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박승원 의원(새정치, 광명3)이 대표발의한 경기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10월 12일 교육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본 조례안의 주요내용은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교육감의 책무, 경기꿈의학교 운영위원회의 심의내용 및 구성, 운영에 관한 사항 및 경기꿈의학교 사업 및 사업자 선정, 성과평가 등의 사항을 규정하였으며, 또한 교육협동조합의 지원 및 활성화를 위하여 교육협동조합 추진자문위원회를 둘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승원 의원은 본 조례안은 경기도 학생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고,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며 나아가 학생 스스로의 꿈 실현과 학교와 마을간 교육적 연대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에 필요한 경기꿈의학교·교육협동조합·교육자원봉사활동 지원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것으로, 경기꿈의학교를 통해 마을이 학교와 함께 연계하여 우리 학생들에게 미래를 꿈꾸게 하고 꿈을 실현하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가 원하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며, 학생들이 교육협동조합 운영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사회적경제에 대한 교육 등을 스스로 익힐 수 있고, 교육자원봉사활동은 학부모 및 마을주민이 학교 교육을
지난 10월 6일(화),7일(수) 광명동부새마을금고 하안금융복지센터에서 광명동부새마을금고와 함께하는 진로직업체험교육이 열렸다. 학생들이 입시 위주의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직업에 대한 이해와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진행된 이번 교육은 10월 6일(화) 광명,광명북중학교를 시작으로 17일(수)철산중학교, 13일(화)하안북중학교, 23일(목)충현중학교 순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교육 첫날에는 동부새마을금고 한상구 하안지점장이 환영사를 통해 “직업을 체험하고 꿈과 끼를 탐색할 수 있는 소중한 진로탐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교육에는 동부새마을금고 김이슬 주임과 송재옥 주임이 강의자로, 이현아 주임이 멘토로 나서 금융산업의 부가가치와 금융인재의 필요성, 기본적인 화폐에 대한 개념 정의 및 재무관리 방법 등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다.참여한 학생들은 “진로직업에 대한 다양한 체험활동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고, 미래를 위해 스스로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한편, 본 금고 최복후 이사장은 “은행의 특수성을 활용한 직업체험교실을 통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박상길)은 10월 7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언주 국회의원, 양기대 광명시장, 도의원(김성태, 박승원, 정대운), 시민단체, 학부모, 교장, 교사, 학생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교육 현안협의회를 가졌다.교육장의 발제로 시작된 이날 안건은 “마을과 함께 꿈을 찾는 진로교육 활성안 방안”으로 그동안 광명교육지원청이 추진해온 4가지 과제를 중심으로, 그동안의 추진성과와 향후 발전방향에 대한 구성원의 성격만큼이나 다양한 관점에서 열띤 토론이 있었다. 박상길교육장은 진로교육에 대한 학교급별 목표를 언급하면서, 초등학교의 삶과 일에 대한 정보를 알아가는 진로인식 단계와 중학교의 직업세계의 체험을 통한 진로탐색 단계 및 고등학교의 미래의 직업과 삶을 연결하는 진로설계 단계 간의 유기적인 연결을 위한 마을로 대표되는 지역협력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혁신교육을 위한 지역협력의 성과로 청소년수련관, 광명시직업체험지원센터 등이 설립되고 광명시 관내 청소년의 진로교육이 강화되었다고 자평하면서 “광명시 고등학생들의 취업 및 대학입시 정보 수요를 지원할 수 있는 전문가의 육성과 학부모를 위한 교육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
