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교육지원청 광명서초등학교(교장 서준희)는 6월 26일, 경기도내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IB 후보학교 수업 공개의 날을 운영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200여 명의 교원이 참석하여 IB 교육에 큰 관심을 보였다. 2024학년도 상반기 수업 공개로써 2,3,5학년 각 4학급씩 총 12개 학급에서 이루어졌다. 참관자들은 수업 과정 관찰과 누적된 학습 결과물 등을 통해 일반수업과의 차이점, 학생과 교사의 의사소통 과정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았다. 특히 개념 기반 탐구 학습, 프로젝트 기반 학습, 포트폴리오 평가 등 IB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2학년은 귀납적 방식으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수업 설계를 공유했고, 5학년은 사고루틴(Thinking Routine)을 활용한 학생 탐구과정을 보여주였다. 3학년의 경우, 평가 기준을 학생들과 함께 작성하는 과정을 공개해 참가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수업을 공개했던 강현주(5학년 부장)교사는 “오늘 주도적으로 학습한 우리 학생들의 성장뿐만 아니라 수업을 준비하는 우리 교사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며, 수업 나눔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에, 참관자들의 학교에서도 IB프로그램 도입을 고려해
해누리유치원(원장 심현미)에서는 6월 25일(화)에 학부모회 주관으로 학부모 라탄공예 연수를 실시하였다. 이번 연수는 라탄공예에 큰 관심을 갖고 체험을 희망하는 학부모회의 의견에 따라 실시되었다. 교육공동체인 학부모들이 연수에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교류와 소통이 이루어지고, 생활에 필요한 용품을 직접 만들어보기 위해 연수가 준비되었다. 라탄공예 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 3층 강당에서 연수가 이루어졌다. 먼저 라탄에 대한 이론 교육으로 시작한 후, 아이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바구니를 만들어보는 활동이 진행되었다. 라탄공예 연수에 참여한 한 학부모님은 “친환경적인 라탄을 활용하여 생활용품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번 연수를 통해 환경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님은 “학부모회가 주관하여 실시한 연수라 더 뜻깊은 활동이었어요. 또한 연수 시간을 통해 다른 학부모님들과 친밀감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라고 말했다. 학부모 라탄공예 연수를 지원한 원장 심현미는 “이러한 시간들을 통해 교육활동 주체인 학부모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또한 각 가정에서 친환경에 더욱 관심을 가져 아이
◦ 국어과 연극단원 활용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홍보 영상 제작 ◦ 함께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가겠다는 다짐을 담은 ‘안전한 우리 학교’ 큰 깃발 제작 및 학교 밖 전시 ◦ 학생자치회 차원, 학교폭력 예방 활동 지속 운영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학교폭력. 여전히 많은 학교와 학생들은 물론우리 사회의 큰 고민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는 교육과정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일상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학생들 스스로가 중심이 되어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더 지속적이고 효과적일 것이다. 이에 도덕초등학교 학생자치회에서는 학생들이 주도하여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학생자치회 임원들을 중심으로 6학년 학생들이 모여 학교폭력 예방을 주제로 영상을 직접 만들고 전교생에게 상영한 것이다. 학생들이 직접 연출한 10분 길이의 영상을 통해 학생들은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여기에 더해, 아이들의 키를 훌쩍 넘는 커다란 광목천에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우리 학교>를 상징하는 깃발도
광명교육지원청은 22일(토) 광명교육지원청에서 해오름 학생기자단을 위촉하고, 동아일보 기자와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학생기자단은 광명지역 소재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의 청소년의 대상으로 총 8명의 학생이 선발되었다. 선발된 학생기자단은 오는 12월까지 6개월간 다양한 학교 행사와 교육 이슈를 취재하고, 해오름 광명교육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학생의 시각을 담아 기사를 작성할 예정이다. 