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희 후보와 광명의 청년 노무사 15명과 선거대책위원회 청년 위원 일동은 지난 4월 3일, 하안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정책 간담회를 열어 청년 노동정책과 공약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광명청년노무사회, 청년위원회와 김남희 후보는 이날 간담회를 시작하기 전 “일하는 모든 사람의 권리를 위해 수고해 주시는 노무사 여러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고 말하며 간담회를 시작했다. 김남희 후보는 간담회에서 ▲광명시 청년 지원 사업 확대 ▲플랫폼 노동자 확대에 따른 근로자성 인정 문제 ▲광명시 노동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 ▲청소년 대상 노동법 교육 및 진로상담 등 정책 제안을 받았다. 김남희 후보는 이러한 정책 제안에 ”혹여 놓칠 수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노동인권 문제, 플랫폼 노동자들까지 생각한 꼼꼼한 정책 제안에 감탄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광명청년노무사회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승훈 노무사는 ”김남희 후보의 K-청년혁신타운 조성 관련 계획을 포함한 청년들을 위한 계획에 청년노무사회의 지원사격까지 더해진 광명의 미래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광명시(을) 전동석 국회의원 후보는 4.3(수) 오후 전 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광명시약사회 대표단과 면담을 갖고 “정부의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결과로 나타난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반영하겠다는 국민의힘 입장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전동석 후보와 광명시 민필기 약사회회장 및 회원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하였으며, 이 자리에서 후보는 “안전한 비대면 진료 기반 조성에 중점을 두고자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한다는 국민의힘 방침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는” 대표단의 요청에 “기본적으로 국민의힘 방침과 동일하며 특히, 의약품 오남용에 따른 안전 문제가 없도록 제도화를 도모한다는데 국민의힘 입장과도 같다”라고 말했다 전 후보는 약배송과 관련해서는 “대면 복약지도가 필요하고 약 전달과정에서의 오배송 문제가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다는 약사회의 입장에도 국민의힘과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 후보는 향후 비대면 진료 제도화 과정에서 “약사회에서 건의할 경우 ▲처방전 리필제도입, ▲대체조제 간소화, ▲의약품 수급 불안정 해소 등과 비대면 진료 제도화시 3가지 전제조건도 충분히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 후보는 국가에 충성하고, 광명에 헌신하고, 시민들을 사랑
광명시 소하도서관은 제60회 도서관주간을 기념해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도서관 강당에서 ‘정보라 작가 강연회’를 개최한다. 정보라 작가는 2014년 <씨앗>으로 제1회 국립과천과학관 SF어워드 중단편 부문 우수상을 받았고, 2022년 <저주토끼>로 세계 3대 문학상인 부커상의 최종후보에 올랐다. 이번 강연에서 정보라 작가는 작가의 창의력은 어디서 오는지에 대해 문화예술사 관점에서 이야기할 예정이다. 강연 참여 신청은 광명시도서관 홈페이지(gmlib.gm.go.kr)를 통해 가능하다. 한편 소하도서관은 도서관주간을 기념해 종합자료실에 ‘장르문학 도서 전시’를 진행하며, 어린이 자료실과 종합자료실에서는 연령별 추천도서 목록을 배부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도서관 홈페이지 또는 소하도서관 독서진흥팀(02-2680-0907)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김남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전동석 후보의 ’허위사실공표‘ 주장 철회와 사과를 요구합니다. 국민의힘 전동석 후보는 4월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일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실시한 후보자 선거방송토론에서 김남희 후보가 주장하는 두 가지 사실에 근거가 부족하다며 김남희 후보를 ‘허위사실공표’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김남희 후보의 주장 중, 전동석 후보가 문제를 제기한 사항은 ▲김남희 후보가 토론회 중 밝힌 광명시 서울 편입에 여론조사 ▲지난 대선 난곡선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여부입니다. 우선, 김남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강경하게 이번 문제 제기가 무의미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심지어 토론에서 다뤄진 많은 의제 중 전동석 후보의 주장과 반대되는 모든 의견에 근거를 요구하는 태도는 본인의 의견과 반대되는 사실을 수용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며, 국회의원 후보로서 보여주는 태도로는 다소 편협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감독 아래 철저하고 공정하게 진행된 토론회가 끝난 지 이틀이 지나서야 이러한 대응을 하는 전동석 후보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첫째, 전동석 후보가 주장하는 김남희 후보의 발언은 허위가 아니라 사실입니다. 지난 2022년에
4·10 총선 광명을 국민의힘 전동석 후보가 지난 2일 광명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후보의 발언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동석 후보는 4일 광명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토론회 당시 김남희 후보의 발언 가운데 허위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전 후보는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남희 후보가 저의 2호 공약인 ‘서울 난곡선 지하경전철 금천~광명(소하,하안)연장선’ 추진에 대해 평가하면서 허위사실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전 후보는 “김남희 후보는 (난곡선 연장은) 예비 타당성에서 사업 명분을 찾지 못해서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정부 공약에도 들어가지 못한 거의 무산된 사업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후보는 “지난 2022년 대통령선거 때 당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였던 윤석열 후보는 ‘윤석열 지역 공약’ 경기도 편에 광명시 공약 4개를 채택했다”며 근거를 제시했다. 또한, 전동석 후보는 김남희 후보가 토론회에서 2차례나 근거 없는 여론조사 결과를 말한 것에 대해 출처를 밝히라고도 주장했다 전 후보는 “저의 제1호 공약인 ‘광명시 서울편입’에 관한 토론이 진행 중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3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오리서원 공민학당 청렴인성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직원들은 거문고 공연을 관람한 후 ‘오리 이원익으로부터 배우는 청렴사상’ 강의와 전통문화 체험 등에 참여했다. 