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28일 관내 협력사와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윤리·인권 모의신고훈련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훈련을 통해 공사는 임직원에 의한 인권침해행위 또는 부패행위가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한 공사 자체 신고 및 구제절차에 대해서 안내하였다. 다양한 가상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모의신고훈련을 시행하여 실제 상황이 발생할 경우 협력사 직원들이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제시된 모의신고 시나리오는 국민권익위원회 등 다양한 외부사례를 참고하여 ▲‘과업범위 외 업무 강요’등의 갑질행위, ▲폭언 및 욕설 행위를 포함한 인권침해행위, ▲‘입찰 참가자격 미달업체 낙찰 선정’등의 부패행위 등 공사 윤리·인권 위반행위 전체를 아우르는 내용을 다루었다. 또한 공사는 ESG경영 확산에 따른 지역기업의 ESG 역량 및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자 참석한 협력업체 및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ESG경영 실태조사 및 설명회를 진행하였다. 공사 ESG 담당자는 “공공기관과 지역기업의 ESG 동반성장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광명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일동 사장은“이번 모의 신고훈련은 윤리적이
광명경찰서(서장 조은순)는 지난 11일부터 연말연시 특별치안활동과 더불어 인파가 몰리는 다중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이상동기범죄 예방를 위한 민·경 합동 ‘순찰차 위력순찰’을 전개하고 있다. 순찰차 위력순찰은 광명시 관내를 지구대별 6권역으로 나누고 각 권역별 야간취약시간대를 선정하여 지구대와 자율방범대가 합동하여 순찰차량 경광등을 켜고 상업지구 등 유흥가를 중점으로 가시적 위력순찰을 실시하고, 이후 순찰차량에서 경찰관과 자율방범대원들이 내려 차량 진입이 어려운 골목길과 공원 등 범죄취약지역을 도보순찰로 병행하며 사전 범죄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 조은순 광명경찰서장은 “연말연시에는 각종 범죄 증가 우려에 대비하여 경찰서와 자율방범대가 합동으로 가시적 위력순찰을 실시함으로써 범죄자의 범의를 사전에 차단하고, 시민들의 치안 불안요소를 해소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경찰과 협력단체가 힘을 합쳐 안전한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경찰서는 연말연시를 맞아 ▵주요 범죄취약지역에 경찰경력 집중 배치 ▵금융기관 등 현금다액취급업소 범죄예방진단 ▵가정폭력·아동학대 예방 활동 ▵연말연시 기간 음주운전 집중단속 등 범죄예방을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전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12월 22일(금)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어르신 인생노트 작가 및 인생노트 제작 헬퍼와 주민을 초청해 자서전 공유회 ‘다시피는날들’을 진행했다. 이번 공유회는 광명시가 지원하고,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한 ‘건강한 웰다잉문화를 위한 1·3세대 통합 프로그램 – 피고지는날들’의 마지막 활동으로 어르신 작가 20명이 발간한 자서전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자리다. 본 프로젝트는 어르신이 인생의 온전한 주체가 되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자신만의 ‘인생노트’를 발간하는 내용으로 5월 16일부터 9월 26일까지 8주간의 과정으로 진행하였으며, 청소년, 청년, 중장년 등 지역주민으로 이루어진 인생노트 제작 헬퍼가 함께 참여하는 1·3세대 통합형 프로젝트로 진행하였다. 이 과정에는웰다잉 교육 전문가 윤덕희 박사((사)한국문인협회 수필가, (사)한국서도협회 초대작가, 사회복지학박사)가 참여, 자서전 제작의 깊이와 의미를 더했다. 이번 발간회에는 어르신 인생노트 작가 20명이 주인공으로서 가족, 지인을 초청하였고, 인생노트 제작 헬퍼와 지역주민이 참여해 자서전 발간을 기념, 축하하였다. 130여 페이지 분량의 자서전을 발간한 김금숙 작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인접한 4개 우수 공사·공단이 모여 ESG 현안 문제 해결방안 모색과 ESG 정책과제 공동 대응을 위한‘ESG경영확산협의체’를 구성하고 출범식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출범식에는 광명도시공사, 안양도시공사, 금천구시설관리공단, 구로구시설관리공단의 ESG 경영 관련 부서장과 실무 담당자 총 12명이 참석하여 기관별 ESG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협의체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4개 기관은 관광시설, 체육시설, 문화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ESG 경영현황을 공유했다. 또한 ▲지역기업 ESG경영 지원, ▲수요자 중심 시설 개선,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온실가스 감축 방안 등 각 기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질의응답을 통해 다양한 관점의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토론이 진행되었다. 