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100년의 기억, 우리의 뿌리를 찾아서’ 프로그램 참여자 33명을 모집한다. ‘100년의 기억, 우리의 뿌리를 찾아서’는 수원대 사학과 박환 교수와 함께 탄탄한 이론 수업과 국내‧외 현장답사로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27년의 역사를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독립을 향한 애국지사들의 생생한 활동이 펼쳐진 역사적 현장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 프로그램은「사진으로 보는 3‧1운동 이야기」등 이론수업을 6회 진행하고 10월 중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과 서대문형무소를 탐방할 계획이다. 또한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대한민국임시정부 활동지역이였던 중국 상해‧가흥‧항주 답사도 진행한다. 단, 국외현장답사 비용은 참여 시민 자부담이다. 자세한 내용은 광명시평생학습원 누리집(lll.gm.go.kr)에서 확인 가능하며, 신청기간은 9월 16일까지다. 기타 문의사항은 평생학습원(02-2680-6368)으로 전화하면 된다. 한편 광명시는 8월 14일까지 시청 로비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요사진 20선’을 전시한다. 전시 작품은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제공한 순회전시물로 시청 전시가 끝나면 자리
남북분단 이후 민간인 출입이 제한됐던 ‘DMZ 평화의 길 파주구간’이 새 단장을 마치고, 오는 10일부터 일반 국민들에게 개방된다. ▲도라전망대 ▲GOP 통문 ▲516 철거GP 등 민통선 이북지역과 철거 GP를 넘나드는 20.6km 길이의 둘레길 코스인 ‘파주구간’이 지난 4월 ‘고성구간’과 지난 6월 ‘철원구간’에 이어 마지막으로 개방됨에 따라 남북분단의 상징이었던 ‘DMZ’를 ‘평화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국민들의 발길이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도에 따르면 ‘파주 DMZ 평화의 길 개방 기념식’이 9일 파주 도라산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연철 통일부장관, 최종환 파주시장, 정동채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정대운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 등 내빈과 이산가족, 학생, 도민 등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최근 일본의 경제침략이 본격화되는 것을 보면서 남북분단과 갈등, 대립 등 한반도 전쟁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일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남북간 평화와 경제가 이 난국을 이기는 새로운 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쉽지는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 공무원 등 부조리 신고대상에 소관 공직유관단체 임직원이 포함되고 신고기한은 공무원 징계시효 기준(3∼5년)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박은정)는 지자체 공무원 등 부조리에 대한 신고보상 및 포상금 운영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신고대상과 신고기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 각 지자체에 제도개선을 권고했다. 각 지자체는 공직자 부조리 근절과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을 위해 조례 또는 훈령으로 ‘공무원 등 부조리 신고보상 및 포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신고내용은 ▲ 공직자가 업무 관련 금품·향응을 수수 ▲ 공직자가 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얻거나 재정에 손실을 끼친 행위 ▲ 공직자가 자기 또는 타인의 부당한 이익을 위해 다른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하는 행위 등이다. 보상‧포상금은 지자체 예산, 신고대상자의 금품수수액과 신고로 회복된 재정규모 등 신고대상자의 행위에 따라 달리 지급된다. 신고대상은 공무원, 지방공기업 임직원 등 지자체 공직자이며, 신고기한은 부조리 발생일로부터 6개월에서 5년까지 지자체별로 각각 다르게 규정돼 있다. ►국민권익위가 각 지자체 조례 및 훈령 등을 조사해 분석한 문제
불어민주당광명을지역위원회(위원장 강신성)는 8월 5일(월) 16:00 하안사거리에서 ‘한일관계를 파탄으로 이끈 일본의 경제보복성 수출규제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강신성 위원장, 조미수 시의장, 제창록,현충열,안성환 시의원, 지역위원회 운영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광덕 도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규탄 성명서 발표에서 강신성 위원장은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는 이 시점에서 다시금 경제적 식민 속국으로 만들고자하는 일본의 경제 제재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우리는 이에 대해 강력히 대응 할 것이다”라고 했다. 성명서를 발표한 이들은 피켓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며 시민들에게 일본의 부당함을 알리고, 희망의 가해자인 일본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잘못된 정책의 철회를 촉구하였다. -아래는 규탄서 전문- 한일관계를 파탄으로 이끈 일본의 경제보복성 수출규제 규탄 성명서 일제 36년간의 식민지배가 끝나고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는 이 시점에 다시금 경제적 식민 속국으로 만들고자하는 일본의 경제 제재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우리는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일본의 오만하고 무례한 도발에 대해
안양천 철산대교 인근에서 8월4일 18시 50분쯤 50대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광명소방서에 따르면 8월4일 18시 50쯤 안양천 철산대교 인근에 사람처럼 보이는 물체가 물에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18시 56분경 광명소방서 구조대, 구급차2대, 지휘차, 조사차, 펌프차 등 17명이 현장에 출동하여 50대로 남자로 추정되는 변사 1구를 경찰에 인계 하였다고 밝혔다. 변사자는 암환자로 전날 퇴원했으며, 4일 지인에게 자살암시 문자를 보내 13시 40분 경찰에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황이었다.
