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4일 오후 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신규 임용교사 1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신규 교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신규 교사들의 학교 발령 백일을 맞아 그간 현장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느낀 점 등을 교육감과 진솔하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됐다. 이 교육감은 “여러분들이 경기교육의 꿈이고 미래이고 희망이다. 참으로 소중한 분들”이라면서 일일이 악수하며 이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간담회는 신규교사로서 느낀 소회나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 등에 대해서도 편하게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교사가 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없다. 남을 가르친다는 것은 큰 축복”이라고 표현했다. 이어서 “여러 상황들 속에서 선생님들이 일하기 힘든 여건이지만, 그 속에서 선생님들은 교육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본질적인 질문을 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신규임용 교사들은 경기혁신교육정책, 임용제도 개선, 교사로서의 역할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밖에 체육관 시설 건립이나 노후화된 관사 시설 개선, 학급당 학생 수 과밀현상 문제 등에 대
광명시민프로젝트 ''나도 의원이다''를 진행하는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대표 주미화)에서는 6월11일에 광명시평생학습원 대공연장에서 광명시의원과 광명시 청소년이 함께 하는 토크쇼 《광명시의원과 함께 하는 자치의회 맛보기》를 진행하였다. “나도 의원이다”에 참가하고 있는 중학생들과 초·중·고 자치임원들 60여명이 함께하였다.시민교육콘텐츠연구소 강정모 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크쇼에는 조화영,안성환 시의원이 참석하여 시의회가 하는 일, 시의원의 역할, 시의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꿀팁 등에 대해 시의원로서의 경험과 지방자치에서의 개념을 풀어서 조화롭게 설명해주었다. 자세하고 알기 쉬운 설명으로 시의회에 한발 더 성큼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조화영, 안성환 시의원의 설명에 이어 학생들이 날카로운 질문으로 평소 궁금했던 것들, 학교에서 생활하며 느꼈던 불편함까지 진솔한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하였다.한 고등학생은 학교가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한다는 불만을 토로하였다. 학교에 매점이 없어서 꾸준히 건의하였으나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학부모들의 의견은 한번에 수용하였다며 학교가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하지 말고 받아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또 한 초등학생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1일 오전 수원시 경기과학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2016 학부모와 함께하는 현장 공감 토크 마당’에 참석해 수원지역 학부모 중 아버지 400여명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현장 공감 토크는 수원 ‘대평초등학교 아버지회’에서 활동사례를 발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대평초등학교 아버지회장은 사례 발표 후 “아버지와 아이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행복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고향 친구가 아닌 동네 친구들이 많아지고, 선생님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시간도 늘어나 뜻깊었다”고 전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수원지역이 네 번째 학부모 모임인데 오늘은 특별히 아버지들만 모였다. 정말 특색 있고 신선하다”고 느낌을 전하고, “400명이 넘는 아버지들이 참여 신청을 했다는 것은 대단한 열정이고, 우리 학교와 학생들의 미래에 대단한 희망”이라고 밝혔다. 이번 현장 공감 토크는 토크쇼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교권보호, 국정교과서, 교육재정, 사교육 문제, 학부모의 역할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 교육감은 사교육 문제에 대해서는 “사교육을 하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학교교육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6월 8일 오후 광명시 광명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6 학부모와 함께하는 현장 공감 토크 마당’에 참석하여 광명지역 학부모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번 현장 공감 토크에는 광명지역 학부모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올 포유 학부모 댄스 동아리 공연과 광명시 학부모들의 활동 영상상영, OX 퀴즈로 시작했다.이재정 교육감은 ‘가장 따뜻했던 순간이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사람이 살면서 제일 중요한 것이 만남과 헤어짐이고 이 모든 것이 기적”이라며, “기쁘게 받아들이는 감사한 마음이 따뜻했던 순간으로 오늘 제 마음이 가장 따뜻하다 ”라고 말했다.