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시청소년재단 산하시설 7개소에서 추석 연휴 맞이 프로그램 진행 ▶ 전통놀이와 창작 체험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청소년·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명절 분위기 조성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은 추석 명절을 맞아 청소년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따뜻한 명절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석 연휴를 앞두고 광명시청소년재단 산하 7개 시설에서는 청소년들이 가족·친구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놀이 활동을 마련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광명시청소년수련관에서는 ‘갓 키링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의 활동을 진행했다. 디딤청소년활동센터는 ‘보름달 달빛 오르골 만들기’ 체험을 통해 추석의 상징인 보름달의 의미를 되새겼으며, 푸름청소년활동센터는 대형 윷놀이, 투호, 딱지치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마당과 협동으로 완성하는 대형그림 활동을 운영해 참여자들에게 공동체적 즐거움을 선사했다. 청소년미디어센터에서는 하루 종일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며 팝콘을 나누어 주어 청소년과 시민들이 함께 편안한 추석 분위기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청소년예술창작소는 ‘아티스트 명함 만들기’, ‘소원 부적 제작’
희망성품 송편 1kg 100박스 전달 10월 1일(수), 광명상공회의소 여성CEO위원회(위원장 곽향숙)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복지사각지대 및 소외된 저소득 가정에 지원하여 명절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만끽할 수 있도록 희망성품 송편 1kg 100박스를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광명상공희외소 여성CEO위원회 곽향숙 위원장, 이정순 고문, 이홍자 고문, 정양숙 부회장, 이수영 재무국장, 김영진 감사, 김미자 위원, 안미영 위원, 강순자 간사,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상공회의소 여성CEO위원회 곽향숙 위원장은 “지역사회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전했다. 광명상공회의소 여성CEO위원회 정양숙 부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여성CEO위원회는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은 “광명상공회의소 여성CEO위원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관심과 기부에 깊이 감사드리며, 전
(재)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해냄청소년활동센터(이하 해냄청소년활동센터)에서는 2025. 9. 13.(토) 광명서초등학교에서 “ 울동네 챔피언 운동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기획된 축제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회와 다채로운 체험부스, 청소년 공연이 마련되어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운동회에서는 세대 구분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에드벌룬을 이용한 팀대결, △삼각콘 깃발 꽂기, △바구니를 이용해 피라미드 만들기, △으싸, 으싸 줄다리기, △이어달리기 등 다양한 경기들이 진행되어 웃음과 응원의 함성이 가득했으며, 체험부스에서는 △슈링클스, △핸드포션, △응원봉 만들기 및 페이스페인팅, △스포츠 바운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청소년과 가족들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하는 준비 과정 속에서 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정과 협동심이 한층 더 돋보였다. 행사에 참여한 한 주민은 “이렇게 마을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흔치 않은데, 오늘은 지역 사회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정말 즐겁고 따뜻하게 보낸 하루였다”며 소감을 전했다. ‘울동네조금느린축제 [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이 추석 연휴를 맞아 세대를 아우르는 전통문화 축제 ‘추석(秋夕) 오리서원 달빛마당’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 문화의 날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0월 3일과 4일 양일간 오리서원(오리로287)에서 열린다. 프로그램은 ▲달빛 무대 한마당 ▲전통·역사 체험 한마당 ▲도란도란 손끝마당 ▲한가위 경품 마당 등으로 구성했다. 금관앙상블 연주, 타악 퍼포먼스, 전통연희, 탈춤 한마당, 강강술래 공연이 무대를 채운다. 또 문화재 답사와 송편·다식·파전 만들기, 오리 이원익 갓 키링 제작, 전통탈·등불·공예품 만들기, 전통의상 체험, 윷놀이 대회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행사 참여자는 스탬프를 모아 경품을 받을 수 있으며, 사전 예약자와 설문조사 참여자에게도 선물을 제공한다. 