미술을 전공으로 하는 모든 아이들이 정지된 입시제도에 선입견을 떠나 창작된 학생만의 그림으로 자기표현과 주변 이웃에 대한 어려움을 만나는 장으로 광명시지적장애인복지협회 주최로 ‘할 수 있다’는 정신적 도움을 주고자 씨앤씨미술학원에서 순수한 학생들의 전시회를 개최한다. 장애인들과 뜻을 함께 전달해주고 입시제도에만 몰두하는 틀에 박힌 입시보다도 누군가를 돕는 맑고 순수한 정신세계를 바꾸어 주는 게 어른들의 몫이라 생각된다. 어려운 이웃에게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주며, 사랑의 기부라는 맑은 순수함을 심어주는게 교육의 한 부분이라 생각되며, 장애인들에게 손수 만든 작품과 음식, 체험 등을 통하여 그 들의 아픈 마음을 조금이나마 치유해주고 ‘봉사’라는 이념을 가슴 한구석에 심어주는게 어른들의 진정한 교육 아닐까 한다. 학생들 그림 100여점, 각 학교 선생님, 서양화 작가들의 작품이 한곳에 모인 미술 작품 전시회를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10월10일(토) 오후 2시에 오픈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윤대기 원장(씨앤씨미술학원)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나만이라는 마음을 잠시 접어두고 ‘나와 같이 할 수 있다’는 ‘아름다움을 나눈다’는 따뜻한 마음을 선물해주는게 더 감사
정대운 도의원(경기도의회 예결위원장)은 5일 오전11시 광명서초등학교(교장 김은희)를 방문하여 학교 환경개선 및 학생후생 복지에 대한 ‘광명서초등학교 학부모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광명서초등학교 교장, 교감, 행정실장 및 학부모와 함께 학교에 필요한 도서관, 운동장트랙등 학교 환경개선 및 학생 후생복지를 대한 설명과 필요 예산에 협조를 요청하는 간담회 자리였다. 정대운도의원은 인사말에서 “서초등학교가 학생들을 위하여 환경개선과 학생 후생복지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하루 빨리 개선 되어야 된다고 하였으며 최대한 빨리 개선될 수 있는 사업부터 진행되도록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김은희 교장은 “학생들의 수업여건 개선을 위해 경기도의회를 통해 빠른 시일내 개선될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016학년도 경기도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유치원·초등) 및 국립 특수학교(초등)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계획 공고」를 통해 신규 교사 2,098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2016학년도 유·초·특수교사 임용시험 선발예정 분야 및 인원 가. 공립구 분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합계유치원초등일 반2491,59237551,933지역 구분모집연천1010포천3030장애인1610423125합 계2651,73639582,098나. 국립구 분특수학교(초등)비고한국경진학교일 반1장애인-합 계1◦ 선발인원은 전년대비 271명이 증가한 총 2,098명(1,827명→2,098명)으로 유치원 교사 265명, 초등학교 교사 1,736명(지역 구분모집 40명 포함), 특수학교 유치원교사 39명, 특수학교 초등교사 58명이며, ◦ 장애인 선발인원 125명이 각 모집분야 별로 포함되어 있다. 더불어 국립 특수학교 초등교사 1명 역시 별도로 모집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초등학교 교사 1,736명 중 40명은 「지역 구분모집」을 통해 선발하여 신규교사 비율 및 전보 이동이 잦은 연천군과 포천시 지역에 대한 안정적인 교육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전형방식
광명교육지원청은 추석 명절을 앞둔 2015년 9월 24일 아동복지시설 3곳(로뎀나무, 꿈둥지, 하누리)을 방문하여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시설 종사자 및 아동들을 격려하는 등 소통과 교감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광명교육지원청은 매년 설과 추석명절에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하여 위문품을 전달함으로써 이웃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로뎀나무 외 2곳은 사회와 가정에서 소외된 아이들을 모아 그룹홈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광명시 소재 아동복지시설로 이번 방문에는 사랑의 후원물품(온누리상품권)을 전달하였다 박상길 교육장은 “이번 방문이 이웃을 돌아보고 나눔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 내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헌신하는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위문활동과 후원을 통해 가족으로부터 돌봄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바르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 북부청사 직원들은 9월 22일 아동복지시설인 의정부‘이삭의 집’과 파주‘촛불공동체’를 방문하여 성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직원들은 9월 8일(화)부터 16일(수)까지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성금을 모았다. 