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경찰서(서장 임춘석)는 7월 31일 경찰서 4층 강당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100日, 100人반부패 대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상인, 가정주부, 직장인 등 다양한 각 계층의 시민대표 30여명을 초청해 경찰에서 추진하고 있는 “반부패 개혁정책”을 소개하고, 경찰의 부패 근절 노력의 일환으로 시민의 입장에서 본 유착비리 원인, 시민이 경험한 경찰부패 사례 등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대표들은 “경찰뿐만 아니라 시민모두가 함께하여 지역치안 안전확보 및 경찰청렴 제고에 협조하겠다” 며 경찰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했다. 임춘석 서장은 “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치안현장에 반영, 국민불신을 해소하고 청렴한 광명경찰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31일 소방청과 한국소방안전원이 공동 주최하는 ′제1회 119문화상′ 작품공모전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1회 119문화상′은 소방에 문화적 예술 요소를 더해 차별화된 소방 가치와 역할에 대해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소방을 주제로 한 창작 예술작품을 통해 국민안전문화를 확산시키고자 마련되었다. 이번 공모전은 문학과 미술 2개 분야로 고등학생 이상이면 신인·기성 작가를 포함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문학 분야는 화재 등 각종 재난사고나 소방관 등을 소재로 한 동화와 소설작품 ▲미술 분야는 화재 등 재난현장 소방 활동, 미래소방관, 과거 대형재난등 상상화 또는 기록화이다. 공모기간은 9월 27일(금) 오후 5시까지 이며, 심사를 통해 문학작품 19점, 미술작품 19점을 우수작으로 선정할 계획이며, 각 부분 수상자에게는 행정안전부장관상, 소방청장상 등 표창과 함께 총 2천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은 소방청 정책소식지와 다양한 홍보물 제작에 활용될 예정이며, 작품공모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http://119contest.fire.go.kr, 소방청, 한국소방안전원 등 홈페이지에서 안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2019 하반기 청소년 의회교실 학생 15명을 대상으로 7월 24일 광명시의회에서 민주시민교육 및 선거체험행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행사는 미래유권자인 청소년의 민주주의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확립과 투표의 중요성을 통해 민주사회의 능동적 시민으로서의 자질 함양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계장이 강사로 나서 ▲투표의 중요성 및 선거·정치 참여의 필요성, ▲선거관리위원회의 지위·연혁·역할 등에 대하여 강의를 진행한 후 ▲사전투표시스템을 이용하여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에게 투표하는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하였다.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미래유권자 대상 교육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명공업고등학교(교장 오세춘)는 7월 23일(화) 경기도 광명교육지원청 홍정수 교육장, 경기도의회 유근식 도의원, 광명시청 일자리창출과 도도현 과장이 방문한 가운데 교직원들이 모여 교육․문화․복지․체육 시설 등을 갖춘 복합화 시설 건립을 위한 협의회를 실시하였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광명공업고등학교 운동장 일부를 포함한 유휴 부지 약 5000㎡(약1500평)에 학생과 지역 주민을 위한 기능 훈련실, 강의실, 수영장 등을 갖춘 복합화 시설 조성이 주요 안건이었다. 이를 위해 광명공업고등학교에서는 부지를 제공하고 생활 SOC사업을 통하여 약 250억여 원의 재정을 투자, 주민과 함께하는 생활복합화 시설을 건립하는 안을 구상하였다. 이어 향후 학교시설복합화 사업의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사업추진협의체(광명뉴타운 조합포함)를 구성하고 2019년 설계 단계 등을 거쳐 건립을 현실화할 예정이다. 복합화 시설이 건립되면 학생들에게는 좀 더 쾌적하고 다양한 교육 기회가 이루어지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평생 교육, 문화의 장으로 활용됨으로써 주민친화적 마을교육공동체 구현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민주당 경기광명갑 백재현 의원은 목감천이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 심의 결과 국가하천으로 최종 지정됐다고 밝혔다. 제4차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는 7월8일~7월17일까지 10일간 심의를 하여 국가지정하천 10개소, 국가하천 변경 5개소를 의결하였다. 이에 다음달 8월 중 국토교통부 고시를 통해 본격적인 국가하천으로 국가의 지원을 받게 되며 국토교통부는 목감천 정비에 총3,300억원의 연차적 예산지원을 내부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감천은 총길이 12.33km, 유역면적 55.58㎢, 유역내 인구 67만명에 이르고 있으나 제방 및 호안 노후화와 하천변 저지대 도심 형성으로 상습적인 홍수 피해가 발생해왔다. 