윤영식 광명문화원장은 “오리서원 달빛마당이 온 가족이 어울려 전통문화를 느끼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민과 함께하는 문화 축제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오리서원 누리집(오리서원.com)에서 확인하거나, 오리서원(02-898-6306)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방영희)은 경기도장애인복지시설연합회, 경륜경정총괄본부, 광명시평생학습원의 지원으로 9월 17일부터 29일까지 카페 가우디(광명시 소하로 109번길 8)에서 ‘2025 광명장애예술작가 작품전시회 《빛으로 피어나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제1전시 《내 안의 빛을 만나다 展》(9월 17일~22일)과 제2전시 《빛나는 순간들 展》(9월 24일~29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제1전시는 장애인 전문예술가 ‘밝은빛 아카데미’ 작가들의 순수미술, 한지공예, 디지털 드로잉 작품을 선보이며, 제2전시는 창의미술(아트웨이브·지역연계), 광명ECO 작품전시와 함께 화훼아트·스마트팜 체험부스를 운영해 시민들이 예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빛으로 피어나다》는 장애예술작가들이 지난 7개월간 준비한 창작 여정을 담아낸 결과물로, 내면의 빛을 사회와 공유하며 예술을 통한 장애 인식 개선과 사회적 포용 확대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며, 카페 가우디(경기 광명시 소하로109번길 8) 에서 진행한다. 입장료는 무료다. 방영희 관장은 “이번 전시는 장애예술작가들의 예술적 성취와 가능성을 시민
◦ 2017년 창단 이래 최대 성과, 교육과 스포츠 두 마리 토끼 잡아 ◦ 2025 청룡기 대회, 창단 첫 4강 진출 기염, 우수 선수 육성 산실 ◦ 이동수 감독과 코치진의 열정과 헌신, 학교장의 관심과 지원의 ‘줄탁동기’ 서울·경기 유일의 항공특성화고등학교인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 이하 경기항공고)가 2025년 9월 17일 오후 열린 한국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야구부 소속 선수 3명, 졸업생 1명, 총 4명이 최종 지명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경기항공고 투수 양우진, 이주호, 내야수 김건, 2022학년도 졸업생인 현 연세대 투수 윤성환이 그 주인공이다. 이는 야구부 창단 이래 최대 성과로, 직업계고 가운데서도 이례적인 기록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경기항공고 야구부는 2017년 창단 이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기량을 쌓아 전국대회 본선 진출과 매년 프로 지망생 배출 등 굵직한 성과를 내며 수도권 직업계고 야구의 자존심을 지켜왔다. 2025 청룡기 대회에서는 창단 첫 4강 진출의 기염을 토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다수의 선수가 지명되며 ‘학생선수 육성의 산실’로서 위상을 다시금 입증했다. 야구부의 눈부신 성과 뒤에는 지도진의 땀과 열정
□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송은영)은 기획 공연 ‘MEG 패밀리 클래식 <현을 위한 세레나데>’를 오는 10월 18일(토) 11시, 15시 광명극장에서 총 2회에 걸쳐 선보인다. □ 이번 공연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 ‘2025년 공연예술 지역 유통 지원 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국내 정상급 연주 단체인 MEG앙상블이 무대를 꾸민다. □ 공연 프로그램은 칼 젠킨스의 ‘팔라디오’와 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등 깊어가는 가을의 감성을 담은 명곡들로 구성된다. 또한 피아니스트이자 클래식 인문학 강연자인 김용진의 재치 있고, 유쾌한 해설과 함께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사한다. □ MEG앙상블은 다양한 장르와 클래식을 결합한 공연으로 클래식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연주 단체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중에게 친숙한 클래식 음악과 해설이 더해져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 광명문화재단 관계자는 “클래식 음악은 다소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고, 온 가족이 함께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 공연 예매는 9월 18일(목) 오후 2시부터 광명문화재단 누리집(www.gmcf.or.kr)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송은영)은 오는 9월 20일(토) 오후 1시부터 광명시민운동장에서 <광명문화재단과 함께하는 K-놀탄페스타 : 함께 GREEN 무대>를 개최한다. □ 이번 공연은 2025년 광명문화재단 지역 내 연계·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환경축제 ‘K-놀탄페스타’와 협력해 시민들에게 탄소중립의 가치를 알리고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을 주제로 마임, 뮤지컬, 국악,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여 시민들에게 색다른 문화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 <광명문화재단과 함께하는 K-놀탄페스타 : 함께 GREEN 무대>는 K-놀탄페스타를 방문하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팀과 시간표 등 자세한 사항은 광명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한편, K-놀탄페스타는 ‘놀면서 탄소중립’을 뜻하는 시민행동 놀탄이 주최하는 환경축제로 체험존·공연존·포토존·전시존·푸드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문의: 광명문화재단 지역문화팀 02-2621-8879)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은 오는 9월 28일(일) 12시부터 16시까지 지역문화활성화사업 제5회<42번가의 기적_플레이그라운드 시즌4>를 진행한다. 