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9월7일 경기도에서 주최한‘제16회 경기도 불조심 어린이마당’에서 광명가림초등학교가 우수학교로 선정되어 5학년2반 교사와 학생들에게 경기도지사 표창(장려)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불조심 어린이마당’행사는 어린이들의 올바른 안전의식 형성을 위해 매년 전국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실시(총 25문항 평가)하고 있으며 지역별 예선평가와 본선(전국)평가로 이루어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경기도내 5학년 77개학급 2,084명의 학생이 참가하였으며 광명가림초등학교 학생들이 방학동안 화재안전교재(불조심길라잡이)를 꾸준히 학습한 결과 영광의 장려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김권운 서장은“이번 대회를 준비하느라 고생한 담임선생님과 학생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이러한 대회를 계기로 조기에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불조심을 생활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 9월24일에 평생학습원 406호와 B01호에서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대표 주미화)는 청소년을 위한 민주시민교육 ''나도 의원이다''를 진행했다. 중.고등학생들은 박승원 경기도의원과, 초등학생들은 조화영 광명시의원과 함께 했다. 이 날은 “토론활동으로 배우는 즐거운 민주시민교육”으로 학생들이 진행을 맡으며 토론주체로 참여하였다. 조화영 광명시의원은 초등학생들에게 학교생활과 정치를 연관 지어 들려주며 어렵고 지루할 수 있는 정치 이야기를 쉽게 풀어주었다. 학교 학생회 활동과 정치활동에 관해 설명하고 질문하며 생활 속에서의 정치 참여에 대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중학생들은 박승원 경기도의원과 학교자치조례, 학생인권과 교권존중, 야간자율학습폐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다소 어려운 내용이었으나 박승원 경기도의원의 설명으로 차근차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학생들은 활발하게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어렵게 꺼내는 말 속에 학교현장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었다. 학생들은 ‘학급자치회의 시간이 있으나 그 시간에 청소를 한다, 학생인권이라는 말이 매우 생소하다, 학교자치라는 말도 거의 들은 적이 없다, 우리들의 의견이 학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라고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구)경기도교육청북부청사를 리모델링하여 9월 20일(화) 국내 유일의 학생자치배움터인 ‘몽실학교’를 개소하였다. ‘몽실학교’는 학생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교육적 패러다임을 가지고 학생들이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공간운영까지 주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만든 배움터이다. ‘몽실학교’는 영셰프실, 목공방, 배움터, 모떠꿈방 등 다양한 체험과 실습을 할 수 있는 학생자치 프로젝트 활동 공간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총 18개실로 구성되어 있다. 9월 20일(화)부터 학생들이 ‘몽실학교’ 내의 공간을 활용하여 다양한 꿈의학교 활동을 비롯한 39개의 학생자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몽실학교’는 설계단계에서부터 학생의 의견을 반영하였으며, 학생문화공간운영 자치회를 통하여 학생들이 몽실학교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 운영지원과 몽실학교 운영담당 유재형 사무관은 “몽실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여 학생들이 자치 배움을 통해 꿈을 실현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몽실학교는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주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9월 2일 오후 수원시 벨류 하이엔드 수원호텔에서 열린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에 참석하여 고교교육 정상화의 취지를 설명하고, 예비대학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이날 협의회에는 경인지역 32개 대학 총장, 기획처장, 교무처장 등이 참석했다.이재정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학교 교육이 비정상적인 것이 너무 많았다”고 지적하며, “고교교육을 정상화하여 학생들이 자기 개발과 자기 역량을 키워야 된다”고 말했다.이어서, “야간자율학습 폐지의 대안으로 대학과 연계한 예비대학 교육과정”을 제안하며, “상위 1%가 아닌 99%의 학생들에게 동기를 주고 희망과 꿈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재정 교육감은 파워포인트를 사용해 예비대학 교육과정의 취지와 목적, 운영 방안 등을 설명했으며, 예비대학 교육과정은 경기도교육청과 대학이 함께 프로그램을 준비 운영하는 것으로 필요한 예산은 경기도교육청이 지원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대학 총장들은 예비 대학에 대한 여러 질문과 의견을 보내는 등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이 교육감은 “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이 함께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화 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입시의 새로운 길을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공익제보 보호지원제도를 안내하고 공익제보를 활성화하기 위해 9~10월 두 달간‘공익제보 집중 홍보 기간’을 운영한다. 