위촉식 후에는 현직 동아일보 사진기자와 ▲보도사진 촬영법 ▲보도기사 작성법 ▲ 기자의 진로 3가지 주제로 연수를 진행하였고 보도자료를 직접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수에 참여한 이○○ 학생은 “진로를 기자로 정하였는데 진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고 실제 기자님을 만나서 보도자료를 직접 작성해 볼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참여 학생들은 학생기자단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광명교육지원청 학생기자단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이들의 활동이 광명 교육 현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의 의견 청취를 통한 교육예산 편성 제안 ◦ 예산편성 과정의 참여와 소통의 교육문화 구현 및 투명성·민주성 증대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6월 19일(수) 광명교육지원청 해오름실에서「2024년 해오름 광명 주민참여예산 지역간담회」를 개최했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은 2025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예산편성과정에교육공동체를 포함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5월 31일까지 온라인 등으로 사전의견을 수렴하였다. 특히 교육의 주체인 학생들이 예산에 관해 알고, 편성 과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광명청소년교육의회와 연계하여 예산 교육을 실시하고, 학생들의 의견 개진을 독려하였다. 이날 간담회는 경기도교육청 주민참여예산 지역자문위원을 비롯하여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 광명교육지원청 담당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교육청 주민참여예산제 안내, △2023년 경기도교육청 주민참여예산제 결과 보고, △2024년 경기도교육청 재정현황 및 주요사업 등에 대해 안내하고 △2025년도 예산편성과 관련하여 교육공동체 및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학생,
창의경영고등학교(교장 최민산) 6월 14일(금) 롯데시티호텔 구로에서 제8회 산학일체형 세무도제학교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특성화고 학생 대상 일학습병행 현장 중심 맞춤형 교육으로 기업과 학교 간 네트워크를 통해 인재를 육성하는 제도이다. 창의경영고등학교는 정부주도형 도제학교 경기도 거점학교 5개 학교 중 하나로, 1학년 예비도제과정을 거쳐 1:1 매칭을 통해 2학년 때부터 세무법인이나 민간 기업 등에서 기업과 학교를 오가며 개별 맞춤형 도제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와 가정, 기업 관계자가 함께 모여 학생들의 학습과 삶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민·관·산·학이 함께 협력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학생들 스스로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학부모 및 학습기업 관계자 뿐 아니라 한국산업인력공단 경인지역본부 기업인재혁신부 부장, 경기도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 장학사, 광명시청 기업지원과 과장, 광명시의회 의원, 광명교육지원청 교육과 과장, 경기중소벤처기업연합회 회장, 광명 관내 중학교 교장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이번 비전 선포식을 통해 창의경영고와 기업 간 교육과정을 연계한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였으며, 학생들은 기업 현
도덕초등학교 1학년은 6월 2주간 학교자율과제인'독서교육을 통한 인문학적 소양과 미래적응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바탕으로 총 21차시의 국어, 창체, 통합 교과를 재구성, 그림책과 함께하는 관계 맺기(어울림)교육을 통해 초등학교 1학년의 성장이음교육과정 운영과 유치원의 배움을 연계하였다. 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기관(유치원, 초등학교)가 상호존중 및 협력하여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함께 실천하기 위한 유·초이음교육이 필요하다. 초등학생들에게는 일학년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여러사람들과의 만남을 생각하며 그림책을 활용한 즐거운 수업으로 학교의 적응을 돕고, 유치원생에게는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재능 나눔을 해주는 형님들과의 즐거운 성장배움나눔 시간을 갖고 100일 기념 축하 파티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미래에 1학년이 되어 동생들을 돕는 자신들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도덕초 이숙영 교장은 1학년 학생들의 100일 기념 파티에 함께 참석하여 학교생활 적응을 축하하고 이를 기념하여 학생들에게 진정한 일학년이 될 것을 응원하며 100일 기념 초콜릿 메달을 수여하였다. “교과서 속 배움이 실제의 삶과 만날 때 참된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하여 교육공동체의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기 위해 ‘기형도 문학관과 함께하는 문학살롱’연수를 2차에 걸쳐 개최하였다. ‘작가와 함께 책으로 소통하기’를 주제로 교원 대상 김민섭 작가와 함께하는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연수(1차: 5월 23일)와 초등학생 및 학부모 대상 남동윤 작가와 함께하는 ‘만화가라는 직업 세계와 만화가 탄생하는 과정’ 연수(2차: 5월 31일)로 운영되었다. 참가자들은 기형도 문학관 명예관장님의 설명을 들으며 기형도 문학관 전시실을 탐방한 후, 약 2시간 동안 작가님과 함께 책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초등학생과 학부모님을 대상으로 한 연수는 선착순 34명 모집에 120여 명이 몰려 독서 교육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원 대상 연수에서는 1회성 연수를 넘어 배운 것을 실천하고 나눌 수 있는 자리로 연결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작가님과 함께하는 9월 만남의 자리가 주선되었다. 연수에 참여한 한 교사는 “사실 책을 읽지 않고 갔었는데, 강의가 너무 좋아서 주말 동안 천천히 아껴서 읽었어요. 연수를 들을 후, 그저 지켜보고 있던 제 앞에 있는 아이들의 삶에 좀
