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2월 16일(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로 경기도 과천시, 하남시, 광명시 등 3개시 13개동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추가(2차) 적용 지역으로 16일 지정됐다. 또 정비사업 이슈 등이 있는 서울 강서·노원·동대문·성북·은평 등 5개구 37개동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이번에 분양가상한제 추가 적용지역으로 선정된 지역들은 12월 17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과천시 별양, 부림, 원문, 주암, 중앙동 등 5개 동과 광명시 광명, 소하, 철산, 하안 등 4개동, 하남시 창우, 신장, 덕풍, 풍산 등 4개동은 집값 상승 선도지역으로 판단돼 분양가상한제 추가 적용 지역이 됐다. 또 서울 강서구 방화, 공항, 마곡, 등촌, 화곡 등 5개 동, 노원구 상계, 월계, 중계, 하계 등 4개동, 동대문구 이문, 휘경, 제기, 용두, 청량리, 답십리, 회기, 전농동 등 8개동, 성북구 성북, 정릉, 장위, 돈암, 길음, 동소문동2·3가, 보문동1가, 안암동3가, 동선동4가, 삼선동1·2·3가 등 13개동, 은평구 불광, 갈현, 수색, 신사, 증산, 대조, 역촌 등 7개동은 정비사업 등 이슈지역이라서 새롭게 분양가상한제가 적
제250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마지막 날인 12월 16일 이일규 시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광명동굴 주변 17만평 개발사업관련 MOU 체결 과정을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이일규 시의원은 “도시공사에서 보내온 MOU 서류는 최소한의 양식도 갖춰있지 않은 일체의 양식이 없는 일반 백지에 날인한 것으로 되어 있다”면서 “너무도 조잡한 서류에 충격을 그리고 도대체 이 정도 서류를 진위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고 밝혔다. 또한 “마지막으로 NH투자증권측이 8월 22일날 제출한 제본 책자 제출을 요구한다. 그리고 같이 제출된 전자문서 원본 또한 제출을 요구한다. 그 속에 모든 진실이 담겨져 있을 것으로 본다. 박승원 시장은 지금 당장 지시를 내려 오늘이 가기 전에 제출해서 진실을 규명해주실 것을 제안한다.”고 발언하였다. 아래는 이일규 시의원의 5분 발언 전문이다. 광명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 당시 본 의원은 도시공사 김종석 사장과의 질의 응답 과정에서 NH투자증권 컨소시엄 측이 제출하였다는 디스커버리 사와의 MOU 서류에 대한 의견을 나눈 적이 있습니다. 당시 김종석 사장과 신철 개발사업팀장은 본 의원의 질의에 “디스커
2020년 제21대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임혜자 전)문재인 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12월 10일 17:00 광명스피돔에서 [광명의 꿈, 혜자와 날자]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외부인사로 장상 전)국무총리 서리,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신원철 서울특별시의회의장, 서철모 화성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김순호 구례군수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인사로는 박승원 광명시장, 강신성 광명을 지역위원장, 양기대 전)광명시장, 조미수 시의장, 정대운 도의원, 한주원,이일규,안성환,제창록,김윤호,현충열 시의원, 광명의 단체장과 단체원들이 참석하여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또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추미애 전)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남윤인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이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왔다. 임혜자 전)선임행정관은 인사말에서 “청와대를 나올 때 문재인 대통령이 <운명>이란 저서에 ‘평범함의 위대함, 광야에서 새로운 꿈을 펼치세요’라는 응원 메시지를 써주었다”며 “3.1운동, 4.19혁명, 6월 항쟁, 촛불혁명 등 오늘날 5천년 우리 대한민국 역사의 힘든 순간마다 평범한 국민이 앞장서서 위대한 승리를 이끌어왔다.