한편 ESG확산협의체는 새정부 중점 국정과제인「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과 관련하여 행정절차 간소화, 종이 없는 행정 등 ESG경영 측면에서 정책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여러 방안에 대하여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서일동 사장은 “ESG협의체를 통해 기관이 당면하고 있는 공동현안을 함께 해결해 ESG 가치를 확산하고, 지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13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광명시, 전기협회기술자와 함께 관내 비닐하우스 화재예방 합동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동점검은 광명시 주관하에 겨울철 비닐하우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광명소방서, 전기협회 기술자와 함께 20명 5개조로 편성하여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광명소방서에서는 이번 합동점검을 실시하며 화재안전인테리어 사업의 일환인 화재안전용품 3종세트(보이는 화재경보기, 소화기, 화재안전콘센트)를 배부하며, 화재위험 3대 전기 난방용품(전기장판, 전기히터, 전기열선)의 안전사용 안내 및 담배꽁초, 음식물조리,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예방 당부 및 안내·홍보도 함께 진행한다고 밝혔다. 박평재 서장은 “겨울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들 개개인의 주의와 사전점검이 매우 중요하며, 특히 주거용 비닐하우스 특성상 화재 발생 시 화염이 급속도로 번지기 때문에 예방 및 기초소방시설의 안전점검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겨울철뿐만아니라 재난취약대상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교육을 통하여 화재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전했다.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14일 한국농아인협회 광명시지회에서 언어 및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은 수어통역을 병행하여 진행되었으며, ▲ 불나면 살펴서 대피 ▲ 119신고요령 ▲보이는 화재경보기, 화재안전콘센트 사용법 설명 ▲ 장애인용 소방안전교육 책자 배부 등으로 진행되었다. 광명시 수어통역센터 김덕례 국장은 “장애인들은 재난발생 시 취약하고, 화재관련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소방안전교육의 혜택을 받게 되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박평재 서장은 “재난취약계층은 신체적․정신적 활동제약으로 인해 상황별 대처능력과 판단이 미흡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을 발굴하여 모두가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재난대비 안전교육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광명소방서는 관내 거주하는 장애인에게 수어통역을 통한 교육 등 신체적 특성을 고려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해당기관 및 초․중․고 특수 학급을 대상으로 장애인 소방안전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문의 02-2610-3313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청년 및 대학생, 신혼부부와 고령자, 주거급여수급자 등을 위해 운영 중인 ‘광명제16R구역 재개발 공공매입 임대주택(이하 공공임대주택)’의 예비입주자(14가구) 모집에 나선다고 밝혔다. 광명제16R구역 공공임대주택은 광명동 새터로 44-8에 위치하고 있으며, 32㎡형(약 10평) 24가구 단일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모집하는 예비입주자는 현재 거주 중인 가구원이 퇴거해야 입주가 가능하므로, 예비순번에 따라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 모집인원은 ▲청년 및 대학생 7가구 ▲ 신혼부부 및 한부모가족 3가구 ▲ 주거급여수급자 및 고령자 4가구 등 총 14가구이다. 공사는 예비입주자를 대상으로 주택소유여부 및 소득수준 등을 토대로 입주자격을 확인한 뒤 추첨을 거쳐 예비순번을 부여할 계획이다. 공공임대주택은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료와 광명사거리역에서 도보로 10~15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며, 자차로 광명IC를 통해서 강남이나 판교로 진입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 혼합단지의 일부로 단지 내 어린이집 및 각종 커뮤니티시설(헬스장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내 상가들과 주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한국사회복지공제회 ‘제8회 사회복지실천가대상’에서 기관특별상을 수상했다. 