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원 시의원은 제249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10월 28일 5분 발언에서 “원칙도 없이 엿장수 가위질하듯 제멋대로 인사채용을 하고 회계업무를 하는 도시공사의 방만한 운영에 대대적인 감사가 필요하며, 그 결과에 따라 도시공사 사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도시공사를 질타했다. 한주원 시의원은 “지난 6월10일부터 6월28일까지 도시공사 3개 분야를 감사한 결과 도시공사는 무려 43건이나 지적을 받았다. 규정을 지키지 않고 기간제 근로자 무기직 전환, 기간제 근로자 채용시 팀장 1명으로만 면접심사, 채용과정에서 가산점 잘못 부여, 직원이 자신의 친족과 수의계약, 동일공사에 쪼개기 발주로 예산 낭비, 2천만원이 넘는 금액 6건 수의계약 등이 지적되었다”면서 그런데도 도시공사는 철저한 자기반성과 피나는 개혁을 하기는커녕 경영평가 성과급을 달라고 하며 사업이익에 대한 5%의 대행수수료를 받고자 하고 있다. 한주원 시의원은 행안부 경영평가 결과가 마등급에서 나등급으로 상향된 것은 광명시가 180억을 증자해줬기 때문이요. 동굴주변 17만평 개발사업에서 주거용지가 22.1%로 상향되었다는 것은 땅장사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요. 인사채용과 회계분야에서 43건의
제24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일규 시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같은 당인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시장의 소통부족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일규 시의원은 “오늘은 지역구 시의원이 아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서 한마디 한다”면서 “현재 광명시의회 총 12명의 의원중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10명이다. 박승원 시장도 같은 민주당이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밖에서는 당연히 같은 당 소속이니 잘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실상은 제대로 된 소통이 이뤄지고 있지 않으며 시의원들의 의견은 무시되는 것이 아픈 실상이다. 박승원 시장과의 소통이 잘 안되니 자연스럽게 시 집행부 그리고 광명도시공사와 시 산하 공기업들과도 소통이 잘 안되는 것이 현실이다.”고 했다. 그러한 연유로 지역구 시의원들은 전혀 알지도 못하는 광명G타워라는 사업이 일방적으로 발표되었다. 도심 속의 주차공간을 민간자본을 유치하여 주차타워보다 더 큰 복합시설로 만들겠다는 사업인데 시의원들은 전혀 알지 못했는데 타당성 용역도 없이, 타당성 용역 업체 선정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박승원 시장은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부터 하였다. 또 내년부터 초등학교 입학생들에게 10만원씩 지급한다고 언론
광명시새마을회(회장 장용성)와 시흥시새마을회(회장 강갑순)에서는 ‘범국민 클린코리아 캠페인’ 추진에 동참하고자 2019년 10월 23일(수) 10:00 광명시 노온사동 능촌교 입구에서 ‘목감천 정화활동’을 실시하였다. 이날 목감천 정화활동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하반기 경제활력 보강 추가대책의 깨끗한 환경조성에 동참하고자 광명시와 시흥시의 새마을지도자 150여명이 합동으로 목감천 정화활동에 나선 것이다. 장용성 회장, 강갑순 회장, 정대운 도의원과 새마을 회원들은 능촌교와 노온사교 구간의 목감천변 내 침적쓰레기 수거활동을 하였다. 또 광명시새마을회 화물차와 철산4동의 화물차를 이용하여 목감천 뚝방의 방역활동을 실시하여 깨끗한 환경조성과 하천주변의 감염병 제로를 위해 최선을 다하였다. 한편 정부방침의 클린코리아운동과 새마을회의 생명살림운동의 일환으로 실시한 목감천 정화활동은 광명시새마을과 시흥시새마을이 합동으로 실시하였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었다. 광명과 시흥의 회장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계활동으로 범국민 클린코리아 캠페인이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적극 앞장서겠다고 하였다.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지회(이하 카포스, 지회장 이영호)는 2019년 10월 20일(일) 11:30 노온정수장 다목적운동장에서 ‘제7회 정비사의 날 기념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하였다. 올 한해 동안 지역의 안전한 자동차 문화 창달을 위해 노력한 카포스 회원과 가족들의 즐거운 하루를 위해 마련된 이날 체육대회는 안경준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이날 한마음 체육대회에는 조미수 시의장, 정대운,김영준 도의원, 박성민,한주원,이일규,이주희,박덕수,김윤호,제창록,이형덕 시의원, 강신성 더민주광명을지역위원장, 이효선 자유한국당 광명갑당협위원장, 석창현 경기도정비사업조합 이사장, 인접 시군의 정비사업조합지회장, 단체장과 정비사 가족 및 회원들이 참석하여 체육대회를 축하했다. 체육대회는 식전 행사인 족구, 피구, 투호, 훌라후프 예선, OX퀴즈에 이어 개막식 진행의 1부 행사와 족구결승, 승부차기, 400m 계주, 행운권 추첨, 시상식 및 폐회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영호 회장은 대회사에서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회원 여러분께서는 조직에서는 자신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셨고, 가정에서는 가장으로서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하셨으며, 사회의 구성원으