목감천 정비사업은 2005년에 이미 4.83의 B/C가 나왔으나 그동안 4대강 사업, 경인운하 사업등에 밀려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백의원은 2008년 18대 국회에서부터 기재부, 국토부, 경기도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 대정부질의 등을 통해 목감천 정비사업의 시급성을 주장해왔으며 예결위원장을 역임하며 확보한 실시설계비 26억원으로 실시설계용역을 착수시켰다. 당초 목감천 구간의 절반인 6.5km에 대한 국가하천 승격안도 12.33km전체로 확대 시켰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 광명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광식)는 2019년 7월 22일(월) 10:00 광명시의회에서 집회를 갖고 ‘기획재정부는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착수를 즉각 철회하라!’고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대책위는 지난 7월 5일 기획재정부는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예타착수사업으로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을 선정하였다. 인천광역시가 밝힌 이 사업의 규모는 `청학역`에서 `노량진역`까지 총 35.2km 구간으로 ‘신설 노선’은 광명 노온사동∼청학 18.5km 구간이다. 노량진∼구로 7.3km 구간은 기존 경인선을 함께 사용하고, 구로∼광명 9.4km 구간은 아직 결정되지도 않은 구로차량기지 이전 노선을 활용한다고 하였다. 이날 국회에서는 윤관석(남동을)· 맹성규(남동갑)· 박찬대(연수갑)의원 주최로 '제2경인선이 만들어 낼 인천의 교통혁명' 제목의 토론회가 열렸고, 공동 주최한 박남춘 인천광역시장과 윤관석, 맹성규, 박찬대 의원, 정성호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송영길 전 인천광역시장, 백재현 광명시 갑 의원, 김정렬 국토교통부 차관과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하여 제2경인선 건설의 필요성에 힘을 실어 주었다. ‘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지역주민들의 일상 안에서 민주주의 실천의 기초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삼일운동 100주년 기념, 나와 만나는 일상의 민주주의 실천’ “삼라만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경기도에서 주관하고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에서 주최하는 ‘2019 시·군 확산 및 활성화를 위한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되어 지난 5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지역주민을 위한 민주시민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라만상 프로젝트는 그룹별 집중교육과 지역주민 일반강좌로 구성되어있다. 그룹별 집중교육은 중·장년층, 시니어 그룹으로 나뉘어 약 60여 명이 총 3기에 걸쳐 “삼라만상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철산복지관의 대표 리더그룹인 해피모아자원봉사단이 6월에 첫 번째로 수료하였고, 철산시니어대학 총학생회 임원이 2기에 참여하여 총 36명이 수료하였다. 삼라만상 프로젝트 2기 교육은 광명시 이해교육 2회기, 광명시 역사투어 1회기, 민주시민교육 2회기로 구성되었다. 마지막 민주시민교육에서는 경기민주시민교육 네트워크 서원희 대표가 ‘존경받는 노년기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존경스러운 노인 사례와 실천방법에 대해 강의했다. 특별히 광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이상직), 백재현 국회의원과 청년창업 기반 활성화 및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백재현 국회의원, 김현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부이사장과 광명시의 청년기업, 중소기업 대표 등 약 60여명이 참석했다. 주요 협약사항으로는 △지역 혁신창업센터 조성 및 운영협력 △창업정책자금 연계지원 △전문 인력 pool연계 및 창업자간 네트워크라인 구축 △중소벤처기업 청년일자리 창출 및 유지를 위한 노력 △수출 및 판로확대를 위한 협업 △사회적 경제기업 지원 및 북한이탈주민 창업지원을 위한 상호협력 등 이다. 특히 백재현 국회의원은 지역 내 창업기반 확충을 위해 지난해 ‘지역혁신 창업활성화 지원사업‘을 유치(국비 25억원)하는 등 지역 성장을 위한 중앙정책과의 교두보 역할을 하며 이번 협약 체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오늘 협약식은 매우 의미 있는 자리이다. 청년 창업생태계 활성화 및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꾸준한 성장을 위해서는 앞으로 지자체와 중진공이 창업 자금 정책 연계를 활발히 이어나가야 한다”며 “중소벤처기업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3일 광명청소년수련관에서 ‘광명과 교육. 나와 너. 더불어 다같이’를 주제로 열린 토크쇼에 참석했다. 토크쇼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광명시의회 조미수 의장을 비롯해 꿈의학교 학생, 학부모 등 200여 명이 함께 했다. 