올해 5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거리 축제를 통해 문화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시민참여 문화 활성화 및 시민 문화 향유권 확대를 통해 진정한 시민 주도형 도시문화를 형성하고자 마련되었다. 광명시평생학습원부터 광명문화원까지 구간에서 진행되는 본 행사는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과일 타르트 만들기▲할로윈 아이싱 쿠키 만들기▲▲데코덴 손거울 만들기▲타로운세처방 ▲교통안전체험 ▲치어리딩 공연 ▲어린이댄스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행사장을 방문하는 광명시민들 모두에게 행복한 일상을 선물할 예정이다. 축제 현장의 체험료 전액은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지원이 필요한 곳에 쓰일 예정이다. 2025년 9월 27일 22시부터 9월 28일 18시까지 행사구간은 광명경찰서, 광명모범운전자회, 자율방범대 등의 지원을 통해 차선확보 및 교통통제가 있을 예정이다. 광명문화원 윤영식 원장은“매년 만 여명 이상의 광명시민들이 참여하며 큰 호응을 받고 있는 42번가의 기적은 광명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고
패밀리 환경축제의 장...체험부스, 공연, 전시 등 놀거리 풍성 환경캠페인 인증샷, 어린이 환경포스터 공모전 현장투표 진행 놀탄컨퍼런스, ‘똑똑한 환경시민으로 사는 법’ 주제로 열려 환경축제 <제1회 K-놀탄페스타>가 9월 20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명시민회관과 광명시민운동장 일대에서 열린다. 놀탄은 ‘놀면서 탄소중립’의 줄임말로, <K-놀탄페스타>는 온 가족이 ‘놀면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패밀리 환경축제다.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기후교육 민관협력사업인 ‘놀탄벨트 프로젝트 : 지구를 지키는 더 큰 연대’의 일환으로 열리는 <K-놀탄페스타>는 시민행동 놀탄(상임대표 홍석우/공동대표 주미화)이 주최하고, 놀탄벨트TF단, 놀탄학교, (재)광명문화재단, (사)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광명시지회가 주관하며, 경기도, 광명시,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가 후원한다. <K-놀탄페스타>는 기후위기 극복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가볍고 쉽게 접근해보자는 발상의 전환에서 출발했다. 탄소중립이 일상의 자연스러운 습관으로 스며들게 하기 위해 ‘놀탄문화 대중화’를 추구하고, 더 나아가 세계인이 즐기는 ‘K-놀탄’을 제안한다. <
□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송은영)은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영화‘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를 오는 9월 18일(목) 오후 7시 광명시민회관에서 선보인다. □ 이번 상영회는 시민에게 독립군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바로 알리기 위한 역량 강화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전체 관람 가능한 영화로 일반 시민, 학생, 가족 단위 누구나 함께 관람할 수 있으며, 전석 무료이다. □ 영화 상영 후에는 문승욱 감독이 직접 무대에 올라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작품의 창작 배경과 의도를 전달하고 QnA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 예매는 링크(https://forms.gle/e1boL3z3StQsLp5P8)를 통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광명문화재단 누리집(www.gmcf.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기획홍보팀 02-2621-8884~5)
- 15개 어린이집·유치원 원아 261명 참여, 어르신-봉사자-유아 세대가 함께하는 철산3동 환경축제 마련 - 철산복지관의 ‘우리동네 에코리더’, 광명 온(ON)동네 복지관 사업과 유아 환경교육을 연결하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5일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광명시 인생플러스센터 광장에서 15개 어린이집·유치원 원아 261명이 참여한 ‘우리동네 에코리더’ 연합환경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으며 이번 행사는 ‘2025년 한국마사회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우리동네 에코리더’는 지역 어르신 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유아·아동들의 일상 속 환경실천력을 높이고, 지역 내 환경실천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이번 축제도 철산3동만의 유아·아동 환경축제 문화를 형성하고, 세대가 함께하는 환경교육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되었으며 ▲채식 퀴즈 ▲분리배출 퀴즈 ▲도토리·바다유리 키링 만들기 ▲자작나무 책갈피 만들기 ▲새집 가죽 키링 만들기 등 아이들이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이 밖에도 다양한 환경 부스가 마련되어 유아·아동들이 재미를 느끼며 환경을 배울 수 있는 축제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