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7일 용인 경기도소방학교에서 열린 ‘제8회 경기도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광명소방서 대표로 출전한 육군52사단 7273부대 소속 대위 최선영, 하사 김솔아, 일병 유승부팀이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는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생명존중 의식을 확산시켜 도민의 심폐소생술 능력 향상을 통해 심정지 환자 심폐소생술 실시율을 높이고자 일반인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 경기도 각 소방서를 대표하는 23개팀 69명이 참가해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겨뤘다. 광명소방서 대표 “살려야 하죠”팀 육군52사단 7273부대 군인 3명은 전쟁에서 발생한 심정지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을 주제로 창작뮤지컬 형식으로 발표했다. “살려야 하죠”팀 일병 유승부는 “심폐소생술은 의사 등 전문가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 경험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 보람 있고 상까지 받게 되니 뿌듯하다”고 전했다. 전용호 서장은 “생명을 살리는 기적에 많은 시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며 “바쁜 일과 속에서 열심히 연습해준 출전 선수에게 감사하다.”고
한국마사회 광명지사(지사장 허상철)와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은 지역사회 노인복지 증진을 위한 상생 협력 업무협약식을 7일 가졌다. 협약식에는 허상철 한국마사회 광명지사장을 비롯한 관계자 20여명이 함께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지역사회 노인복지 증진을 위한 상호 발전적 협력관계 구축 △지역 내 취약노인 결식 예방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 및 관리△노인복지 발전을 위한 자원 및 인프라 공유 등에 대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허상철 한국마사회광명지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마사회 광명지사가 지역 노인들을 위한 복지증진에 한걸음 더 다가설 것이다. 국민의 여가선용을 도모하는 기업 설립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 취약노인 지원과 더불어 문화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 서은경 관장은 “5000만 마력의 성장동력을 지역사회 나눔을 위해 실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한국마사회 광명지사와 상생하여 지역 노인복지 증진에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 협약식 후 한국마사회 광명지사장과 임직원들은 복지관 경로식당을 이용하는 지역노인 600여명을 위해 급식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하였다.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6일 대형재난대비 재난관리책임기관 및 지원기관과의 유기적 공조·협조체제 구축과 재난현장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광명시 긴급대응기관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긴급재난상황 발생 시 원활한 협조지원 및 대응이 가능하도록 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기존에 긴급구조지원기관의 긴급대응협력관(실무자) 중심의 회의로 추진해 오던 것을 올해는 광명시청 및 광명경찰서 등 13개 긴급구조지원기관·단체의 기관장이 한자리에 모여 광명시의 재난대응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기관장 중심의 협의회를 가졌다. 주요내용은 재난현장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방안 ▲재난대응 각 기관·단체 간 실질적 합동훈련 추진 ▲재난현장 운영물품 통합 운영·관리방안 ▲철산119 출동대 설치방안 ▲긴급차량 운선 신호(제어)시스템 구축방안 등 효율적인 재난대응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전용호 서장은 “재난현장의 성공적 대응여부는 현장지휘체계 확립과 유관기관 간 통합대응체계의 효율적 운영에 달려 있다”며 “재난관리 책임기관들의 유기적 공조체계를 강화하여 재난발생 시 신속하고 보다 체계적인 협업을 통해 광명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Q&A 조합장선거가 궁금해요! (7) Q. 이번 동시조합장선거의 투표소는 어디에 설치되나요? A. 투표소는 동시조합장선거가 실시되는 지역의 읍·면마다 1개소씩 설치됩니다. 다만, 동 지역에는 관할선거관리위원회와 해당 조합과의 협의에 따라 일부 동에만 투표소가 설치될 수 있습니다. Q. 이번 동시조합장선거에서 선거인은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해야 하나요? A. 선거인은 3월 13일에 자신이 올라 있는 선거인명부의 작성 구역단위(구·시·군)에 설치된 어느 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습니다. 다만, 대의원회에서 선출하는 조합장선거의 선거인은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습니다. Q. 내 투표소는 어떻게 알 수 있나요? A. 투표소의 명칭과 위치는 선거일 전 10일(2019. 3. 3.)까지 공고되며, 우편으로 발송되는 투표안내문을 통하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의 투표소 명칭 및 위치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투표용지에 게재하는 사항은 무엇인가요? A. 투표용지에는 선거명, 관할선거관리위원회의 청인, 후보자의 기호 및 성명, 기표란, 투표관리관사인란 등이 인쇄됩니다. 또한, 기호는 후보자의 게재순위에 따
