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광명 구간 고속도로는 수도권 서부지역의 교통 분산 및 지.정체 해소와 경기 북부, 충청, 호남 내륙 발전을 위한 총 연장 261km의 문산~익산 구간의 일부 구간이다.수원~평택 구간(38.5km)은 개통되어 운영중이며 서울~문산 구간(35.2km)은 2020년 개통 예정이다. 광명~서울 구간(20.2km)은 광명시를 통과하는 6.6km 중 일부구간의 지하화를 요구하는 광명시와 지상화를 주장하는 국토부가1년 넘게 줄다리기를 하고 있어 사업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또 평택~익산 구간(138km)은 현재 토지 보상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이번에 개통되는 수원~광명구간은 2011년 04월 착공하여 60개월만인 2016년 04월 29일 24시00분에 개통되며 민간이 건설하고 준공과 동시에 시설의 소유권이 국가 또는 지자체에 귀속되는 대신 민간이 일정기간(수원~광명:30년) 시설을 운영하여 투자비를 회수하는 BTO 방식으로 건설되었다.수원~광명 구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봉담~동탄~경부고속도로, 서수원~오산~평택 고속도로와 바로 연결되면서 교통수요를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가 분담하여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교통난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화성시 봉담읍에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하여 선거열기로 달아 오른 광명 선거판이 다시 한번 후끈 달아 올랐다. 28일 아시아 경제는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하여 3개역으로 확정되었다고 보도하였고 광명을 쪽에서는 기사를 SNS를 통해 전달하였다. 그러자 백재현 의원이 공약으로 내세운 현충공원역이 들어가지 않아 난리가 난 광명갑은 부랴부랴 기재부에 확인을 하였다. 그 결과 아시아 경제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자 백재현 후보 측은 현충공원역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 자료를 보내왔다.“경기 광명갑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국회의원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광명지하철 노선은 기재부 및 국토부와 협의되지 않은 오보라며, 지하철 1호선 현충공원역 신설과 관련하여 이미 국토부와 협의된 노선안을 공개하는 등, 정상적인 공약 추진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다.백재현 의원이 금번에 공개한 국토교통부의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 노선도’와 관련자료들에 의하면,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따른 신설 정거장으로 백재현 의원이 요구한 ‘현충공원역’이 검토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2015년 3월 국토부의 중간점검회의에서는 경제 타당성 분석(B/C)이 0.81(5개역)~0.92(3개역)로 분석되었으나, 국토
2016년3월20일 오후2시 시민체육관에서 있은 철산주공8.9단지주택재건축정비사업 총회에서 현 조합장인 황윤규씨가 재선에 성공하여 연속성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이날 총회에서 기호1번 황윤규 현 조합장은 544표(득표율 35.7%)로 기호2번 홍재숙 451표, 기호3번 이수남 382표, 기호4번 김광인 108표를 제치고 조합장에 당선되었다.또 2016년 조합운영비 예산안 의결의 건, 2016년 조합사업비 예산안 의결의 건, 대의원 계약체결 총회 인준의 건 등도 80%가 넘는 찬성으로 가결되었다.감사에는 권기현,장재천,김달하씨가 선출되었고 이사 선출에서 아파트/연립 분 11명에 천규업,이민래,문수철,노덕기,손태오,김문기,박종성,송영호,맹천섭,최홍엽,윤일천과 상가 분 1명에 김순이씨가 선출되었다.이제 2기 집행부를 선출한 철산8.9단지 재건축사업이 학교부지 문제 등을 현명하게 해결하고 빠른 사업 추진으로 조합원들의 열망에 부흥하길 기대해 본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이사장 권영순)는 14일 오후 2시 광명시오리로 1012번지 2층에서 건설근로자 취업지원 사업을 위한 ‘건설근로자 취업지원 경기광명센터’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박영규 센터장의 사회로 건설근로자공제회 이강본 전무이사, 최창석 고용지원 부장, 백재현 국회의원, 정대운 도의원, 김태경 광명시청 고용경제국장, 박충서 일자리 창출 과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가하였다. 공제회 권영순 이사장은 축사에서 “공제회는 퇴직공제사업과 가능향상훈련은 물론이고 취업지원센터 전국네트워킹을 추진함으로써 건설사가 어디에서나 필요한 건설 기능 인력을 확보 할 수 있도록 하고 건설 근로자가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건설근로자 취업지원 경기광명센터를 광명에 유치 되도록 힘을 써준 정대운(경기도의회 예결산위원장)의원은“공공성이 확보가 되어있는 취업지원센터는 기존의 직업소개소를 찾지 못했던 근로자들을 대변 할 수 있는 곳으로 기존의 직업소개소와 서로 상생하면서 많은 근로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광명시에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하였다. 건설근로자 취업지원 경기광명센터는 건설일용근로자에게 수수료 부담 없이 무료로 건설현장의 일자리를 알선하