경기도가 지난 6월부터 숙박형 영어체험 학습비 50%를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종전 단체(학교)에게만 주어졌던 신청자격을 이달부터 개인으로 확대했다. 1일 도에 따르면 경기미래교육캠퍼스에서 영어체험교육을 받을 경우 기존에는 전액 자부담이었으나, 지난 6월부터 교육비의 50%만 부담하면 초·중·고생 누구나 원어민교사와 함께하는 숙박형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 1박2일 10만 원, 2박3일 14만 원, 3박4일 18만 원, 4박5일 22만 원인 교육비의 반만 부담하면 된다.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등 사회적 배려계층은 전액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도는 앞서 도민 자녀 1만4천 명에 대한 숙박형 영어체험 학습비 지원을 위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10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도는 그동안 단체(학교) 참가자에 한해 교육생을 모집해 왔으나, 방학 및 주말 등을 활용한 개별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 및 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해 이번 달부터 개인 참가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도의 신청자격 완화 조치를 통해 초‧중‧고생 및 대안학교 학생, 학교밖 청소년 등 누구나 자유롭게 연중 참가 신청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보다 많은 학생들이 영어체험학습 혜택을 누릴 수 있고, 학부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2019년 9월 1일자로 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에 김광옥 경기교육청민주시민교육과장을 임명하는 등 교(원)장, (원)감, 교육전문직원, 교사 1,307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8월 1일 단행했다. 교육전문직원 인사는 교육장 9명, 직속기관장 1명, 본청 과장 4명, 직속기관 부장 3명, 교육지원청 국장 3명을 비롯해 총 170명이다. 교(원)장, 교(원)감 인사는 공모교(원)장 36명을 포함해 총 648명이며, 교사 인사는 순환보직 장학사 전직 2명, 전보 9명, 복귀(직) 60명, 신규임용 418명으로 총 489명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정기 인사에 본청 조직개편 이후, 교육자치 강화와 학교현장 지원에 중점을 두어 경기혁신교육 3.0.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직무전문성과 실천 의지를 갖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또, 도심 속 연수 기능 확대를 위해 경기도교육연수원 안양 혁신교육관을 2019년 9월 1일자로‘경기도혁신교육연수원’으로 개관하여 직속기관장 1명을 임용했다. 경기도학생교육원에는 교육연구관을 기존 1명에서 3명으로 추가 배치해 미래 인재양성을 위한 체험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광명경찰서(서장 임춘석)는 7월 31일 경찰서 4층 강당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100日, 100人반부패 대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상인, 가정주부, 직장인 등 다양한 각 계층의 시민대표 30여명을 초청해 경찰에서 추진하고 있는 “반부패 개혁정책”을 소개하고, 경찰의 부패 근절 노력의 일환으로 시민의 입장에서 본 유착비리 원인, 시민이 경험한 경찰부패 사례 등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대표들은 “경찰뿐만 아니라 시민모두가 함께하여 지역치안 안전확보 및 경찰청렴 제고에 협조하겠다” 며 경찰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했다. 임춘석 서장은 “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치안현장에 반영, 국민불신을 해소하고 청렴한 광명경찰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31일 소방청과 한국소방안전원이 공동 주최하는 ′제1회 119문화상′ 작품공모전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1회 119문화상′은 소방에 문화적 예술 요소를 더해 차별화된 소방 가치와 역할에 대해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소방을 주제로 한 창작 예술작품을 통해 국민안전문화를 확산시키고자 마련되었다. 