이는 지난 2015.7.17.일 제정·시행한 「경기도교육청 공익제보 보호와 지원에 관한 조례」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함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집중 홍보기간 동안 전 기관 홈페이지에 ▲공익제보 안내코너 설치 및 각종 안내자료 탑재 ▲공익제보 신고 코너 개설 ▲공문서 안내문구 게재 ▲동영상 및 전광판 홍보 ▲입형간판(X-배너)설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익제보자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적 인식을 도모하여 공익제보를 활성화하고자 한다. 특히, 조례 시행이후 공익제보자를 위해 비밀보장방안을 마련, 공익제보보호지원위원회를 구성·운영, 공익제보 보상금 지급한도액을 5천만 원에서 30억 원으로 상향하는 등 공익제보 보호와 지원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으며, 최근 명절 선물세트 수수, 불법찬조금 모금 및 집행, 강사수당 부당 지급, 업무용 학교물품 횡령 등 다양한 공익제보로 각종 비리를 척결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공직풍토 마련에 기여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김거성 감사관은 “이번 집중 홍보기간을 통해 공익제보 보호지원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8월 30일 오후 도교육청 다산관에서 사명감과 열정으로 경기교육에 헌신해 온 퇴직교원 712명에게 훈ㆍ포장을 전수했다.이번 전수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참석하여 교육 일선에서 봉사와 헌신을 보여 준 선생님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담아 훈․포장을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이재정 교육감은 훈․포장 전수식에서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을 인용하며 “지난 40여 년 간의 교직생활 동안 태풍이 몇 개 지나갔고, 천둥이 몇 개나 울렸으며, 벼락이 몇 개나 쳤을까요?”라면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가와 국민이 주는 훈장과 포장을 받는 것은 개인의 영광을 넘어 여러분께 교육받은 모든 학생들이 함께 누릴 영광”이라고 퇴임을 축하했다.이어서, “아이들이 스스로 꽃을 피울 때까지 기다려 주고 곁에서 격려하면서 교사 마음속에는 얼마나 떨림이 있었을까요”라며 큰 스승의 길을 걸어오신 수상자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 교육감은 “여러 선생님들의 도움과 성원이 있어야 경기교육을 꽃피울 수 있다”며, “오늘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경기교육의 미래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이날 훈·포장 전수식에서는 황조근정훈장 65명, 홍조근정훈장 13명 등 총 712명에
현재 광명역세권은 수많은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우 푸르지오 640세대, GS자이 875세대, 호반 베르디움1430세대.오피스텔 598실 등이 2017년 7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여기에 더해 수많은 오피스텔이 하루가 다르게 건설되고 있고 주변에 자경마을, 양지마을 등을 합하여 광명역세권에는 총 7,700여 세대가 입주하게 된다.옛말에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듯이 주거지역이 형성되면 필수적으로 뒤따르는 게 학교문제이다. 광명역세권의 학교문제는 그동안 많은 논란 끝에, 국토교통부가 지난 7월 29일 광명시가 제출한 제13차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사업 개발 및 실시계획 변경을 승인함으로써 주변의 수변공원에 중학교 부지를 확보하게 됐다. 그러나 순항 할 것으로 예상되던 중학교 설립은 교육청의 ‘인근 충현중학교 유휴 교실 사용’이라는 암초를 만나게 된다.결국, 201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되던 광명역세권 중학교 설립은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표류하고 있는 역세권 중학교 설립에 대해 광명역세권 입주예정자 연합회 관계자는 “처음에 시뮬레이션 결과 중학교를 설립해야 된다고 나와서 부지를 확보한 것 아니냐. 중학교를 신설하지 않고 인근 중학교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25일 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광명시 학습코디네이터’ 49명과 간담회를 가졌다.지난 3월 위촉된 학습코디네이터는 학생들의 학습, 학교생활, 진로탐색 등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간담회에서는 각자 현장에서 경험한 학생들과의 소통방법, 다양한 학습코칭방법 등을 공유했다.간담회를 마친 이후 참석자들은 아트센터 전시물과 라스코 동굴벽화, 광명동굴을 관람하며 잠시나마 엄마로 또 학습코디네이터로서 바쁜 일상에서의 여유시간을 가졌다.광명시 학습코디네이터는 19개 초등학교에서 36명이 사회적 배려 대상 자녀 또는 학습 동기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학과보충 지도, 숙제 도와주기, 학교적응 도움 등 엄마표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또한 청소년수련관내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에서는 5명이 자유학기제 실시와 관련해 진로 탐색을 위한 직업체험처 발굴, 체험처 안전점검, 체험 프로그램 인솔 등의 역할을 수행 중에 있다.아울러, 8명은 사서교사가 없는 2개 초등학교와 2개 고등학교에서 도서 대출․반납, 도서 구입 및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지난 3년 동안 광명시 학습코디네이터의 방과 후 수업에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반응이 좋아 학교의
