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무원 근무시간 면제자 결원 보충 근거 마련 및 총액 인건비 반영 요청 등 4건 심의․의결 ▶ 차기 정부에 제안할 「대한민국 미래 교육 대전환 10대 교육정책 과제」 논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이하 협의회)는 5월 22일(목), 강원도 강릉 씨마크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제102회 총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총회에서는 공무원 근무시간 면제자 결원 보충 근거 마련 및 총액 인건비 반영 요청 등 4개 안건을 심의․의결하고, 차기 정부에 제안할 「대한민국 미래 교육 대전환 10대 교육정책 과제」를 논의하였다. ▶ 주요 의결 사항 □ 공무원 근무시간 면제자 결원보충 근거 마련 및 총액인건비 반영 요청 공무원노조 전임자로 인한 결원 보충과 인건비 예산 지원 방안을 마련하여 실효성 있는 현장 안착을 위해 행정안전부와 교육부에 개선을 요청하였다. □ 「지방교육행정기관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 건의 교육수요 대응력과 지방교육자치 강화를 위해 시․도교육청별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3급 이상 정원을 책정할 수 있도록 교육부에 관련 규정 개정을 요청하였다. □ 학생선수 폭력피해 실태조사 통합 실시 요청 학생선수에게 중복 실시되고 있는 학교
광명 충현중학교는 학생들의 실천하는 생태 시민성 함양을 위해 생태 연계 교과융합프로젝트‘벼농사 프로젝트’를 연중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모심기 ▲미꾸라지를 활용한 친환경 농법으로 벼의 성장과정 관찰 ▲추수 ▲탈곡한 쌀로 만든 떡 나눔까지 일련의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위해, 충현중 3학년 전문적학습공동체 참여 교사들은 학생들의 모내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논 삶기( 논에 황토 흙을 부어 흙을 섞어 논바닥을 부드럽게 다져주는 작업)를 실시하였다. 위 프로젝트를 운영한 김은순 교사는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논 삶기에 적극 참여해 준 동료 교사들이 너무 고맙다”면서, “이러한 교사들의 노력과 정성이 학생들의 실천적인 배움을 통한 생태시민성 함양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충현중학교는 2025 경기 생태학교로 선정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실천하는 생태 시민성 교육’을 주제로 교과 융합 생태환경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이 22일 광명광덕초 거점형 늘봄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한 경기도교육청 관계자와 지역 인사 및 학부모 50여 명이 참석해 광명광덕초 거점형 늘봄센터의 개소를 축하했다. 지난달 28일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 광명광덕초 거점형 늘봄센터는 AI웹툰과 키즈쿠킹 등의 다양한 늘봄 프로그램과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며, 운영 전반을 교육지원청에서 담당하여 안정적으로 운영중이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이용현 교육장은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한 광명광덕초를 거점으로 하여 지역 내 늘봄 초과수요를 흡수할 것”이라며 “공교육의 가치와 역할을 늘봄공유학교로 확대하여 광명 해오름 배로 공유교실 및 다함께 돌봄센터와 연계하여 학생 맞춤형교육 기여와 사교육비 경감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명광덕초 거점형 늘봄센터는 학기 중 2차시, 방학 중 4차시의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광명시 초등학생이면 신청 가능하다.