이번 공모전은 문학과 미술 2개 분야로 고등학생 이상이면 신인·기성 작가를 포함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문학 분야는 화재 등 각종 재난사고나 소방관 등을 소재로 한 동화와 소설작품 ▲미술 분야는 화재 등 재난현장 소방 활동, 미래소방관, 과거 대형재난등 상상화 또는 기록화이다. 공모기간은 9월 27일(금) 오후 5시까지 이며, 심사를 통해 문학작품 19점, 미술작품 19점을 우수작으로 선정할 계획이며, 각 부분 수상자에게는 행정안전부장관상, 소방청장상 등 표창과 함께 총 2천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은 소방청 정책소식지와 다양한 홍보물 제작에 활용될 예정이며, 작품공모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http://119contest.fire.go.kr, 소방청, 한국소방안전원 등 홈페이지에서 안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2019 하반기 청소년 의회교실 학생 15명을 대상으로 7월 24일 광명시의회에서 민주시민교육 및 선거체험행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행사는 미래유권자인 청소년의 민주주의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확립과 투표의 중요성을 통해 민주사회의 능동적 시민으로서의 자질 함양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계장이 강사로 나서 ▲투표의 중요성 및 선거·정치 참여의 필요성, ▲선거관리위원회의 지위·연혁·역할 등에 대하여 강의를 진행한 후 ▲사전투표시스템을 이용하여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에게 투표하는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하였다.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미래유권자 대상 교육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명공업고등학교(교장 오세춘)는 7월 23일(화) 경기도 광명교육지원청 홍정수 교육장, 경기도의회 유근식 도의원, 광명시청 일자리창출과 도도현 과장이 방문한 가운데 교직원들이 모여 교육․문화․복지․체육 시설 등을 갖춘 복합화 시설 건립을 위한 협의회를 실시하였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광명공업고등학교 운동장 일부를 포함한 유휴 부지 약 5000㎡(약1500평)에 학생과 지역 주민을 위한 기능 훈련실, 강의실, 수영장 등을 갖춘 복합화 시설 조성이 주요 안건이었다. 이를 위해 광명공업고등학교에서는 부지를 제공하고 생활 SOC사업을 통하여 약 250억여 원의 재정을 투자, 주민과 함께하는 생활복합화 시설을 건립하는 안을 구상하였다. 이어 향후 학교시설복합화 사업의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사업추진협의체(광명뉴타운 조합포함)를 구성하고 2019년 설계 단계 등을 거쳐 건립을 현실화할 예정이다. 복합화 시설이 건립되면 학생들에게는 좀 더 쾌적하고 다양한 교육 기회가 이루어지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평생 교육, 문화의 장으로 활용됨으로써 주민친화적 마을교육공동체 구현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민주당 경기광명갑 백재현 의원은 목감천이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 심의 결과 국가하천으로 최종 지정됐다고 밝혔다. 제4차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는 7월8일~7월17일까지 10일간 심의를 하여 국가지정하천 10개소, 국가하천 변경 5개소를 의결하였다. 이에 다음달 8월 중 국토교통부 고시를 통해 본격적인 국가하천으로 국가의 지원을 받게 되며 국토교통부는 목감천 정비에 총3,300억원의 연차적 예산지원을 내부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감천은 총길이 12.33km, 유역면적 55.58㎢, 유역내 인구 67만명에 이르고 있으나 제방 및 호안 노후화와 하천변 저지대 도심 형성으로 상습적인 홍수 피해가 발생해왔다. 목감천 정비사업은 2005년에 이미 4.83의 B/C가 나왔으나 그동안 4대강 사업, 경인운하 사업등에 밀려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백의원은 2008년 18대 국회에서부터 기재부, 국토부, 경기도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 대정부질의 등을 통해 목감천 정비사업의 시급성을 주장해왔으며 예결위원장을 역임하며 확보한 실시설계비 26억원으로 실시설계용역을 착수시켰다. 당초 목감천 구간의 절반인 6.5km에 대한 국가하천 승격안도 12.33km전체로 확대 시켰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