철산주공 8.9단지 재건축 조합은 3월20일 오후 2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조합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조합장 선출 및 2016년 사업비 예산안 의결 건 등을 처리하게 된다. 철산주공 8.9단지는 8단지 1,484세대, 9단지 580세대 등 2,064세대를 재건축하여 3,295가구를 건축하기로 하고 2015년 10월 확정지분제로 GS건설과 시공사 계약을 체결하였다. 하지만 시공사 선정 후 정비계획 변경 문제에 묶여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시공사와 가계약 체결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조합장 선출을 앞두게 되었다. 이에 본지는 지난 일년동안 조합을 이끌어 온 황윤규 조합장을 만나 지난 일년의 소회와 사업이 진행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기로 하였다. 또 이번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다른 후보들도 만나 ‘출마의 변’과 ‘정비계획변경’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기로 하였다.▲기호1 황윤규: 이제 겨우 보궐로 조합장에 당선되어 잔여임기 11개월을 채웠다. 지난 1년은 앞에서 버리고 간 쓰레기를 치우는 일에 매달려 지냈다. 조합원 여러분께 묻고 싶다. 쓰레기를 버리고 간 사람이 나쁜 사람인지? 쓰레기를 치운 사람이 나쁜 사람인지? 그들
2월 18일(목)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결과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 내 산업단지 등 조성을 위한 공업물량 45만평(LH 30만평, 경기도 15만평)이 최종 확정되었다.광명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경기도가 조성하는 첨단연구단지는 아직 입지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교통의 인프라와 경기도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원광명 마을 부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특별관리지역 내 산단 등 조성을 위한 공업물량이 확정됨으로서 국토부와 LH, 경기도는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며 산업단지계획(안) 수립 및 산업단지계획 승인 등의 절차가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동 안건은 지난 1월 15일 수도권정비위원회 실무위원회에서 통과되었고 수도권정비위원회 위원인 관계부처(교육부, 국방부, 행정자치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의 심의를 거쳐 위원장인 국토부장관이 결재함으로서 최종 확정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국회의원은 “향후 LH는 산단 30만평, 경기도는 15만평+5만평을 추가하여 첨단연구단지를 조성하게 되며, 이와 별도로 10만평 규모의 유통단지도 광명지역에 조성된다. 그동안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을 통해 산업단지와 유통단
2015년 12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의 비율이 전월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장관:강호인)는 2015년 12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49,724호)대비 23.7%(11,788호) 증가한 총 61,512호로 집계된 반면, 준공후 미분양은 작년 12월 말 현재 전월(10,477호)대비 0.4%(41호) 증가한 10,518호로 집계되었다고 밝혔다.지역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수도권의 미분양은 30,637호로 전월(26,578호) 대비 15.3%(4,059호) 증가하였고, 지방은 30,875호로, 전월(23,146호) 대비 33.4%(7,729호) 증가하였다. 규모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월(7,615호) 대비 871호 증가한 8,486호로 집계되었고 85㎡ 이하는 전월(42,109호) 대비 10,917호 증가한 53,026호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교통부 국토교통통계누리(http://stat.molit.go.kr) 및 온나라 부동산포털(http://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복주택이란 일정 조건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근접성이 뛰어난 곳에 만들어지며 주변 시세보다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40%까지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 가능한 형태의 주택이다.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는 취업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행복주택 지원대상을 넓히기로 하였다. 앞으로는 취업준비생, 석사대학원생, 결혼한 대학생과 일시적 실업으로 재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도 행복주택 입주가 허용된다. 또한 신혼부부의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자녀수에 따라 최대 10년까지 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1월 28일부터 ‘공공주택특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국민들의 의견을 듣는다고 밝혔다.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취업준비생 입주허용 대학교(또는 고등학교)를 졸업·중퇴 후 2년 이내인 자는 현재의 대학생과 동일한 조건으로 행복주택에 입주할 수 있게 된다. ② 재취업준비생 입주허용 구직급여 수급자격을 인정받은 재취업준비생도 사회초년생과 동일한 조건으로 행복주택에 입주할 수 있게 된다. * 퇴직 후 1년 이내이며 취업합산기간이 5년이내