우리민족의 위대함을 전 세계에 알린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3월1일온신초등학교와 광명시민회관에서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100년을 기억하고 앞으로의 100년을 시민과 함께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아 시민 공모로 결정된 ‘국민이 지킨 100년의 역사, 새로운 100년의 출발’이라는 공식 슬로건 아래 다양한 계층의 시민 100명으로 구성된 ‘광명시 100인 위원회’를 중심으로 기념식이 기획·추진됐다. 1919년 3월 광명지역 청년들이 일본 경찰 주재소를 습격해 독립만세를 외친 일제 항거의 역사를 간직한 온신초등학교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이어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행사는 광복회원, 관내 유관 단체장 뿐 만 아니라 어린이, 청년, 일반시민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참여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온신초등학교 기념행사장에서는 ‘33인 청소년, 100일간의 여정 프로젝트’ 여정 설명과 3.1 독립선언서 낭독, 3.1독립만세기념비 헌화가 있었다. 이어 시민들과 함께 광명사거리에서 시민회관까지
오는 3월 13일 농협조합장 1,114명, 수협조합장 90명, 산림조합장 140명을 선출하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후보자등록을 마감한 결과 1,344개 조합에 총 3,474명이 등록하여 평균 2.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였다. 이는 지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경쟁률은 2.7 대 1보다 0.1 낮은 경쟁률이지만 광명농협은 기호1번 민병돈, 기호2번 최인락, 기호3번 이병익 등 3명이 등록하여 3:1을 기록하고 있다. 농 협 수 협 산림조합 조합수 후보자수 경쟁률 조합수 후보자수 경쟁률 조합수 후보자수 경쟁률 1,114 2,928 2.6:1 90 227 2.5:1 140 319 2.3:1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경기광주초월농업협동조합 외 2곳으로 8명이 후보등록을 하였고, 단일후보 등록에 따른 무투표 당선은 197개 이며 572명의 현직 조합장이 후보등록을 하였다.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28일부터 아래의 선거운동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 선거벽보 첩부 및 선거공보 발송 ▲ 어깨띠나 표찰, 기타 소품 이용 ▲ 해당 조합이 개설․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의 게시판․대화방 등에 글이나 동영상 등 게시 ▲ 전자우편 전송 ▲ 전화를 이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2월 27일 광명시선관위 6층 회의실에서 오는 3. 13일 실시하는 광명농업협동조합장선거 후보자가 참석한 가운데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돈 선거, 비방·흑색선전, 혈연·학연·지연 등 연고주의를 벗어나 정책으로 경쟁하고 결과에 승복할 것을 다짐하는 행사로 광명농업협동조합장선거에 후보자 등록을 마친 민병돈, 최인락, 이병익 후보자가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서”에 서명하고 지도자적 양심으로 정책선거 실천을 약속했다.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광명농업협동조합장선거가 비방·흑색선거를 지양하고 실현가능한 정책·공약에 의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광명학습관은 지난 23일 오후2시 소하동 광명학습관에서 졸업생 20명의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 날 박승원 광명시장은 생활과학과, 유아교육과 졸업생 7명에게 학위수여증을 전달하고 졸업을 축하했다. 박 시장은 “평생교육의 중요성과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끊임없이 정진한 졸업생의 앞날에 희망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소하동에 위치한 광명학습관은 광명시에서 임차하여 광명학생회에서 운영하고 있다. 약 397㎡의 규모로 학생회 사무실, 9개의 스터디 룸, 동아리방, 강의실 등을 갖추고 시민들의 학업 정진에 도움을 주고 있다. 광명시는 배움의 기회를 놓쳤으나 배움의 열망으로 학업을 계속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 올해 방송통신대학교 광명학습관에 컴퓨터 8대(9,920천원)를 지원했으며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독도향우회 경기도지회(지회장 정대운)는 22일 일본대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독도향우회 이미선 회장, 김영준,유근식 도의원, 청소년독도역사수호대와 함께 일본의 독도침탈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였다고 밝혔다. 