광명의 대표적 정치인 백재현 국회원이 정치인생을 마무리 했다. 백재현 국회의원은 2019년 12월 11일10:00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0년 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였다. 백재현 국회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약30여년 前 1991년 2월 정치를 시작하였다. 광명시 기초의원, 경기도 광역의원, 민선 2,3기 광명시장, 제18,19,20대 국회의원까지 총 7번의 선거에서 변함없이 지지해주신 광명시민 여러분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그동안 함께 고생해준 여러 당원동지, 고문님, 당직자, 시·도의원, 자원봉사자, 보좌진 모두, 한분 한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30여년 동안 많은 희생을 강요당한 가족, 친지, 후원자 여러분들께도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를 했다. “지역발전을 이루고, 경기도,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야무진 꿈이 있었다. 아쉬움이 남지만, 생각해보면 의미 있는 일들도 있었다.”며 “남아 있는 숙제는 이제 후배 정치인들에게 부탁드리려고 한다.”고 했다. 또 “지난 30여 년 동안 혹시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들, 서운함이 있으셨던 분들에게는 ‘용서와 화해’를 구한다. 이제 ‘새로운 인생을 시작
누구나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오래도록 좋은 기억으로 남는 다는 말이 있다. 그 사람이 시민들로부터 넘치도록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 더 더욱 그래야할 의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즘 광명시민들로부터 수십년간 사랑을 받았던 사람이 정치를 떠나겠다고 하면서 취하고 있는 행태가 오만의 극치와 구태정치의 표본을 보이고 있어 시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백재현 국회의원은 자칭 타칭 7선의 의원이라 불릴 정도로 30년을 시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그러한 백재현 의원이 3선을 끝으로 정치를 그만두겠다며 불출마 의견을 밝히고 있다. 비록 측근들에게만 흘렸을 뿐 아직 정식으로 발표를 한 것도 아니고, 다면평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출마의지는 있지만 하위 20%에 포함되어 어쩔 수 없이 불출마를 선택하였을 것이라고 말하는 시민들도 있지만... 어떠한 이유가 되었든 불출마를 한다면 깨끗하게 물러나는 게 그동안 자신을 지지해준 시민들에 대한 도리일 것이다. 그런데 백재현 의원이 불출마를 흘리면서 하고 있는 행태가 광명시민들의 주권을 무시한 것 아니냐 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백재현 의원이 비례대표이자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 의원을 광명으로 오라고하다 거절당하자 광
한주원 시의원은 11월29일 제250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광명도시공사 사장은 조직진단을 통해 조직개편과 업무분장을 다시하고, 정확한 목표를 수립한 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라고 질타했다. 한 의원은 시 감사에서 인사와 회계부분에서 무려43건이나 적발될 정도로 방만한 운영을 하였는데도 도시공사 자체감사팀은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감사를 통해 스스로 자정능력을 가져야 하는데 그동안 감사팀에서는 뭘 한 거냐고 물었다. 더불어 “광명시는 지적사항에 대해 징계를 내리고 징계수위에 따라 주의는 0.1%, 훈계는 0.5%, 견책은 1% 감점을 주고 있는 반면, 도시공사는 근무평가평정표가 없어 비위나 부정을 저지르고도 잠깐 기분 나쁘고 말면 그만이다”라고 지적하며 “근무평가 평정표를 마련하여 잘못한 사실에 대해서는 반드시 감점하고, 승진에 영향을 주게 하여 부정이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했다. 한 의원은 계약부분에서도 도시공사는 건별 3천만원까지만 수의계약 할 수 있도록 예산편성 세부지침이 있는데도 여러개의 사업에서 5천만원에서 최대 2억이 넘는 계약을 반복적으로 수의계약 해왔다며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계약을 하지 않은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또한, 광명동굴주변 17
광명시립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모든 세대가 서로 도우며 성장하는 복지공동체’를 비전으로 서비스지원포인트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시스템 구축, 우리지역만의 욕구를 기반으로 한 생애주기별 돌봄지원서비스 지원, 지역주민 및 마을과의 연대협력체계의 온전한 발현, 사람중심서비스 실천을 바탕으로 한 전문성의 구축을 경영목표로 하고 있다. 하안복지관이 추구하는 진정성있는 감성소통, 전문적인 나눔공유, 경계없는 세대공존, 모두를 위한 지속성장이라는 핵심가치는 지역주민들과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며 함께 손잡고 성장하고 있다. 지역적으로 다른 복지관보다 어려운 지역에 위치한 하안복지관이기에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보듬어 주어야 할 주민도 더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기에 복지관만의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에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봉사하면서 지역의 사랑온도를 높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보았다. 