이번 교육은 오리 이원익 선생의 청백리 정신과 리더십을 익히고, 공직에 대한 소명과 청렴 의식을 한층 더 성숙하게 갖추는 계기가 되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바람직한 인재상에 대해 생각해 보고 그러한 인재가 되기 위해 실천하면서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청렴한 공직자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명시 오리서원은 학문을 탐구하는 지성의 공간인 서원과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청렴한 공직자인 오리 이원익 선생의 청백리 정신을 잇는 인성 인문 교육 공간이다. 또한 전통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체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시민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문화적 소통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광명시는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 ▲갑질근절 설문조사 ▲찾아가는 청렴교육 ▲청렴 토크쇼 등을 추진하며 청렴한 공직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하는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을 기록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청렴 도시로 인정
-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살피는 촘촘한 사회적 관계망 형성 - 서류 출력 등 간단한 사무 대행부터 찾아가는 시정 홍보와 부동산 전문 상담창구 역할까지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4월부터 지역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위한 동네 밀착형 이웃 소통 창구 ‘열린이웃 중개업소’를 운영한다. 열린이웃 중개업소는 동네 곳곳에 있는 부동산중개업소에서 ▲주거 위기 의심, 위급상황 등 도움이 필요할 경우 관련 기관과 신속하게 연계하는 ‘안심이웃’ ▲시정 소식지와 홍보 리플릿 등을 비치하여 시정을 신속하게 홍보하는 ‘찾아가는 시정홍보실’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1인가구 등의 전세사기 예방을 위해 거래 상담과 적정부동산 탐색을 지원하는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 등을 운영한다. 또한, 방문자의 요청이 있는 경우 시 담당 창구 전용 핫라인으로 부동산 전문 상담을 진행한다. 사무 장비가 없거나 사용이 쉽지 않은 시민들에게 출력, 복사 등 사무기기 대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는 40여 부동산중개업소에 열린이웃 중개업소 지정증을 부착하고 운영할 예정이며 매년 참여 업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열린이웃 중개업소가 이웃과 이웃을 잇는 소통 창구로써 1인 가구 등 관심
서울·경기 유일의 항공특성화고등학교인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가 4월 3일(수)‘2024학년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도제학교에 참여하는 스마트전자과 3학년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를 비롯하여 참여 학생 학부모, 광명시청 관계자, 광명교육지원청 장학사,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 경기중소기업연합회 광명진흥회장 등 50여 명이 참석해서 자리를 빛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기업체와 학교를 오가며 이론과 현장실무 교육을 도제식으로 받게 해 학생들의 취업률을 증진시키는 취업지원 프로그램으로 고용노동부, 교육부,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적인 정부 지원사업이다. 경기항공고등학교는 2023년 10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에 신규 선정되어 올해부터 도제학교 운영에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경기항공고의 도제학교는 서울과 광명에 있는 4개의 우수 중소기업과 3학년 스마트전자과 11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게 된다. 인원과 참여기업 수는 비록 적지만 모두 관련 분야 우수한 기업이며 학생들도 학교에서 선발된 우수 학생들이어서 Win-Win을 기대하고 있다. 유형진 교장은 발대식 축사 및 격려사에서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대기오염 저감효과가 크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설치비 가구당 60만 원 지원 -저소득·장애인·한부모가정 등 지원, 중위소득 70% 이하 다자녀가구, 사회복지 시설도 포함 경기도가 도내 취약계층에 미세먼지 배출이 적고 난방비도 저렴한 ‘가정용 친환경(저녹스) 보일러’ 설치를 지원한다. 경기도는 올 연말까지 다자녀가구,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가구당 60만 원씩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1천726대에 해당하는 설치 비용 총 10억 3,580만 원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지원 대상 가구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한부모가족 등이며 올해부터는 기준 중위소득 70% 이하인 다자녀가구(2자녀 이상), 사회복지시설(아동, 노인, 장애인 복지시설 등)이 포함된다. 신청은 온라인(에코스퀘어 https://ecosq.or.kr)으로 하거나, 관할 시‧군 환경관련 부서에 방문하여 접수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지원한다. 이윤성 대기환경관리과장은 “노후보일러를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미세먼지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있고, 난방비를 연간 약 40여만 원을 줄일 수 있다”며 “올해는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에 집중적으로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 광명 서울 편입, 시민들 의견 듣고 추진하겠지만 총선용 포퓰리즘은 안돼 임오경 광명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4월3일 방영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광명시갑'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적극적인 광명시 광역교통대책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광명 동측의 서울방면 통과 교통량은 일일 18.6만대로 62.3%에 달한다”며 “특히 안양천 횡단교량은 이미 도로용량 초과로 교통환경이 열악한데, 금천교의 경우 교통량대 용량비인 V/C가 1.03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임 후보는 800억원이 넘는 광명-서울 민자고속도 지하화 공사비를 국토부, LH와 담판을 지어 광명시비 한 푼 안들이고 광명구간 지하화를 이끌어낸 성과를 내세우며 본인이 재선 국회의원이 되면 국토부, 서울시장을 만나 담판을 짓고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소한 안양천 횡단지하차도 하나, 교량 하나를 신설해 내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3기 신도시 광역교통대책으로 추진되는 광명시흥선에 스피돔(국립소방박물관)역 신설을 추진하고 7호선과 환승역 역할을 하게 될 광명사거리역에는 중앙에스컬레이터 신설도 추진하겠다”고 내세웠다. 또한 “구일역 광명방면 출입구 신설과 GTX-D, 신천-하안-신림선 국가철도망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