광명지역 학부모들은 자유학기제와 대학입시, 인성교육프로그램, 진로교육, 쾌적한 교실환경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한 학부모는 자녀가 초등 혁신학교에 다니고 있다며 앞으로 중· 고등학교와 혁신학교 간 연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이재정 교육감은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 환경 문제와 관련하여 “제일 좋은 것은 천연 잔디 운동장”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뛰어 노는 곳에 천연 잔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서,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6월 1일 오전 광명시 자원회수시설에서 열린 ‘2권역 교육장 협의회’에 참석해 참가자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2권역 교육장 협의회에는 지역 교육의 현안 해결과 발전 방안을 협의하는 자리로, 광명, 시흥, 김포, 의정부, 군포의왕, 파주, 평택, 광주하남 등 8개 교육지원청 교육장들이 참석했다.협의회에서는 참가자들이‘권위주의 관행문화 개선'을 주제로 개선 사례 및 실천 내용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이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혁신교육의 목표는 아이들이 즐거운 학교”라며, "상상력을 키워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과감한 관행 개선이 필요하며, 모든 행사에서 내빈 소개를 없애자”고 제안하기도 했다.이어서 “현장의 여러 가지 현안 문제와 어려움을 파악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여러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연구하여 좋은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5월31일 오후 시흥시청에서 열린 ‘시흥행복교육지원센터 개소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여 혁신교육 확산을 강조했다.이재정 교육감은 ‘톡톡 시흥행복교육 토크콘서트’에서 "교육은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으로 완성이란 없다.”며,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 가는 마을학교에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제1회 교육정보나눔마당도 함께 펼쳐져 마을교육과정에 대한 정보 공유 시간도 가졌다.특히, 토크콘서트를 통해 시민들은‘마을이 키우면 아이들이 똑바로 큽니다’란 ‘마키아똑’ 마을교육공동체 운동에 공감하고, 미래 교육을 위한 마을과 학교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이날 시흥행복교육지원센터 개소 1주년 기념식에는 정순봉 시흥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윤식 시흥시장, 윤태학 시흥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교원, 학부모,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내 유휴시설을 활용하여 학부모를 포함한 주민들의 쉼터인‘어울림’ 복합문화공간조성사업을 올해 안으로 7개교를 운영한다고 밝혔다대상교는 별내고, 현암고, 산본공고, 분당경영고, 운양고, 매홀고, 장호원중이 공모과정을 통해 선정되었으며, 이르면 9월부터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제공될 예정이다.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처음 추진하는 ‘어울림’복합문화공간 사업은 학교 안의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지역사회에 공용시설로 개방하는 것이다. 이 공간을 활용하여 학부모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이 학교와 마을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활동에도 참여하여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지원하는데 목적이 있다.‘어울림’복합문화공간은 주민이용 시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하여 교문에서 가까운 곳에 독립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조성된다. 공간 내에는 판매시설, 북카페, 모임터 등이 구성된다. 복합문화공간의 운영주체는 교육사회적협동조합이 되며 조합원으로 학생, 교직원, 학부모, 주민이 자발적인 의사로 참여하고, 수요자 중심의 자율적인 운영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 유기만 단장은“어울림 복합문화공간조성 사업을 통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7일 강원도 강릉시를 찾아 제4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경기도 학생 선수단을 격려했다.이재정 교육감은 강릉시 주문진 실내체육관에서 연습중인 경기도 탁구 선수단을 찾아 학생들과 지도교사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이어서 주문진초등학교에서 진행되는 축구 사전경기장을 방문하여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 미금초등학교 축구부 학생들과 학부모, 지도교사를 격려했다.이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것을 서로 힘을 모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며, "경기를 즐겁고 신나게 즐기고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경기도 학생선수단을 응원했다.한편, 제4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경기도교육청 학생선수단은 889명(남 504명, 여 385명)이 참가하며 이번 대회는 오는 31일까지 강원도 일원에서 나흘간 펼쳐진다.