경기도교육청 문병선 제2부교육감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소외된 아동들의 양육을 위하여 소명을 갖고 정성을 다해 주시고 있어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앞으로도 북부지역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나눔 문화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박상길)은 9월 19일(토)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2015 광명 해오름 학생자치협의회 리더심캠프”를 열었다.이번 리더십캠프는 광명시 관내 초‧중‧고 학생자치회 임원 70명이 함께 모여 소통과 참여, 자율과 책임의 민주적 학생자치 문화를 조성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기르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특히 버려진 생활 속 폐기물의 재활용과 재탄생을 통해 “착한 예술, 아름다운 창조”를 구현하는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의 교육시설을 이용하여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각각의 프로그램은 리더십캠프 학생준비위원들의 사전협의회를 통해 정한 것들로 학생자치회장으로서 필요한 의사소통능력과 갈등조정에 대한 방법을 익히기 위해 ‘평화로운 학교공동체를 위한 평화감수성 프로그램’과 ‘회복적정의의 이해와 공감서클 체험’, ‘민주적 리더십과 자존감을 기르는 방법’ 등의 프로그램들이 학교급을 고려하여 수준별로 운영되었다.또한 학교급별로 ▴우리학교는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한가? ▴우리가 바라는 ‘꿈의학교’의 모습은? ▴학교는 정말 ‘학생중심’인가? 라는 주제로 진행된 집중토론에서는 좀더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
하안북초등학교(교장 서준희) 22가족 69명은 9월 18일부터 19일까지 1박 2일 동안 학교에서 실시된 아버지 캠프에 참여하였다. 이번 아버지 캠프의 목적은 아래와 같다.어울림야영생활의 어울림을 통하여 가족과 친교․협동하는 마음나 눔음식나누기를 통해서 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마음을 갖는다.더 함취사기능을 습득하고 즐거운 레크레이션 활동을 통해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더 한다.하안북초등학교 내에서 실시되는 아버지 캠프에서는 텐트를 치고 야영, 개영식, 안전 및 응급처치 연수, 신나는 레크레이션, 아빠와 함께하는 밤, 음식 나눔 두레, 아빠와 둘레길 걸으며 가족 사진찍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참가한 가족들은 주변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하안북초등학교에서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갖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며 매우 즐거워 하였다. 아버지캠프는 차별화된 가족 행사로 다양한 체험 참여 프로그램과 즐길 거리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축제였다. 하안북초등학교는 가족의 가치를 생각하고 소중히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하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역아동센터는 아동복지법 제6조 11항에 의해 설립된 공부방의 정식명칭으로 아이들의 행복한 꿈을 발견하고 키워주기 위한 아름다운 노력을 하는 곳이다. 지역사회 아동의 보호교육, 놀이와 오락의 제공, 보호자와 지역사회 연계 등 아동의 건전한 육성을 위한 아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로써 계층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교육하여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설이다.요즘에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친구들과 어울리고 뛰어 놀 수 있도록 일부러 학원을 보내지 않고 지역아동센터에 아이들을 보내는 현명한 부모들이 많아지고 있다.생활체육회는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국민의 건강과 체력증진, 건전한 여가선용과 선진체육문화 창달을 설립목적으로 생활체육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스포츠클럽 및 체육동호인조직 활동 등을 지원하며 생활체육종목단체와 지역생활체육회의 사업과 활동에 대한 지도, 지역 및 직장생활체육을 지원하고 유·청소년 생활체육 연구·보급 및 학교생활체육 진흥과 생활체육대회 개최, 재외동포·국제교류, 생활체육 진흥 및 생활체육지도자를 양성 관리하는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곳이다.2015년9월19일 09:30분 청명한 가을 하늘을 지붕 삼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