첫 번째로 만나는 팀은 징검다리봉사단이다. 13단지에 거주하는 다양한 연령층 9명으로 구성된 징검다리봉사단은 조금 특이하다. 우리가 무슨 모임을 만들던 처음 하는 일이 회장을 선출하는 것인데 여기는 회장이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자원봉사단체 모임인 해피모아(회장 최심자)는 11월 28일 14:00 해피모아 임원단 11월 월례회의에서 안전한겨울나기사업 후원금 6,634,505원을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하였다. 이날 임시사무실에서 전달한 안전한 겨울나기사업 후원금은 지난 10월 30일에 해피모아가 주최한 호프데이 수익금이다. 호프데이는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 보수에 들어가면서 어르신들의 안전한 겨울나기 기금 마련을 위해 개최하던 불타는 후라이데이를 할 수 없어 해피모아 자원봉사단이 수익금 마련을 위해 개최하였던 행사이다. 호프데이는 해피모아 회장단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성황리에 개최되었고,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비용의 지출을 최단한 줄였기에 많은 금액을 마련할 수 있었다. 최심자 해피모아 회장은 “해피모아 회장단과 회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열정을 다해 주셨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여러분의 수고로움이 있었기에 지역의 외로운 어르신들이 조금 더 따뜻한 겨울을 나실 수 있을 것이다”면서 “해피모아 회원과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날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된 안전한 겨울나기 후원금은 지역의 독거어르신 등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어르신들
우리의 입맛이 많이 변했지만 아직까지도 대한민국 국민에게 가장 필요한 반찬은 김치이다. 더구나 추운 겨울에 김치는 우리의 밥맛을 돋우는 소중한 반찬이다. 시대가 발전하고 인스턴트 음식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생활이 넉넉하지 못한 이웃들에게 김치는 겨울을 나는데 있어 가장 필요한 반찬인 것이다. 민들레꽃처럼 마을학교(교장 김영숙)에서는 11월 25일(월)~26일(화) 하안주공13단지병아리공원 앞에서 ‘2019김장 나누기’를 실시하였다. 이번 김장 나누기는 광명의 그늘진 이웃들이 많이 살고 있는 하안주공13단지의 특성상 김장을 하지 않는 집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 민들레꽃처럼 마을학교에서 지역의 주민들과 나누기 위해 계획되었다. 2019 김장 나눔에는 하안3동행정복지센터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였는데 김용진 동장은 이틀 동안 손을 걷어붙이고 참여하였으며, 하안13단지 관리사무소, 하안3동 통장협의체, 양기대 전)시장도 하안13단지 주민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기원하며 힘을 보태었다. 특히 이날 김장 담그기에서는 연로한 어르신들이 매운 김치를 드시기 힘들다는 점에 착안하여 백김치를 담그는 등 여러 가지로 세심하게 신경을 기울였다. 김영숙 민들레 마을학교장은 “지역의 특성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 어르신들과 따뜻한 온천여행을 계획한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장홍자)에서는 2019년 11월 21일(목) 새마을부녀회원9명이 어르신31분을 모시고 덕산온천으로 목욕봉사를 다녀왔다. 철산1동새마을부녀회는 어르신들이 가장 좋아하시는게 온천가는 것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매년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어르신들을 모시고 온천여행을 다녀오고 있다. 이날 온천여행은 덕산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수덕사에서 맛있는 산체정식 점심, 근래에 출렁다리로 유명해진 예당저수지 구경 순으로 진행되었다. 함께 한 어르신들은 한 결 같이 너무 좋았다고 말씀하시면서 “나이가 들면 피부가 건조해져서 가장 가고 싶은게 온천인데 쉽지 않다. 그런데 철산1동새마을부녀회에서 이렇게 온천여행을 데리고 와줘서 너무 좋다”고 했다.
철산2동새마을협의회.부녀회(협의회장 김현규, 부녀회장 황숙자)에서는 나눔은 희망! 행복 두배를 위한 ‘2019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를 11월 21일~22일 철산2동 주민센터에서 실시했다. 철산2동의 어려운 이웃과 독거 어르신 등 차가운 겨울을 힘들게 보내실 분들에게 전달될 이날 김장 담가주기에는 박명우 철산2동장, 이정환 지역사회보장협의회장, 최종구 철2사랑회장, 이종능 방위협의회장 등 단체장과 단체원, 새마을 회원들이 손을 걷어 붙였다. 이날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에서 담근 김치의 양은 시에서 지원받은 440포기와 자체적으로 구입한 210포기 등 650포기이다. 이 배추를 새마을회원들과 단체원들이 전날부터 다듬고, 저리고, 양념을 만드는 과정을 거쳐 맛있는 김치로 탄생한 것이다. 황숙자 부녀회장은 “힘든 과정을 거쳐 김치가 만들어 지지만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져 추운 겨울 소중한 반찬으로 사용될 생각을 하면 하나도 힘들지 않다”면서 “많은 도움을 준 단체원들과 고생한 새마을 식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박명우 동장도 “주축이 된 새마을 회원들과 단체원들이 고생 많았다. 다행히 날씨가 춥지 않아 조금 나았던 것 같고, 지역의 어려운 이웃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