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은 수도권 유일의 관광지 광명동굴에서 6월 6일 (금) 시민 및 방문객을 대상으로 2025 광명동굴 썸머 이벤트 <아이샤 게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모티브로 한 이번 행사는 여름철 성수기 광명동굴을 찾는 방문객을 위해 깜짝 마련됐다. 행사는 6월 6일(금) 11시부터 사전 행사를 시작으로 광명동굴 빛의광장 일대에서 진행되며 본 행사인 <아이샤 게임>은 15시 게임 선포를 시작으로 456명이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아이샤 게임>은 사전 온라인 접수 200명, 현장 접수 256명, 총 456명을 선정한다. 사전 온라인 접수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며, 포스터에 포함된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신청 접수 페이지에 접속하여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현장 접수는 행사 당일 14시에 진행되며, 광명동굴 입장권 구매한 자에 한하여 간단한 게임(1:1 딱지치기)을 통해 참가자가 선정된다. 참가 선정자를 대상으로 아이샤 게임 유니폼을 지급할 예정이다. <아이샤 게임>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6월 13~14일 광명시민회관서 개최… 음악·무용·대중문화 등 5개 분야 운영 - 최우수 수상자, 경기도 본선 진출 자격 부여… 5월 19일부터 접수 시작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오는 19일부터 6월 1일까지 예술적 재능을 지닌 청소년을 대상으로 ‘2025년 광명시 청소년 종합예술제’ 참가자를 모집한다. 광명시가 후원하고 (사)한국예총 광명지회가 주관하는 이번 예술제는 제24회 대회로, 오는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광명시민회관에서 열린다. 광명시 청소년 종합예술제는 ‘경기도 청소년 종합예술제’의 지역 예선에 해당하며, 최우수 수상자에게는 본선인 경기도 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대회는 ▲음악(한국음악 성악·기악, 서양음악 합창·관악합주) ▲무용(한국무용 독무·군무, 외국무용 독무·군무) ▲문예(시·산문, 숏폼) ▲사물놀이(앉은반, 선반) ▲대중문화(댄스, 보컬, 밴드) 등 5개 분야 15개 종목으로 구성한다. 참가 대상은 광명시에 거주하거나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인 10세부터 19세(2007~2016년생)까지의 청소년이다.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은 광명예총 누리집(artgm.c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artgm1991@naver.
◦ 시티문화재단 주관 ‘제1회 꿈을 짓다! 건축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수상자로 선정 ◦ 학생 개인의 설계 역량뿐 아니라, 전문 교과 운영 성과가 반영된 결과 ◦ 경기항공고 인테리어리모델링과, 목공예 등 실무형 건축 인재 양성의 요람 서울·경기 유일의 항공특성화고등학교인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 소속 인테리어리모델링과 3학년 조민혁 군이 시티문화재단이 주관한 ‘제1회 꿈을 짓다! 건축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수상자로 선정되며 공간설계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입증했다. 15일 경기항공고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은 청소년의 창의적 공간 기획력과 건축 디자인 사고력을 발굴하고자 기획된 전국 규모의 건축 아이디어 대회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시티문화재단이 처음으로 주최한 행사다. 조민혁 군은 학교 수업 및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에서 익힌 실무 역량과 공간감각을 바탕으로, 창의성과 현실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을 제출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수상은 학생 개인의 설계 역량뿐 아니라, 인테리어리모델링과의 전문 교과 운영 성과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공모전 시상식은 오는 5월 17일(토), 서울 예술가의집 다목적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대상·최
- 기형도 시인의 시‘바람은 그대 쪽으로’를 모티브로 한 기획 전시 - 5월 13일(화) 기형도문학관 기획 전시실에서 선보여 □ (재)광명문화재단(이사장 박승원)은 5월 13일(화)부터 26년 5월 10일(일)까지 2025 기형도문학관 기획 전시 <바람은 그대 쪽으로>를 기형도문학관 기획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 기획 전시 <바람은 그대 쪽으로>는 기형도 시인이 1986년 『시운동』 8집 <언어공학1-시집편>에 발표한 시‘바람은 그대 쪽으로'를 모티브로 한다. 1980년대를 살아가는 20대 청년 기형도는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말할 수 있는 침묵의 끝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며, "내 그리움의 거리는 너무 멀고 침묵은 언제나 이리저리 나를 끌고 다닌다.”, “흐려지는 어둠 속에서 몇 개의 움직임이 그치고 지친 바람이 짧은 휴식을 끝마칠 때까지”와 같은 서정적인 표현을 통해 어지러운 시대를 오롯이 시에 담아낸다. □ 이번 전시에 초청한 작가 이완(2014년 제1회 리움 아트스펙트럼 작가상 수상 및 2017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 선정)은 이러한 기형도 시의 배경이 되는 시대와 풍경, 심상을 재해석한 기억과 기록을 콜라