광명시청소년재단 (이사장 박승원) 청소년진로진학지원센터는 2025년도 여름방학을 앞두고 6월 14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광명극장에서 ‘국어, 영어 교과목에 대한 학습전략 진학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관내 17~19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국어와 영어 교과목에 대한 2026학년도 수능과 앞으로의 수능을 미리 대비하여 효과적인 입시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 강사는 ▲EBS I 국어를 대표하는 최서희 선생님과 ▲EBS I 영어를 대표하는 정승익 선생님이 각 교과목에 대한 학습전략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2025학년도 수능 문제출제 경향 분석에 따른 국어, 영어 교과목에 대한 학습전략을 설명해줄 예정이며 참가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청소년과 학부모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설명회 신청은 ▲광명시청소년재단 홈페이지(https://gmyouth.or.kr/www/index.do)에서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청소년과 학부모가 국어와 영어 교과목에 대한 학습전략 설명회를 듣고 알찬 여름방학을 보내는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청소년진로진학지원센터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이하 협의회)는 제44회 스승의 날을 맞아 전국의 모든 선생님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전했다. “선생님, 늘 그 자리에 계셔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된 이번 편지는, 변함없이 교실을 지켜온 선생님들의 헌신과 열정에 진심 어린 감사가 담겼다. □ 협의회는 아이들의 눈빛을 마주하며 가능성을 믿고 기다려 주는 선생님의 존재가 ‘우리 사회의 가장 소중한 자산’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선생님이 교육에 온전히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출발점이며,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이 이를 실현하기 위한 책임과 지원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또한, 교사의 전문성과 자긍심이 존중받는 교육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교육은 한 사람의 삶을 깊이 있게 마주하는 일이며, 아이들의 곁을 지켜주는 선생님의 따뜻한 발걸음이야말로 교육의 본질을 보여주는 가장 큰 울림”이라고 말했다. 또한 “선생님이 존중받고 안심하며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교
◦ 전교생 대상 통합체육부스부터 학년별 맞춤 통합활동 운영 ◦ 뉴스포츠, 장애이해 퍼즐, 사회적 기업 연계 체험까지... 특수학급 주관 통합교육 활동 성료 구름산초등학교(교장 목진식)는 지난 4월 16일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통합체육교실 운영사업(이 사업은 국민체육진흥기금과 복권기금으로 운영되며,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복권위원회가 재정 후원을 하고 있음)의 일환인 통합체육 활동과 학년별 통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특수학급 주관으로, 5월 16일까지 학생들의 공동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통합교육의 성과를 시각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통합체육 부스에서는 뉴스포츠 ‘콘홀’체험, 장애인 마크의 변화 이해하기, 학교 및 장애인 마크 퍼즐 맞추기, 미션 통과 후 사회적 기업 (발달장애인 고용)의 과자 상품 증정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학생들은 놀이와 퀴즈를 통해 자연스럽게 장애와 다양성에 대해 배우고, 보람 있는 참여 경험을 쌓았다. 특히 구름산초등학교 학생회인 두레원 학생들과 협력하여 부스 운영을 진행하여, 교내 홍보물 붙이기부터 부스 운영 시 질서유지 등 교내 학생들이 모든 행사
◦ 광명 관내 초・중・고등학교 과학교육 업무담당자 50명 참여 ◦ 과학실 안전 및 미래형 과학실험 안내로 교직원 과학교육 역량 강화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이 과학실험실 안전사고 예방과 미래형 과학 교육 지도를 위한 ‘과학실 안전 및 미래형 과학교육 역량 강화 직무연수’를 실시한다. 이번 연수는 관내 초 ․ 중 ․ 고등학교 과학교육 업무담당자 50명을 대상으로 9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담당 교직원의 실질적인 과학교육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주요 연수 내용은 ▲과학실험실 안전관리 실무 ▲ 안전한 과학실험 운영 방법 ▲미래형 과학 수업 및 프로젝트 사례 나눔 ▲과학 수업에 활용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활용 등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용현 교육장은 “과학실 안전 및 미래형 과학교육 역량 강화 직무연수는 안전하고 즐거운 과학 탐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며, “앞으로도 학교 현장에서 실험 중심의 과학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은 5월부터 8월까지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생자치회 및 임원을 대상으로‘찾아가는 동상다몽 학생자치 역량강화’ 워크숍을 운영한다. 이번 워크숍은 학생자치를 ‘책상 위 논의’가 아닌 ‘현장 속 실험’으로 옮기기 위해, ‘경기도 소중한 학생자치 연구회’와 함께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형태로 진행된다. 워크숍은 교과서에 없는 자치력 실전 훈련이다. 회의, 토론, 협의, 의결, 실행까지 학생들이 직접 주도하고 서로의 의견을 부딪히며 만들어가는 자치 경험을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학생들은 워크숍을 통해 학생자치에 대한 이해 및 학급 자치 운영, 학생·학급 자치의 의미 바로세우기, 부서 조직의 이해, 부서별 활동을 직접 체험한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은 관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은 학교에 맞춤형 워크숍을 제공하고, 워크숍에 필요한 물품도 함께 지원해 학교 부담을 줄였다. 각 학교의 현장에 맞는 주제와 난이도로 설계돼, ‘학생자치회’가 이름뿐인 기구가 아니라 학교문화를 바꾸는 실질적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돕는다. ‘동상이몽’이 아닌 ‘동상다몽(同床多夢)’이라는 이름은, 같은 공간에서 각자의 꿈을 꿔도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학생자치의 다양성과