◦ 경기항공고등학교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공동훈련센터-학습기업 및 교육 관련 기관 간 커뮤니티 개최 ◦ 4개 기업, 지역 대학 간 상호교류 및 정보 공유를 통한 유기적 협조 체계 구축 목적 ◦ 도제학교 참여 학생들에게 취업을 물론 학위취득의 기회 제공, 서울한영대 학교 내 ‘스마트복지학과’ 개설 협의 ◦ 대학과 산업체 협의로 2026학년도부터 입학, 산업체에서 등록금 50%이상 지원하기로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에서는 2024년 5월 30일(목),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통한 취업 및 진학 성공을 위해 공동훈련센터인 경기항공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도제 참여 학습기업 및 상급 교육기관(대학) 간 상호교류 및 정보 공유를 통해 유기적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자 ‘도제학교 산·관·학 커뮤니티’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학습기업인 ㈜케이원솔루션, 대안일레콤(주), ㈜하이텍영상, (주)체인리움AI의 임직원과 , 서울한영대학교 정신섭 교수,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장, 자치행정교육위원회 위원장 이형덕 시의원, 강문종 학교운영위원장과 유형진 교장을 비롯한 학교 도제업무 담당 교직원 등 10여명이 참석하였다. 이날 협의회의 주요 사항은 경기항공고 학생들의 취업과 학
광명 통합형 공립 특성화고인 창의경영고등학교는 5월 30일 해병대와 ‘고등학교-해병대 간 학·군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해병대 부사관 협약식은 해병대사령부에서 전국 17개 시도의 15개교와 장군 참모와 해병대 사령관이 모인 자리에서 이루어졌다. 이번 협약은 특성화고등학교의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학·군간 협력 발판을 만들고자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 해병대는 고등학교의 부대견학 또는 병영체험을 지원하고 ▲ 고등학교 졸업식 때 학교 측의 추천을 받은 우수학생에 해병대 사령관 상장을 수여하며 ▲ 고등학교 측의 효율적인 교육지원 체계 유지를 위하여 교사 채용 요청시, 해병대 측의 예비역 간부 1명 이상을 교사로 추천한다. ▲ 학교의 주요 행사 시 연 1회 군악·의장대를 지원하며 학생들의 진로 및 취업설명회 간 해병대 모집설명회를 지원한다. 이를 계기로 창의경영고등학교는 올해 해병대에서 실시하는 해병대 고교 예비부사관 후보생 모집에서 2명의 1차 합격자를 배출하였다. 창의경영고등학교 최민산교장은 “광명시에서 유일하게 본교와 맺은 학·군 협약을 통해 좀 더 많은 학생들이 해병대 부사관으로 임관할 수 있도록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
하안남초등학교(교장 방윤) 학생자치회 학생들은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아침 8시 25분부터 8시 50분까지 등교시간에 맞추어 교문 앞에서 안전한 등교방법 및 통학로에 대하여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하안남초 학생 자치회에서는 등하굣길에 통학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안전 문제에 대하여 알아보고, 통학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토의하였다. 또한‘짚길 출입금지’ , ‘운동장 출입금지’ 등 직접 포스터를 만들어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였다. 방윤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이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자신들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격려하고, 학생들이 더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위하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하셨다.
광명시 대표 청소년 행사인 광명시 청소년의 달 기념행사 오월의 난장 [별하랜드] – 별처럼 빛나는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랜드)이 5월 25일(토) 16시 30분에 광명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다. (재)광명시청소년재단 광명시청소년수련관(관장 이진수)은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청소년 의견을 반영하고 청소년들이 직접 주도하는 청소년의 달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42명의 청소년축제추진위원회가 기획하고 운영하며 무엇보다 청소년들의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것에 가장 큰 중요도를 두고 기념행사를 계획했다. 이 날 행사는 청소년 의견을 반영한 기념식, 체험부스, 청소년공연이 운영되며 모범 청소년, 청소년지도사, 우수 청소년단체 등에 대한 포상식, 청소년 사회참여 기회 마련을 위한 체험부스 36개, 팝업존 및 스포츠존, 먹거리존, 연예인 초청공연 등이 진행된다. 광명시청소년축제추진위원회는 ‘청소년들이 제안한 내용이 반영되고 실현되는 청소년의 달 기념행사가 진행된다는게 무척 기대된다. 많은 청소년들이 청소년의 달을 맞아 함께 웃으며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문의: (재)광명시청소년재단 광명시청소년수련관 02-6673-8125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