철산1,2동 체육회는 2019년 10월 19일(토)10:00 광명북중학교 체육관 3층에서 시 개청 38주년 시민의 날 기념 주민화합 체육대회를 개최하였다. 광명시는 격년 주기로 18개동 전체 체육대회를 개최하는데 올해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무산된 가운데 철산1,2동 주민화합 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철산1,2동의 주민화합과 함께 웃는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개최된 이날 체육대회에는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김영준,정대운 도의원, 박성민,한주원,이일규,이형덕 시의원, 이효선 자유한국당광명갑당협위원장, 권태진 전)도의원 등 많은 내빈과 단체장, 주민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날 체육대회는 남녀노소 많은 주민들이 참석하여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종목으로 구성되었다. 족구,피구,단체줄넘기,신발던지기,한궁,OX퀴즈,줄다리기 등 8개 종목에서 철산1동과 2동 선수들이 즐거운 경쟁을 벌였고, 우승은 단체줄넘기, 줄다리기 등에서 월등한 기량을 발휘한 철산2동에게 돌아갔다. 유종상 철산1동 체육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체육대회가 뜻 깊은 이유는 ‘함께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한다는 것은 거창한 게 아닙니다.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회(위원장 강신성)는 10월17일(목) 19:00 광명시평생학습원 2층 대공연장에서 ‘광명에 종합운동장 신축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시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강신성 위원장은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종합운동장이 없는 곳은 광명,의왕,군포,양주,구리,과천 등 6곳뿐이다”면서 “광명시민체육관 전체면적은 74,000㎡(약22,400)이다. 400m 트랙과 안쪽 잔디구장 면적이 4,500평이고 트랙 바깥쪽으로 녹지와 주차장 면적을 포함한다면 확대면적은 약9,000평 정도 추산된다. 추가된 면적에 스탠드를 신축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종합운동장에는 수영장, 볼링장 등 각종 스포츠클럽 공간, 가맹단체 사무실, 지하3,4층에 주차장 1,000면이 들어설 수 있다. 주차장은 인근 하안주공아파트 및 단독필지 주민들을 위한 주차장으로 활용돼 주차난이 해소될 수 있다”며 “1년 365일 중 200일 이상 행사 개최로 주변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종합운동장 건립을 위해서는“각종용도 변경문제 또는 공사기간 동안 주변 교통문제, 건립 예산 약 2,000억원에 해당하는 조달방
한반도 평화시대 ‘한강하구 남북공동수역’의 평화적 활용을 위한 구체적 청사진이 나왔다. 2020년부터 생태자원조사, 옛 포구 역사·문화 복원, 평화 도보다리 건설 등 총 4대 분야 15개 사업을 추진하자는 방안이 담겼다. 경기도는 17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한강하구 남북공동수역의 평화적 활용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신명섭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김철환 도의원을 비롯한 도·시군, 경기연구원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연구원이 올해 1월부터 수행해온 연구용역의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연구용역은 평화시대를 맞아 한강하구의 경제적·생태적·역사적 가치를 재평가하고 평화적 활용을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연구는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하는 파주 탄현면 만우리 일원부터 서해의 강화군 서도면 말도 일원까지 약 67km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지역은 정전협정상 군사분계선이 없는 중립수역으로, 그간 군사적 대치로 70여 년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생태․역사적으로 가치가 높다. 이날 발표된 내용을 살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시·도 경계의 생활권 불일치로 인해 발생하는 학생들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10월 16일 서울남부교육지원청 소회의실에서 ‘광명 인접지역 교육·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가졌다. 이번 업무협약은 서울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재환)과 광명인접지역에 있는 안천초등학교(교장 원경자), 안천중학교(교장 김재영)가 참여하였다. 이번 협약은 지난 7월에 진행한 안천중과 안천초와 간담회를 통해 도출된 문제, 즉 광명시와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지만 행정구역상 서울시로 편입되어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복지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한다는 점이 시발점이 되었다. 그 이후 일부의 복지서비스 교류가 이루어졌으며, 3개 기관의 추가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오늘의 업무협약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 참여 3개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지원대상 아동·청소년의 프로그램 참여 추천 및 사례관리적 협업 ▲맞춤형통합지원서비스를 위한 자문 및 협업 ▲협약기관별 제공가능한 특화서비스에 대한 연계 및 지원 ▲대상자별 특별서비스의 연계 및 지원을 한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서울시와 경기도 광명시, 지역의 경계를 넘고, 행정의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하다는 태풍 하기비스가 다행이도 우리나라를 비켜간 하늘은 시골을 고향으로 둔 사람들의 안도한 마음처럼 맑고 푸르른 10월의 두 번째 주말. 