매년 2월 22일 독도향우회는 일본의 악의적 독도침탈을 대한민국 국민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일본대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표기명)의 날 조례 폐지촉구 운동’을 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일본과의 초계기 분쟁에 이어, 고노다로 일본 외무상이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는 망언을 되풀이하고 있다. 더불어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일본정부의 차관급 인사가 7년째 참석할 예정이다. 이처럼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에 대해, 이날 모인 독도향우회 회원들은 강도 높게 비판하였다.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은 대한민국의 주권과 영토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즉각 독도 영유권 주장을 중단할 것, ▲ 일본 시마네현은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폐지하고, 독도 전담 정부부서의 설치 획책을 중단할 것, ▲ 일본 본토보다 가깝고, 역사적으로도 대한민국의 영토인 대마도를 즉각 반환할 것 등이 담긴 결의문을 이 날 모인 회원 100여명이 한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22일 구름산 일대 화재 예방활동 강화와 시민 불조심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산불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경기도에서는 연평균 432건, 230ha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대부분 봄·가을철 산행인구 증가로 인한 입산자 실화, 영농준비를 위한 농산폐기물 소각 등이 산불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날 광명소방서는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봄철에 대형 및 동시다발 산불발생을 대비하여 예방활동을 강화하고자 의용(여성)소방대 30여명이 등산로 및 숲길 일대 행락객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해 산불화재예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주요내용은 등산로, 숲길, 나들목에 산불조심 리본 부착 ▲입산자 실화 및 소각행위 금지 홍보활동 ▲홍보 전단지 배부 ▲건조기 산림 인접지 허가받지 않은 개별 소각행위 단속 등을 병행했다. 전용호 서장은 “봄철 건조한 날씨와 등산객의 증가로 산불 발생 위험이 고조됨에 따라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관심으로 산불예방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의용(여성)소방대는 3월과 4월에도 도덕산 및 서독산에서 산불예방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Q. 위탁선거법 위반행위 신고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위탁선거법 위반행위를 발견하면 전국 어디서나 선관위 대표번호인 1390번으로 신고하면 됩니다. Q. 동시조합장선거에서 위반행위를 신고한 사람에게는 어떻게 포상금을 지급하나요? A. 위탁선거법 위반행위를 선거관리위원회가 인지하기 전에 신고한 사람에게 포상금심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고 3억원 이내에서 지급합니다. 금품을 제공받은 사람이 제공받은 금품을 선거관리위원회에 반환하고 자수한 경우에도 포상금 지급대상이 됩니다. 또한, 포상금은 신고자가 원하는 방식(익명 등)으로 지급 처리됩니다. Q. 익명으로 신고해도 되나요? A. 성실한 신고를 담보하고 조사 착수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고자의 실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Q. 신고하면 신고자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나요? A. 신고ㆍ제보자의 신분은 위탁선거법에 따라 철저히 보호됩니다. 신고와 관련하여 확인서 등 기타 서류에 신고자의 인적사항은 기재하지 않으며, 별도 신원관리카드를 작성하여 엄격한 요건 아래 관리합니다. Q. 조합장선거와 관련하여 금품이나 음식물을 제공받은 사람이 자수를 하면 어떤 혜택이 있나요? A. 조합장선거와 관련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홍정수)은 2019년 2월 18일 관내 유·초·중·고 교(원)장 및 교육지원청 직원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부패 청렴 서약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청렴서약식은 조직 내 청렴문화를 확산시키고 청렴 실천을 위한 결의를 다지기 위하여 계획됐다. 이 날 서약식은 깨끗한 광명교육을 구현하고 부패를 예방하는데 고위공직자가 솔선수범하겠다는 다짐의 자리였다. 또한 청렴도 제고 및 반부패 경쟁력 도약의 장이 되어 청렴문화 정착의 계기가 될 것이다. 160여명의 참석자 전원은 마음을 모아 청렴한 공직사회 조성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홍정수 교육장은“청렴서약식을 통해 공직자 스스로가 청렴실천 생활화의 중요성을 깨닫고, 작은 부분에서부터 청렴의식을 가지고 깨끗하고 투명한 광명교육을 만들어나가는데 일조하자.”고 당부했다. 앞으로 광명교육지원청에서는 고위공직자 뿐 아니라, 교육지원청 직원, 학교 교직원들의 청렴교육을 강화해 다양한 청렴 관련 활동들을 계획하여 청렴한 광명교육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