요한 가정, 바쁜 일상으로 가족 구성원들 간 대화가 필요한 가정, 가족 구성원들의 성장과 도전이 필요한 가정 등이 참여하여 가족 역량을 강화하고 학생이 가족의 기능을 이해하고 부모님과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맞춤형 가족 프로그램 뿐 아니라 자연과 소통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소소한 힐링 가족캠프 프로그램은 ▲ 경기도 문화유적지 탐방 ▲ 부모 대상 감정 코칭 프로그램 ▲ 자녀 대상 어울림 프로그램 ▲ 마음 열기 레크리에이션 ▲ 이야기가 있는 소통 콘서트 ▲
광명 소재 안현초등학교(교장 전윤경)는 6월27일부터 30일까지, 4학년 학생들 189명을 대상으로 광명시의회 견학을 학급별로 실시하였다. 이번 광명시의회 견학은 사회 교과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우리 광명시 주민의 생활에 도움을 주는 공공 기관을 이해하고 지역 문제와 해결방안을 탐구함으로써 지역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를 기르기 위해 추진되었다. 특히, 광명시 시의원님들께서 직접 학생들에게 시의회 조직과 구성, 운영 등에 관해 자세히 소개해주셨고 학생들이 준비한 광명시의 현안에 대한 질문에 성심껏 답변해주셨다. 학생들은 시의원과의 만남의 시간을 통해 시의원이 된 계기, 시의원 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점 등에 대한 궁금증 해소 뿐만 아니라, 광명시의 탄소중립 정책,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올해의 수해 대책 방안 등에 관한 광명시 대민정책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4학년 학생들은 “의원님들께서 광명시민을 위한 좋은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학생들처럼 공부를 많이 한다는 사실이 신기했고, 365일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는 말씀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4학년 교사들은 “이번 견학을 통해 학생들이 공공기관의 중요성과 공공기관이 우리 생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