광명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묵묵히 실천하며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함께 정을 나누며 기쁨과 슬픔을 공유하는 정읍향우회(회장 김동선) 정읍향우회가 따뜻한 정을 함께 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자 2019년 10월 13일(일) 10:00 SK도돌이주유소 뒤 잔디광장에서 많은 향인들과 고창,부안 등의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읍향우회 한마음단합대회를 가졌다. 이날 단합대회에는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김영준,유근식 도의원, 이형덕,박성민,제창록 시의원, 양기대 전)시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여 고향의 정을 나누는 향우회원들을 축하했다. 푸짐한 선물이 준비된 가운데 향인들은 청팀,백팀으로 나뉘어 족구와 피구를 하며 모처럼 마음껏 웃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또 직접 만들은 맛있는 음식과 한잔 술에 고향의 정취를 담아 다양한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김동선 향우회장은 “향우회가 나날이 발전하여 다음에는 장소를 더 넓은 곳으로 잡아야 할 것
광명시가 전체 예산에서 교육에 투자하는 비율이 기초자치단체 중 5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병욱 의원(성남시 분당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지방자치단체 교육경비 보조 현황’을 분석한 결과, 227개 기초지자체(제주 제외) 중 수원 567억, 용인 559억, 성남 556억으로 3개 지자체가 500억 이상 교육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 480억, 화성 415억, 부천 389억, 안양 375억, 안산 345억 등 500억에서 100억 사이는 23개 지자체, 100억에서 50억 사이는 31개 지자체, 50억에서 10억 사이는 81개 지자체, 10억에서 1억 사이는 74개 지자체, 1억 이하는 15개 지자체로 나타났다. 지자체별 총예산액 대비 교육투자액의 비율을 보면, 경기도 안양시는 일반회계 예산 총 1조 1043억 원 중 375억 원을 교육에 투자하여 예산대비 교육경비 비율이 3.4%로 전국 지자체 중 1위였으며, 이를 이어 오산시 3.31%, 의왕시 2.98%, 군포시 2.91%, 광명시 2.9%, 부천시 2.82%, 하남시 2.65%, 대전 유성구 2.61%, 용인시 2.59%, 고양시 2.58%로 대체로
내일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꿈과 끼를 발산하기 위한 제2회 광명 드림아트 페스티벌이 광명시민체육관 일원에서 10월 12일(토) 09:00~16:00까지 개최되었다. 광명시학원연합회(연합회장 윤영식)가 주최한 이번 페스티벌에는 슈퍼스타G, 서바이벌 골든벨, 그리기 마당, 글짓기 마당 등 다양한 경연의 마당과 20개의 체험 부스가 설치된 체험마당, 연주마당이 펼쳐져 학생들이 그 동안 숨겨왔던 끼를 마음껏 발산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강민정 무용학원의 발레공연과 광명고 댄스 동아리 ‘혼동’의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개회식에는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김광옥 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 이형덕,한주원,김윤호,박덕수,현충열 시의원, 강신성 더민주광명을위원장, 김기윤 자유한국당광명을위원장, 김기남 바른미래광명갑위원장, 양기대 전)광명시장과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여 페스티벌을 축하했다. 페스티벌 운영위원장인 윤영식 회장은 인사말에서 “태풍이 온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태풍도 아이들의 꿈을 응원해서인지 비켜갔다”면서 “지난 1회 행사를 2천명 이상이 참여하여 성공적으로 치룬 경험이 있기에 이번 행사를 더욱 알차게 준비할 수 있었다. 다양한
광명시가 2019년 10월 7일(월) 14:00 시청 대회의실에서 ‘광명 2030 중장기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2030 중장기발전계획은 민선7기 시정과 국·도정 정책을 연계하고 4차 산업혁명, 초고령화, 자치분권 등 시대와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정책개발에 시민들이 많이 참여 할 수 있도록 시민참여연구단을 모집해 정책개발 워크샵, 면담, 정책 제안 비전 및 슬로건 공모 등을 진행해왔으며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을 위해 각 부서의 분야별 주요업무, 공약 등 기본계획을 점검하고 현장 방문과 면담, 설문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담았다. 또한 지난 10월 1일에는 시 의회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 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고 광명시는 밝혔다.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공청회는 향후 10년 간 광명시를 이끌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각 분야별 정책을 점검해 실효성 있는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광명시는 설명했다. 시민,공무원 참여형 중장기 정책 과제 개발을 목표로 주)글로벌앤로컬브레인파크가 용역을 맡아 2018년 12월 31일부터 2019년 10월 26일(10개월)동안 장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