이 교육감은 “모든 학생이 자신만의 특성을 만들어 가고, 세상을 살면서 만나는 과제를 스스로 판단해 행동으로 옮기도록 하는 것이 교육”이라면서, “모든 것을 융합해야 하고 여럿이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미래 시대를 위해, 경기교육은 학생을 중심에 두고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토크쇼에 참석한 학생이 ‘어떤 공부를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하자, 이 교육감은 “공부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을 깨는 과정이며, 정해진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 가는 것이니 걱정은 떨쳐 버리고 마음껏 도전하라”고 격려했다. 또, 혁신교육 실천을 고민하는 교사에게 “혁신교육은 어제와 다른 우리 학교만의 교육을 광명시 문화 속에서 만들어 가는 것이니, 여러 학교 선생님들, 시청, 시의회, 교육단체가 함께 고민을 나누며 광명혁신교육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자유학년제에 의문을 제기하는 학부모에게 “인생은 답이 없는데 학교는 정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에는 당연직을 제외하고 12명의 이사와 1명의 감사가 있다. 이들은 공식적으로 2년 임기가 보장되어 있다. 이중 7명의 이사는 2020년 3월 8일까지가 임기이고, 5명의 이사와 1명의 감사는 2019년 6월 25일까지가 임기이다. 그런데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의 임원모집 공고를 보면 8명의 이사와 1명의 감사 공개모집 공고가 7월 5일 날짜로 나와 있다. 임기가 끝난 이사는 5명인데 8명의 이사를 모집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임기가 끝나지 않은 3명의 이사를 교체하겠다는 뜻이고, 실제로 3명의 이사에게 찾아가서 사임서를 받았다는 것이 사실이다. 이들은 “임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사임서를 받아 간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이사가 무슨 벼슬도 아니고, 자원봉사센터의 발전을 위해 나름 노력했는데 쫒아내듯이 사임서를 받는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아무리 센터장이 경험이 없다고 무슨 일처리를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모집요강을 보면 이사는 ►공고일 현재 아래의 기준에 1개 이상 충족하여야 한다면서 자원봉사 또는 사회복지 관련기관 대표 및 임원, ►자원봉사 단체(법인 또는 지자체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가 알려진 지난 주 일부 온라인 SNS를 중심으로 시작된 ‘보이콧 일본’ 운동이 점점 확산되는 모양새이다. 누리꾼들은 일장기의 빨간색 원형에 반대한다는 ‘No’라는 문구와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불매운동 로고까지 만들며 ‘보이콧 일본’ 운동에 나서고 있다. 일본 경제 제재에 대한 정부의 보복 조치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자도 3만2000명을 넘었다고 한다. 급기야 이 같은 불매운동은 소매업자들의 판매중단 사태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 광명시슈퍼마켓협동조합(이사장 박재철)은 10일 14시 협동조합물류센터에서 일본이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핵심소재 등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조치로 일본제품 판매중지 및 제품 철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재철 이사장은 “골목상권을 지키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그동안 사회적 이슈에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못하였다. 그러나 이번 일본의 치졸한 경제보복에는 아무리 바쁘고 힘들더라도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일고 있는 불매운동에 광명시슈퍼마켓협동조합도 일본정부가 제정신을 차릴 때 까지 무기한 판매중지를 선언하고 불매운동에 동참한다”고 했다. 엘지슈퍼 김영균 대표는 “과거사 반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7월 4일‘2020학년도 경기도 고등학교 평준화지역 학생 배정방안’을 발표했다. 2020학년도 고교평준화지역 9개 학군 199개교의 일반고 및 자율형 공립고 학생 배정 방식은‘선 복수지원 후 추첨제’를 적용한다. 고교평준화지역의 학생 배정은 학생이 희망한 고등학교 지망 순위를 바탕으로, 수원․성남․안양권․고양․안산․용인 학군은 ‘학군내 배정(1단계)’과 ‘구역내 배정(2단계)’ 두 단계로 실시하며, 부천․광명․의정부 학군은 ‘학군내 배정(1단계)’만 실시한다. 1단계‘학군내 배정’은 출신 중학교 소재 구역에 상관없이 해당 학군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5개교(부천․광명․의정부 학군은 전체 학교)를 선택해 지망 순위를 작성해 원서를 제출하면 컴퓨터 추첨으로 배정함으로써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보장한다. 학군별 학군내 배정비율은 40%~100%까지 지역마다 다르다. 2단계‘구역내 배정’은 학군 내 배정에서 배정받지 못한 학생들을 전원 배정한다.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신 중학교 소재 구역 내 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희망 순위를 작성해 지원서를 제출하면 추첨 배정 방식은 1단계와 동일하다. (다만, 수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