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임오경 후보의 후원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산악인 엄홍길씨가 연일 미래통합당 후보들을 찾아 지지선언을 하면서 임오경 후보측이 곤혹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악인이자 네팔에 학교를 세워주는 등 많은 선행으로 국민들에게 친숙한 엄홍길씨. 그를 후원회장으로 영입할 당시만 해도 역시 체육인이어서 체육계 인맥이 넓으니까 엄홍길 같은 사람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했구나 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그런데 엄홍길씨가 더불어민주당과 가장 대척점에 서 있는 동작을의 나경원 후보, 김부겸 후보와 건곤일척의 자웅을 겨루고 있는 대구 수성갑의 주호영 후보, 인천 서구의 박종진, 이학재 등 미래통합당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면서 임오경 후보가 미래통합당 지지자인 엄홍길씨를 후원회장으로 영입한 것 아니냐 하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유명인들의 선거 지원은 친근감 있게 유권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과거부터 자주 사용된 선거운동 전략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번 4·15 총선은 투표일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지원 유세모습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접촉과 대규모 유세를 지양하는 분위기 탓에 자칫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한 때문인 것 같다.
이 와중에 열일을 하고 계신 임오경 후원회장 엄홍길씨의 갈지자 행보에 진보성향의 유권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SNS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에 달린 뎃글이 현실을 말해주는 것인지! 물론 엄홍길씨가 임오경 후원회장을 맡은 것도 미래통합당 후보들을 지지하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진제공, 뉴스핌.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