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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넘치는 광명, 품격 높은 광명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

세자매의 손맛으로 빗어내는 뚝배기 반찬

예로부터 음식은 손맛이라는 말이 있다.

그것은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마음이 담겨 있어야 먹는 사람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말일 것이다. 모든 일이 마찬가지겠지만 그만큼 음식의 맛을 내는데 있어 만드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거의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들지 않고 사서 먹는 시대에는 돈을 벌기 위한 장사의 수단으로 음식을 만들기 이전에 먹는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광명재래시장의 뚝배기 반찬 가게는 세자매가 정성으로 반찬을 만들어 낸다.

 


넉넉한 마음만큼 인심 좋은 이 가게는 항상 세자매의 웃음이 끊이질 않아 밝은 기운이 가득하다. 그 밝은 기운은 반찬을 사러오는 사람의 기분까지도 즐겁게 전염시키는 집이다.


2006년 2월에 전남 광양에서 식당을 하던 둘째가 아들의 미술공부와 셋째의 권유로 광명으로 이사를 오면서 시작했단다. 그 뒤로 어머니가 광양에서 보내주는 좋은 재료와 둘째의 손맛이 합해져 소문이 나면서 일이 많아졌고 첫째와 셋째가 합류했단다.


지금은 하는 일이 분업화 돼서 솜씨가 있는 첫째가 나물과 밑반찬, 셋째는 전 전문, 사장인 둘째는 전천후라며 밝게 웃는 세자매! 근무시간과 쉬는 날도 정해져 있어 첫째는 8시~6시 근무에 일주일 하루 쉬고, 막내는 9시~5시 근무에 토.일요일 쉬는데 반해 사장인 둘째는 아침 5시30분~저녁 9시30분까지 근무에 쉬는 날은 꼭 필요한 경우에 국한하여 라고 한다.


심성도 바르고 고운 세자매는 광명종합복지관에 철마다 필요한 음식을 지원하고 광명3동의 어르신세분께는 매월 필요한 음식을 대접한단다.

장사를 하다보면 사연도 많지만 1년전 겨울에 천왕동에서 시장을 보러온 새댁이 소매치기를 당해 갓난아기를 안고 펑펑 울고 있는 것을 보고 반찬과 택시비를 줘서 보냈는데 그 뒤로 일주일에 한번씩 들르는 단골이 되었다며 기분 좋게 웃는 둘째 사장!

세자매가 함께 하다 보니 말다툼을 할 때도 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버팀목 역할을 하며 항상 즐거움이 가득한 뚝배기 반찬!

둘째가 조금씩 쉬어가며 일했으면 좋겠다는 첫째. 언니에게 2호점을 내주는 것이 목표라는 둘째. 퇴사하는 것이 목표라며 장난 끼 가득 웃는 셋째.

세자매의 그늘 한점 없는 밝은 모습이 꿈 많은 소녀의 모습처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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