(재)광명시인재육성재단 해냄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안미선, 이하 “해냄”)는 지난 20일 광명시민회관에서 2016년 광명시청소년육성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문화축제 G-POP STAR’를 진행했다. 청소년들의 공연활동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이번 청소년문화축제에는 광명시 청소년동아리부문(댄스, 밴드)에 30팀, 개인부문(시, 사진)에 30명 등 200여명이 예선에 올라 경연을 펼쳤으며 광명시장상, 광명시의장상, 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상, 광명시인재육성재단 시설운영본부장상 등 시상을 통해 청소년동아리들을 격려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청소년댄스동아리 펠릭(Pelex)팀 대표 청소년은 “매년 광명시 관내 청소년동아리들이 모여 같이 공연을 해 동아리들 간에 교류도 많아지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공연기회가 생겨 재능을 뽐내고 싶다” 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행사를 주관한 해냄청소년활동센터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청소년들이 잠시라도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마음껏 즐길 계기가 된 것 같아 보람 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동아리가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의 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사)좋은친구들(이사장 김주영)이 진행하고 있는 2016년 ‘경기도청소년활동공모사업’ 진로프로젝트는 진로가 직업선택만이 아닌 어떻게 자기 꿈을 선택하고 디자인하며,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대명제를 중심으로 청소년의 균형적인 성장을 위해 다양한 검사(진로성숙도 및 강점 등)와 전문직업멘토와의 인터뷰를 통해 개별 맞춤형 진로 설계가 가능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진로캠프가 8월 12일(금)에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진행되었다. 첫번째 만난 직업멘토는 앞으로 전망이 밝은 해양레져스포츠분야의 전문가를 만나서 마리나 산업 관련 직업체험으로 요트정박, 수리, 판매, 생산, 레저선박운항, 선체관리등 직업인터뷰도 하고 직접 요트선장이 되어 갈매기꿈을 품어 보는 시간이었다.두번째 만남은 예비사회적기업인 생태관광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는 생태활동가 전문멘토였는데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생태보존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일부터 생태활동가라는 전문적인 직업에 대한 인터뷰까지 명쾌한 시간이었다. 이 진로캠프에 참가한 이00학생은 “신기하고 재미있는 요트체험이 좋았다”며 “마리나산업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고, 생태환경에
광명중학교 검도부가 8월 12(금)~14(일) 3일간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개최된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제45회 전국학생검도대회에서 중등부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검도회(회장 이종림)가 주최하고 충남도검도회(회장 김창원)와 청양검도협회(회장 박정호)가 공동주관한 이번 대회는 학생검도대회 중 가장 오랜 전통과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이번 대회 결과 ▲남고부 개인전 김렴(원통고) ▲여자부 개인전 김다해(용인대) ▲단체전 산곡초(초등부), 광명중(중등부), 서운고(고등부), 용인대(대학부)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월13일에 시민제안프로젝트 민주시민교육 “나도 의원이다” 학생들과 학부모, 광명교육지원청 해오름 의회학교 학생들 70여명이 국회의사당 탐방을 했다. 이번 탐방은 국회의사당을 둘러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모의국회토론과 견학을 함께 진행하였다.먼저 국회의사당에 도착하여 세미나실에서 모의국회토론인 '사형제도에 대한 찬반토론'을 하였다. 학생들의 주도로 이루어진 토론은 사형제도에 찬성하는 모둠과 반대하는 모둠으로 나눠 토론을 벌였다. 토론이 끝나고 중립의견을 가진 아이들로 구성된 모둠이 배심원이 되어 최종 투표를 했다.사형제도는 인권의 문제이며 범죄자의 인권도 중요하다는 의견과 흉악범죄를 막기 위해 사형제도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 등 여러 가지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배심원들은 사형제도를 폐지하자는 쪽에 손을 들어주었다.점심을 먹은 뒤 국회의원실이 있는 곳을 둘러보고 광명시 을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언주 의원 사무실에 들어가 보았다. 그리고 국회본회의장에 들어가 국회의사당의 역사와 기능, 국회의원이 하는 일 들을 설명 듣고 국회동산과 헌정기념관에 갔다. 국회의원은 법을 제정하며 행정부를 견제하고 예산을 심의하는 일을 한다. 국민의 삶과 매우 밀접한 일을 결정하는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