경기도중등미술교육연구회(회장 구자영)는 5월 21일(토) 이의중학교에서 ‘ 신규 및 저경력 교사를 위한 배움과 나눔으로 함께 성장하는 미술교사 연수’를 개최하였다.이 연수는 경기도중등미술교육연구회의 지도위원 및 연구위원인 미술과 선배교사들이 이제 미술을 통한 학교문화예술교육 활성화에 함께 할 신규 및 저경력 미술교사들에게 미술교육공동체 실천에 필요한 내용들을 안내해 주고, 선·후배 미술 교사 간 네트워크 형성 및 공감과 소통을 통해 함께 성장하기 위해 기획했다.이번 연수에서 오전에는 특강과 ‘배움 중심 미술 수업 콘서트’, 오후에는 질의 응답 및 토론으로 진행되는 ‘교사 성장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첫 순서로 마련된 ‘학교 현장에서의 미술교사의 역할’ 이라는 주제로 서예식(매원중) 교장의 특강은 미래교육에 대비한 미술교사들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내용으로 참여교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이어 진행된 수업 콘서트는 ‘체험’(윤민경 수석교사), ‘표현’(문명숙 수석교사), ‘감상’ (김순희 수석교사) 영역으로 나누고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를 중심으로 현장에서 미술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사례 나눔으로 진행했다. 오후에는 선배와 후배교사들이 3모
경기도교육청(이재정 교육감)은 4월 28일(목) 오전 11시 30분 의정부지방법원 회의실에서 의정부지방법원과 학교폭력 예방 및 청소년의 건전한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경기도 학생의 학교폭력 예방과 학교문화 개선을 통해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를 위해 마련했으며, 이재정 교육감과 조영철 법원장이 협약서에 서명했다.업무협약의 내용은 소년보호 통고제도의 활성화, 소년보호 사건 발생 시 교육적 선도 우선,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직업체험프로그램의 운영 방안 등에 관한 협력사항이다.이재정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이번 협약식은 교육적으로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귀중한 행사”라며, "양 기관이 협력하여 학생들을 처벌이 아니라 교육적으로 지도하여 자기의 길을 찾아가도록 하는 것이 목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조영철 의정부지방법원장은 "학생과 소년들을 생각하는 양 기관의 목표와 열정은 같다.”며, "이번 협약이 관점과 시각을 폭넓게 공유하고 협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박상길)은 부패제로 광명교육의 청렴도 향상을 위하여 4월 25일부터 29일까지 관내 유․초․중․고등학교 지방직공무원 및 교육지원청 직원 260명을 대상으로 광명시 소하동 소재 오리서원에서 2016년 상반기 청렴문화 체험연수를 실시하였다.이원익 선생은 조선 중기의 명신으로 명종대에 벼슬에 오른 후 선조, 광해군, 인조 3대에 걸쳐 영의정을 역임하면서 높은 관직에도 불구하고 소박한 삶과 높은 인품 및 청렴한 일처리로 청백리에 선정된 광명을 대표하는 역사인물이다.이번 연수는 「역사 속에 배우는 청렴 인물 이원익」이라는 주제로, 인문학 강의와 청렴 손글씨 쓰기, 문무양겸 및 정심수련의 체험교육을 통해 공직 자세를 정립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도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에서는 교육청 직원은 물론 학교 교직원들의 청렴 교육과 청렴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광명교육지원청 박상길 교육장은 “오리 이원익 선생의 삶과 사상을 통해 청렴정신을 이해하고 광명교육가족이 생활 속 청렴실천에 앞장서서 신뢰받는 광명교육의 장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철산초등학교(교장 최경희)에서는 지난 4월 20일 2학년 250여명의 학생들이 봄 교과 관련하여 현장체험학습으로 광명 안양천을 다녀왔다. 2학년 통합 교과인 봄은 봄을 주제로 자연환경 보호하기, 봄나들이 계획하기, 봄나들이 가기를 구현하기 위한 단원인데 체험활동과 연계하여 실제로 봄나들이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봄 풍경과 즐거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놀이등으로 봄나들이를 즐기면서 자연 보호 활동을 실천하고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며 환경보호의지를 지도하기 위해 마련하였다.철산초 2학년 학생 250명이 지난 4월부터 통합교과인 봄을 공부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벚꽃으로 유명한 안양천으로 봄나들이하며 돌다리도 건너고 즐겁게 협동 놀이를 하였다. 철산초 2학년 교사는 “따뜻한 날씨에 안양천에 오게 되어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줄 수 있어서 보람이 있었다. 앞으로도 교과와 관련하여 여러 체험을 직접 함으로써 아이들의 성장에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안양천에 다녀 온 소감을 말했다.최경희 교장은 “학생이 학교 안팎에서 학습 내용을 체험해 보고 더불어 사는 환경교육으로 바른 인성과 풍부한 상상력을 길러 학생들이 유의미하고 유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