-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시니어대학 학과생 80명과 함께 포천 허브아일랜드 나들이 - ‘만들기 체험·조별 미션 등’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과생 간 화합의 시간을 가져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5월 9일 철산시니어대학 학과생 80명과 함께 학과생 간 소속감을 높이고 화합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포천 허브 아일랜드로 힐링 나들이를 다녀왔다. 이번 나들이는 포천 허브 아일랜드를 방문하여 허브 박물관과 식물원을 통해 허브의 역사를 알아보고 다양한 꽃을 볼 수 있었다. 더불어, ▲조별 사진 미션 ▲허브 찾기 활동 등 협동할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하여 학과생 간의 관계를 쌓고 친밀감을 향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철산시니어대학 총학생회 18기 김애조 회장은 “다같이 외부에서 바깥 공기도 쐬고 꽃도 구경하니 정말 즐거웠고, 이번 나들이를 통해 학과생들이 더욱 친밀해질 수 있던 것 같아 뜻깊은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종종 다같이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이번 여름을 맞이하여 떠난 나들이로, 우리 시니어대학 학과생들이 힐링하는 시간이 되었길 바라고 오래 기억에 남는 행복한 나들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광명시 ‘심포니이연 작은도서관’이 7일 문을 열고 지역 주민에게 개방됐다. 임오경 국회의원(광명시갑,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은 개관식에 참석해 작은도서관의 공공성 확대와 지역 문화기반 강화를 강조했다. ‘심포니이연 작은도서관’은 해모로이연 아파트와 인근 지역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책과 쉼, 이웃과의 소통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복합문화 거점으로서, 일상 속 공공성 회복의 공간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이번 개관은 임오경 의원이 대표발의해 2024년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킨 「작은도서관 진흥법 개정안」과 HDC현대산업개발의 사회공헌사업이 결합되어 이뤄진 결과다. 개정안은 작은도서관의 ▲인력 지원 ▲장서 확충 ▲문화·독서 프로그램 운영 등 실질적인 운영 기반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함으로써, 지역공공시설로서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입법 성과와 민간 협력의 결합이 실제 공간 조성으로 이어진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이날 개관식에는 임오경 국회의원, 박승원 광명시장, 광명시·경기도의회 의원들, HDC현대산업개발 신왕섭 전무 등 주요 인사들과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
(재)광명문화재단은 기획 공연 ‘창작발레 <갓(GAT)>’을 오는 6월 11일(수) 오후 7시 30분 광명시민회관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 (재)예술경영지원센터 공모 사업 <2025년 공연예술 지역 유통 지원 사업>에 선정된 이번 공연은 2024년 최고의 발레리노에게 수여하는 (사)한국발레협회상 ‘당쇠르 노브르상’을 수상한 윤별 대표가 이끄는 윤별발레컴퍼니의 작품으로, 지난해 초연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 ‘창작발레 <갓(GAT)>’은 한국의 전통 모자 ‘갓’을 서양 무용인 ‘발레’로 신선하게 풀어내어 흑립, 주립, 족두리, 놀부 등 테마에 따라 ‘갓’을 활용한 의상, 무용, 군무 등을 찾아보는 것이 이번 작품의 묘미이다. □ 이번 공연에는 엠넷(Mnet) 인기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강경호, 정성욱 무용수를 비롯하여 윤별, 박소연 등 국내·외 발레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무용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 관람료는 R석 3만 원, S석 2만 원으로, 5월 8일(목) 오후 2시부터 광명문화재단 누리집(www.gmcf.or.kr)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문의: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소속의 ‘S.원팀봉사단(회장 이소원)’은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주관의 2025년 ‘도민이 전하는 자원봉사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4월 30일 광명시철산종합사회복지관 공유부엌에서 불고기 나눔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S.원팀봉사단 회원들이 정성껏만든 반찬은 광명시1인가족지원센터(센터장 신정은),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소장 이대형) 광명시꿈드림센터(센터장 정정은)를통해 관내 소외계층 및 청소년 70가구로 전달했다. 이소원 회장은 “ 저희 봉사단에서 정성으로 만든 불고기와 밑반찬 맛있게 드시고 항상 건강하시를 기원하며,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마음의 위안도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더 따뜻한 광명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S.원팀봉사단은 매년 밑반찬 나눔 외에도 장담기봉사, 환경 정화 활동, 지역 노인복지시설 방문 등 다양한 형태의 자원봉사를 꾸준히 실천해 오고 있다. 이들의 봉사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져 지역사회 내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도민이 전하는 자원봉사 지원사업’은 경기도자원봉사센터가 전액 예산을 지