한국사회복지공제회 ‘사회복지실천가대상’은 사회복지 현장의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묵묵히 임한 사회복지실천가를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올해는 공제회관 개관 1주년 및 정부지원 단체상해 공제보험 10주년을 기념해 공제회 성장에 기여한 100개 기관에 ‘기관 특별상’을 시상, 300만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복지 실천 전문기관으로, 오랜 기간 사회복지 발전에 기여한 공로와 한국사회복지공제회 참여 등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기관특별상을 수상, 종사자 복리후생을 위한 지원금 3백만 원을 전달받는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그동안 나눔과 섬김의 정신으로 ‘미래세대로 이어지는 공존복지’ 구현에 힘쓰고,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에 앞장선 우리 복지관 사회복지 종사자의 노고와 헌신 덕분이다”라며 “앞으로도 사회복지 종사자의 근로여건 및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경찰서는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를 대비하여 지난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음주운전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금년 스쿨존 어린이 음주운전 사망사고 및 대낮 음주운전 부부 사상사고 등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검‧경 중대 음주운전자 차량 압수‧몰수 시행(’23.7.1) 및 상습 음주운전자 음주운전방지장치 도입 법률이 공포(‘23.10.24)됨에 따라 음주운전 근절 분위기 조성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에 광명시 전체 음주운전 교통사고 취약 지점 등을 분석하여 주‧야간 불문 일제단속 실시를 통해 ‘음주운전은 반드시 단속된다‘는 인식 확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조은순 광명경찰서장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피해는 상대방 뿐만 아니라 운전자 본인도 해당된다. 기분좋게 마신 술 한잔으로 운전대를 잡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된다’며 음주운절 근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하였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는 4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제2회 2023 광명도시공사 발전포럼’이 많은 관심과 참여 속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발전포럼은 ‘사회적가치를 창조하는 광명도시공사의 미래지향적 발전방향’에 대하여 각 분야 전문가, 시 관계자, 그리고 유관기관들이 참석하여 함께 논의하고자 마련되었으며, 각 분야 전문가와 유관기관에서 약 90명이 참석했다. 한국도시재생학회에서 주관을 맡아 1부에서는 △저성장시대 공기업의 역할과 발전방향(이영은, LH토지주택연구원 실장) △저성장시대 신도시개발사업 현황과 전망(윤세형, 인천도시공사 미래도시연구소 소장) △우리나라 신도시의 개발과정과 미래지향적 개발과제(이범현, 성결대학교 교수)에 대한 발제가 진행됐다. 목원대학교 최봉문 교수가 좌장으로 나선 2부에서는 오세기 도시재생안전협회 상근부회장, 조성우 미래환경정책연구원 원장, 조우현 경기주택도시공사 본부장, 최민성 ㈜델코리얼티그룹 회장, 최창규 한양대학교 교수, 홍찬표 광명시도시계획위원회 위원이 광명도시공사의 미래지향적 발전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서일동 사장은 “제2회 발전포럼 역시 많은 분들의 관심으로 성황리에 마무리할 수 있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5일 광명소방서 2층 소회의실에서 화재안전용품 기탁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사업은 겨울철 특수시책 중 하나인 「우리 집 화재안전 인테리어」 사업의 일환으로, [ 지원하고 · 개선하고 · 홍보하고 ]라는 목표를 가지고 진행해왔으며, 화재예방 자구 능력이 부족한 계층에 대한 화재 안전용품 지원을 위하여 뜻을 함께한 기관들과 연계 추진되었다. 특히 이번 기탁식은 「우리 집 화재안전 인테리어」 사업 취지에 공감한 관내 기업(기아 Auto Land광명, 태주산업)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화재안전용품(보이는 경보기, 소형소화기, 화재안전콘센트)3종 150개를 기부받아 진행되었고, 관내 자원봉사단체 등과 협력하여 취약계층 150가구를 선정 후 배부 및 유지관리를 실시 할 예정이다. 박평재 서장은 “겨울철 특수시책 중 하나인 우리집 화재안전 인테리어 사업에 기반하여 뜻을 함께해준 기아Auto Land광명, 태주산업,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화재예방에 더더욱 힘쓰며 취약계층을 위한 좋은 취지의 사업들이 꾸준히 유지·관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1일 본서 소회의실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와 ‘따뜻한 동행 경기119’ 동참을 위한 업무협약식(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따뜻한 동행 경기119’는 경기도 소방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매일 119원을 기부해 각종 재난 현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협약식은 경륜경정총괄본부 제안에 따라 추진되었으며, 박평재 광명소방서장과 이홍복 경륜경정총괄본부장 등 소방 및 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 총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 기관이 서로 함께하여 더 따뜻한 경기도를 만들고자 뜻을 모았다. 박평재 서장은 “가치있는 기부에 같이하는 우리 소방공무원들과, 지역사회의 복지와 안전을 위해 기꺼이 동참해주신 경륜경정총괄본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 시민이 처한 어려움을 공동체 정신으로 이겨내고 사회복지 증진과 상호업무 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