지난 1월13일 양기대 광명시장, 김윤식 시흥시장, 백재현 국회의원, 이언주 국회의원, 조정식 국회의원 등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간 협의를 통해서 이 지역의 현안인 광명~서울고속도로, 구로차량기지 이전, 신안산선 매화역․학온역 신설, 첨단연구단지(20만평) 개발, 산업․유통단지의 조기 착공 등에 대한 종합적이고도 구체적인 계획을 조기에 확정해야 한다”고 밝혔다.시흥.광명 공공주택지구해제후 사업계획만 거창하게 발표되고 추진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모처럼 정치인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그만큼 위의 개발계획들이 미래의 광명 청사진에 가장 중요한 단추이기 때문일 것이다.하지만 이 모든 사업들이 어떤 사업은 빨리 추진되어도 되고 어떤 사업은 추진이 안되어도 되는 것이 아니라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듯 맞물려서 돌아갈 때 시너지 효과를 발휘 할 수 밖에 없다.현재 서로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의 상황은 경기도가 산업유통연구단지의 핵심인 연구단지의 입지를 고려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등 진퇴양난에 놓여 있다. 그러나 지자체장들과 국회의원들의 개발계획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은 시공사,광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수주 받아 계약을 이행한 업체는 대금을 5일 이내에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자치단체는 소액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집행하려는 경우 소기업 또는 소상공인과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행정자치부는 계약이행 대금지급기간을 줄이고, 소액사업의 수의계약 체결 시 대기업 등의 참여를 배제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방계약법 시행령’ 개정안이 12일 국무회의를 통과하였다고 밝혔다. ① 계약이행 대금지급기간 단축 지금까지는 자치단체에서 계약을 이행하고 검사를 완료한 후 계약상대자의 청구를 받은 날부터 대금을 7일 이내에서 지급하였으나, 앞으로는 5일 이내로 지급토록 하여 업체의 자금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② 소기업·소상공인의 판로기회 확대 및 보호 강화 물품·용역 2천만 원 초과 5천만 원 이하 소액사업에 대하여 대기업이나 중기업과 수의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소기업 및 소상공인과 계약을 체결토록 하여 지역 영세업체들의 생산 활동을 지원한다. 다만 농·축·수산물의 구매 등 품질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경우, 학술연구· 원가계산· 건설기술 등과 관련된 계약으로써 특수한 지식·기술 또는 자격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소기업 및
경기도가 개발면적 66만㎡(20만평)에 94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광명 공공주택 해제 지구에 판교와 같은 첨단연구단지로 개발할 것으로 예상되던 첨단연구단지 개발사업이 자칫 무산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 파문이 일고 있다.경기도가 조성하기로 한 첨단연구단지는 고용유발 4600명, 생산유발 6400억원, 부가가치 유발 2800억원 외 7만명(900개사)의 신규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정부에서 광명시흥지구내 2,244개에 이르는 공장 및 제조업소의 정비를 위하여 조성하는 약 30만평의 일반산업단지와 LH에서 직접 조성하는 8~12만평 규모의 유통단지를 합하여 광명지역에 약 60만평에 달하는 산업·유통물류·연구단지가 조성되어 광명이 경기 서부권의 미래 산업을 이끌 거점 도시가 됨은 물론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버팀목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이 60만평의 산업.유통물류.연구단지의 중심이 되고 생산유발효과,고용창출이 이루어지는 핵심이 경기도에서 조성하기로 한 첨단연구단지이다.그런데 자칫 이 첨단연구단지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는 것이다.경기도의 정통한 소식통에 의하면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광명의 공공주택지구 해제 지역에 첨단연구단지를
국토교통부(장관:강호인)는 금년 11월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32,221호)대비 54.3%(17,503호) 증가한 총 49,724호로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15.8월 31,698호 →15.9월 32,524호 →15.10월 32,221호 →15.11월 49,724호 다만 준공후 미분양은 금년 11월말 현재 전월(10,792호)대비 2.9%(△315호) 감소한 10,477호로 집계되었다. *15.8월 11,845호 →15.9월 11,477호 →15.10월 10,792호 →15.11월 10,477호 지역별로 미분양 물량을 보면, 수도권의 미분양은 26,578호로, 전월(15,576호) 대비 70.6%(11,002호) 증가하였고, 지방은 23,146호로, 전월(16,645호) 대비 39.1%(6,501호) 증가하였다. * 신규 등 증가분 :15.10월 5,441호 →15.11월 21,239호(수도권 13,128호, 지방 8,111호) * 기존 미분양 해소분 :15.10월 5,744호 →15.11월 3,736호(수도권 2,126호, 지방 1,610호) 규모별로 미분양 물량을 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월(7,248호)대비 367호 증가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