- 시민참여를 통한 복지사각지대 지원 기금 마련 바자회 - 누적모금액 300억 달성 기념 제막식 - 18개의 기업, 24개의 단체, 16개의 팀의 참여로 성료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회장 이상재)는 4월 26일(토), 광명시민체육관에서 ‘2025 희망이웃 광명희망나눔축제’를 개최하였다. ‘2025 희망이웃 광명희망나눔축제‘는 물품구매를 통해 시민이 함께 나눔에 참여하는 범시민 나눔운동으로 복지사각지대 지원 기금 조성을 위한 행사로 진행되었고, 나눔상회 부스 참여와 물품후원 18개의 기업, 체험부스 18개 단체, 공연 16개 단체, 자원봉사와 지원협력에 6개 단체, 총 58개의 기업 및 단체와 기관에서 300여명이 함께하는 풍성한 축제가 되었다. 나눔축제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을 비롯한 내외빈들과 광명시민의 관심과 참여로 인해 지역축제의 장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시간이 되었으며, 약 1,000여명의 시민이 함께 어울리며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이번 축제는 나눔상회(바자회), 체험 부스, 버스킹 공연 등을 진행하였으며,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와 기념식 행운권 추첨, 축하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되었
광명시의 대표 관광명소인 광명동굴이 봄맞이 새 단장을 마치고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은 광명동굴 미디어타워 빛의광장 일대에 다채로운 포토존과 무대환경을 새롭게 조성하여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한층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빛의광장에 새롭게 꾸며진 포토존에는 형형색색의 꽃 조형물이 조성되었고, 광명동굴 폭포 옆에는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코끼리차 포토존이 조성되었다. 또한 빛의광장 중앙에는 소규모 공연과 이벤트가 가능한 잔디광장이 조성되어 프로그램 운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일동 사장은 “빛의광장을 새롭게 단장한 만큼, 앞으로 더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통해 광명동굴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라며, “가족, 연인과 함께 행복한 광명동굴 여헹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5월 14일부터 10월 25일까지(혹서기 7, 8월 제외) 둘째 주, 넷째 주 토요일 총 8회에 걸쳐 광명동굴 빛의광장 일원에서 ‘2025 광명동굴 청춘 버스킹’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사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무대 위 당신의 꿈을 펼쳐라!”라는 슬로건을 걸고 광명시 관내에서 활동하는 지역예술인들의 저변확대와 관광활성화를 목표로 개최된다. 청춘버스킹 시즌 SPRING(5~6월)/ 시즌 AUTUMN(9~10월)에는 둘째, 넷째 주 13시부터 16시까지 총 4개 팀이 공연하며, 광명시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한국예술인총연합회 광명지부, 청소년 동아리 등 광명시에서 활동 중인 다양한 장르의 음악 예술인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공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청춘 버스킹은 광명동굴 방문객에게 기존과는 다른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광명시 지역 음악 예술인에게는 문화 예술 활동의 기회를 확대해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일동 사장은 “이번 행사는 관내 문화예술인들이 예술적 기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라며, “버스킹을 통해 광명시민을 비롯한 방문객들이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지역문화 성장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에서 주최·주관하는 광명시의 대표 시민문화축제인 오리문화제가‘어게인 조선, 이원익을 만나다’라는 부제로 오는 5월 9일(금) ~ 10일(토)까지 충현박물관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다. 오리문화제는 광명의 대표 역사 인물인 오리 이원익 선생의 청백리 사상을 기리는 시민문화제로, 평소 자주 접하기 어려운 전통문화와 광명의 역사 인물을 가까이 만날 수 있도록 체험과 참여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다. 첫날인 5월 9일(금) 오전 11시에는 충현박물관에서 이원익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헌화하는 의식인‘오리 영우 참배 및 헌화식’이 진행된다. 헌화식은 이원익 선생이 평소 즐겼다는 거문고 연주로 시작되며 이어서 고결하고 순결한 뜻을 가진 국화를 헌화하는 것으로 광명의 역사 인물인 오리 이원익 선생에 대한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표한다. 더불어 참석한 내빈 모두가 한마음으로 광명시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오리문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자 한다. 둘째 날인 5월 10일(토) 오전 11시 ~ 17시에는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 광장에서 본행사가 개최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어게인 조선’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이원익 선생의 청렴했던 삶과 소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