서울·경기 유일의 항공특성화고등학교인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 이하 경기항공고)가 4월 29일(수) 항공MRO 등 신산업분야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통한청년 일자리 창출 및 취업 활성화를 위해 광명시(광명시장 박승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광명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대신하여 일자리창출과 안서아 팀장 및 업무담당 공무원, 경기항공고 유형진 교장을 비롯한 관련 업무부서 부장교사 등이 참석하여 협약식이 이루어졌고 신산업분야 인재 육성을 위한 협의회가 이어졌다. 이날 협약의 주요 내용은 ‘신산업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협력, 신산업분야 상호 정보교류 및 산·관·학 협력, 연계 구축 지원, 학생 대상 취업 연계 활동 지원 등이며 구체적인 이행을 위해 상호 간에 정기적인 업무 협의를 하기로 약속했다. 박승원 시장은 지난 2025년 1월에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조성 중인 광명시흥 3기 신도시는 경제중심, 녹색, 탄소저감 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며, 첨단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 등의 계획을 포함하여 글로벌 기업 유치와 신산업 육성을 목표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광명시 발전 계획을 밝혔다. 협약식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경기항공
광명 충현중학교는 학생들이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며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3월~4월(10차시) 동안 자유학기제 특색 프로그램‘관계를 읽는 대화’를 운영하고 있다. 위 프로그램은 충현중 1학년 프로젝트 ‘열네 살, 나와 마주하다’와 연계된 사회정서학습 기반 활동으로, 학생들이 자기감정을 인식하고 타인과 평화롭게 소통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더불어, 학생들이 이론뿐 아니라 관계 회복 실습을 통해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며 행복한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세부 내용은 ▲자기표현하기 ▲ 상대 공감하기 ▲ 갈등 해결하기 등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서클 활동을 통해 친구들의 감정을 이해하며 더 친해질 수 있고, 평화로운 학교생활을 위해 함께 만들어가는 학급 약속 정하기 시간이 가장 의미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활동을 기획한 충현중 1학년부는 “학생들이 자기 긍정과 관계 형성을 통해 갈등 속에서도 존중과 평화를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나아가 실천하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라며 평화 감수성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충현중학교는 ‘실천하는 세계시민교육을 통한 공동체성 함양’을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통학차량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15일 광명 스피돔 주차장에서 관내 유치원·학교·학원에서 운행 중인 어린이 통학버스 21대를 대상으로 경찰서·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상반기 합동점검에서는 ▲ 통학버스 신고필증 및 운전자 교육 이수 여부 ▲ 차체 색상(황색 도색) ▲ 어린이보호표지 부착 및 탈부착 가능 여부 ▲ 정지표시장치 작동 여부 ▲ 접이식 좌석 ▲ 좌석 안전띠 ▲ 승강구 보조 발판 규격 준수 등을 집중점검하였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은 점검 결과 하차확인장치 부적합 등 7건의 미흡한 사항을 적발해 즉시 개선 조치하였으며, 어린이 통학버스 운행기관에서 통학차량 관련 규정을 준수하여 차량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용현 교육장은 "정기적인 통학버스 점검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통학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4월 12일(토), 안양천 일대에서 학부모-학생 참여 인성교육 실천학교 가정 연계 인성교육 프로그램 ‘꽃길을 함께 걷다’행사 진행 - 부모-자녀가 함께 꽃길을 걷으며 소통하고 공감하는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실시 - 학부모-학생 참여 인성교육 실천학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인성기반 미래인재 육성 하안중학교(교장 민인순)는 2025년 4월 12일(토)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꽃길을 함께 걷다” 행사를 개최하였다. 가정 연계 인성교육의 실천적 활동으로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체험을 통해 가정 내 소통과 공감의 장을 마련하고, 존중, 배려, 감사의 가치를 내면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벚꽃이 만개한 안양천 일대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꽃길 속 소통과 공감을 주제로 부모-자녀 손잡고 꽃길 걷기, 가족사진 촬영, 서로에게 편지 쓰기, 소감 나누기 등의 활동을 통해 가족의 유대를 강화하고 가정과 연계한 인성교육의 기반을 다졌다. 행사에 참여한 온 가족이 행사에 참여한 가정의 한 학부모는 “집에서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는 가족이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점점 대화를 하기가 어려웠는데, 오늘 아이와 눈을 맞춘 채 천천히 아이의 얼굴을 마주보고, 아이의 진솔한 마음이 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